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9월부터 ‘장애인365쉼터’를 도내 4개 권역에 설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8월 7일까지 시·군을 통해 쉼터를 운영할 시설을 접수 받고 서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운영주체를 확정한 후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장애인 쉼터는 장애인 부모들의 염원이었다. 특히 가정에서 중증장애 자녀를 돌보는 부모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설이다. 형편상 중증장애 자녀를 가정에서 보살필 수밖에 없는 부모들은 365일 24시간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한 채 꼬박 장애인 자녀 옆에 붙어 있어야 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렵고, 급한 일이 생겨도 밖에 나갈 수 없다. 부부 중 한명은 늘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사별이나 이혼으로 혼자 생활하는 경우 난감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게 된다.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장애인 단체는 단기간 책임지고 내 자녀처럼 정성껏 보호해주는 시설이나 응급 서비스를 해주는 안전망 구축을 요구해왔다. 이번에 설치되는 장애인365쉼터도 지난 5월 남경필 지사와 도내 장애인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남 지사가 수용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도는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장애인거주시설과 단기보호시
요즘 SNS에 보복운전 블랙박스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보복운전은 경찰청 통계를 기준으로 2015~2016년에 하루 평균 6명이 입건되었다고 한다. 그 신고 건수는 3천770건에 달한다. 보복운전은 ‘고의적’이기 때문에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실제 2차, 3차 사고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하도급법이 금지하는 수급 사업자에 대한 원사업자의 보복 행위도 사회적인 문제이다.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신고하거나 공정위 조사에 협력한 하도급 업체에 거래 단절, 거래 물량 축소 등의 불이익을 제공하는 원도급 업체의 보복행위를 규제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과거보다 확실히 조급하다. 경제성장과 ‘조국근대화’를 빨리 이루기 위한 조급성이, 우리 사회를 여유 없는 경쟁사회로 만들고, 우리 국민들을 느긋하지 못한, 조급하고 허둥대는 국민으로 만들었다. 물론 한국뿐만 아니라 급속한 산업화를 겪는 곳에서는 어느 정도든지 조급성과 빨리빨리문화가 나타난다. 만만디의 나라로 알려진 중국도 대도시에서는 그런 면모를 볼 수 있다. 한국 대도시 못지않은 조급성과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홍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떠난 여행지에서 우리 아이가 없어졌다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으로 아이를 찾아다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단 10분이면 우리 아이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해 놓을 수 있다. 경찰은 실종아동 조기발견을 위하여 2012년 7월1일 ‘지문 등 사전등록’이라는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사전등록이란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 노인, 지적 장애인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하고 실종되었을 때 해당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는 제도이다. 신청 방법은 보호자가 대상자와 함께 가까운 지구대·파출소를 방문하여 등록하면 된다. 하지만 직접 대상자를 데리고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경찰은 2017년 1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안전드림(Dream)’으로 본인인증절차를 거친 후 안내에 따라 손쉽게 사진과 지문을 등록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특히 36개월 이전의 아동을 등록했다면 아이들의 얼굴과 키 등 신체적 특징이 계속적으로 변화하기…
임신 중 여러 걱정 가운데 하나가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의 노출, 즉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른 추가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다. 미생물은 태아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예방접종 사업은 국가적으로 잘 체계화 되어 있어서 중요 감염증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 수 있지만, 임신전, 임신중, 임신후 산욕기에 추가 접종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산모에게 BCG, MMR(홍역-볼거리-풍진), 수두 백신과 같은 약독화 생백신 접종은 금기이다. 그러나 CDC(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산모가 생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 후 4주 이내에 임신을 했다면 태아에 대한 상담이 요하지만, 생백신 접종 자체로 인한 임신 중절은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불활성화된 바이러스나 세균백신, 변성독소(toxoid)가 산모에게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산모가 특정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많고 백신이 위험하지 않는다면 산모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산모는 풍진에 대한 면역과 B형 간염 항원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산모가 풍진에 대한 최근 감수성이 있으면 출산 후 즉시 산모에게 예방
