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은 미디어선거의 백미로 꼽힌다. 시청자의 표심을 살 수 있는 최대의 기회여서다. 따라서 후보는 판세를 굳히거나 뒤집을 수 있는 분수령으로 여기고 전력을 다해 대비한다. 이 같은 TV토론은 미국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선거사상 최초로 1960년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이 열린 것도 그렇지만, 토론 이후 후보 간 승패가 뒤바뀌는 반전의 역사가 가장 많아서다. 그중 1980년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 후보의 TV토론은 현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레이건은 여론조사에서 카터보다 한참 뒤져 있었다. 그러나 TV토론이 시작되자 반전극이 펼쳐졌다. 영화배우 출신답게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뿜어냈고 정책과 비전도 함께 제시, 그 결과 당선으로까지 이어졌다. TV토론 덕을 본 대표적 정치인으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4차례의 토론 결과 난공불락이라 여겼던 닉슨 후보를 쓰러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정운영 철학이나 정치력보다는 멋진 외모나 단호한 태도 등 이미지 메이킹에서 완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는 미국보다 16년 늦은 1976년 TV토론을 도입했다. 반면 독일은 이보다 훨씬 더 늦은 2002년 8월 여야총리…
물방울 기억 /최도선 인감印鑑證을 떼는데 나를 나로 인정받기까지는 내 지문指紋만이 증표래요 그런데 어쩌죠 첨단기계도 내 지문을 인식해주기 못하네요 물 티슈로 손가락 끝마디에 촉촉이 물을 먹였어요 그제야 겨우 흐릿하게 건져 올린 나의 바코드 나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 나 아닌 저 물방울이라니 물에서 나온 나, 아니 우리 이제 뭍의 흙이 아닌 물로 돌아가야 할까 봐요 물방울이 우리를 기억하는 동안 -시집 ‘서른 아홉 나연씨’ 지구생성 이후 수십 억 년을 지나 고생대에 이르러서야 바다에 사는 생물이 출현했다고 한다. 단세포생물에서 다세포생물로의 진화를 거쳐 육상으로 진출한 생물의 기원으로 볼 때 물은 생명의 원형이다. 시적 화자는 자신의 존재증명이 한낱 지문에 의해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의 최초 생명과학적 인식을 이끌어낸다. 우리에게는 태내의 양수 속을 떠다닌 300여 일의 심층기억이 유식학(唯識學)에서 말하는 아뢰야식에 함장돼 있다. 그러므로 화자는 나의 존재증명을 저 원초적 물의 이미지로 치환함으로써 단숨에 나로부터 우주로 확장되는 시상의 도약을 이루어낸다. 동시에 흙과 물이 둘이 아닌 不二를 말함으로서 존재의 무화를 은연중 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의 사드배치와 관련된 입장이 발표되고 있는 순간에도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한 금지령’이다. 서울 명동과 제주도 등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인 대신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해 다행이긴 하다. 또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도 보복성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 사이에도 혐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계획됐던 중국여행 대신 동남아나 일본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상품을 파는 홈쇼핑업체들도 중국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와중에 혐중감정에 기름을 붓는 일이 또 일어났다.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 간 수천년 역사와 많은 전쟁을 했다”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중국의 왜곡된 중화주의를 바탕으로 한 질 낮은 인식으로써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 외교부도 “수천년 한·중 관계 역사에
지난 4월19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미 FTA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6일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판문점을 들려 한반도의 분단 현장을 눈으로 보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하여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며 북한을 압박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전쟁 위기설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북한의 타격이 있을시 미국의 군사력으로 북한을 응징하겠다고 하였다. 이때만 하더라도 우리 정부에서는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을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긴급 방한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관료들과 충분한 의논이 있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의 방한의 핵심 내용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보다도 한미 FTA의 개선 내지는 재협상 때문이라는 것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로 드러났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국에 불리하게 적용되는 한미 FTA를 재협상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정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재
축제가 하나의 놀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유래된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위라는 점이다. 그래서 ‘놀이’의 최고의 형식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호이징거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인 ‘호모 루덴스’라고 했다. 인간에서는 본능적으로 ‘놀이충동’이 있다는 것이고 이에 가장 적합한 것이 축제라고 보는 견해다. 놀이의 최고의 형식으로 간주되는 축제를 비롯하여 영화, 뮤지컬, 테마파크는 이 ‘놀이충동’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놀이는 지역의 문화 원형에서 비롯된다. 전혀 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것은 고유의 놀이로서 발전하지 못한다. 그래서 축제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역문화 코드는 그 연관성으로 정착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흔히 글로칼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축제 콘텐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성과 현지화의 통해 그 지역의 축제 원형은 스토리텔링을 갖춘 놀이문화로 정착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놀이문화’는 축제의 원형을 이야기하면서 세계화를 지나치게 강조
