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로봇이란 말은 체코어로 ‘일한다’ ‘노예’라는 뜻을 가진 로보타(robota)에서 유래했다. 로보타라는 말은 한 체코 극작가의 작품에서 로봇으로 바뀐다. 1921년 초연된 체코의 카렐 차펙의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서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극중 주인공 로숨은 해양생물학자인데, 여러연구를 하던 중 로봇을 만들게 된다. 로봇은 주인의 명령대로 고분고분 일을 잘한다. 그러다가 지능이 점점 발달해 마침내는 인간을 노예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아이 로봇’을 쓴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소설의 대가다. 그는 로봇 삼원칙을 제시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고,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한편으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은 물론 로봇에 건네는 철칙이 아니지만 로봇 관련 업종에선 로봇 설계자와 제작자 운영자들이 알아야 할 주요 원칙과 덕목으로 통한다. 사전적 의미로 로봇은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하는 기계 장치가 첫째다. 산업용 자동화 기기가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사람 닮은 로봇이다.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두 발로 걷고 말도
여행 /권이화 팔레스트리나를 들으며 장례미사가 끝났을 때 천사의 신발과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기대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새들은 백지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까, 그때 유성이 떨어지는 행간으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침을 맞으러 나간 새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고요한 새벽길을 달려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는 기도처럼 아름답고 나는 마리아도 없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작은언니는 어디까지 갔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느 날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버린 일은 견디기 힘든 고통일 것이다. 삶은 여행이라고 한다. 어쩌면 죽음도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새로운 여행인지 모른다. 그러나 레테의 강을 건너간 사람은 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기에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것이리라. 죽음보다 더 긴 문장은 없다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아름다워서 눈물 나는 삶. 오늘을 더 뜨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다. 시인 자신을 부안한 형식이 자리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다. 이러한 시를 만나는 것도 읽는 것도 즐거운일이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다’라는 뜻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하계휴가가 절정에 달했을 때 실시하는 을지훈련 또한 앞서 언급한 사자성어의 의미를 되새기는 훈련이다. 을지훈련의 명칭은 살수대첩으로 유명한 을지문덕 장군의 업적을 깊이 되새기는 데 있다. 을지훈련은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1968년 5월11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 하에 그 해 7월, ‘태극훈련’이란 명칭으로 처음으로 실시됐다. ‘을지훈련’이란 명칭은 1969년부터 사용됐다. 그 후 군(軍)의 ‘프리덤가디언연습’과 통합하여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 을지훈련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매년 1회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으로 민간, 관청, 군인이 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전국 단위로 해마다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로 50번째를 맞는 2017년 을지연습은 8월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전국 시·군&midd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매우 파격적이었다. 사전에 기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아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로 평가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2차례밖에 하지 않았고, 사전에 준비된 원고만을 읽고 기자들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았던 것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5분간 원고를 읽고 나머지 50분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것으로 진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이자 신선한 모습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 특이한 것은 영빈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정한 것이다. 영빈관은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국가재정전략회의, 독립유공자·유족 오찬을 열었던 장소로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던 곳이다. 따라서 청와대가 이곳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정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기자회견 자리배치도 기대 이상이었다. 대통령과 기자단의 자리를 반원형으로 만든 것인데 이는 기자들과 대통령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모습은 이전 정부에서
휴가철 많은 인파가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등으로 몰리면서 미아발생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휴가철 미아방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아이의 지문을 사전등록하는 것이다. 지문사전등록제는 실종에 대비해 경찰시스템에 지문과 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보다 신속히 찾아주는 제도다. 18세 미만 아동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과 치매질환자 중 보호자가 원하는 사람도 대상이 된다. 등록정보는 안전Dream(http://www.safe182.go.kr)에서 보호자가 확인 및 자유롭게 수정, 폐기가 가능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실종아동을 발견하는데 평균 96시간이 걸리는 반면 사전등록을 한 경우 46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아동 실종에서 골든타임은 12시간이고 늦어도 48시간 안에 아이를 찾지 못하면 장기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문사전등록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지문사전등록은 가족관계증명서와 보호자의 신분증을 들고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하면 된다. 당장 경찰관서에 방문하기 곤란하면 안전Dream에 접속해 사진,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미리 입력하고 나중
앞으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발표했는데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14로 2분기(-11)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고 한다. 전망치 마이너스(-)라는 것은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반적으로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특히 가계부문이 기업보다 강화 정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신용위험 우려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017년 1/4분기 기준 1천359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소득증가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과 해결방안’ 보고서를 보면 가처분소득에 대한 가계부채의 비율은 지난 10여 년 동안 상승 추세다. 지난 2015년엔 169.9%에 이르러 정부목표인 155%를 넘어서고 있다. 소득대비 가계부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말…
영화 ‘군함도’에 이어 ‘택시운전사’가 화제다. 전자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의 조선인들 이야기이고, 후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해외에 알린 외신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 그리고 광주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영화 ‘군함도’의 경우 스크린 독점 문제와 함께 역사왜곡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실 군함도는 소설가 한수산의 2003년에 나온 5부작 ‘까마귀’와 이를 개작해 2010년에 펴낸 ‘군함도’ 그리고 KBS1TV의 역사스페셜 ‘지옥의 땅, 군함도(2010.8.7.)’와 역사저널 그날 ‘군함도의 두 얼굴(2015.6.25.)’ 등에서도 다루어진 바 있다. ‘택시운전사’와 마찬가지로 ‘군함도’도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영화, 문화콘텐츠다. 문화와 콘텐츠의 합성어인 ‘문화콘텐츠&r
지난 5일 군포시의 해외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에서 ‘제71회 은어축제’가 공식 개막식을 갖고 개최됐다. 여기에는 군포시에서 김윤주 시장, 서정숙 국제교류협의회 부회장, 이익제 시 자치행정과장 등 16명의 군포시 관계자와 중국 양저우시 관계자들이 아츠기시를 방문해 은어축제와 불꽃놀이에 참여했다. 이날 고바야시츠네요시 아츠기시 시장은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의 최대 축제인 제71회 은어 축제을 위해 방문해준 대한민국 군포시의 김윤주 시장과 축하 사절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양 도시는 우정과 발전적인 문화·체육·청소년 교류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지속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윤주 군포시 축하사절 단장은 “아츠기시와 군포시가 양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정과 발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더욱더 노력하고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예술, 스포츠분야 등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폐광을 이용한 세계적 관광지 하면, 폴란드 남부도시 비엘리치카에 있는 소금 광산을 꼽는다. 동서로 5㎞, 남북으로 1㎞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 광산인 이곳은 1290년 프셰미시우 2세 때부터 700년 동안 약 2600㎦의 암염(巖鹽)이 채굴된 곳이다. 소금을 캐낸 갱수만도 180개 이상이 있고, 9개 층에 걸쳐 2천여 개의 채굴이 끝난 빈 방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이 광산이 유명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 소금을 캐낸 총 300㎞에 달하는 동굴 곳곳에 가득한 경이로운 관광자원이다. 이곳에는 수세기 동안 채굴 과정에 참여한 광산 노동자들이 남긴 수많은 예술 조각품들이 남아있다. 모두가 암염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신비로움을 더 한다. 특히 동굴 내에는 여러 개의 예배당이 있고 이곳에는 제단, 부조 작품 및 수십 개의 실물 크기 조각상들도 남아 있다. 이 또한 모두가 암염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음향효과가 뛰어난 이곳에선 오케스트라 연주와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면서 지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연간 100만 명이상 외국 관광객이 찾는 세계 제일의 ‘광산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비록 규모면에선 뒤지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명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