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통량 증가와 불법 주·정차, 양보 의식 부족 등으로 긴급 자동차의 출동이 지연됨에 따라 화재, 구조, 구급 등의 신속한 초기 대응 문제가 생겼다. 현장 출동 소방차는 차량통행이 곤란한 주택가·상가 내에 소방통로 확보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소가 부족하고 시민의식 등의 부재로 인한 주택가, 상가 등에 주·정차 차들을 볼 수 있다. 이에 소방차 진입 자체가 안되거나 어렵게 통행해야 할 곳이 많다. 모든 화재는 출동하는 소방대가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의 전제조건이 바로 5분 이내 현장도착이다. 화재는 진압이 가능한 초기 화재 성장기인 5분 이내에 도착해 진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이 시작돼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기에 소방대원들은 화재 출동시 1분, 1초와의 싸움을 위해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중앙선을 넘고 신호를 무시하면서까지 무리한 운행을 하는 것이다. 특히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경우 소방차량의 진·출입이 더욱
덩치가 크고 욕심은 많지만 속은 좁기 이를 데 없는 이웃과, 그릇된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왜곡하며 후세들에게 교육시키는 이웃을 양쪽에 둔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특히 요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인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도의 경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작년 7월과 올해 4월을 비교한 결과 경기도내 중국인 관광객이 72% 감소했다. 이는 경기도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가 외국인 관광객 결제 데이터 7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 중국인 카드 사용자는 2016년 7월 2만9천명에서 2017년 4월 8천명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카드 사용액 역시 같은 기간 60억5천만원에서 20억7천만원으로 66%가 감소했다.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 파주·여주·김포시는 쇼핑업종이, 용인시는 문화·레저업종이, 수원시는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도 그렇지만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제주도의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대신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제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의 한양도성 수복을 위해 주둔했던 행주산성에 대한 새로운 역사서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행주산성은 한양도성의 외사산(外四山) 덕양산에 있는 산성으로 덕양산성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한창인 1593년 2월, 권율장군이 1만여 병력을 가지고 우키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가 지휘하는 일본군 3만명과 대적하는 과정에서 조선군이 화약과 화살이 떨어지자 산성 안의 부녀자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와서 투석전을 벌여 승리하였다고 하여 행주산성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행주산성의 승리로 인하여 한양 도성을 탈환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있는 행주산성에 대해 특별한 고고학적 연구가 없었던지 역사학계와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남아있는 모습만으로 토성(土城)이라고 규정해왔다. 하지만 고양시가 지난 2월에 행주산성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세우면서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발굴조사를 의뢰한 결과 발굴 두 달만에 돌로 축조된 3m 높이의 석성을 발견하였다. 석성의 유구만이 아니라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평가되는 기와편과 화살촉 그리고 수레바퀴 등 유물이 수심접이 발견되었다. 특히 기와편에서는 행(幸)자
1987년 4월11일 수원시가 환경직 공무원 4명을 처음 임명하고, 30년이 지난 현재 70여 명에 이르는 환경직 공무원 조직을 이루게 됐다. 필자는 첫 환경직 공무원 4명 중 한명으로 수원시 환경정책 30년을 함께해 왔다. 1987년 당시 수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은 하수도 역할로 전락했고, 88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 질은 난방과 자동차 매연으로 지금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심각해 배출업소와 매연차량 단속에만 집중하던 때였다.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담으로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의제21운동이 전개되었고, 수원시도 환경단체들과 함께 1996년 21세기 수원만들기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원의제21을 작성해 UN에 보고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환경문제는 선출된 시장에 의해 크게 좌우됐다. 1994년부터 수원천이 오염되었다는 미명아래 진행한 복개공사를 민선시장과 시민단체들이 함께 수원천 복개 반대 시민운동을 전개해 1996년 2단계 공사를 중단시켰다. 결국 복개되었던 수원천 1단계 구간(지동교~매교교)을 2006년 철거를 결정하고 현재 모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여 수질이 1급수인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1㎎
