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서 길 건너편 조선 호텔 쪽을 바라보면 조그맣게 황궁우의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덕수궁에 이어 오늘은 대한제국의 상징이자 황제의 상징인 환구단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황제의 지위를 상징하는 곳이다. 황제는 새해가 되면 나라와 백성들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이 제사를 ‘기곡제’라고 한다. 기곡제는 숙종 9년에 사직단에서 대신 거행한 바 있다. 이후 정조대에서도 사직단에서 기곡제를 행한바 있다. 환구단이 이곳에 자리하게 된 것은 고종의 황제즉위와 맞물려서이다. 아관파천 이후 덕수궁으로 환어하시면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연호를 ‘광무’로 정한 고종은 환구단의 설치를 명하셨다. 1897년 8월 환구단의 위치를 정하고 한 달여 만에 환구단은 완공되었다. 이렇게 완공된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공식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천자(天子)의 나라임을 세계에 공표하는 상징적인 곳이었다. 덕수궁에서 환구단까지 이어질 황제의 행렬을 위해 군사와 순검들이 도열하였으며, 인근가옥에서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어 애국심을 드러냈다. 황제의 행렬 모습은 기존 행렬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첫째는 행렬 앞에 자리한 태극기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은 고향에 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은 출발한 귀성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향길은 교통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 올 수 있다. 첫째,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설 연휴, 반가운 친척들과의 술자리 혹은 제사 후의 음복 등으로 음주운전 사례가 많아지면서 사고율도 함께 늘어난다. 한잔의 음복도 음주운전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음복주 두잔이면 면허정지 수치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둘째, 운전 중 졸음이 올 때는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졸음이 올 때는 반드시 휴게소 및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운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셋째, 전 좌석 안전띠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3배나 높아진다. 안전띠는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탑승자인 가족, 친구의 생명까지 책임지고 있는 만큼,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으로 불의의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속이나, 운행 중…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 나오면 나오는 대로 한다”는 최근 검찰의 적폐수사와 관련한 발언이다. 이 발언과 관련, 모 변호사의 칼럼을 해석해 보면 검찰의 ‘법적절차’라는 말은 포장된 허울에 불과하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겠다’라는 말로 비유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칼날을 가지고 법적 절차 없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무자비하게 그들의 칼끝을 들이댔다는 자백과도 다름 없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러나 누구하나 그런 검찰의 무자비한 칼날의 끝이 힘 없는 국민에게 향했다는 자백을 알지도 못했거니와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칼은 권력자들의 노리개로 사용돼 오면서 철저히 포장돼 있었다. 간혹 그런 칼날에 대항한 자들이 더러 있었으나 소극적 저항에 그쳤고, 그 저항에 대한 댓가는 결국 그들에게 비참한 최후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아는 이상 더 이상의 저항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들의 “나오면 나오는대로 하겠다”는 발언은 형소법상 달성하려는 목적을 위해 법은 최소한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력의 행사 범위를 넘어서는
그동안 센터의 분위기 경직돼 있어 봉사자 접근에 “어려움 많다” 의견 올해 1월 2일 남성기 센터장 취임 “시대 맞춰 자원봉사 패러다임 변해야” 하남자원봉사센터 독립공간 마련 추진 “전문가들 재능기부 활성화 토대 구축” 자원봉사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소통·화합하는 시민중심의 웰빙도시를 건설하고자 ▲청소년자원봉사 활성화 ▲자원봉사단체 지원확대 ▲자원봉사자 육성 교육 및 훈련 ▲자원봉사 인정보상 확대 ▲자원봉사 홍보 및 참여기반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가 외부인사 초빙을 계기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들에게 획일적이고 경직된 분위기라는 평가와 함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과 센터직원과 봉사자들 사이에 형성된 수직관계가 더욱 딱딱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은 센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신임 남성기(54) 자원봉사센터장 역시 이러한 의견에 공감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조, 센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1월2일 하남시자원봉사센터에…
