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전남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합기도장에 다녀오던 초교 1학년생이 승합차에서 내리다 옷소매가 문에 낀 채 끌려가다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세림이법 전면시행 6일 전 발생했다. 2015년 1월 29일 법이 시행됐지만 15인승 이하 차량은 동승자 의무 탑승규정을 2년간 유예한 상황이었다. 해당 차량은 세림이법 적용을 받지 않는 합기도장 운행차량으로 법에서 정한 체육시설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법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09건의 어린이통학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중한 생명이 11명 사망, 364명이 다쳤다.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실있는 안전교육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관계자 등 차량에 동승자 탑승규정을 지키려는 동참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경기도는 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세학원에 150만원의 경제지원을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 250명이 ‘시니어 차량안전지킴이’로 활동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경기도의 시범운영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도입하는 방안과 앞으로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아이, 로봇(I, robot)’에서 인공지능(AI) ‘비키’는 언론을 통해 인간의 폭력성, 모순성, 이기성을 학습한다. 그리고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로봇 3원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혁명을 꿈꾼다. 비키는 인간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인간 종(種)을 사육해야만 종의 존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람들을 집에 가두려 한다. 그리고 작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기술을 적용해 챗봇(Chatbot) ‘테이(Tay)’를 개발했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테이’는 10대 소녀로 분장한 채팅인데 문제는 테이가 미국의 백인우월주의자, 나치숭배자 등 극우 성향의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 학습하는 ‘테이’는 결국 나치 히틀러를 찬양하고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고 인류를 멸종시키겠다는 말을 했다. MS는 해당사항을 확인하고 ‘테이’를 잉태했다가 낙태시켰다. 필자는 현시대를 ‘AI 태교기’로 보고 있다. 이유는 지성을 가진 AI가 아직 몸을 제대로…
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 오산시의 한 도로를 둘러싸고 오산시와 도로 인근 주민들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수년동안 출·퇴근 시간만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동부대로(10호선) 317호선 지방도 일부 구간에 대해 시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 지하차도를 건설하겠다고 하자 일부 주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 대부분 도로가 상습적인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면 지하화를 정체 해소 방안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주민들이 이 처럼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해당 구간 인근의 운암 중심 상권 쇠락을 우려한다. 또 심각한 교통체증을 우려해 운암3단지와 시청사거리고속도로 진입구간 지하화가 아닌 전 구간 지하화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되면 소음과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심 상권 쇠락이라는 명분은 해당 구간 인근 상인 몇몇의 주장에 불과하며 공사 소음과 대기오염은 모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할 문제지 지하화 자체를 백지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 특히 전 구간 지하화라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엄청난 예산이
“다 울었는데 쟤만 안 울었어요.” “남자는 무슨, 자기는 남자라서 안 운대요.” 볼 빨간 지영이가 뛰어 들어오면서 재재거렸다. 뒤이어 우르르 들어서는 오늘 초등학교를 졸업한 똘망똘망한 아이들. 제각각 졸업식 이야기로 까르르 까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오늘 졸업식 끝나고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 등등, 수다삼매경에 빠져 한참을 헤어날 줄 몰랐다. 함께 섞여 깔깔대던 나는 아이들이 졸업식 끝나고 가족과 함께 먹은 음식이 의외로 짜장면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직도 짜장면의 위력이 이렇듯 남아있다니 새삼 반갑기도 하고 오래된 그리움인 듯 일순간 짠한 추억들이 포르르 일었다. ‘오라이, 오라이’ 목이 쉬도록 외쳐대는 차장아가씨의 신호음. 먼지 뽀얗게 뿜어대는 비포장도로의 덜컹거리는 통학버스. 비오는 날 비둘기호 기차 안에서 훅, 덤벼드는 비릿한 내음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짜장면 한 그릇의 외식이 얼마나 귀한 파티였는지를 알 것이다. 시골 중학교 졸업식 날 종이 꽃다발 한 아름 안고 찾은 중국집 식당. 모처럼 양복차림의 아버지와 어머니 함께 식당 온돌방에 펼쳐진 테이블에 마주 앉아 들여다…
대학졸업을 앞둔 예쁘고 공부 잘하던 여대생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이 사고로 전신의 절반 이상이 3도의 중화상을 입어 피부가 일그러지고 흉측하게 변했다. 의사들도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치료를 포기하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갑자기 찾아온 고통스런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울부짖고 있는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삶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자신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는 이런 감사의 마음으로 여러 차례 큰 수술을 견뎌내고 최근 미국에서 사회복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바로 이지선씨다. 그녀는 책을 통해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여러 수술을 견뎌내며 내 몸의 모든 부분들이 얼마나 정교하고 세심한 계획 아래 만들어져 있는지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내게 조금이나마 남겨진 피부들이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사했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은 때여서, 다른 사
