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라가 발칵 뒤집힐 정도의 폭격 소리가 요란하다. 규제를 논하더니 내기를 하고 이제는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한다고 매일 폭격을 한다. 돌아가는 걸 보면 전쟁통이나 다름없다. 위정자들이 취할 행태는 아닌데 몰라서 그러는 건지 나름 다른 속사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쯤 벌려 놓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잘 아시리라 생각된다. 요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암호 화폐 이야기다. 그간은 세간에 나름 앞서 간다는 사람이나 앞서 간다는 사람의 지인들이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하는 행태로 암호화폐는 시장을 넓혀갔다. 그런 과정에서 부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뛰어든 사람도 있고 미래의 희망을 암호 화폐에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정부가 규제안을 들고 나오면서부터는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규제책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내렸다가는 다시 반등을 하고 그러면서 이제는 암호화폐를 모르는 국민이 없도록 홍보를 정부가 해준 꼴이 되었으며, 오히려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될 대마다 오히려 가격이 폭등하는 양상이 보이고 그렇다 보니 정부가 세력이라는 말까지 나돌게 되었다.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깝고 한심스러운 현상이다. 최소한 대책을 내놓으려면 실체를 정
아름다운 파업 /오석륜 밤새 떨어진 은행잎이 누워 있던 빗자루를 덮어버렸습니다 그날 아무도 빗자루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간 리토피아 겨울호에서 늦가을도 추위에 쫒겨 부리나케 달아났다. 성큼 겨울이 다가서고 있다. 마치 고요한 절간의 가을풍경을 보는 듯한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밤새 우수수 떨어진 은행잎이 쌓여 빗자루를 덮어버렸으니 떨어진 은행잎을 어찌 쓸 수 있으랴. 떨어져 내린 은행잎을 깨끗이 쓸어내는 일이 내심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시인의 저의가 숨겨져 있다. 가득 떨어져 내린 은행잎을 밟으며 걷다보면 금방이라도 자연의 이치와 우주의 섭리에 다가설 것만 같기 때문일 것이다. /장종권 시인
얼마 전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기습적인 한파가 찾아온 적이 있다. 불청객의 방문에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는 크고 작은 불편이 발생했지만, 군포시를 아늑하게 감싸는 수리산은 더욱 강인한 자태로 서있었다. 그 강인함 속에는 아마도 땅 속 비좁은 곳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던 굳건한 뿌리의 생명력이 담겨 있었으리라.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도 튼튼하게 잘 자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진리를 우리는 때로는 쉽게 잊고 산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보다 보이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우리의 삶에 변화의 시그널을 가져다 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가치 있는 것일수록 우리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기 마련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더욱 분명하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시장경제 원리를 풀어냈으며, 뉴턴은 보이지 않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세상을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는 어떠한가? 눈에 보이는 유형문화재는 많은 관심 속에 보존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무형문화재는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3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특별활동을 금지키로 한 방침을 보류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교육부가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7일 금지 방침을 밝힌 이후 3주 만에 거센 반대여론에 밀려 백기를 들었다. 조령모개(朝令暮改)의 표본이다. 당초 교육부는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는 올 3월에 맞춰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특활도 금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 “유치원에서 놀이 방식으로 이뤄지는 영어 특활도 안되냐”는 등의 지적이 많았다. 반대여론이 들끓자 이를 의식한 여당 소속 국회 교문위원들의 동조가 정책의 급선회를 가져왔다. 지난 9일 상견례를 겸한 김상곤 교육부총리와 여당 교문위 소속 의원들의 만찬에서 여당 의원들은 “막는다고 학부모들이 영어교육 안 하겠나. 풍선효과가 불 보듯 뻔하다”, “대안을 마련해놓고 정책을 시행해야지 무턱대고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현장 얘기를 더 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영어교육 전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한 건 이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때
‘제세동기(除細動器)’ ‘구배(勾配)’ ‘양묘(揚錨)’ ‘시건(施鍵)’이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22일 전기한 용어를 비롯해 안전 분야 전문용어 42개를 국민들이 알기 용어로 바꿨다. 심폐소생술 응급장비 ‘제세동기’는 ‘심장충격기’로, ‘구배’는 ‘기울기’로, ‘양묘’는 ‘닻올림’으로, ‘시건’은 ‘(자물쇠로)채움’으로 순화했다. 우리나라 행정기관에서는 아직도 뜻을 알기 힘든 한자나 일본식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는 관행적으로 사용돼온 일본식 한자, 어려운 한자를 일제정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31개 시·군에 행안부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도내 시·군들도 ‘일괄정비 조례’를 만들어 조례 내용을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부적절한 용어가 워낙 많은 터라 고민이 깊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수원·성남·부천·이천·시흥 등 소수 지자체들만 조례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워낙 오랫동안 사용해 온 용어들이라 고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훌륭한 우리말을 두고 영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 각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영어 중엔 ‘~데이’가 유난히 많다.…
