11월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전 세계에 아동학대 문제를 부각시키고 그 필요성을 알리고자 여성세계정상기금이 2000년 11월 19일 처음 제정하였으며 우리나라는 2012년 아동복지법 개정에 따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 법적으로 명시되었다. 아동학대란 만 18세 미만 아동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하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발생건수는 2014년 1만27건, 15년 1만750건, 16년 1만2천여 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동학대 사건의 8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의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자리걸음이라는 방증으로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우리사회에는 아직 자녀훈육이라는 명분하에 체벌을 가하는 것이 용인된다는 잘못된 사회인식이 여전히 만연하다. 그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는 아동학대를 목격하더라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적 신고의무자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일원 하나하나가 학대범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가 아동학대 신고의 주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입동(立冬)으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하루하루 쌀쌀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난방을 위한 다양한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면서 화재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돌아왔다. 겨울철은 습도는 낮고 공기는 건조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대형화재를 줄이기 위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겨울철 화재방지와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겨울철 종합소방안전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동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인천시 겨울철 화재를 분석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1.4%로 가장 높았다. 여기서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29.24%, 화원방치 17.3%, 음식물 조리 16.3%, 용접·용단 8.0%, 쓰레기 소각 6.9%순이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불’이란 것은 예기치 못한 곳과 예기치 못한 시간에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화재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며 흐뭇해짐을 행복이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쁨+만족감=행복’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기쁨과 환호, 그리고 만족. 이 모두는 결국 자아(自我)에 달려있다. 영국의 철학자 그린(Green, T. H.)은 인생에 있어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 본연의 능력과 개성을 충실하게 발전시켜 완벽하게 이루려 하는 자아실현에 있다고 주장했다. 자아실현을 위해 내달리는 것이 인간의 욕구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자아실현을 위한 환경은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 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2011년 24위에서 2015년 28위, 2017년 2월 발표한 순위는 32개국 중 31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띄고 있다.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2017 World Happiness Report) 역시 한국의 2014~2016년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4점으로 전 세계 155개국 중 56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28위이니 경제척도와 행복척도는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소득분배지표인 한국의 지니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심각한 인구감소로 인해 근원적 위협을 받고 있다. 바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국민이라는 요소 때문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8월 말 기준 고령자 비율이 14%를 넘어서며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앞으로 30년 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35.6%에 달하는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10.1%로 감소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OECD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그 속도 부분이다. 인구의 질적 구조상의 변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변화는 극심한 갈등과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어 보이는 어두운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 원인은 다양하지만 문제의 근원은 출산율 저하이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는데 여성의 관점에서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젊은층이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결혼을 포기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을 보인다
고래로부터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자리 잡은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외세의 침략이 빈번한 곳이었다. 그 반대급부로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워 승리를 이뤄낸 수많은 명장과 역사전인 대승을 기록한 전투도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다가오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이 가혹한 지정학적 위치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가질 수 있었던 요인을 생각해보자. 첫째로 고구려의 상무정신과 청야전술을 꼽을 수 있겠다. 사실상 고구려는 옛 동이족의 한 갈래인 우리 한민족의 수호자이자 방파제였다. 거대한 통일 중국의 끊임없는 침략과 영토야욕을 상무정신으로 분쇄하고 오히려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며 찬란한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찬란함 뒤에는 백성들의 희생과 피땀이 전제가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야전술은 적에게 보급을 끊어 군세를 정비하지 못하게 하지만 우리 백성들이 먹을 곡식과 다음해 소출을 포기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왜란시기에 보았던 수많은 의병장들과 의병을 꼽을 수 있겠다. 조정이 이미 북쪽으로 피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비, 승려 등 가리지 않고 각계각층의 계급들이 민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분연히 일어
