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엔 삼국의 국경지대였고 근세기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인 한국전쟁에선 격전지의 무대였던 연천은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은 땅이었다. 지금도 북한과 맞닿아 분단의 아픔을 눈앞의 현실로 직시하게 하는 땅이기도 하다. 과거의 상흔(傷痕)과 분단의 긴장감, 전쟁의 기억 위로 피어오르는 희망이 공존하는 연천은 이제 서서히 ‘자연과 평화, 생명이 공존하는 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평화누리길 연천코스는 그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안아 조용하면서도 청정한 안보관광지를 대변하는 곳이다. 연천코스는 평화누리길 전체 191km 중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85km 구간으로 10코스 고랑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12코스 통일이음길로 이어진다. 임진적벽길(11코스) 생명력 뽐내는 DMZ 중심을 걷다 당포성 오르면 동두천 산봉이 ‘눈앞’ 용암과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 ‘장관’ 평화누리길 11코스이자 연천의 두 번째 코스인 ‘임진적벽길’은 대립하고 있는 한 민족의 허리춤인 DMZ 중심을 걷는 길이다. 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임진교~군남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입주 작가 4명(팀)이 바라본 동두천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작은미술관’ 전시가 오는 11월 30일까지 동두천 두드림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두드림 작은미술관’은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봉제 공장이 입주해 있는 동두천 패션지원센터 로비공간을 전시관으로 재구성해 2015년 개관했다. 작지만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두드림 작은미술관은 빈우혁, 전희경, 홍남기&앙쿠라, 손민아 작가의 작품들로 2017년 하반기 전시를 꾸민다. 먼저 빈우혁 작가의 ‘Live-Wall-Revery: 외롭고 오래된 공상’ 전시가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빈우혁 작가는 직접 거닐었던 소요산, 불곡산을 비롯해 이름 모르는 오솔길에서 수집한 무생물(돌, 벽, 계곡의 형태, 등)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려 풍경을 새롭게 해석, 이를 통해 시각화된 의식의 구조를 드러낸다. 9월 5일부터 27일까지는 전희경 작가의 ‘Do dream Go dream’ 전시가 이어진다. 전 작가는 자연풍경과 무릉도원의 이미지로 채워진 ‘
공간 이다, 5일부터 사진전… 사회문화적 의미 성찰 산업자본주의의 근대 개발 정책으로 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세워졌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떠난 빈집들도 곳곳에 남겨졌다. 빈집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의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겪었던 변화들을 내포하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인 것이다. 하남의 복합문화공간 공간 이다는 이러한 빈집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 ‘빈집의 사회학’을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다.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다양한 방식과 시선으로 포착한 빈집을 통해 그 사회문화적 의미를 성찰한다. 조현택의 ‘빈방’은 도시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철거가 예정된 빈집의 빈방을 촬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빈방을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 camera obscura)로 만들어 빈집의 마당 풍경이 방안에 상하좌우가 전도돼 비친 서정적인 영상을 포착, 실제와 환영이 공존하는 장면을 통해 빈방에 누적된 시간들을 드러낸다. 방선경 작가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신축된 콘크리트 건축물이 용도를 다해 폐기된 공간을 촬영했다. 그 공간들을 정원으로 은유한 방 작가는 차갑게 폐기된 공간 속에 남아 있는…
파주 블루메미술관은 오는 11월까지 지역문화자원을 예술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는 ‘파주의 보물-예술육아와 만나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동육아의 대안을 고민한 블루메미술관은 부모와 아이가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예술육아의 날’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파주의 보물-예술육아와 만나다’는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소장품을 연주와 춤, 미술놀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프로그램의 큐레이터로 바이올리니스트 엄마가 참여하는 등 육아로 인해서 경력 단절이 됐던 엄마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해 의미를 더한다. 하반기에는 피아니스트 엄마가 들려주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야기부터 피아졸라의 춤추는 탱고 수업, 마을의 오랜 시간을 지켜온 큰 나무이야기, 엄마 조각가의 나무동물만들기 등의 수업들이 11월까지 격주 수요일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블루메미술관 홈페이지(http://bmoca.or.kr/Educa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944-6324) /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은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경기문화인력 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 제10조에 의거해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기관으로 경기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경기도문화원연합회를 선정, 각 재단은 특화된 문화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권역 통합프로그램, 부천문화재단은 지역특화 문화기획자 역량강화교육, 성남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 교육, 경기도문화원연합회는 생활문화 기획자 전문인력 심화교육 각각 실시한다. 교육은 프로젝트 기획, 운영, 실습기관 연계 프로젝트형 인턴십 활동, 멘토링 등으로 진행되며 평가를 통해 선발된 우수 교육자에게는 경기지역 문화기획사업 추진 기회 및 국외연수 참가의 기회를 준다. 한편 각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경기문화인력 키움 프로젝트’ 교육생을 총 40명 내외로 모집하며 신청을 원하는 예비 교육생은 제출서류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문의: 부천문화재단 032-320-6363, 성남문화재단 031-783-8157, 경기도문화원연합회 031-239-1020) /민경화기자 mkh@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11일까지 ‘K-Comics LAB’ 웹툰작가데뷔반 교육생을 모집한다. ‘K-Comics LAB’ 웹툰작가데뷔반은 웹툰작가 데뷔를 목표로 하는 예비만화가와 출판만화 출신의 경력단절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소재 찾기부터 웹툰 작품 완성까지 코스형 종합만화교육이 이뤄진다. 교육과정은 스토리기획(3주), 디지털 신기술(3주), 연출 분석(3주), 만화컬러링(3주) 총 4개 과목으로 구성됐으며 만화가 김대남(펜손), 고희진(고동동), 이동욱, 스토리작가협회 이사 겸 웹툰 스토리작가 이화성이 강사로 참여한다. 서류심사를 통해 교육대상자 15명을 선발하며, 교육은 오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 동안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수강 희망자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K-Comics 아카데미 홈페이지(edu.komacon.kr)에서 신청 가능하다.(문의: 032-310-3028) /민경화기자 mkh@
