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천마축구단을 시민구단 성남FC로 재탄생시키자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엊그제 K리그 서포터즈연합 대표단이 성남시를 방문해 연고지를 이전하지 말고 시가 시민구단으로 만들어줄 것을 청원했다. 지역의 민주당과 새누리당도 연고 이전을 막기 위해 적극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역축구계 인사들은 지난 8월23일 안산시가 유치의사를 밝히면서 안산으로 이전하나 싶었던 성남일화가 어쩌면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에 재정착하게 될지 모른다는 기대 속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 같은 움직임이 타이밍 상으로 좀 늦었다는 사실이다. 성남 연고 구단이 됐든, 안산 연고 구단이 됐든 기존 구단이 내년 시즌에 참가하려면 늦어도 10월 초에는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 안산시는 이미 모 스포츠 브랜드와 스폰서 협상을 벌여 9월 말까지 확답을 받기로 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결렬될 수도 있겠으나, 이 문제만 타결되면 이전 유치에 적극적인 안산시가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게 뻔하다. 성남시가 진정한 시민구단을 원한다면 이제라도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 프로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의욕이나 명분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연간 100
처음엔 사람이 하는 일, 뭐가 그리 힘들겠나 싶었단다.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어도 발령을 받고 ‘한번 해보자’며 덤벼들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막상 자리에 와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처음부터 거세게 항의하는 주민들 설득하느라 맥이 쭉 빠졌는데, 막상 사업이 시작되니 반대하는 주민들 요구가 더 거세지는 겁니다. 4월부터 장사 못하는 영업 손실 보상하라, 월세 내달라며 사무실로 찾아오고 난리가 난 겁니다.” 어떤 주민은 사무실에 들어와서 책상을 엎어버리고 그를 심하게 폭행하기까지 했다. 그날 밤 그는 아내와 함께 울었단다. 그의 표현대로 ‘의연하게 맞았지만’ 공무원이란 게 서럽고 맞은 것이 분하고 창피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본때를 보여주자며 고소를 했지만 당사자가 사과하자 곧 취하했다. 김병익 단장. 그는 ‘생태교통 수원 2013 추진단장’이란 직책을 맡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 2013 페스티벌은 애초부터 평탄치 않았다. 한동네에서 자동차를 모두 없앤다니. 그것도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대다수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9월1일 시작한 이 행사가 벌써 26일째로 접어든다. 이제 폐막식까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를 위해 최근 국내외에서 ‘에너지 전환 금융’ 또는 ‘에너지 전환 은행’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내의 이와 관련된 논의를 살펴보면, 주로 국가의 기금 활용을 기조로 하는 국책은행의 형태로 에너지 전환 전담 금융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등 논의의 초점이 전담기구의 형태에 맞춰 있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에너지 전환 금융’의 특징 및 주안점을 고려한 제안은 보이지 않는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또는 에너지 전환 사업의 자금조달은 해당 프로젝트 수행에 의해 창출되는 수입만을 상환 자금원으로 설정하여 현금흐름(Cash Flow)을 규정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넌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이자 일반적 경향이다. 풍력발전 사업의 예를 들어 그 개괄적 흐름은 첫째 민간자금 및 공적자금으로부터 자금조달, 둘째 조달된 자금으로 풍차 구입 및 설치, 셋째 풍자에 의해 생산된 전력의 판매, 넷째 전력판매 매출에서 원금과 이자의 상환 및 수익 분배 순으로 설명할 수 있다. Project Finance 프로젝트 파이넌스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
어제로 전투경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전투경찰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필자에게 기억에 남는 것은 충성이란 담배의 글귀다. 경찰의 상징마크에 총과 칼이 받침된 충성담배는 전투경찰들에게 지급된 품목 중 1호였다. 절제와 균형, 평화를 상징하고, 높은 곳에서 멀리 그리고 넓게 보는 대관소찰(大觀小札)의 심벌에는 평화로운 질서가 담겨있다. 1971년 9월부터 2013년 9월까지 40여 년간 활동해온 전경이 그 임무를 마치고 사라지게 되자, 경찰청에서는 전경의 활동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경 관련 기록 사료를 편찬할 계획이다. 경찰청 경비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비과장과 위기관리센터장을 발간위원으로 하는 ‘전경백서 발간위원회’를 구성해,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전경백서는 전경계장을 집필 및 편집팀장으로 하고, 경비국 전경계·대테러계·작전계 및 지방청 실무진으로 ‘집필 및 편집 전담팀’을 구성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것이다. 백서 관련 총괄 기획 및 편집은 전경계에서 전담한다. 각 경찰서 및 전경대의 소관사항은 각 과장 및 전경대장 책임 하에 직접 검토(사진&mid
지난해 여름의 이야기다. 모험이 뒤따르는 트레킹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고대 유적이 조화를 이룬 트레킹 코스라는 말. ‘Sunday Times’에서 세계의 가장 걷기 좋은 Best 10에 선정한 길이라는 말이 우리 가족을 그 매력적이고도 끔찍한 코스로 안내했던 것 같다. 섭씨 38도의 날씨 속에서 우리는 리키아인들이 걷던 그 길을 블랙베리 주스 한 통씩에 의지하며 의기에 찬 모습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한두 시간이면 충분할 거라는 착각 속에서. 하늘에 띄워진 패러글라이더, 하얗게 부서지는 지중해의 파도, 간혹 떨어지는 빗방울과 자욱한 물구름에 갇혀 들어가면서 그 지중해로 쏟아지는 햇살에 아낌없는 찬사를 퍼부어대기도 하며. 어느 틈엔가 우리는 깊은 산 속으로 들어섰고 그 길을 오르는 사람은 오직 우리 가족 넷뿐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기 때문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분분하던 세 시간 만에 터키인 두 사람을 만났다. 그들이 손짓 발짓으로 전해준 내용은 분명 조금만 더 가면 사람 사는 마을이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그들을 보