국토교통부가 12월 개통하는 서울~강릉 고속철도의 주 출발역을 서울역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하여 서울~강릉 고속철도가 KTX 차량기지가 입지한 고양시 행신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경기도차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서울~강릉 고속철도(KTX) 사업은 인천공항철도~신경의선~경원선~중앙선의 시설을 개량하고 신설되는 원주~강릉간 고속철도노선을 운행하는 것으로 세계인의 축제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를 하나로 모으기 위하여 철도수송 인프라를 개선하는 국책사업이다.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경강선의 마지막 구간인 원주~강릉 철도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KTX로 시속 250㎞대로 달려 2시간 안팎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된다. 이 노선의 운영을 맡은 코레일에서는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 인천~강릉 구간에 KTX를 하루 51회 투입할 예정으로 지난 10월 31일부터 12월 개통을 목표로 한 달 동안 인천공항~강릉 구간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한 수요 예측결과를 보면 올림픽 기간 이후에도 서울~강릉간 고속철도는 주말은 대부분 매
“그 사람은 나에게서 사랑을 배웠데… 나는 그저 내 마음 가는 대로 그 사람에게 했을 뿐인데…”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프온리(2017년 12·재개봉)’의 여자 주인공 사만다가 한말이다. 필자는 최근 우연히 이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민원인이 찾아오는 곳에서 근무한다. 오늘도 단골손님처럼 찾아오시는 할머니 한분이 오셨다. 그 분은 칠순을 넘겨 이제는 두발로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여 양손으로 유모차를 끌고 다니신다. 이 분이 필자의 사무실에 찾아온 이유가 분명한 것 같다. 함께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는 눈치다. 그 이유는 할머니의 말을 끌까지, 잘 들어주는 후배 경찰관을 만나기 위해서다. 후배 경찰관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옆에서 들어보면 마치 모자(母子)간에 서로 못 다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다정한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야말로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울면서 시작하여 웃고 끝나는 한편의 영화와 같았다. 오늘도 그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찾아온 것처럼 후배 경찰관에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연령층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이동능력이다. 그러나 고령자들은 신체적·정신적 기능의 약화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하여 이동능력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노인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주의력·판단력 등 신체적 기능저하로 피하지 못하는 경우에 많이 일어나고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행시설을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하기도 한다. 필자는 교통안전을 담당하면서 고령자가 도로표지판을 인식하지 못하고 역주행하거나 선행차량과의 거리조절의 미흡으로 후미차량들의 지체상황 및 무단횡단에 따른 인명피해 등은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보고있다. 일반적으로 고령화 될수록 신체적 기능이 감퇴해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현행 도로교통법상 고령의 운전자라고 할지라도 적성검사만 받으면 운전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인지기능장애 및 중증의 인지장애로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화 추세가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선진
얼마 전 뉴스위크(Newsweek)지에 일주일에 5일 동안 하루 1만2천 보(步) 걷기를 계속하면 어느 단계에 이르러 세포가 변화된다는 기사가 실렸다. 세포 특히 혈관세포가 건강해져 심장병, 뇌졸중 같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통계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망율이 높은 병 1위가 심장병이고 2위가 암, 3위가 뇌졸중이라 한다. 이 통계에 따르면 1위와 3위가 혈관에 관계되는 병이기에, 혈관의 건강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오늘도 두레수도원 둘레길을 걷고 와서 나른한 몸과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동양에서도 예로부터 건강장수 비결로 하루에 일만 보 걷기를 강조하여 왔다. 내가 산에서 7㎞를 걸으니 일만 보(一萬步)가 되었다. 그러니 주 5회 7~8㎞를 걸으면 세포가 건강하게 바뀐다는 뜻이 된다. 내가 동두천 산속에 들어온지 6년째이다. 70세 되던 해에 이곳 왕방산으로 들어와 틈만 나면 걷기에 전심을 다하였다. 그 덕택으로 6년 전에 비하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건강해졌다. 현대의학이 증명하는 바에 따르면 건강을 새롭게 하는 데에 2가지 방법이 있다. 걷기와 금식(禁食)이다. 그래서 두레수도원에서는 이 2가지를
주택화재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가스불로 인한 화재인데, 실제 화재출동을 나가 보면 음식물이나 세탁물을 삷다가 문을 잠그고 외출을 하여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신고하고 가스를 차단한다면 음식물 탄화 정도로만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실제 내 집에 화재가 발생하여 한순간에 터전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내 집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최근에는 소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교육 및 훈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화재발생시 건물 대피요령,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방법 등의 교육 훈련을 통해 나와 내 가정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건물에서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이나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해 빠르게 화재를 진압하는 것들은 화재가 발생하고 난 후의 대처방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피해는 감당해야 한다. 만약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화재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