자연 생태계엔 독침을 사용하는 생명체가 많다. 그리고 이들은 적자생존을 위해 방어와 공격의 수단으로 독침을 사용한다. 하늘을 나는 곤충 중엔 벌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말벌의 독침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슈퍼’급이다. 독에 있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치명적 신경마비물질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성 자체보다 독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도 한다. 독에 쏘이면 ‘과민충격’이 일어나면서 온몸이 퉁퉁 붓고 기도가 막혀 죽음에 이르러서다. 말벌의 최대 무기 독침은 다른 벌과 마찬가지로 원래 알을 낳는 산란관이었다. 이런 산란관이 생존의 법칙에 따라 독침으로 진화한 것이다. 진화도 강하게 했다. 한번 침을 쏘고 죽는 꿀벌과 달리 말벌은 주사바늘처럼 찔렀다 뺐다를 반복할 수 있다. 땅을 기는 벌레 중엔 전갈이 지존(至尊)이다. 몸 위로 구부러진 가늘고 긴 꼬리 끝에는 날카로운 독침이 연결되어 있어, 싸움이 격렬해지거나 위험을 느끼면 독침으로 독액을 찔러 넣어 적을 죽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종류도 많다. 지구상에 1100종이 존재하며 이중 20종 정도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데스스토커’라는 전갈의 독침은 동물이
중고인간 /허정 -1급 자동차정비소 일그러진 놈들만 꾸역꾸역 몰려 들었다 멸치대가리가 떨어진 것 같은 앞이 묵사발 난 놈 옆구리가 쿵 쥐어박혀 쑤욱 몸체가 밀려들어간 놈 네 바퀴가 다 달아나 거꾸로 누운 채 버둥거리는 놈 한바탕 격전을 치룬 환자들이 이송된 야전병원 같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곳곳에 들려온다 중환자 수술실 바닥에는 검은 혈흔이 가득하다 터져버린 장기는 정품 인공장기로 이식하고 찌그러진 몸뚱이들은 땅땅 망치로 두드려 펴서 성형수술을 해버리니 죽을 고비는 간신히 넘겼지만 아직 몇 년은 거뜬히 더 굴릴 수 있는, 겉은 멀쩡하지만 사고 경력이 있는 중고인간이 정비소를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 허정 시집 ‘중고인간’ 세상은 참으로 만만치가 않다. 길 위를 잘 달리던 자동차가 어느 순간 돌발한 사고를 피하지 못해 정비소로 실려 간다. ‘멸치 대가리가 떨어진 것 같은 앞이 묵사발’ 나거나 ‘옆구리가 쿵 쥐어박혀 쑤욱 몸체가 밀려들어’ 가거나, 자동차 정비소는 그렇게 상처 나고 피 흘리는 것들의 집합소다. ‘한바탕 격전을 치른 환자들이 이송된 야전병원 같은,’ 그곳에서 들
경기도 전통문화의 보고 경기도는 고려시대에 수도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요충지로, 조선시대에는 수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요충지로서의 주된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의 오래된 제도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이미 ‘경기(京畿)’라고 하는 이름 속에는 당대 수도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의 끈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 1960년대 이후 도시화와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사회가 다변화하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도 역사와 문화의 본래적 성격을 밝혀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고자 1996년 경기도 용인에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 종합박물관인 경기도박물관을 설립했다. 경기도 역사와 문화를 발굴·계승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경기도박물관은 경기역사를 조명하고, 경기문화의 정체성을 구현해 경기도민의 애향의식을 높여가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년의 세월을 도민과 함께해 온 경기도박물관은 전시회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교육체험을 다양하게 구성해 방문객과 교감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1996년 용인에 국내 첫 도립박물관 설립 조선시대 사대부 관련 중요 유물도 확보 도박물관 복식복원 실력 ‘전국 최고’ 자랑 청소년 인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어떤 상황에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동화재탐지설비는 화재에 의한 열, 연기 등을 초기에 감지해 소방대상물의 관계자에게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보설비다. 과거 화재사고를 살펴보면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수신기의 전원을 차단시켜 놓는다던가, 수신기의 경종스위치를 정지시켜 놓아 화재감지가 늦어져 인명 및 재산피해가 더욱 커졌던 사고들이 종종 있어왔다. 수신기 관리상 문제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두 가지만 들면, 수신기에 대한 이해부족과 관리방법의 부재로 판단이 된다. 수신기란 화재 발생 시 각 경계구역마다 배치된 감지기의 동작 또는 발신기의 조작에 의해 화재경보신호 또는 가스누설 신호를 직접 수신하거나 중계기를 경유하여 수신하고 이를 건물내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계를 말하는데, 비화재보로 인해 자동화재 탐지설비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유지관리 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화재신호를 접수했을 때는 화재신호를 발신한 장소로 즉시 이동하여 화재인지 아닌지 현장을 확인하고, 감지기의 오동작일 경우는 동작한 감지기를 찾아내어 감지기 자체의 문
지금 탄핵 찬성 촛불집회와 반대 태극기 집회로 나라가 시끄럽다. 사진으로 보면 세대결이 팽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이 보이나 최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 찬성은 79%, 반대가 15%였다. 심지어 60대에서도 탄핵찬성 60%, 반대 31%였다. 즉 대다수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요즘 탄핵 정국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탄핵기각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 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박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 전략이 노골화되고, 탄핵 찬성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탄핵반대로 180도 태도를 바꿨다. 친박 단체들도 탄핵 반대 집회 등 적극적인 세몰이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 사회 구성원간, 특히 연령대간, 지역간 갈등과 증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서로 상처를 주는 극언을 남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와 증오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각기 찬반 입장을 달리하는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반목은 심각하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노인들을 ‘틀딱’ ‘댓글알바’라고 비웃고 있으며 노인들은 찬성 측 젊은이들에게 막말과 함께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