동천홍(東天紅) /김도성 붉은 아침햇살이 아내 얼굴을 비췄다 빗질 못한 머리가 까치집을 지었다 손으로 둥근 얼굴을 마주 보며 감쌌다 자세히 바라보니 정말로 아름답다 여보 나 예뻐요, 갓 시집온 새댁 같아요 수줍은 아내의 낯이 붉은 해로 물들었다 아버지처럼 형님처럼 따사로운 숨결을 지닌 시인의 감성에 늘 감탄의 시간으로 마주하게 된다. 자칫하면 감상으로 흐를 위험성 있는 정감들을 진정성으로 떠받쳐주고 있는 것은 이 작품의 음률성에 있다. 동천홍에 비치는 마음의 얼굴이 잘 베어나는 화자는 삶과 동시에 죽음에 대한 명상을 그리게 된다. 아내에 대한 끝이 없는 연민도 그러하거니와 바쁘게 가방끈을 매고 문학의 숲으로 걸어오는 모습에서 나가는 모습까지 성실한 모습에는 항상 주위를 놀라게 한다. 흘러가는 주름살과 세월이라는 매개항을 통해서 수사적으로 동일 선상에 놓고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이 시는 시인의 삶의 이력이 만만치 않은 문학의 오솔길을 보게 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간간이 바람은 불어도 햇살이 푸근하다. 낮에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방문을 해서 근처 문화공간으로 발걸음을 한다. 커피숍과 갤러리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가까운 거리라 걸어가며 얼마 만에 느껴보는 푸근함인지 몸의 긴장이 풀리며 벌써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올겨울처럼 추운 겨울도 드물다. 11월부터 몰아친 추위로 한 달이나 빨리 한강이 얼었고 조정 경기장은 꽁꽁 언 강물 덕에 연습도 못 하고 지나간다. 우리나라의 겨울을 일컬어 삼한사온이라도 하는데 무슨 겨울이 막무가내로 춥기만 해서 삼한사한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도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시베리아처럼 추운 서울 날씨를 빗대어 서베리아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그것으로도 올 추위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다. 작년에는 겨울이 춥다는 오보가 나와서 발열내의를 많이 준비했다가 춥지 않은 겨울을 지나면서 상인들이 본전도 못 찾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올해도 큰 추위나 폭설이 없을 것이라는 예보에 작년의 실패 때문에 많이 준비하지 않아 물량이 달린다고 한다. 나도 바쁘다는 핑계로 늦게야 어머니 내의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내가 찾는 상품이 품절되었다고 해서 어머니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다른 집에서 사다 드렸다. 내의뿐이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길에 놓여있는 조그마한 사과를 발견했다. 하찮은 사과가 영웅인 자기의 길을 막는 것이 불쾌하여 발로 툭 찼다. 그런데 그 사과는 길 밖으로 사라지지 않고 더 크게 변하여 그 자리에 있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없애려고 가지고 있는 방망이로 때렸음에도 사과는 더 커져서 이제는 길을 막아버렸다. 헤라클레스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커져버린 사과와 씨름하고 있을 때 아테네 여신이 나타나서 사과에게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어루만져주었다. 그러자 사과는 본래의 모습으로 작아졌다. 그리고 헤라클레스에게 이 사과는 ‘화’라는 사과인데 자꾸 화를 돋우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타일렀다. 이 이야기는 이솝의 우화에 있는 내용인데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특히 서울 강남 주택가격이 ‘화가 난 사과’와 같다. 정부가 주택가격을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주택가격은 ‘화’가 나서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이다. 주택가격을 화가 나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주택에 대한 과도한 참견이다. 주택은 의식주의 하나로 인간생활의 필수품이다. 모든 사람의 이목
인간은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일단 검증된 기록상으로 보면 122년 164일이다. 프랑스의 장 칼망(1875~1997) 할머니가 이 같은 시간을 살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 되어 있어서다. 하지만 과학계는 인간의 수명이 이보다 훨씬 더 길어 질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몇 해 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는 최고 142세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잡지는 일반 쥐의 평균 수명은 2년을 조금 넘는데, ‘라파마이신’이라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쥐가 3년 넘게 살았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142년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계산법을 내세워 이같이 밝혔다. 인간 수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학자들의 공통적 의견은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 인간의 수명 연장에 적용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제 하에 ‘항노화 치료제’의 등장을 들고 있다. 덩달아 논쟁도 뜨겁다. 대표적인 것이 150세 인간이 나올까를 두고 두 과학자가 벌이는 ‘5억달러 내기’다. 다소 엉뚱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내기는 미 텍사스대학의 생물학자 오스태드 교수가 2000년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됐다. 그가 ‘2150년까지 인간 최고 수명이 150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012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건비상승’이 ‘내수부진’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근무시간 축소 또는 고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인건비의 급격한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기업 체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현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인상을 1만 원까지 예고해놓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혼란스럽다.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은 국내 근로자를 구할 수 없어서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인력난으로 인해 격주 주야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최저임금은 8시간 근로가 아닌 12시간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임금은 감내할 수 없을 만큼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해외로 수출하는 섬유 관련 업체가 많이 있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를 조정할 유인은 많지만 단가를 올릴 경우 외국 바이어들은 다른 국가로 거래처를 변경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