‘시품출어인품(詩品出於人品)’이란 말이 있다. “글의 품격은 그 사람의 품격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말은 곧 말한 이의 인격 그 자체”라는 의미도 된다. 좋은 말을 하는 이는 선하게 보이고, 나쁜 말을 하는 이는 악하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말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 변화의 출발이말이어서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니 세 치 혀가 내뱉는 말이 세상을 시끄럽게 할 때가 많다. 망언, 막말, 식언(食言)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일본이 밥 먹듯 내 뱉는 역사왜곡 발언을 비롯 우리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보편적 가치기준에 크게 벗어난 발언으로 대변되는 망언이 등장하면 우리사회는 예외 없이 공분에 휩싸인다. 사전적 의미인 ‘이치나 사리에 맞지 아니하고 망령되게 하는 말’이란 표현처럼 국민들의 염장을 질러서다. 그런가 하면 막말은 권력의 우열관계에 의한 ‘갑질’에서 쉽게 나타난다. 얼마 전 국내 대형 제약사 사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에 가까운 막말을 일삼다 국민에게 사죄한 사건에서 보듯 막말 또한 가진자의 횡포로 치부돼 국민들을…
헛꽃 /이선균 배경만으로 존재의 이유가 된다. 향낭도 씨방도 없이 난분분 흐드러지다 혼자 울 곳을 찾아 하얗게 말라간다. 천치 같은 저, 보살 꽃. 아, 연보랏빛 산수국이 시인의 명치를 건드렸네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존재이유를 앞세워 모양을 드러내지만 그 역할은 각양각색이겠지요. 저 산수국, 혹은 산딸나무나 덜꿩나무의 꽃받침은 받침의 역할을 넘어 희생의 한판 꽃춤을 추기로 작정한 거지요. 향낭도 씨방도 없이 말이지요. 바람잡이 저 헛꽃에 취한 게 어찌 벌, 나비뿐이겠어요. 우리들도 종종 저런 헛것에 더 마음 빼앗기며, 진정한 참모습을 간과하며 사는 건 아닌지요. 그럴지라도 저 헛꽃의 입장을 헤아려 보면 모든 힘을 바쳐 생명에로의 통로를 잇고 스러지는 천치, 맞군요. 천치와 보살(菩薩)이 둘 아닌 不二의 경지를 보아냈군요. 시인은 시각적 현상을 통한 인지적 깨달음으로 화자와 중첩된 이미지의 확산을 도모합니다. 우리도 어느 정도 저런 천치 같은 보살놀음(?) 해본 적, 혼자 울 곳을 찾아 하얗게 마르던 적 있지요. /이정원 시인
Virus는 병을 옮긴다. 요즘 들어 전에 없던 바이러스들로 인해 사람도 가축도 홍역을 앓고 있다. 예를 들어 A-1 Virus같은 경우이다. 전에는 도무지 들은 바가 없는 바이러스인데 느닷없이 등장하여 온 나라가 들썩인다. 생떼같이 멀쩡한 닭 수만 마리를 그냥 땅에 파묻기까지 한다. 주위에 A-1 Virus가 출현하였기 때문이란다.하지만 그런 바이러스 말고 N-Virus라 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N는 Need라 할 때의 N이다 Need는 요구, 필요, 욕구 등으로 쓰이는 단어이다. 그 Need의 N을 따서 N-virus라 한다.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N-Virus는 무엇을 뜻하는가? 한 공동체가 어떤 이유로든 침체되고 분열되고 낙담하고 있을 때 N-virus를 지닌 사람이 등장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한 기업이나 교회, 심지어 한 가정에서까지 모두 의욕을 잃고 낙심할 때가 있다. 기업으로 말하자면 부채가 과도하거나 매출이 급감할 때, 경쟁기업에 밀리게 되었을 때에 사장으로부터 사원 모두가 의욕을 잃고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니다. 우리 기업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우리들이 단합하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원 3명이 지난 21일 전원 제명됐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초강경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학철(충주1)·박한범(음성1)·박봉순(청주8)의원 등 3명의 입장에서는 “우리만 그런 거냐”는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의 이같은 행태가 계속돼왔기 때문이다. 당사자 중 한 의원이 국민을 설치류에 빗댄 발언도 이 결정에 한몫을 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빗발치는 여론을 감안해 제명을 선택했다. 사안의 인화성이 커 더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다. 일종의 시범케이스 성격으로 당분간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경종이 될 것이다. 꼭 11년 전이다. 2006년 7월24일 당시 한나라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당시에도 제명은 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였다. 그 때 홍 전 도당위원장과 함께 골프를 친 김철기, 김용수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홍영기 용인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영수 중앙위 청년분과위원장에 대해서는 1년간 당원권 정지처분을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지난 23일 만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었는데 이번에 김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생존 피해자 할머니는 37명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이 삶이 그러했지만 이번에 세상을 떠난 김 할머니의 생애도 눈물겹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6세에 중국 지린성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지옥 같은 모진 고통을 겪었다.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일본군의 폭행으로 한쪽 청력도 잃었다. 그 후 일본군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려왔다. 그리고 ‘한일 위안부 협상’에 격노했다.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그렇게 함부로 합의했습니까? 우린 인정 못해요” 생존 시 했던 방송과의 인터뷰가 가슴에 닿는다.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정당한 배상은 김 할머니의 평생소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배상금을 받게 되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려고 했다. 실제로 김 할머니는 생전에 모은 돈 2억5천여 만원을 모두 기부하고 떠났다. 빈소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00년, 김군자 할머니가 고아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만원을 내놓았는데 그 돈을 기초로 해서 한 2억∼3억원의 기금이 모였다는 일화를 소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