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진단에서 이상 판정을 받은 소방관이 70%에 달한다고 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의원(김포을. 바른정당)은 최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방관 4만840명 중 건강 이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68.1%(2만7천803명)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방관들의 건강진단 결과다. 소방관의 건강 이상 판정 비율은 지난 2012년 47.5%, 2013년 52.5%, 2014년 56.4%, 2015년 62.5%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건강을 돌볼 새도 없이 격무에 시달린다는 증거다.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에 따라 시·도 소방본부는 소방보건의를 두도록 돼 있지만 전국에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건강진단 중에서도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도 있다고 한다. 지난 2015년 전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조사대상 가운데 6%인 2천340여 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노출 위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엊그제도 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는 소방관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그리고 건강에 대해 개선을 약속한다. 그러나 동료들의 순직을 보며 정신
고 박석수(1949~1996)는 평택시 송탄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고 수원과 안양에서 청년기의 한때를 살았던 시인이자 소설가였다. 수원북중과 삼일상고를 졸업한 그는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술래의 잠’이 당선되면서 등단, 1996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타계할 때까지 ‘술래의 노래’(1976), ‘放火’(1983), ‘쑥고개’(1987), 소설 ‘철조망 속의 휘파람’(1988), ‘로보의 달’(1990) 등 시와 소설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쳤다. 그의 지역 후배이기도 한 우대식 시인은 “박 시인은 본능적으로 기지촌의 문제를 간파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인을 고향에서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어쩌면 우리 시대의 열악한 문화적 지형도라 해도 무방할 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지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한국 문학사에 ‘기지촌문학’을 정립시킨 문인으로 평가받았다. 연작시 ‘쑥고개’와 소설 ‘철조망 속의 휘파람’이 대표적인 기지촌 문학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그의 사후 한국 문단과 고향에서조차 박석수는 잊혀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여 년이 지난 올해 같은 지역 출신 친구 이성재씨(회장)와 시인 우대식씨, 그리고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2015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4만명으로 총인구(5천101만명)의 12.8%를 차지하는데, 2065년에는 1천827만명으로 늘어나 총인구대비 42.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주요 원인으로 최근 1.17명까지 낮아진 저출산과 함께 매년 0.5년씩 늘어나고 있는 기대수명 연장을 들고 있다. 이처럼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 경제적으로 크게 두가지 문제가 야기된다고 한다. 첫째는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의 감소로 생산 실적이 줄어들게 되며, 또 이로 인해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도 축소되면서 수요가 함께 줄어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면 산업 생산형태, 가계 재무구조, 주택 거주방식, 재정 복지지출 등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 혼란을 겪게 되는데 이를 수습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경제에 더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즉 고령화로 노동력이 감소하여 생산은 줄어들고 비용은 늘어나 경제가 침체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연 우리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변을 살펴보면
또 한 번 계절의 경계에 이르렀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추운 날씨에 곧 황량해질 나무에 괜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때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으니 붉게 피는 아름다운 꽃, 바로 베롱나무다. 조금은 밋밋한 늦여름의 풍경 속에서 그 붉디붉은 빛깔은 확실히 돋보인다. 이처럼 꽃이 귀한 9월에 꽃이 피는 수종은 무궁화, 나무수국, 능소화, 베롱나무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베롱나무 꽃이라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서 모습은 비교적 눈에 익은 반면 그 이름은 조금 낯선 베롱나무는 흔히 백일홍이라 불리우며, 나라꽃 무궁화와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백일홍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멕시코 원산인 초본성 국화과 백일홍으로 주로 화단에 많이 심고, 또 하나는 목본성 부처꽃과로 나무백일홍 즉 배롱나무로 자미(紫薇)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배롱나무 꽃의 품격을 높이 평가하여 화목구등품제(花木九等品第) 가운데 6등급으로 기록하였다. 베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전 세계 5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붉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의 꽃을 여름 내내 화려하게 피운다. 특징적인 점으로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감염 후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재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정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에만 띠 모양(帶狀)으로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대상포진이라 한다. 요즘은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져서 더 이상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심한 통증과 함께 띠모양의 물집이 생기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심각한 후유증도 남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의 96%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그 강도는 분만통, 수술 후 통증보다 심하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그러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져 1~2주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통증은 처음엔 몸의 한쪽 부위가 몹시 아프다가 3~5일 후 피부에 반점과 함께 물집이 생기며 가슴과 허리, 팔, 얼굴 순으로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늑막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가 신경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이 한쪽으로만 나타난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저리다는 사람도 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근육통,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