성남시립국악단이 준비한 국악 창작 악극 ‘모란주점’이 3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열린다. 성남을 대표하는 시장인 모란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은 모란시장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모란주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기 위해 찾는 모란시장은 동네사람들의 아지트다. 만년 공시생 상태, 화려한 골드미스 미진, 멋쟁이 노년신사 창달, 한국인 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필리핀 노동자 쪼이, 갱년기 주부 숙자, 그리고 10년 지기 고향 친구 동철과 선화 등 각양각색 사람들이 모인 모란주점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가 되는 공간이다. 성남시립국악단은 정겨운 모란주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에 노래를 입혀 악극으로 완성했다. 모란시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감동은 물론이고 국악의 새로운 변신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남시립국악단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해학과 풍자가 담긴 공연을 준비, 한여름 무더위를 무더위를 한층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8117, interpark.com)를 통해
올여름 극장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통상 7~8월은 연간 관객 2억명 중 약 4분의 1이 몰리는 성수기로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올해는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월 관객 수는 2천135만5천45명으로, 작년 7월(2천623만7천872명)보다 488만2천827명(-18.6%) 급감했다. 올해 7월 관객 수는 2014년(1천987만6천822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여름 극장 장사가 시원치 않은 것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가 예상보다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스파이더맨:홈커밍’(7월 5일 개봉)이 720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 뒤 바통을 이어받은 ‘덩케르크’(7월 20일 개봉)는 현재 263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6일 간판을 단 ‘군함도’는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 독주 조짐을 보였으나,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개봉 첫 주말 이후 흥행세는 한풀 꺾였다. 작년에는 ‘굿바이 싱글’(6월 29일 개봉)과 ‘봉이 김선달’(7월 6일)이 차례로 관객 200만명을 동원하며 관객몰이에 시동을 걸었고,…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개봉 8일째인 2일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이날 오전 9시30분 누적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보다 3일 빠른 것으로,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5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인 ‘베테랑’(개봉 10일째 500만 돌파) 역시 넘어선 속도지만,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개봉 5일째 500만 돌파)이나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개봉 6일째 500만 돌파)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봉 첫날 2천27개에 달했던 ‘군함도’의 스크린 수는 지난 1일 기준 1천847개로 다소 줄면서 33.6%의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때 55.8%에 달했던 상영점유율도 50.5%로 다소 하락했다. 좌석점유율 역시 23.3%로 하락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슈퍼배드3’(40.0%)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날 개봉하는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오전 10시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45.5%를 기록하며 ‘군함도’(16.2%)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어 ‘군함도’가
엠넷 프로그램에서 결성된 데다 아직 공식 데뷔도 하지 않은 워너원이지만 여느 기성 아이돌보다 지상파의 러브콜이 뜨겁다. 다음 달 7일 고척돔 콘서트를 통한 데뷔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워너원은 KBS를 중심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녹화에도 틈틈이 참여하고 있다. 그들이 뜨는 곳마다 화제가 되니 방송국들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워너원이 지상파 음악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을지다. 아이돌에게 예능이 대부분 일회성이라면 음악방송은 앨범을 낸 후 꾸준히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창구이기 때문이다. 또 음악방송에 출연해야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 등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음악방송에도 워너원이 곧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음악방송을 연출하는 PD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다만 그 시기는 워너원이 공식 데뷔를 마친 후인 8월 중순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쪽은 KBS 2TV ‘뮤직뱅크’다. ‘뮤직뱅크’에는 과거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데뷔했던 아이오아이도 출연한 바 있어 워너원 출연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도 하다. 한경천 책임프로듀서(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