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문이나 잡지를 보다보면 숨은 그림 찾기가 있다. 원래 퍼즐이나 퀴즈를 좋아하는 나는 그것도 꽤나 즐긴다. 그런데 단순해서 금방 찾는 경우도 있고 좀 난해하게 그려져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 지나간 폐신문이나 헌책을 정리하다가도 그런 것들이 눈에 띄면 곧바로 볼펜을 잡기도 한다. 그 바람에 할 일을 깜빡 하는 일도 생겼을 정도이니 설명이 필요 없다. 숨은 그림을 찾다 보면 우선 세밀하게 그림을 보기도 해야 하고 멀리서 보기도 하고 가까이 보기도 하고 더러는 측면에서 보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을 보면서 그린 사람의 마음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한 일치를 이룰 때 하나 둘 숨어 있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장날이라 바쁘게 일을 하다 시간을 쪼개 모임에 참석을 했다. 연달아 눈이 내려 미끄러운 길을 가면서 마음은 급하고 중심을 잡기 힘들어 애를 먹으면서 결국 모임에 지각을 했다. 그러나 모두들 반갑게 맞아주고 어렵게 시간을 내어 참석했다며 오히려 웃으며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토론 시간이 되자 서로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피력하면서 난상토론을 이루기도 했고 어떤…
오늘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동영상 국감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던 국내 3D프린팅사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뉴스를 통해 3D 프린터로 출력한 피자와 초콜릿, 맞춤형 인공눈, 인공심장, 인공혈관 등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이 3D프린팅이란 무엇일까? 3D프린팅이란 디지털화된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소재를 한 층씩 쌓는 방식으로 실물 제품을 만드는 프린팅 기술을 말한다. 여러 부품의 조립이 아닌 한 번에 실물을 찍어내는 기술인 것이다.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우리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생산기지를 중국과 동남아로 이전해감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창출 수준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D프린팅은 제조업의 중심을 다시 우리나라로 되찾아올 수 있는 강력한 변화의 모멘텀이라고 볼 수 있다. 3D프린팅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새로운 시장 개척에 강력한 화답이 될 수 있다. 창조경제는 ICT와 기초과학의 융합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조해내는 것을 말한다. 3D프린팅은 누구나 제조자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
연말만 되면, 대학교수들은 새해의 희망을 함축적으로 담은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이 풍속도는 2001년부터 교수신문이 국내 일간지에 칼럼을 쓰는 일정 수의 교수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후 투표로 순위를 결정, 발표하면서 등장했다. 그 후 우리사회에 유행하기 시작한 새해 사자성어 선정은 정치인, 지자체장, 대기업회장, 심지어 웬만한 기업의 CEO에 이르기까지 연말연시 으레 봇물을 이루듯 나온다. 교수신문은 2006년부터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 발표 직전, 한 해를 뒤돌아보는 ‘올해의 사자성어’도 함께 선정·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바람이고 우려는 현실인 모양이다. 연초의 희망과는 상반된 사자성어가 그해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생각한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살이라고 하지만 사자성어의 풀어 논 뜻을 보면 어느 한해 희망대로 맞아떨어진 해가 없다. 2011년만 하더라도 연초 사자성어는 민귀군경(民貴君輕), 즉 백성은 소중하고 임금의 권세는 짧고 미약하니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그해 연말 선정된 사자성어는 엄이도종(俺耳盜鐘·귀를 막고 종을 훔침, 잘못을 하고도 다른 사람의 비판, 비
오피스텔이나 원룸, 고시원 등 준주택 건축열풍이 거세다. 오피스텔(12~50㎡)은 ㎡당 80만원, 고시원(7~20㎡)등은 ㎡당 40만원의 실면적에 따른 국민주택기금 건설자금이 지원돼 준주택 건립 시 최대 50%까지 건축비를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차장 기준 완화와 가구당 전용면적 상향 등의 각종 혜택도 함께 지원 받고 있기에 건설사들도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2011년부터 정부가 독신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변화 등으로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기도내 총 가구 수는 383만1천134가구(2010년 인구총조사 결과)에 총 인구수는 1천119만6천5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77만7천360가구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경기도내 1인 가구 추이를 보면, 2000년 33만7천555가구, 2005년 56만1천346가구, 2010년 77만7천360가구로 10년 사이 1인 가구 수가 2.3배 증가한 모습이다. 그만큼 주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주택은 수익형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 유치 성공 이후 수원을 비롯한 서울, 대전,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포항 등 9개 도시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유치신청서와 협약서를 제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장과 숙박시설, 보조구장 등을 실사 후 2014년 말까지 6개 유치 도시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도 발 빠르게 유치에 나섰다. 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의 도시다. 축구열기가 국내 어떤 도시보다 높다. 특히, 수원삼성블루윙즈와 FC 서울 경기는 최대의 빅매치로서 FIFA가 인정한 세계 7대 더비다.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AC밀란-인터밀란, 에버튼-리버풀, 아스날-토트넘 등 쟁쟁한 더비에 이름을 올린 최고의 대결이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경기다. 수원은 대회 운영역량, 축구열기와 관중참여도, 교통과 접근성, 그리고 각종 축구 인프라 등을 다른 도시들과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원은 이미 FIFA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다. 수원은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2002년 한·일 월드컵’…
