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일단 검증된 기록상으로 보면 122년 164일이다. 프랑스의 장 칼망(1875~1997) 할머니가 이 같은 시간을 살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 되어 있어서다. 하지만 과학계는 인간의 수명이 이보다 훨씬 더 길어 질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몇 해 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는 최고 142세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잡지는 일반 쥐의 평균 수명은 2년을 조금 넘는데, ‘라파마이신’이라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쥐가 3년 넘게 살았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142년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계산법을 내세워 이같이 밝혔다. 인간 수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학자들의 공통적 의견은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 인간의 수명 연장에 적용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제 하에 ‘항노화 치료제’의 등장을 들고 있다. 덩달아 논쟁도 뜨겁다. 대표적인 것이 150세 인간이 나올까를 두고 두 과학자가 벌이는 ‘5억달러 내기’다. 다소 엉뚱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내기는 미 텍사스대학의 생물학자 오스태드 교수가 2000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그가 ‘2150년까지 인간 최고 수명이 150
동천홍(東天紅) /김도성 붉은 아침햇살이 아내 얼굴을 비췄다 빗질 못한 머리가 까치집을 지었다 손으로 둥근 얼굴을 마주 보며 감쌌다 자세히 바라보니 정말로 아름답다 여보 나 예뻐요, 갓 시집온 새댁 같아요 수줍은 아내의 낯이 붉은 해로 물들었다 아버지처럼 형님처럼 따사로운 숨결을 지닌 시인의 감성에 늘 감탄의 시간으로 마주하게 된다. 자칫하면 감상으로 흐를 위험성 있는 정감들을 진정성으로 떠받쳐주고 있는 것은 이 작품의 음률성에 있다. 동천홍에 비치는 마음의 얼굴이 잘 베어나는 화자는 삶과 동시에 죽음에 대한 명상을 그리게 된다. 아내에 대한 끝이 없는 연민도 그러하거니와 바쁘게 가방끈을 매고 문학의 숲으로 걸어오는 모습에서 나가는 모습까지 성실한 모습에는 항상 주위를 놀라게 한다. 흘러가는 주름살과 세월이라는 매개항을 통해서 수사적으로 동일 선상에 놓고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이 시는 시인의 삶의 이력이 만만치 않은 문학의 오솔길을 보게 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012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건비상승’이 ‘내수부진’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근무시간 축소 또는 고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인건비의 급격한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업 체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현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인상을 1만 원까지 예고해놓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혼란스럽다.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은 국내 근로자를 구할 수 없어서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인력난으로 인해 격주 주야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은 8시간 근로가 아닌 12시간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임금은 감내할 수 없을 만큼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해외로 수출하는 섬유 관련 업체가 많이 있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를 조정할 유인은 많지만 단가를 올릴 경우 외국 바이어들은 다른 국가로 거래처를 변경할
새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에 포함된 ‘민주·민생·인권경찰 확립’, ‘공동체 중심의 예방치안 활성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3대 치안정책’ 등 경찰 국정과제의 추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와중 최근 공직사회의 음주운전과 성추문 그리고 갑질행위 논란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분위기이다. 특히 주요 비위 적발 가운데 음주운전 발생은 줄어들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되레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돼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음주운전·성비위·비인권적 갑질 문화(이하 음·성·비)와 같은 3대 고비난성 비위가 발생치 않도록 강력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비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음주운전자와 동승만 해도 처벌하는 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강력한 처벌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조직 내 비위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 내부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인권 경찰로 거듭나는 시대 변화에 맞
청소년은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시기를 말하며, 통상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시기에 해당된다. 현저한 성적 성숙에도 불구하고 성적행위가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어 있기에 소위 ‘사춘기’를 둘러싼 문제가 많다. 청소년기에는 책임감의 부재와 순간적 행동 등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다. 최근 청소년들 성범죄가 연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생겨나고 그 중에서도 ‘랜덤채팅 앱’을 이용하여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일삼고 가출비용을 마련하고 친구를 성매매에 동원하는 등 미성년자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랜덤채팅 앱은 가입과정에 성인인증 등 본인인증이 필요없는 앱들이 많아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여성가족부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 성매매 경로유형 중 채팅 앱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이 돈의 유혹에 약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일삼는 것을 보면 현행법보다 처벌 강화가 필요될 것으로 생각한다. 채팅앱은 성매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0일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특사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고 말해 일단 수락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당국이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한 마당에 거부할 명분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선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의 의미다. 정상회담 제의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여러 가지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 가운데서도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무시할 수 없는 데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체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리셉션에서도 미국 펜스 부통령의 여러 가지 행동을 놓고 북미관계의 불편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 정부 관계자도 두 개의 축이 같이 굴러가야 수레바퀴도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해 북미대
지난 7일 삼성전자 경영위원회에서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하자 평택시는 물론 경기도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미 삼성전자는 제1생산라인에 27조3천 억 원을 투자했는데 제2생산라인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착공 2년여 만인 지난해 7월, 본격 가동, 최첨단 3차원 V낸드 제품의 양산을 시작한 제1생산라인은 단일 생산라인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제1생산라인에는 3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라인을 만들기 위해 건설현장에 투입된 근로자 수만 해도 하루 평균 1만2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니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소식 이후 지역경제가 또다시 후끈 달아오를 만하다. 제2생산라인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현장과 근무라인에서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또 공장의 규모가 훨씬 커지면서 이 부근의 개발도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남경필 지사도 8일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 결정을 1천300만 경기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남 지사는 제2공장 건설에 3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올해는 얼마를 되돌려 받을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오늘은 연말정산을 할 때 효자 노릇을 하는 상품 중 하나인 연금저축에 대하여 알아보자. 연금저축은 5년 이상 가입하면 납입액을 55세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절세상품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납입액을 합산해 연간 700만원 한도 내에서 총급여가 5천500만원 이하인 가입자는 16.5%를(매월 34만원 납입의 경우 연 66만원), 5천500만원 초과인 가입자는 13.2%(매월 34만원 납입의 경우 연 528천원)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연간 최대 1천8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나 세제혜택은 400만 원까지만 가능하다. 연금저축으로 1년에 100만 원을 납입한 경우 4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았다면 600만원은 세금 부과 없이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운용사에 따라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펀드(증권사)의 형태로 나뉜다. 형태별로 수수료 부과 방식이나 납입 협태, 원금 보장 여부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품별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게
‘슬픈 열대’의 저자 레비스트로스(1908∼2009)는 원주민들의 종적을 좇아 이곳저곳을 떠도는 민족학자의 신세를 일컬어 ‘만성적인 고향상실증을 앓고 있는 심리적인 불구’라 비하했다. 세계대전을 전후로 그의 조국에서는 제3세계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었고, 여행책자와 엽서들은 그곳 나라들의 때타지 않은 원시림을 열렬히 찬양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러한 나라들에서는 서구인들이 꿈꾸는 원시와 낭만이 저물어버린 지 오래였다. 문명 이전의 진정한 고향을 찾아 멀고 먼 길을 떠나왔건만, 이미 그 고향은 산산이 파괴되어 버렸고 첨단의 기술을 자랑하는 또 다른 서구 세계로 변질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민족학자는 더 깊은 산속으로, 오지로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여행길의 끄트머리, 가장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촌락까지 가봤자 번번이 좌절한다. 오롯한 그들의 문화는 온 데 간 데 없고, 그들의 오랜 문명은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대부분 굽어져 있었다. 유진 앙리 폴 고갱(1848∼1903)이 예술의 투지를 불태우기 위해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 섬을 찾았던 것은 그보다 한 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