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부터 청각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귀에 소리가 들리는 경우를 이명이라고 한다. 이명은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가 처음 기술한 이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뚜렷한 원인과 기전이 불명확하여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의 약 20%에서 이명증상이 있고, 주로 20~50대 남자에 많으며, 8%는 수면장애가, 0.5%는 일상생활에 심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이명은 ‘자각적 이명’과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타각적 이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환자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자각적 이명은 객관적 방법으로 알기 어렵고 발생 기전이 불분명하여 적절한 치료가 어렵지만,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는 타각적 이명은 혈관 이상이나 근육경련, 턱관절 장애 등에 의한 것이므로 적절한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이명의 원인으로는 자각적 이명의 경우 약 70%가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귀속 질환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노출됐을 때 또는 두경부 외상, 약물, 감기 등에서 올 수 있다. 그 외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피로할 때 발생한다. 자각적 이명이 발생하는 기전은 명확하지 않
“들창너머 바람을/ 볼 순 없어도/ 댓잎소리 귓가에/ 사각대는 가을 들머리/ 산 너머의 가을은/ 알 순 없어도/ 갈잎 소리 온 누리에/ 이미 찾아 왔구나/ 가을은 바람으로 일어서고/ 바람은 잎새 되어 밀려드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바람소리 가을소리 귀가 열릴까/ 뜨락가득 달빛을/ 볼 순 없어도/ 솔잎 사이 그림자/ 너울대는 가을 들머리/ 내 마음의 가을은/ 알 순 없어도 (중략)“ 우연한 기회에 취미생활을 하게 된 ‘올드보이스 콰이어’라는 합창단에서 요즘 연습하는 ‘가을이 와서야’라는 노랫말이다. 9월로 접어들면서 바뀌는 계절의 모습이 몸으로 느껴져 멜로디와 가사가 가슴에 더 와 닿는다. 덕분에 연습 때 마다 마음이 ‘쨘-’해지면서 목소리도 제법 잘 난다. 합창단에선 이곡 이외에도 10여곡 넘게 연습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21일 정기공연 날짜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에 취한 감정만 앞 세워 그런지 완성도를 높이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물론 입단 3개월 차 새내기인 나에 비해 함께 모여 소리하는 40여명의 단원 모두가 그러하지 않지만 적어도 나 만
명중 /이용헌 빗방울이 툭, 정수리에 떨어진다 가던 길 멈추고 하늘 쳐다본다 누구인가 저 까마득한 공중에서 단 한 방울로 나를 명중시킨 이는 하기야 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단 한 번의 눈빛으로 나의 심장을 관통해버린 그대도 있다 과녁과 화살은 불과분의 관계다. 명중이란 파괴가 아니라 과녁이란 표적에 화살이 꽂힌 극적인 결합이다. 과녁에 화살이 명중되어 파르르 떨 때 일체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사람도 사랑이란 과녁이다. 심장은 사랑이란 상징이다. 하트다. 눈빛이 명중하여 관통했다는 것은 사랑의 시작이고 사랑의 완성이란 절정의 루트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것이다. 돋보기의 초점을 맞춰 종이에 불을 붙이듯이 한 사람의 모든 감각이 만들어낸 눈빛이 한 사람에게 쏟아진다는 것은 극히 아름답다. 눈빛을 쏟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작동하므로 그 눈빛의 힘이란 대단할 것이다. 만지는 것마다 황금으로 만드는 임금처럼 눈빛이 닿는 곳마다 사랑으로 변화하게 할 것이다. 명중이란 시는 완성도가 높은 시다. 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 시인을 알게 되고 후에 시를 알게 되니 새삼스럽고 이런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구나 생각이 미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앞으로 시판뿐
나는 해외 나들이를 할 때면 읽어야 할 책 몇 권을 가방에 넣고 떠난다. 주로 가는 길에 한 권 오는 길에 한 권, 머무는 기간에 한 권을 읽는다. 이번 미국 여행기간에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불타는 투혼’, ‘아메바 경영’이라는 두 권의 책과 ‘잡초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중 감명받은 내용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항공(JAL)’ 이나모리 가즈오 전 회장은 항공사가 도산직전에 몰렸을 때 회장직을 맡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전설적인 일본인이다. 그는 지금 85세 노인으로 교세라 그룹의 명예회장이다. 그는 경영성공의 첫째 조건으로 ‘불타는 투혼’을 꼽는다. 그는 경영자라면 어떤 역경이 있을지라도 이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불타는 투혼’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그가 2010년 10월, 일본정부로부터 파산한 일본항공(JAL)을 회생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회장직을 맡으면서 그 취임식에서 다음같이 말했다.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한국지엠(GM)의 한국시장 철수설로 긴장감이 나돈 지 오래다. 한국 내에서 가동 중인 GM 공장은 인천 군산 창원 보령 등 4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평공장의 규모가 생산라인이 많아 가장 크다. 캡티바, 말리부, 트랙스 등 승용차와 SUV 차량을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 공장은 모두 99만1천㎡ 규모로 인천의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천 부평공장 직접 고용 인력만 1만여 명에 달하며 1차 협력업체가 고용한 인력은 2만2천명이다. 여기에다가 2차 협력업체까지를 포함한다면 3만명이라는 인원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인천 지역경제가 떨고 있는 이유다. 최근 산업은행이 “한국GM이 철수한다 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이어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 부평구의 지방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부평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인천의 자동차부품 산업 생산액은 월 1천770억원 정도씩이나 감소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가동중단은 막아야 한다. 글로벌 GM이 한국GM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합의한 협약은 10월16일이다. 이 날짜가 다가오면서 GM의…