요즘 우리나라는 가히 어수선한 그물을 아슬아슬하게 헤엄쳐나가는 물고기와 같다.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급하게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이 북한 핵실험을 놓고 서로 으름장을 놓으며 일촉즉발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이 나서서 중재를 모색하고 있지만 힘겨운 모양새다. 여기에 사드배치문제로 한국은 중국과 또 다른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동해표기를 놓고 일본과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바람 잘날 없는 한반도에서 담담히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기개(?)가 자못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작금의 한반도는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상황이 펼쳐진 것은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기도 하고, 판단착오로 국가적 재앙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 조선 중기의 광해군과 인조임금의 시기에도 복잡하고 곤란한 국제정세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의 국가 리더인 광해군과 인조는 판이한 시국관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광해군은 참혹한 임진왜란을 몸소 겪은 탓인지 국제정세, 특히 전쟁위협에 대한 상황에 예민하였다. 광해군 10년(1617년), 명나라가 만주에 자리잡은 청나라를…
우리나라 주화 중에서 최소 화폐단위는 1원이다. 지름 17.20㎜, 0.729g의 은백색 주화. 앞면에는 활짝 핀 무궁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던지면 날아갈 듯 가볍다. 1968년부터 발행됐으나 시중에서 주화로서 기능을 못해 지난 2004년 발행이 중단됐다. 물론 아주 퇴출된 것은 아니다. ‘민트세트(1원부터 500원까지 모든 동전이 들어가는 묶음)용’으로 소량은 제조되고 있다. 5원짜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발행이 중단된 것은 유통이 멈춘게 이유지만 사실 동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과다한 것도 원인중 하나다. 과거 1원짜리 주화 1개를 만드는 데 254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역(逆)시뇨리지’ 효과 때문에 주머니나 지갑 속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에서 아예 추억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공과금 끝전에 붙어 겨우 연명하는 10원짜리는 개당 원가가 38원이다. 지난해 총 16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그러나 이 중 돌아온 액수는 1억여 원일 정도로 유통이 거의 없다.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지난해 540억 원을 동전 제조에 썼다. 동전 제조원가가 동전의 표기금액보
황혼 /박형준 아버지 삼우제 끝나고 식구들, 산소에 앉아 밥을 먹는다 저쪽에서 불빛이 보인다 창호지 안쪽에 배어든 호롱불 아버지가 삐걱 문을 열고 나올 것 같다 - 박형준 시집‘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문학과 지성사 산소 주변으로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아버지 삼우제 끝나고 산소에 둘러앉은 ‘식구들, 산소에 앉아 밥을 먹는다’는 ‘ ’ 문장에 끼어있는 담백한 쉼표 하나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아들이 돌아올 시각, 저녁이면 바깥에 귀 기울이고 있었을 아버지, 오늘도 마중 나왔을 것인데…. 창호지 안쪽에 배어든 호롱불이 보인다. 노을이 마치 호롱불을 켜 놓은 듯하다. 그 호롱불이 흔들리고 삐걱 문이 열리고, 아버지가 나올 것이다. 시인의 마음속에는 아직 아버지가 살아있다. 듬성듬성 떼도 마르지 않은 붉은 흙무덤 앞에 음식을 펼쳐놓은 채 노을 저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불그레한 눈빛이 보인다. /김은옥 시인…
이번 대선판에 터져나온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일단 물 건너간 듯하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간 연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가 되지나 않을까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른정당은 최근 유승민 후보의 완주 여부, 다른 정당과의 연대 문제를 공식 논의하고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낮은 지지율로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밤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고 유승민 후보 역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 문재인연대’를 의식한 문재인 후보가 이날 TV토론에서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안·홍·유 세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먼저 물었다. 그러나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세 후보 모두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며 선을 그었다. 후보 단일화에 가장 민감한 문재인 후보 역시 토론회를 마치면서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 말뿐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단일화 주장과 논의가 벌써부터
늦은 나이에 선거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선거에 대해 나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보았었다. 이제 갓 들어온 선관위 직원으로써 첫 번째 선거를 치루면서 선거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투표는 인간의 최고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무엇보다 투표의 주인은 국민이다. 투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투표를 그저 당연한 권리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가 바로 자신들의 의견과 권리를 대변해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 출발점은 바로 투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한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도인 88.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지만 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투표율인 75.8%보다는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높은 관심도가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나라 중 의무투표제를 시행하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스웨덴이 85.81%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