1989년 성탄절, 60여발의 기관총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빗발치는 총탄들이 포승줄에 묶인 두 남녀의 몸에 정확하게 내리 꽂혔다. 두 남녀는 루마니아를 35년이나 철권 통치해 왔던 독재자 차우셰스쿠와 그의 부인이었다. 단 하루 만에 판결과 사형이 집행된 속전속결식 처형은 차우셰스쿠의 비밀경찰조직인 ‘세쿠리타테’ 기관원 3천여 명이 반란을 도모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체포한 뒤 나흘 만인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 판결을 통해 재판 당일 처형을 단행했다. 북한헌법에도 보장된 3심제를 무시하고 단심(單審)으로 처리해 버렸다. 장성택의 처형은 기관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에다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장성택은 비교적 온건성향의 인물이었다. 장성택의 측근이던 리용하 당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도 지난 달 하순 기관총에 의해 무참히 처형되었다. 이보다 앞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및 왕재산음악단원 9명도 지난 8월 17일 재판 없이 기관총 난사로 처형되었다. 벌집이 된 시체를 화염방사기로 끔찍하게 태워버렸
세상을 살면서 말해야 할 때 말하고 침묵할 때 입을 닫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작 말해야 할 때는 침묵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말하는 경우가 있다. 맹자(孟子)는 말해서는 안 될 때 말하는 것은 말을 함으로써 무엇인가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未可以言而言 是以言餂之也), 반대로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것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어떠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可以言而不言 是而不言餂之也)라 했다. 정조(正祖)도 말하지 않아야 할 때 말하는 죄보다 말해야할 때 침묵하는 죄가 더욱 크다고 강조한 것은 위정자(爲政者)들이 지기의 이익 때문에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세태를 지적하고 통탄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공자(孔子)도 함께 말할 만한데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 말하면 말을 잃는다(可與言而不與之言 不可與言而與之言)고 했다. 그러니 할 말은 꼭하고 공연한 말은 말라는 것이다. 상촌(象村) 선생도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잘못이다. 반드시 말해야 할 때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해야 군자라 했다. 그리고 말해야 할 자리에서는 꿀 먹은 벙
지난해 안양시의회에서 ‘FC안양’의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이 두 차례 부결돼 계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최대호 안양시장의 축구 사랑은 꺾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올해 2월2일 안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최 시장은 이런 말을 했다.“지난 9년간 쌓여왔던 안양시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FC안양이 한국프로축구를 넘어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시민들이 보여준 ‘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열정’이 통했다고 본다. 정치적인 문제를 원천 배제하고 오로지 고장의 축구팀을 원했던 안양시민의 열정이 창단의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과의 라이벌전인 ‘지지대 더비’는 물론 LG치타스(현 FC서울)가 떠난 뒤 9년간의 좌절감을 딛고 재 창단을 일궈낸 서포터 등 안양은 무엇보다 프로축구단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며 FC안양만의
공자(孔子)와 애공(哀公)의 대화 내용이다. 애공이 공자에게 ‘이사 갈 때 자기 부인을 잊고 갔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가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때 공자는 정말로 심한 사람은 자기의 몸을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즉 망처(忘妻)보다 더한 것은 망신(忘身)이라는 것이지요. 그러자 애공은 정말 그 내용을 듣고자 했노라 했다 하였다. 공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본분인 할 일을 잊어버리고 탐욕에 빠져있는 폭군들의 예를 들면서 지도자의 직무유기와 같은 나태함이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을 어려움에 빠져들게 한다는 경고와 같은 비유였다.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서 곁에 있는 가족도 잊고, 눈앞의 물질에 눈멀어 인간의 도리를 잊어버리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도 있다. 같이 살아온 부인도 잊고 이사 갈 정도라는 말을 깊이 새기면서 내가 지금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뒤돌아보면서 인생 망신의 길에 서있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삼국사기에 이런 기록이 있다. 서기 248년 고구려 동천왕이 죽었을 때 백성이 왕의 죽음을 슬퍼했고 신하들 가운데 왕을 따라 죽어 함께 묻히려는 자가 많았다. 그러나 중천왕(동천왕의 아들)이 이를 금지했다. 하지만 장사하는 날 무덤에 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가 많았다. 누군가의 죽음을 대할 때 스스로 따라 죽는 것을 순장(殉葬)이라고 한다. 고구려 백성들이 순장을 선택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을 터다. 죽음이 현실의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의 삶을 이어간다는 믿음이 가장 앞에 놓일 것이다. 죽음을 종결의 의미가 아닌 연속성을 지니는 품목으로 간주한 것이겠다. 하여, 자신이 흠모한 왕을 다른 세계에 가서도 똑같이 모셔야겠다는 내면의 의지가 죽음을 넘어서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영웅은 죽어서도 존경의 대상이 되는가보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BC 484~425)의 저서 ‘역사(Historia)’에는 또 이런 기록이 있다. 발칸반도 동남부에 사는 트라키아 부족의 경우, 남편이 죽으면 여러 아내 가운데 가장 사랑받은 아내를 뽑아 가장 가까운 친족의 손에 의해 남편의 묘소 위에서 살해되어 남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