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지난 5일 아침 6시. 어스름을 뚫고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각자 준비운동을 마친 이들은 혼자, 혹은 서넛이 짝을 이뤄 공원을 달린다. 20㎞, 10㎞, 5㎞ 구간을 양껏 뛴 ‘남동마라톤 동우회’ 회원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회원들에게 중요한 날이다.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돼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올해, 부디 부상 없이 마라톤을 즐길 수 있게 기원하는 날이다. 회원들은 남동마라톤 동우회의 가장 큰 장점을 가족적인 분위기로 꼽는다. 박성구 회장(62)은 “70대부터 20대까지, 부부와 자매 등 가족부터 처음 본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구성 3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며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로 즐겁게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결성된 남동마라톤 동우회는 초창기 회원들도 꾸준히 활동한다. 고(故) 류근우 초대 회장의 부인 이정자 고문(69),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한 장태동 고문(71)과 부인 윤영옥(69)씨, 양영석 고문(69) 등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활동한 서하영 회원(28, 인천가좌여중 교사)은 “지난해 처음 10㎞ 대회에 참여했다
인천시가 장기미집행 공원인 남동구 도롱뇽 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전히 국공유지 보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도롱뇽 생태공원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원은 38만 4610㎡인데 1·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부지(4만 5000㎡)에 대한 사유지는 보상은 완료했고 나머지 땅(33만 8864㎡)은 산림청으로부터 매입해야 한다. 당초 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개정돼 국공유지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법은 개정되지 않았고 146억 원에 달하는 토지를 보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시는 2단계 사업부지 인근에 2만 6567㎡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곳에 대한 토지보상비는 28억 원으로 조성비까지 합치면 모두 202억 원이다. 도롱뇽 생태공원이 공원일몰제 위기에 처해졌던 가장 큰 이유가 토지매입비였던 만큼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2단계 사업은 아직 실시계획 인가도 받지 않았다. 앞으로 2단계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매입비가 발목을 잡는다면 11%만 공원으로 조성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해돋이공원·해맑은공원 사이 보행녹도 설치 현실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2월까지 송도 해돋이공원과 해맑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녹도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보행녹도 길이는 약 60m로, 용역비는 모두 5억 원이다. 송도 6·8공구에 위치한 랜드마크시티 1호 근린공원에서 2호 근린공원을 거쳐 3호 근린공원, 5호 근린공원까지 연결하는 보행녹도 설치도 이번 용역에 함께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해돋이공원과 해맑은공원은 너비 50m의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해돋이공원은 전체 면적 21만 468㎡로 송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이용시설도 다양한 공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해맑은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해돋이공원을 자주 이용해왔는데, 10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공원 2곳이 단절된 채 위치한 탓에 오랫동안 이곳에 보행녹도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보행녹도가 설치되면 공원 사이를 가로막은 차도를 건너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다닐 수 있다. 이미 송도에는 미추홀공원과 누리공원을 거쳐 글로벌파크까지 연결하는 보행녹도 3곳이 설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제로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중국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서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권역별 미세먼지(PM-10) 농도는 동남부권역(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 90㎍/㎥, 서부권역(중구·동구·서구) 94㎍/㎥, 영종·영흥권역(영종도·옹진군) 96㎍/㎥, 강화권역(강화군) 75㎍/㎥다. 미세먼지 수준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으로 구분되는데, 강화권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쁨’ 수준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내일도 인천의 미세먼지가 ‘나쁨’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3년 동안 맑은 하늘을 만끽했지만 다시 미세먼지로 덮히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이 멈췄던 공장을 돌리는 것과 맞물린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고강도 봉쇄했다. 이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아 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도 줄었다. 지난해 11월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1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연평균 인천 미세먼지 농도는 43
“5년 전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제안했을 때 인천시는 관심이 없었는데…” 자율주행 차량 도입에 대한 인천시의 태도가 5년 전과 다르다. 2018년 국토부에서 자율주행 분야 규제혁파를 처음 논의할 때 실증사업 대상지로 송도국제도시를 제안했지만, 당시 인천시는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인천시는 뒤늦게 용역을 내고 국토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에도 ‘자율주행 특화도시’를 끼워 넣으면서, 인천시 내 두 개 부서가 각각 다른 곳에 시범운행지구 신청을 준비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다. 6일 시 글로벌도시국 제물포르네상스계획과에 따르면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대상지인 개항장과 내항 일대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쯤 국토부에 시범운행지구 신청을 넣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동인천역~인천역 구간을 시범운행지구로 우선 지정해 무인셔틀 등이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추후 내항 개방에 따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 교통정책과에서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정책과는 지난달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상에서 뒤집힌 인천 선적 어선 청보호의 실종자 9명 가운데 선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작업을 벌이는 해경은 6일 오전 3시 22분께 청보호 선미 쪽 선원 침실에서 기관장 김모(65)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시신은 현재 육지로 옮겨져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 54분, 낮 12시 3분쯤 역시 선원 침실에서 선원 이모(58)씨와 주모(56)씨 시신이 발견됐다. 