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늦가을 챗GPT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인공지능(AI)은 약간의 오류가 있지만 거의 모든 주제의 텍스트를 단 몇 초 만에 생성할 수 있다. ‘금나와라 뚝딱’의 도깨비 방망이를 연상시킬 정도이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거라고들 했지만 그런 세상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이 기묘한 도구를 만든 건 미국의 OpenAI사. 그러나 이 도구를 가장 잘 이용하는 나라는 놀랍게도 아프리카의 케냐이다. 얼마 전 데이터 리포털(DataReportal)과 멜트워터(Meltwater)가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위 챗GPT 사용국은 케냐였다. 이 나라의 16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중 42.1%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기술 선진국을 능가하고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사용률 11%보다 크게 앞지른다. 케냐는 챗GPT 웹사이트 트래픽에서도 전체 방문자 수가 약 4.81%로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케냐의 이런 성과는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하나는 케냐의 중위 연령이 20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에 정통한 젊은 세대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해방둥이들이 팔순을 맞이한 노인이 됐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보다 먼저 태어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강제징용피해자들은 거의 모두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가해자인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 노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독도 문제, 한일역사교과서 문제도 생각을 올바르게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식민지 조선은 일본의 통치로 근대화를 이루었다는 망언까지 쏟아내고 있다. 더 딱한 것은 이에 동조하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친일 세력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윤석열 정권 때 절대 차지해서는 안 될 자리에 앉기도 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엔 국민대축제가 열린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식’도 진행된다. 애국지사와 독립·국가유공자를 포함한 약 1만 명의 국민이 초청된다. 1945년에 출생한 해방둥이와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후 처음으로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성남 성일고가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남자고등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임정빈 감독이 이끄는 성일고는 10일 경남 김해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고부 결승에서 인천 계산고를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일고는 2년 만에 대통령기 정상에 올랐고, 3월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와 6월 종별하키선수권에 이어 시즌 3관왕이 됐다. 8강에서 경주 정보고를 4-0으로 누른 성일고는 준결승에서 성남 이매고를 4-2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성일고는 계산고와 결승 2쿼터 3분쯤 터진 정민수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정민수는 7분쯤 필드골을 추가했다. 2-0으로 앞선 성일고는 3쿼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정민수의 활약으로 계산고와 격차를 더 벌렸다. 정민수는 3쿼터 시작 1분여 만에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했다. 이후 성일고는 4분쯤 유효국이 골맛을 보며 4-0으로 앞섰다. 성일고는 계산고 진희윤, 고유찬에게 각각 1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서 유효국과 한성빈 득점포를 가동하며 6-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일고 권예찬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7골을 넣은 정민수는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임정빈 감독은 감독상을 손에 넣었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2연패를 끊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부천은 10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충북청주와 원정 경기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낸 부천(12승 5무 7패)은 승점 41을 쌓아 같은 날 천안시티FC에 3-4로 패한 전남 드래곤즈(승점 3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 삼성(승점 50)과 격차는 승점 9다. 이날 팽팽했던 경기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부천은 후반 13분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몬타뇨가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앞선 부천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화성FC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서울 이랜드와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여자 경보 기대주' 권서린(광명 충현고)이 '제54회 추계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대회' 여자고등부 5000m 경보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권서린은 10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제13회 추계 전국초등학교육상경기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 4일째 여고부 5000m 경보 결승에서 23분23초64로 대회신기록(종전 25분20초76)을 경신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김은희(서울체고·24분10초27), 3위는 이예서(충남체고·25분20초75)가 차지했다. 여중부 800m 결승에서는 신유희(의왕중)가 2분16초05를 질주해 한지혜(인천 부원여중·2분18초85), 박소윤(진해 냉천중·2분21초61)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9-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긴 KT는 54승 4무 52패가 됐다. 이날 KT 선발 패트릭은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삼성 타선을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승(1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솔로포 한 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KT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초 수비 2사 1, 2루에서 삼성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KT는 2회말 공격 강백호의 볼넷, 장성우의 안타,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장진혁의 역전 적시타와 권동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KT 타선은 3회에도 삼성 마운드를 할퀴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삼성 선발 최원태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볼넷으로 출루한 안현민은 강백호의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나선 당대표 후보들은 10일 첫 TV 방송토론회에서 이른바 ‘탄반’(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로 나눠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윤어게인’, 극우 논란 등을 두고 격돌했다. 안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죄가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죄라기보단 방법이 잘못된 것이고, 계엄은 비상대권으로 헌법에 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범죄는 미수에 그치더라도 처벌을 받는다”고 하자 김 후보는 “내란 부분은 지금 재판 받고 있는 데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장 후보에게 “‘윤어게인’이라고 생각하냐”고 직격했다. 이에 장 후보는 “‘윤 어게인’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하게 지키고 반국가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 대표가 되면 함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친길’(친전한길) 후보로 불리느냐”고 하자 장 후보는 “다른 후보나 언론이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올해부터 변경된 도의 특별조정교부금(이하 특조금) 배분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통상 자신의 지역구에 특조금을 확보하는 것은 도의원의 의정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도의원들이 도가 배분한 특조금 현황을 알지 못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4일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통해 도내 각 시군에 2025년도 1차 특조금이 배분됐음을 공지했다. 도가 공지한 내용을 살펴보면 특조금 배분 내역을 도내 시군에 통보할 예정이며 도의원들은 이를 참고하라는 내용이다. 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의원들이 도에 건의한 특조금이 지역 내 어떤 사업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구체적으로 기재해 문자로 안내했다. 도가 이번에 특조금 배분 공지를 간소화한 것인데 도의원들은 올해 유독 의원들이 특조금 현황을 알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 사업에 대해 도가 특조금이 배분된 사례가 잇따랐다고 도의원들은 꼬집었다. 특조금은 도가 시군의 재정수요를 충당하게 해 지역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교부금이다. 때문에 도의원들은 의정
민선9기 경기도지사 선거가 3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도지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정식·추미애·이언주·염태영·김태년·이소영·한준호 의원, 박광온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인물로는 현 지사인 김동연 지사와 조정식·추미애 의원이 꼽히는데 조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고 김 지사와 추 의원의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유력인사 3인방…정책으로, 인지도로 밀고 간다 유력한 차기 경기도지사로 거론되는 김동연 지사, 추미애 의원, 조정식 의원은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정책간담회에서 만나 경기지역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한때 ‘이재명 대항마’로 불리기까지 했던 김동연 지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궤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내년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풀이가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경기도 현안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미군반환공여지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도가 전향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미팅’을 마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지산)의 공실률과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지산의 ‘주거 전환(컨버전)’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빠른 공급 수단으로 기대감을 보이는 한편, 법·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최근 취임사에서 “도심 유휴부지 활용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핵심”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비주거용 건축물의 주거 전환을 ‘속도전’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내 지산은 5월 기준 총 595개소, 약 16만2500호 규모다. 이 중 14%인 2만 4000호 이상이 비어 있다. 특히 이천시(공실률 70%), 양주시(68%), 오산시(39%) 등 일부 지역은 사실상 ‘유령센터’ 수준이다. 거래 부진도 심각하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산센터 거래량은 552건으로 전 분기보다 43.2% 줄었다. 거래금액은 44.8% 감소해 최근 5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매로 나온 지산 물건은 6월 기준 347건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