지난달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이 손을 잡았다. 이들 세 도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공동주최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 도시의 시장들은 능행차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222년 전처럼 한강에 배다리(주교)를 재현해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지나가게 만들었다. 이 배다리를 임금과 대신, 말을 탄 호위군사들이 건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슨 얘긴가 하면 서울에서 출발한 정조대왕의 어가 행차가 수원에서 묵은 후 화성시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건릉에서 마무리해야 하는데 화성시와 협의가 안됐는지 수원에서 끝난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세 도시 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각 지역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 세 지역의 협조가 안 이루
서울 사직단은 1910년에 훼철되었으나 1988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일부 시설과 사직대제가 복원됐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문화재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복원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지방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직단 중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남원, 대구, 산청, 보은, 창녕이고 비지정 사직단으로는 삼척, 현풍, 광주(전남)가 있다. 지방의 8개 중 원형이 남아있는 곳은 남원 하나이고 나머지는 근래에 복원된 것이다. 수원화성 사직단은 건축설계도와 자재의 사용 내역이 남아있어 진정성 있는 복원이 가능하나 위치를 규명하지 못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20년이 지나고 있지만, 많은 기록물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곽외부시설인 영화역(迎華驛), 지소(紙所)와 사직단의 위치 등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대부분 대지를 사들이고 대형 공공건축물을 짓는데 사용되는 것 같다. 대형의 현대식 건물은 성곽 외부에서 추진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역사도시 안에 대형건물을 마구 생산해 내는 행정에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화성의 역사적 경관을 해치는 예산의 일부만이라도 복원연구에 사용하였으면 좋았을 것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지난 2015년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들의 급식 습관에 불만을 가지고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폭행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급기야 전국 어린이집 전수조사까지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다. 이때부터 아동학대와 관련된 언론기사가 마치 봇물 터지듯 전국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동학대, 아동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는 지난 2013년 스페인 아동학대 방지단체 ‘아나 재단’이 제작한 ‘어린이들 눈에만 보이는 광고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사람이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감이나 변환을 주는 ‘레티큘러 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키가 170㎝ 이상의 어른에게는 평범한 소년의 얼굴과 함께 ‘폭력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라는 문구만 보이지만, 키가 135㎝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얼굴에 피멍이 든 소년의 모습과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전화해 도움을 받으세요’라는 메시지와 전화번호가 보인다. 이것은 아
어느덧 무더운 여름은 지나가고 9월로 접어들면서 소방서에서는 벌집 제거 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벌집 제거나 벌에 쏘인 환자에 의한 출동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벌 쏘임을 당했을 때 주의할 점과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보자. 벌에 의한 손상은 9~10월에 가장 많고, 머리와 목, 팔, 다리 순서로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말벌이다. 말벌은 침 끝에 갈고리가 없어 여러 번 반복해서 쏠 수 있다. 독성 또한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을 만큼 강력하다. 벌에 쏘였다면 응급처치는 우선 벌이 보이지 않는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피부에 침이 박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침이 남아있다면 핀셋으로 뽑아내려 하지 말고 신용카드 같은 물체로 평평하게 옆으로 긁어내면서 빼주는 것이 좋다. 벌에 쏘여 어지럼증이나 구토,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장에서 환자 이송이 어렵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길 바란다. 벌 쏘임 사고 예방법으로는 야외에서 밝은 색 화려한 무늬의 옷은 피하고 야외 작업시 긴팔 긴바지, 장갑을 착용한다. 또 향기 나는 로션이나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