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처음 남한과 북한에서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에른 안데르센(55·노르웨이)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8대 사령탑을 맡은 소감에 대해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철학은 물론 네트워크를 쏟아 부어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저는 에른 안데르센입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첫 인사를 했다. 그는 “인천 구단의 감독 부임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걸음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단순한 부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2년간 생활해왔고 이번 대한민국에서 1부리그 프로팀을 맡게 돼 역사적으로 처음 남과 북에서 동시에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영광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SV,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안데르센 감독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27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2001년 스위스의 FC루체른 U-21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안데르센 감독은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 선수 24명을 확정한다. 선 감독과 이강철 수석코치, 이종범·유지현·정민철·진갑용 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를 한다. 대표팀 코치진은 꾸준히 KBO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일단 선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의 절반 정도를 투수로 채우기로 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정우람(한화 이글스) 등 올 시즌 토종 최고 선발, 마무리로 활약한 선수들의 발탁은 확정적이다. 리그에 많지 않은 우완 선발, 잠수함 투수를 몇 명 뽑을지 등의 논의는 더 필요하다.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 등 리그 최고 타자들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예약했다. 사실 팬들의 관심은 ‘군 미필 선수’를 향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누린다.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몇몇 미필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발탁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 중 유격수 김하성(넥센 히어로즈), 좌완 함덕주(두산)의 대표팀 발탁은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외야수 박해민(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 차 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끝난 열린 VNL 4주 차 15조 3차전에서 터키(12위)에 세트 스코어 0-3(19-25 21-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 태국 3연전에서 홈팀 태국만 이겼을 뿐 일본과 터키에는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며 5승 7패, 승점 14점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강력한 서브와 효과적인 블로킹, 빠른 속공을 앞세운 터키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1세트 초반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강타가 연속해 터키 코트를 빗나간 바람에 7-11로 끌려갔고, 14-17에서는 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의 공격이 잇따라 터키의 블로킹에 막혔다.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결정적인 고비에서 나온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11-13에서는 김연경이 백어택 라인을 밟았고, 11-14에서는 이재영의 공격이 또 가로막기에 차단당했다. 15-17에서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이래 한국은 3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줬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블로킹에서 4-0으로 앞서며 14-8로 점수를 벌렸으나 이후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은
정예성(의정부 신곡중)이 제48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정예성은 7일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중등부 25m 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554점을 쏴 정윤규(경남 봉림중·537점)과 송민섭(신곡중·535점)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예성은 이어 김원준, 송민섭, 이현석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신곡중이 1천624점으로 정상에 오르며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예성은 전날 열린 남중부 공기권총 본선 우승까지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또 여일반 50m 복사 개인전 본선에서는 김제희(화성시청)가 619.6점을 기록하며 김설아(경기도청·618.3점)와 전길혜(화성시청·618.0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뒤 단체전에서도 전길혜, 이혜진, 윤단비와 팀을 이뤄 화성시청이 1천854.9점으로 IBK기업은행(1천845.2점)과 우리은행(1천843.5점)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며 2관왕이 됐다. 화성시청은 이번 대회 50m 복사 단체전 우승으로 지난 4월 대구광역시장배와 5회 회장기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여일반 50m 복사 단체전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여고부 50m 복사 개인전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홈 경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원FC는 오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6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가족, 육군 제51사단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군장병을 초청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 시작 전 ‘늘품 연예인 축구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구남신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국가유공자 이정치 씨가 시축을 담당하고 하프타임에는 5인조 걸그룹 옐로비(Yellow Bee)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어린이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BB탄 미니사격장과 태극기 그리기 등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며 에어슬라이드, 어린이자동차 레이싱, 편백나무 놀이터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이 운영된다. 이밖에 구단은 이번 홈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지정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한다./정민수기자 jms@
