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는 98세이다. 그러나 그 나이답지 않게 꼿꼿하고 총명하시다. 지난해 ‘100세를 살고 보니’라는 제목의 책을 내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고생스러웠지만 행복했다고 표현하신다. 중요한 것은 김 교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병약하여 어린 시절에는 병치레를 하며 자랄 만큼 허약하였는데도 98세인 지금은 건강하시다는 점이다. 건강관리에 성공하고 인생관리에까지 성공하신 어른이다. 그렇게 노익장하신 비결을 말하기를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라 하였다. 우리 한국인들은 일찍 늙는 조로(早老) 증세가 있다. 일찌감치 노인 행세를 하려든다. 김형석 교수는 인생의 황금기가 60세에서 75세까지라 하셨는데, 내가 살아보건대는 인생의 황금기가 60세에서 80세까지인 것 같다. 나는 지난주에 77세 생일을 보냈는데 70대 10년이 내 살아온 평생에 가장 안정되고 행복하다. 오늘도 새벽 6시에 기도회를 인도하고 8시 30분에 열리는 두레마을 일꾼모임을 인도하였다. 날마다 아침 8시 30분에 열리는 일꾼회의는 먼저 간단히 예배를 드린 후 그 날 할 일을 점검하고 토론한다. 매일 아침마다 한자리에 모여 그날 일을 함께 점검하게 되니 공동체…
엊그제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7월이 시작되는 1일 모처럼 청양 칠갑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콩밭 매는 아낙네’의 동상이 자리한 곳이다. 수성고 20회 졸업생 45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관광버스 1대를 가득 메워 그동안의 산행치고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이형순 친구(60·㈜맥스테크 대표이사)의 대한민국 100대 명산 완등을 축하하기 위해 열 일 제쳐놓고 많은 동기들이 모였다. 형순이는 2015년 1월4일 눈 내린 소백산을 첫 등반하기 시작해 지난 1일 청양 칠갑산을 끝으로 100대 명산 종주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물론 안양 대전 세종시에서 달려오고,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더 있어야 하나 깁스를 억지로 풀고 온 친구, 관광버스를 놓쳐 자신의 승용차로 직접 온 친구도 있었다. 친구들이 만들어 온 축하플래카드를 보며 형순이는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특히 친구의 100대 명산 완등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올해로 고교졸업 40주년을 기념하는 우정의 등반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산을 탄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도 이날만큼은 꼭 참가하겠다고 약속을 한 터라 일찌감치 일어나 동행했다. 우리나라에 100대 명산의 완등자들이
그릇장 /조재학 유리문이 닫힌 저것을 나는 그릇장이라 부른다 닫혔다는 말에는 왜 부패의 냄새가 나는 것일까 갇힌 것들은 나름 거리를 두고 있다 그 사이에 그릇의 적막이 어둠처럼 고여 있다 언제 들어갔는지 파리 한 마리 유리문을 차며 날개를 휘젓는다 문은 끄떡없다 벽시계가 제 유리 안에서 팔을 휘젓고 있다 -시집 ‘날개가 긴 새들은 언제 오는가’에서 닫힌 문 안에서는 어떤 것도 살아있지 못한다. 닫힌 것 안에서는 시간조차도 죽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닫힌 것 안에는 어둠만 갇혀 있고 그 안에서는 부패의 냄새가 풍겨날 수밖에 없다. 아무런 작용이 없다 해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닫힌다는 개념 속에는 보존과 보관의 개념도 충분히 들어는 있다. 하지만 아무도 함부로 들여다 볼 수 없는 닫힌 공간에 대한 부패 우려가 더 크고 두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장종권 시인
인천시 수도권 매립지 정책 개선 본격 추진 1992년부터 운영된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는 2016년에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3개 시·도(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매립지 연장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8차례에 걸쳐 기관장 회의를 가졌고, 결국 지난 2015년 6월28일 인천시가 매립면허권 및 소유권을 이양받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 4자 협의체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쓰레기 대란을 방지하면서도 수도권매립지를 원활하게 종료하기 위해 대체매립지를 확보하는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3-1매립장(103만㎡)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인천시는 매립면허권 및 소유권을 이양받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대한 운영참여 권한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천시, 환경부·서울 등 4자 협의체 구성 2015년 6월 소유권 획득 등 최종합의 도출 이양받은 부지에 테마파크 조성 등 계획 4자…
방미길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귀국하면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 어보(御寶)와 현종 어보도 함께 돌아왔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 봉안돼 있던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번에 돌아온 어보는 지난 6·25 전쟁 전후 외국으로 불법 반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게 넘어갔다가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4년 간 협의한 끝에 성과를 얻어냈다.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반환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인 지난 30일(현지시각) 어보 양도서를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 이번 우리 문화재 반환에 공이 컸던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오산)과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교수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13년 9월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박물관(LACMA)을 두 차례나 방문, 적극적인 협상을 벌였다. 당시 프레드 골드스틴 LACMA 수석 부관장이 “어보가 종묘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사실이 분명하므로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안 의원과 김 교수 등이 그동안 끈질기게 증거