아이는 죄가 없다. 가난하게 태어났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든, 미혼모의 자식이든, 학대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든, 법의 사각지대에서 태어났든! 죄가 없으므로 보호받아야 한다. 난도질당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가 자기 존재를 긍정할 수 있게 제대로 키우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다. 그 아이가 마치 죄의 증거라는 듯 비인도적으로 혹은 불법적으로 그 아이의 뒤를 캐고 좇으며 아이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면 그건 언론이 아니라 심부름센터의 불법영업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언론이라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불법적으로 하이에나 짓을 했다면 그 언론사와 언론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너나 잘 하세요 채동욱 총장이 사표를 내고, 검찰이 술렁거렸다. 그 중에서도 감찰과장이었던 검사 김윤상을 잊을 수 없다.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수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 없다”며 “차라리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긍지로 살겠다”고 옷을 벗은 그 남자다. 그랬더니 채 총장의 뒤나 캐고 다닌 언론이…
어모털족(영원히 늙지 않는 사람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과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어모털리티(amortality)에서 나온 말이다. 이 말은 미국 시사지인 타임의 캐서린 메이어 편집장이 자신이 저술한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같은 제목으로 국내에도 발간된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의 등장을 사회의 풍요가 낳은 결과며 결혼, 출산, 교육, 직업 등 인생의 주요한 선택을 나이와 상관없이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이제 과거의 유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니어 CF 모델 곽용근 하면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됐다 놔둬라~놔둬”, “추신수 홈런~! 넘어간다, 넘어간다. 아~숨넘어간다”는 TV 광고방송의 대사를 대면 금방 “아~ 그 사람”이라고 알아차리며 미소를 띤다. 그의 나이 올해 74살이다. 그리고 요즘 대표적인 어모털족으로 불린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는다’는 공자의 말처럼 일흔이 넘은 종심(從心)의 나이에 청바지까지 입기 시작했다는 그는…
투계(鬪鷄)는 목숨 건 닭들의 싸움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역사도 깊다. 고대 인도·중국·페르시아를 비롯한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 성행했으며, 테미스토클레스(BC 524경~460) 시대에 그리스에 도입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닭싸움은 1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경남 일대에서 활발히 전승되어 왔다. 2007년 진주에는 전국 최초 상설투계장이 생기기도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같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대규모 닭싸움이 행해지는데 잔인하고 도박성이 강하다. 중국 전한시대 사마천이 쓴 사기에 닭싸움의 거친 일면을 추론할 수 있는 기록이 있다. ‘계평자와 후소백이 닭싸움을 붙였다. 계씨는 닭의 날개에 겨자가루를 뿌렸고, 후씨는 발톱에 쇠갈고리를 끼웠다. 계씨가 화가 나서 후씨를 침범하니 후씨 역시 계씨에게 화를 냈다’라는 기록이 그것이다. 당시 발톱에 끼운 날카로운 쇠갈고리는 현대 투계에서도 필수장비다. 살벌하기까지 하다. 3만6천개 넘어선 치킨집 버블 싸움방식도 여러 가지다. 그중 일명 ‘혈투’방식이 가장 잔인하다. 혈
내 고향은 강원도 속초다. 어린 시절, 수복지구라는 말을 귀에 달고 살았으며 수복탑을 조상 묘보다 더 많이 보면서 자랐다. 의심의 여지없이 ‘반공은 제1의 국시(國是)’였고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믿으며 성장했다. 당시 다니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는 공설운동장이 있었다.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규모가 다른 학교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커서 학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그 때문인지 수시로 ‘~~궐기대회’가 자주 열렸다. ‘규탄’이 주 메뉴였고 당연히 그 대상은 ‘북괴(북한 괴뢰군)’였다.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늑대’였고 괴뢰였으며 타도의 대상이자 무찔러야 하는, 말 그대로 주적(主敵)이었다. 규탄대회가 열리던 날, 하이라이트는 피로 장식됐다. 건장한 ‘엉아(?)’가 본부석 앞에 나와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단지(斷指)를 하거나 배에 칼을 그었다. 무엇이 저들을 저렇게 분노하게 하는지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는 나이였다. 가슴속에서, 북한이라는 악마가 있어 선량한…
한가위 명절 동안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걱정거리 없는 가족이 없겠지만 장애인과 함께 사는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를 가진 자녀 부모의 가장 큰 바람은 자녀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한다고 한다. 심정적으로 이해가는 말이다. 그런 심정을 갖고 사는 가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2013년 7월부터 성년후견인제도가 시행됐다. 성년후견인제도란 특정상황에서 판단이 부족하거나 결여되어 자신의 사무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성인이 후견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기존 재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본인의 의사와 잔존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행위능력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던 금치산·한정치산제가 폐지되고, 발달장애인·치매노인·정신질환자 등 요보호 성인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개인의 신상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대상은 전국적으로 발달장애인 13만8천명, 정신장애인 9만4천명, 치매노인 57만6천명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최다의 등록 장애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현재 발달장애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