청보호 전체 승선원 12명 가운데 선장 이모(50)씨 등 3명은 구조됐고, 3명은 사망 상태로 발견,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다. 실종자는 한국인 4명, 베트남인 2명이다. 24톤급 통발‧자망선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11시 2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다. 이 배는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배가 뒤집힌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된 선원들은 기관실에 물이 찼고, 이후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진 뒤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현재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을 진행 중이며,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배 인양을 시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시설공사 추진상황과 통학로 등 전반적인 개교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자 신설 학교 3곳을 방문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검단신도시의 서로꿈유치원·아람초등학교와 가정지구의 루원중학교가 오는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건설자재비 급등과 수급 불안, 폭설,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공사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사 일정에 맞춰 마무리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신설 학교 3곳의 현장을 돌아보며, 미비 사항을 점검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님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학생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개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사관계자들에게 “무엇보다 화재 예방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공사 준공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 개교업무추진단은 오는 23일 예비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 현장을 2차 방문해 개교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의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향후 개교하는 예정교에 반영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미추홀구가 문학산 잔디광장에 이어 두 번째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에 나선다. 미추홀구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용현·학익 1블록 유원지 조성사업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을 디씨알이(DCRE)에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는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의 공약이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 놀이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추홀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약 2만 7000마리다. 구는 2020년부터 문학산 잔디광장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이곳은 산 중턱에 자리를 잡아 접근성이 떨어지며, 겨울에는 문을 닫아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구는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선정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인데, 지난해 대상지 검토를 통해 용현·학익 1블록 유원지 땅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반려동물 놀이터가 생기면 소음이나 배변으로 인한 민원이 생길 수 있어 주거지와 거리도 생각해야 한다. 대로변과 가깝고 아파트와 거리가 있어야 민원 발생이 적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에 대해 많은 요청이 있다”며 “체육시설만 들어올 수 있거나 아파트 부지여서 적합한 대상지를…
1975년생인 조현영 인천시의원(국힘, 연수구 송도1‧3동)은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대학생 시절 IMF 외환위기를 겪었으나 4학년 때 영국계 휴대전화 제조 회사에 취직했고, 이후로도 줄곧 외국계 IT 회사에서 일했다. 그는 한양대 전자컴퓨터전기제어공학부를 졸업했는데, 입학 당시엔 컴퓨터공학과였다. 여러 과와 학부가 통폐합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것 역시 외환위기의 영향이었다. 외국 생활도 오래 했다.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 미국 뉴욕, 대만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생활했다. 시작은 개발자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운영 총괄을 맡았다. 사교적이고 깊게 친해지는 성격 덕분에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회사 운영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사회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나도 지금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천 토박이인 조 의원은 인천학익동초(현 인천연학초)와 인하부중, 인항고를 졸업했다. 줄곧 미추홀구에 살다가 2008년 결혼한 뒤 연수구 옥련동으로 이사했다가, 2012년부터 송도3동에 살기 시작
유정복 인천시장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민생안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6일 유 시장이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명숙)의 초청으로 제50회 인천복지포럼에서 수요자 중심의 인천시 맞춤형 복지정책에 대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민 행복과 민생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복지 2.0’의 복지정책을 강조했다. 특히 저소득층 난방비 긴급 지원처럼 민생현안을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장 직속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다. 앞서 시는 최근 난방비 인상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주민,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차상위계층 모든 세대에 총 173억 원의 난방비를 특별지원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를 통한 시민 안심 복지체계 구축과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회복지회관 신축 이전과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 확충을 통한 복지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인천복지포럼은 삶의 가치와 철학, 사회복지 주요 이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