노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노년을 외롭게 지내다가 마지막까지도 지켜봐주는 이 없이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메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는 453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5.3%다. 이중 홀몸노인이 140만가구다.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700만 명의 20%나 되는 것이다. 즉 노인 열 명 중 두 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어 홀몸노인 가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0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노인 빈곤율이 무려 61.7%로서 OECD국가 가운데 1위다. 고독사의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빈곤과 외로움이다. 병을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와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는 노인들의 소식이 주변에서 들려오지만 노인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다. 고독사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공식적인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600명에서 700명의 노인이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홀몸 노인들의 빈곤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도와줘야
약주 한 잔 드시면 젊은 시절 잘나갔던 얘기를 한참이나 하시는 70이 훌쩍 넘은 참전 유공자 어르신이 계시다. 슬하에 4남매를 둔 그분은 40년 넘는 세월을 깜깜한 새벽에 나가 자식들 다 잠든 밤에 들어오는 고된 노동일을 하셨고, 평생 남의 집살이를 하다가 10여 년 전쯤 처음으로 아파트 한 채를 대출받아 구입하셨다. 자식들이 보태주는 생활비와 얼마 안 되는 참전수당으로 노후를 지내고 계신 어르신…. 이처럼 호국보훈의 달에 크고 작은 여러 행사에 참석하시는 연로하신 유공자 어르신들을 보며, 그분들의 노후를 위해 국가보훈처가 지원하는 여러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장기요양 급여지원 제도가 있다. 연로하신 국가 유공자 분들 중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장기요양 급여지원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보훈요양원뿐만 아니라 민간요양원의 서비스를 받는 분들도 가능한데, 노인장기요양등급(1~5급)을 받은 분 중 의료급여대상자, 차상위계층 혹은 기타 감경대상자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본인부담금의 40~80%를 지원해 드리는 제도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재가복지서비스를 마련하여 보훈복지사와 보훈섬김이가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의 꼭 필요한 케
정조는 신도시 수원화성을 만든 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여러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친다. 이 중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양재역(良才驛-驛館)을 수원으로 이전하는 대대적인 사업을 펼친다. 그리고 이전된 역을 영화역이라 고쳐 부른다. 당시 역(驛)은 주요교통로에 설치해 국가의 명령과 공문서 및 변방의 긴급한 군사 상황의 전달을 하였다. 그리고 외국 사신의 영송(迎送)과 접대, 공공물자의 운송 등과 같은 공공 업무를 위해 설치된 교통 통신기관으로 숙박도 겸하였다. 영화역의 역할은 한양에서 영남으로 가는 좌로(左路: 한양-양재-용인-양지-죽산-충주-상주-대구)와 호남으로 가는 우로(右路: 한양-과천-수원-진위-공주-전주)를 총괄하는 것이다. 이 역은 100년간 운영되다가 1896년 용도폐지되어 사라졌지만, 수원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역 뜻은 화산(華山,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산)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정조가 직접 지었다. 수원화성의 외곽시설-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20년이 지나 성년이 되었다. 그동안은 성곽과 행궁만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범위를 넓혀 외부의 관련 시설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이 중 중요한 것을 살펴보면 한강의 용양봉저정(龍?鳳저亭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예년보다 일찍 선풍기를 창고에서 꺼내놓았다. 마치 미이라처럼 부직포로 잘 싸매두어서 먼지도 없고 깨끗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2016년 선풍기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는 총 721건으로 사망 6명을 포함해 사상자가 44명에 이른다. 원인별로는 전선피복이 벗겨지거나 합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기적 원인이 60%(435건)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원인은 36%(256건), 부주의로 인한 경우는 2%(12건)으로 파악되었다. 최초의 선풍기는 17세기 천장에 추를 매단 끈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서 상하로 움직여 바람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 이후 에디슨에 의해 전기모터의 축동력으로 날개를 회전시키는 오늘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선풍기를 발명한 것이다. 선풍기의 주요 구조부는 스탠드지주, 전동기, 날개(팬)보호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풍기 화재 대부분은 전동기를 감싼 플라스틱 보호커버 안에 있는 먼지가 전기 스파크에 의해 접염이 되어 발생하거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모터가 과열되어 전기합선으로 발화된다. 그 밖에 선풍기의 뒷부분 통풍구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건조하거나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