김현지-이정민 조(안양 평촌고)가 제20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지-이정민 조는 7일 대구 현대볼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고등부 2인조 전에서 6경기 합계 2천528점(평균 210.7점)으로 유다영-김민희 조(평택 송탄고·2천481점)와 박자민-박선영 조(충북 청주상당고·2천449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대구 삼우볼링경기장에서 열린 남고부 개인전에서는 박동혁(광주 광남고)이 6경기 합계 1천440점(평균 240.0점)으로 지근(충북 금천고·1천412점)과 유현인(전남자연과학고·1천40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대구 대경볼링경기장에서 열린 남대부 개인전에서는 오명섭(경희대)이 1천444점(평균 240.7점)을 기록하며 이보언(경희대·1천330점)과 김준호(충남대·1천321점)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이밖에 여고부 개인전에서는 김현지(안양 평촌고)와 김민희(평택 송탄고)가 각각 1천302점(평균 217.0점)과 1천290점(평균 215.0점)으로 정영선(전남조리과학고·1천370점)에 이어 2위와 3위에 입상했다. /정민수기자 jms@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 격파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세트피스를 꼽고 비공개 훈련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트피스는 프리킥이나 코너킥처럼 상대 수비를 떨어뜨려 놓은 상태에서 선수들 간의 약속된 움직임(작전)을 통해 득점을 시도하는 것이다. 단기간에 득점 확률을 높일 방법이다. 선수들 간의 약속된 플레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작전이 노출되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신태용 감독이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지훈련 기간 중 5일과 6일 전술 훈련을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 중 하나다. 신 감독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을 하는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이후 전술 훈련은 취재진이 모두 나간 상태에서 비밀리에 진행했다. 6일 훈련에서도 주전조와 비주전조간 실전 경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찾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또 훈련 막판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하기 위한 훈련을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전담 키커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프리킥 달인’ 정우영(빗셀 고베)이 주로 맡는다. 예리한 왼발 킥 능력을 갖춘 이재성(전북)도 후보다. &lsquo…
영국 일간지 미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32개국 유니폼 디자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의 홈과 원정 유니폼은 다행스럽게 중위권 이상을 차지했다. 7일 미러의 기사에서 신태용호는 원정 유니폼이 홈 유니폼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미러는 한국 대표팀의 홈 유니폼(붉은색 상의-검정색 하의)을 29위에 올리면서 “다소 기본적이지만 그나마 색깔이 유니폼을 살렸다”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너무 밝은 빨간색이었는데 지금은 좀더 보기 편한 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원정 유니폼(흰색 상의-흰색 하의)은 17위로 홈 유니폼보다 좋게 평가했다. 미러는 “이번 월드컵에는 흰색 유니폼들이 많지만 한국의 흰색 유니폼 전면의 문양은 다른 나라들 것보다 낫다”라고 설명했다. 미러가 꼽은 최악의 유니폼은 호주 대표팀의 원정 유니폼이다. 호주 원정 유니폼을 64위로 정한 미러는 “정말로 이상하다. 호주 크리켓 선수들의 헐렁한 녹색 모자에서 빌려온 듯한 색깔”이라며 “유니폼의 녹색에 사포질하는 게 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의 검은 마수를 뻗는 브로커가 활보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KBO 사무국이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 사무국은 7일 “5월 초 승부조작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KBO 조사위원회가 기초조사를 마친 뒤 관련 자료를 5월 18일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승부조작 접수 후 10개 전 구단에 이런 제의를 선수들이 받았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각 구단의 선수 면담을 거쳐 아직 문제될 만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KBO는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 승부조작에 거론된 당사자와 구단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7일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KBO는 지난달 초 승부조작 브로커가 선수들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각 구단에 ‘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각 구단에 배정된 클린베이스볼센터 상담 요원을 통해 선수 일대일 면담을 마치고 브로커 추적과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 겸 KBO 사무차장은 “제보로 접한 소문을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KBO리그…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파죽의 3연승을 이어갔다. 2연패 달성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골든스테이트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7~2018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110-102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첫 두 경기에 이어 적진에서 치러진 3차전까지 잡아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두 팀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의 주인공은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랜트였다. 1차전 29득점, 2차전에선 3점 슛 9개를 포함해 33득점을 올리며 골든스테이트의 2연승을 주도했던 커리는 이날 11득점에 묶였다. 3점 슛은 10개를 던져 1개만을 넣었다. 이에 반해 듀랜트는 43득점에 리바운드 13개, 어시스트 7개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커리의 침묵을 만회했다. 이날 1쿼터 초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클리블랜드가 케빈 러브의 활약 속에 10점 이상 앞서가기도 했으나 듀랜트가 추격을 주도하며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후반까지 내내 1∼2점 차 피 말리는 승부였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골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