거리엔 벌써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고 한다. 모두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한다. 거리마다 대선과 관련된 현수막들도 어지러울 정도로 그득하다. 언론은 지난 몇 달간 비선 실세, 탄핵, 촛불과 태극기, 세월호, 사드, 대선 이야기 등 비슷한 내용으로 화면과 지면을 채워댔다. 대다수 국민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에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도 정치인과 언론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국민 모두를 한 곳만 바라보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미국은 강력한 국수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일본은 그 틈을 이용하여 안하무인격의 우경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더 가관이다. 자기네들 가진 것은 털끝 만치도 밝히거나 줄이지 않으면서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만 만만히 보며 참으로 무례한 조공의 예를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천방지축 럭비공같이 튀면서 한반도를 더욱 어려운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국민 1인당 순소득(GNI)이 잠정적으로 2만7천561 달러라고 발표했다. 2만 달러가 넘은지 11년째 제자리걸음이란다. 국민들은 3만 달러가 곧 달성되어 선진국에 진입
민선6기 출범 3년 맞은 공재광 평택시장 평택시는 민선6기 출범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브레인시티사업 재추진, 평택항 신생매립지 경계분쟁 승리,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착공,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등 각종 호재 속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최근에는 AI·구제역 선제적 대응 등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며 살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민선6기 출범이후 현재까지 공재광 평택시장의 행보는 그동안 ‘발품’ 과 ‘소통’ 이 두가지로 이어지다 올해 ‘함께’라는 시정의 키워드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 7월 취임식을 생략하고 노인요양원과 무료급식소를 찾아 사회봉사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이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중앙부처는 물론 읍·면·동을 발로 뛰며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만나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시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민선 6기 출범 3년을 맞아 숫자로 공재광 시장
입맛은 없고 속은 허전해서 대용량의 아이스크림을 한 통 다 먹었다. 맛있게 먹었는데 치통이 왔다. 잇몸 통증인지 치아에서 오는 통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치아가 쏟아져 내릴 것처럼 아프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즐겨먹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겁도 났다. 그대로 놔두면 치아가 빠질 것 같아 턱을 양손으로 받쳤다. 늦은 밤이라 치과가기도 애매해서 진통제를 먹고 입을 꼭 다물고 고통을 견디다 보니 서서히 통증이 약해졌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다. 황당하기도 하고 뭔가 원인이 있었을 거라는 의구심을 갖고도 치과를 가보지는 않았다. 치아가 쏟아질 듯 고통스러울 때는 날이 밝으면 당장 치과로 달려가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통증이 사라지고 나니 가고 싶지 않다. 오복 중의 하나가 치아건강이라고 했다. 다른 병도 마찬가지겠지만 치아의 통증을 참거나 치료를 미루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고 가능한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과를 찾기가 싶지 않다. 치아를 갈아낼 때 타는 냄새며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싫고 무엇보다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민망하여 미루게 된다. 큰 아이 어릴 때 치아를 뽑다가 고생
한 조직의 운영을 책임질 대표와 임원은 소속 구성원들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 혹은 임명을 받는다. 한 나라의 수장은 왕 세습이 아닌 한은 국민이 선출하며 선출된 사람은 정해진 임기동안 국가를 치리하고 운영을 하게 된다. 대통령일지라도 직무를 수행하는 중에 권력을 남용하여 헌법을 위반하게 되면 적절한 법 절차를 통해 탄핵을 받게 된다. 국민들은 매스컴을 통해 나라의 동태변이와 기타 다양한 정보를 통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판단을 하게 된다. 어느 중대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80% 정도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역량에 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통계가 나오면 대통령은 많이 억울할지라도 이것에 관한 정직한 해명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통치 권위가 상실되었다면 아무리 정직한 해명일지라도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쥔 권력을 한 순간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권력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보다는 자신의 명예가 한 순간에 추락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할 만큼의 적절한 해명을 하지 못해 결국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을 판결 받았다. 그리고 구속되었다.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