파래와 멀미 /주미경 20층 아파트로 이사한 날부터 증조할머니는 자꾸 멀미가 난다고 했다. 완도에서 파래 한 통 올라온 날 바닥에 흘리고 입가에 묻히고 오물오물 파래를 씹던 할머니 “어제까지 시상이 캄캄하고 어지럽더니 이제야 바로 보여야.” 할머니 눈가에 비릿한 바닷물 멀미도 그쳤다. - 주미경동시집 ‘나 벌레야’ /문학동네·2015 우선 사투리부터가 정겹다. 언젠가 국어학자들과 술자리를 한 적 있었다. 이야기 중에 ‘사투리를 어찌 생각하느냐, 내 생각엔 각 지방 방송국들이 그 지방 사투리로 뉴스나 대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들 하면서 술자리가 농익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할머니가 20층 고층으로 옮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파래를 씹으며 어지러움이 가신다. 고향이 그리운 것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것은 할머니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고향을 잃어버렸다. 파래가 상징하는 고향, 고향이 상징하는 자연, 그리고 공동체를, 파래처럼 파릇한 마음으로 그려본다. /조길성 시인
김진홍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이스라엘 농업부는 끈기 있는 연구 결과 오렌지가 알칼리 토양에 강한 작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높은 품질의 오렌지를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연구에 몰두하였다. 화학비료를 주고 농약을 치는 식으로는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고품질의 오렌지를 생산할 수 없음을 알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오렌지를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그러려면 양질의 퇴비가 생산되어야 하는데 사막에서 퇴비를 구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끈질긴 연구와 실험 결과 1㏊(3천평)당 젖소 70마리와 돼지 300마리에서 나오는 퇴비가 필수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1㏊당 젖소 70마리와 돼지 300마리를 사육하고, 그 부산물을 발효시켜 오렌지 밭에 뿌려 질 높은 오렌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몇 해 전 유럽을 여행할 때에 과일가게에 들렀던 적이 있다. 오렌지를 사려하니 스페인산이나 프랑스산에 비해 두 배나 비싼 오렌지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산이었다. 이 오렌지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가게 주인이 하나 먹어 보라며 맛보기로 주기에 그 자리에서 먹어보았다. 그 맛은 보통 오렌지 맛이 아니라 꿀처럼 단맛이었다. 이스라
다행스런 일이다.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휴업을 전격 철회했다. 어린이집들이 아이들을 볼모로 집단 휴업을 했던 사태의 충격이 아직도 있는데 유치원의 휴업 결정으로 그동안 학부모들이 애를 태웠다. 그것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내부 견해차로 휴업 선언-철회-철회 번복-공식 철회를 거듭하면서 학부모들의 갈피를 잡지 못하게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을 동동 굴렀던 학부모들은 마음을 놓았지만 씁쓸한 뒷 맛이 남는다. 언제 또다시 이같은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학부모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한유총이 책임감을 느꼈기에 다시는 이런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어른들의 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사립유치원들이 주장하는 국공립유치원 증설 중단, 재정지원 확대, 설립자 재산권 강화를 위한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은 한 순간에 이뤄질 일이 아니다.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어린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 행태는 교육자가 할 행동이 아니다. 한유총의 이같은 휴업철회 결정에는 교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한국시간 오늘 새벽, 저의 둘째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 베를린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8일 새벽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장남이 마약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본인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남 지사의 장남은 좋지 않은 일로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바 있다. 남 지사 스스로 밝혔듯이 그의 장남은 지난 2014년 군복무 당시 부대 후임병을 폭행하고 추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군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제대 뒤 대학을 자퇴하고 모로코·아랍에미리트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고 현재는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또 다시 지탄을 받는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남은 필로폰 투약을 인정했다고 한다. 또 그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으며 그의 집
수원화성의 지소(紙所)는 종이를 만드는 곳으로 수원화성의 외부시설 중 하나이다. 이 건물에 사용한 내역이 화성성역의궤에 상세하게 수록되어 정조의 건축 중 의미 있는 건물로 볼 수 있다. 특히 왕의 건물에만 사용하는 취두(鷲頭, 용마루 끝에 있는 장식기와로 상당히 위계가 높은 건물에 사용)와 용두 및 잡상을 사용한 기록이 있어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소는 소(所)의 일종으로 특수행정 구역인 향·소·부곡에서 향과 부곡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소는 물품을 만드는 기술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다. 소의 종류로는 금소(金所)·은소(銀所)·동소(銅所)·철소(鐵所)·사소(絲所)·주소(紬所)·지소(紙所)·와소(瓦所)·탄소(炭所)·염소(鹽所)·묵소(墨所)·곽소(藿所)·옹기소(甕器所)·어량소(魚梁所)·강소(薑所)등이 다양한 공장이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생산하였다. 수원 지소는 이렇게 많은 공장 중 하나인데 특별히 격을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반도의 종이역사는 통일신라시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