필자는 신중년 경력설계 강의에 자주 출강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경우도 있고 공무원 혹은 기업체에서 정년 퇴직을 앞둔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러 가는 경우도 있다. 수강생이 누구냐에 따라 강의실 분위기가 차이 난다. 상대적으로 강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수강생들이 공무원이다. 물론 필자의 강의 수준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재취업에 대한 간절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정년 퇴직 후 공무원 연금이 나온다.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노후에 경제적 부담이 다른 직업 군에 종사하는 분들보다 여유가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년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할 생각을 안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공직 생활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일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무조건 쉬고 싶다는 분들이 대다수다. 필자는 공무원의 정년 퇴직 후 일에 대한 생각에 일면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공무원 분들에게 필자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정년 퇴직 후 살아가야 할 시간이 40~50년은 남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닥칠지
존경하는 67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800여 공직자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이 화목하고, 희망이 넘쳐나길 바라며, 늘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직원 여러분도 동료, 선·후배들과 보람있게 지내며, 소망한 일 모두를 이루기 바랍니다. 여러분! 금년 2018년을 맞이하는 저는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2006년 7월 남양주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여러분과 함께 4천200일을 하루하루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지금은 67만의 전국 열 번째 대도시로 성장하였고, 2018년에도 변함없이 공감(共感)행정과 맞춤시정으로 특별시보다 더 특별한 명품도시 남양주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불확실한 시대에서 변화는 시대적 대세이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하여 시민과 공직자 모두 변화의 주체라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풍파가 거셀지라도 배의 돛을 잘 사용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합심하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남양주가 될 것입니다. 우리시는 정약용 해배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
콘서트를 위한 명상 /송소영 산 자, 죽은 자들이 검고 흰 건반 위를 맨발로 발꿈치를 든 채 빠르게 혹은 아주 느리게 이리저리 겅중거리며 춤을 추듯 뛰어간다 풀벌레 소리를 따라 행복한 충만으로 들떴지만 그러나 덧없는 시간은 곧 어둠 속 대숲이 우는 소리를 따라 바람 속에 홀로 앉아 먹먹한 가슴을 맡겨 놓고 한없이 적막하다 콘서트는 끝나고 열정도 떠나갔지만 그리움은, 어스름 저녁 무렵 강변에 깔리는 나직한 안개로 아직도 산언덕 저편에 그림자로 깔리고… 잔치를 벌이고 끝난 날 해후의 심연으로 빠져들게 하는 시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재로 일어난 일들이 일어났다. 인연을 맺고 돌아가는 그 짧은 시간의 고통을 곱씹고 원망을 한들 망자는 돌아오지 않고 잠을 잔다. 혼자 여행을 갔더라면, 아니 처음부터 영광의 상을 거부했다면, 고향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문학을 하지 않았더라면, 살아있는 아름다운 잔치는 시들어버렸고, 한 사람의 빈자리가 외롭고 처연하기만 하다. 같이 즐겼던 콘서트 명상은 이제 이별하여야 한다. 상처는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잊어야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삶에 고통의 시간을 줄이려 밤마다 시인은 꿈을 꾼다. 스쳐가는 바람도 회억을 몰고…
독일이 통일되던 때에 서독 수상 헬무트 콜은 미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독일의 통일을 호소하였다. 콜 수상은 미국만이 독일의 통일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간파하였기 때문이다. 독일 주변 나라인 프랑스, 영국, 러시아는 독일 통일에 반대하였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국 측에서는 러시아를 찾아가 전쟁을 하더라도 독일통일은 막아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 반대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독일 통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서독 수상의 간청에 응하여 통일을 이루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선규 교수는 이 점을 주목하고 한반도 통일에도 미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함을 지적한다. 이웃나라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싫어한다. 통일 한국이 강한 나라가 되어 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그 점은 베트남의 경우에서 현실로 드러난다. 중국은 베트남의 통일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베트남이 통일된 이후 두 나라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전쟁상태에까지 치달았다. 지금도 베트남은 미국과 연대하여 반중국전선(反中國戰線)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니 중국은 한반도도 통일 이후 중국의 영향권을 벗어나 미국 측에 줄을 서는 상황이 될 것을 염려한다. 그래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