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에 사는 이브 /류명순 먼저 그녀의 기억이 그녀를 버렸다 덩달아 세탁기가 그녀를 버리더니 청소기가 그녀를 버렸다 집도 가끔 그녀를 버렸다 백두 번이나 생각해도 도무지 기억에 없는 자식들을 그녀가 버렸다 언제나 둘이 가던 길을 혼자 가고 있다 그녀는 에덴동산에 혼자가 되었다 이브를 홀린 뱀도 선악과를 따먹은 이브도 온데간데없다 단지 그녀를 버리지 않은 것은 밥뿐이었다 그녀를 내다 버린 것은 그녀 자신이었다 -시집 ‘새들도 변종을 꿈꾼다’ 패러독스의 시학이다. 에덴이 어디인가? 인류의 시원이고 영원의 고향 같은 곳, 신이 인간을 위해 만든 지상낙원 아닌가. 그녀로 지칭되는 이는 아마도 부모님이거나 그에 준하는 친지에 틀림없을 터, 치매를 앓고 있음이 분명하다. 기억을 잃어 일상의 삶을 영위할 수 없을 만큼 중증인 것 같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그 모두를 버린 주체가 아니라 버려진 대상이란 점이다. 유일하게 그녀가 버렸다는 건 자식뿐이라는 진술을 보면 실은 자식들이 그녀를 버렸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녀 역시 한 가정의 며느리고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낸 세월이 얼마나 신산했으면, 일상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
가끔 서해의 석양을 보러 갈 때가 있다. 그 때마다 보훈공무원으로서의 직업병이라고 할까? 이 석양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제2연평해전, 천안함, 연평도의 우리 용사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면서 내가 그들과 유족들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가와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희생을 ‘보훈의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의 머릿속에 계속 머물렀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해수호의 날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서해수호의 날은 삼일절처럼 특정일로 지정된 기념일이 아니라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로 지정된 기념일이며, 그에 따라 올해는 3월 23일이 서해수호의 날이 된다. 서해는 지정학적인 이유, 정치적·경제적 이유 등 때문에 우리나라, 북한, 중국과의 충돌 위험성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북한과는 NLL과 같은 정치적·군사적인 이유로, 중국과는 중국 어선의 우리 해상에서의 불법조업문제 등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로 항상 갈등과 충돌이 반복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핵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지역 소상공인들이 중심이 돼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지만 오히려 생존위기에 내몰렸다. 창업 1년 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열이면 네 군데나 된다. 그러나 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동일 업종에 대기업들이 침투하여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죽느냐, 사느냐의 생존이 목표일 정도다. 동네 슈퍼는 이미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GS 등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로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문구점역시 다이소의 싹쓸이 판매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심지어 롯데그룹의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애완동물 판매업도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소상공인엽합회는 또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대형마트 진출로 인한 공구상 영역 침탈, 수원 KCC몰의 인테리어 업종 침탈 가능성 등 중견기업 사례도 거론했다. 게다가 제과점, 화원, 음식점업, 계란 도매업, 자판기 운영업, 인테리어업에 심지어 대리운전업까지 거의 모든 소상공인 업종에서 대기업의 침탈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해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쟁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기업들이 거대자본을 앞세워 문어발식으로 생계형 업종까지 독식
지난 19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법청원이 국회에 접수됐다. ‘시민의 눈 국민소환제추진본부’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100만인 청원 제출 기자회견에서 국민소환제 도입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민소환제의 운영방식을 규정하는 ‘국민소환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본보 20일자 1면). 이들의 주장은 위법행위 국회의원을 파면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부적격한 국회의원을 임기 중 국민이 소환해 투표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민들의 뜻을 받들겠다고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사람이 유권자의 뜻을 거스르고 안하무인식으로 행동하거나 비리를 저지른다면 임기가 끝나기 전이라도 해임을 시켜야 한다. 현행 헌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지방의회 의원과 교육감을 지방자치법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거, 주민소환을 할 수 있다.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모두 무산되긴 했지만 하남시장,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과천시장, 삼척시장, 구례군수 등에 대한 주민소환이 시도된 적이 있다. 그렇지만 효과는 있었다. 주민소환제로 인해 선출직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은 경거망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이혼하고 싶은 사람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혼 사유는 숱하게 많지만 결국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 않을 때 우리는 이혼을 결심한다. 그런데 20년 이상 함께 살면서 서로를 잘 이해할 것 같은 부부가 가장 많이 이혼한다. 그리고 둘 사이가 가장 좋을 것 같은 신혼부부의 이혼율도 높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년 이상 산 부부의 이혼율은 30.4%였고, 4년 이하의 부부 이혼율은 22.9%였다. 이유가 뭘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무의식적 자동반응’이 원인이다. 초보운전일 때 차선 변경을 하려면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1년 정도만 지나면 운전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심지어 식사도 한다. 익숙한 상황에서 무의식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분이 좋으면 어떻게 하는가? 또 스트레스 받으면?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떤가? 너무 익숙해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가? 어떤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너무 커지거나,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말수가 줄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 편하게 대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행동이 ‘무의식적 자동반응’이다. 분명한 것
따스한 봄이 오면서 겨우내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꽃봉오리가 얼굴을 내미는 해빙기다. 이때는 평소 이상으로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현대 사회의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 부양의식 및 가치관 변화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독거노인들의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이 거주하는 건물 주변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는 없는지, 건축물이 균열이나 기울어져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집 주위의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건물 내부로는 베란다나 계단 난간이 견고한지, 건물 기초의 침하, 벽체의 균열로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고, 옥상이나 계단, 발코니에 균열이 생기고 떨어져 나간 곳은 없는지 점검해 보아야한다. 전기선, 하수구 배관 등에 부서진 부분이나 물이 세는 곳은 없는지, 가스배관 호스 또한 혹시 가스 누설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만약을 대비해 가정용 소화기를 준비하고 작동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LPG를 이용하는 가정은 가스용기나 주변시설들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LPG통 위에 눈이 녹아 물이 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조정기와 배관, 호스 상태를 점검하고 상
올 겨울 혹독한 한파가 끝나고 이제 제법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왔다. 하지만 겨울이 지났다고 하여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놓아서는 안 될 일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2017년 통계분석에 따르면 3월 화재발생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발화요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많으며 다음은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3월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바람, 꽃샘추위 등에 따른 전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가 자주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열기구의 안전한 사용법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빼두자. 많은 전열 기구를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여러 개 꽂는 것은 과전류로 인한 합선으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누전차단기나 과전류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도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둘째, 외출 전이나 취침 전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의 전원차단 여부를 확인하자. 셋째, 전열기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자. 전열 기구에 있는 주의사항은 사소한 듯 보이고 다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생활화 한다면 안전하게 사용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
수돗물 안정 공급·하수관리 점검 철저 포천시, 물관리 최우수 자치단체 뽑혀 541억원 투입해 하수처리시설 신·증설 미세먼지 89㎍/㎥→48㎍/㎥로 줄여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취약계층 시설 334곳 공기청정기 지원 포천시가 시민만족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살기 좋은 청정 포천시’를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상하수도 행정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행정이다. 이에 포천시가 어떤 행정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지 살펴봤다. 선진 상하수도행정으로 시민만족 이끌어 상하수도 분야는 시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직결된다. 이에 따라 시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물 순환체계 구축 ▲하수관리 점검 철저 등 다양한 상하수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 기념식’에서 물관리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시는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수도 미보급 지역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상수도 공급 전
청와대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중 헌법전문을 공개하면서 헌법개정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브리핑에서 개헌안 헌법전문(前文)에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등 3가지 민주화 운동의 이념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차 출국하는 22일 이전에 국민들을 상대로 정부안을 설명한 뒤 26일 발의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21일에는 지방분권과 국민주권, 22일에는 정부 형태 등 헌법기관의 권한과 관련된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개헌안이 청와대 주도로만 논의된다는 것은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는 현실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현재 국회 상황으로는 역부족이다.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거니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개헌 문제에서는 회의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반대 이유 중 하나는 개헌안을 던져놓은 상태에서 개헌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을 야당에 전가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대통령의 개헌 발의는 그래서 국론분열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야당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개헌은 국회에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