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편하고 쉬워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을 편하고 아름다운 조각작품으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에 빽빽이 박힌 못이 은하수가 흐르는 밤 풍경으로 변하고, 나무를 엮어 만든 공은 단면의 촘촘한 나이테가 훌륭한 장식으로 활용된다. 조각가 이재효의 작품은 친근한 소재들로 이뤄졌지만 그것들을 집적하는 과정을 통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예술품으로 승화된다. 투박한 소재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활용하는 이재효 작가의 작업 방식은 사물이 가진 특징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타고난 감각에서 비롯됐다. 그는 “나무의 구부러지는 성질, 단면의 색, 껍질의 촉감 등 사물을 봤을 때 어떤 특징점이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편이다. 특히 자연물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고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데 좋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대학교 재학 당시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주운 돌을 가지고 했던 돌 작품을 시작으로 이재효 작가는 나무로 만든 공, 녹슨 쇠로 만든 조형물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다. “사물을 볼 때 어떻게 하면 훌륭한 모양을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한국 만화콘텐츠산업을 주도할 청소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처음으로 ‘제1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전국학생만화·애니메이션대전’과 공동 개최된다. ‘제17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 또는 동등 학력의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중등부와 고등부를 대상으로 각각 만화 부문과 카툰 부문으로 진행되며, 중등부는 캐릭터와 상황표현 부문을 신설해 총 4개의 부문에서 공모 접수를 받는다. 작품 접수는 오는 5월 2일부터 5월 20일(금) 도착분까지이며, ‘미대입시’ 홈페이지(www.artmd.co.kr)에서 온라인 접수 후 우편 발송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28일 실기대회 대상자가 발표된다. 고등부 합격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실기대회는 오는 6월 4일 부천대학교 한길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중등부와 고등부 모두 6월 24일에 발표된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에게는 장학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금상, 은상, 동상 등 수상자 55명에게 총 700만원의 장학금 및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부개문화사랑방에서 ‘우리동네 문화마실’ 첫 공연을 진행한다. ‘우리동네 문화마실’은 부평구의 거점별 문화공간을 활성화해 지역주민들이 ‘내 집 앞 5분 거리’에서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인천의 우수한 예술단체가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와 넷째 수요일에 부개문화사랑방(부개동), 뫼골문화회관(산곡동), 신성새마을금고 강당(십정동) 등에서 진행되며, 6월 25일에는 백운생태복원숲에서 열린다. 우쿨렐레와 다양한 악기를 접목한 연주를 펼치는 ‘리디안우쿨렐레오케스트라’, 마임과 마술을 통해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마임이스트 이경식’, 잊혀진 우리의 옛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편성해 흥겨운 마당을 펼치는 ‘음악창작소 더율’ 등 지역우수 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우리동네 금요마실’은 부평구문화재단 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기업, 지역 예술인, 지역 주민의 연계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생활예술 활성화와 문화복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누구나 ‘내 집 앞 5분거리’에
수원문학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오는 24일 오후 3시 수원 화성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1966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수원문학은 화홍문화제, 문학강연회, 문학의 밤, 문학심포지엄, 한글백일장, 주부글짓기대회, 어린이 동요글짓기 대회, 시화전, 학생백일장, 회원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노작 홍사용 시비를 건립하고 경기문학상을 제정했다. 수원문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원문학 발자취 동영상 상영과 대표작 시낭독회,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최동호 시인의 축하 시낭송회가 이어진다. 박병두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취임 초에 84명이었던 회원들이 어느덧 250명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뿐 아니라 수원문학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내일부터 5월5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 전시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일환 특별전 한국화 안예환 작가 자화상과 선인장 가시 이중으로 겹쳐 북아티스트 손정희 작가 캔버스에 인간적 삶 꿈꾸는 여인 표현 서양화가 문민정 작가 슈퍼우먼적 요소를 드로잉·꼴라쥬 작업 ‘제8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특별기획전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가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수원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1896년 수원에서 태어난 나혜석은 수원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특히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서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술공간봄에서는 나혜석 선생을 기리는 것은 물론, 행궁동 역사문화 예술마을을 만들기 위한 마을 축제인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이번 특별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명공모를 통해 선정된 각기 다른 장르의 세 작가 안예환, 손정희, 문민정 작가가 함께해 나혜석의 회화작품을 되돌아보고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먼저 한국화 작가인 안예환 작가의 작품…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함께하는 ‘ASAC아침음악살롱’이 오는 26일 오전11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린다. 오전 11시 음악과 함께하는 풍성한 문화브런치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ASAC아침음악살롱’은 올해 ‘현의 여행’을 테마로 국·내외를 대표하는 정상급 현악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준비했다. 그 첫 공연은 최근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과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최정상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함께한다. 엘가 ‘사랑의 인사’, 슈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팔랴 ‘스페인모음곡’ 등의 곡을 강렬하고 힘있는 선율로 연주해 감동의 무대를 선물한다. 이와 함께 음악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석렬의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풍성함을 더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ASAC아침음악살롱은 안산 지역에서 활발한 문화 활동으로 주목 받는 ‘안산중앙신협’과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가 후원한다. 안산중앙신협은 오랜 기간 동안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으며 이번 아침음악살롱의 4회차…
독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2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23년 창단된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는 과거 바로크-고전주의 시대의 편성(20~30명 규모)을 지향한다. ‘쾰른 챔버’는 100명 규모의 ‘풀 편성 오케스트라’에서는 맛보기 힘든 소박하면서도 정밀한 앙상블로 20세기 초반부터 독일권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챔버 오케스트라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 2014년부터 쾰른 챔버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과 그의 제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함께해 독일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진수를 한국 팬에 전한다. 먼저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는 하이든의 교향곡 제44번으로 1부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서 클라라 주미 강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함께 해 감각적인 표현력을 선보인다. 또 2부에서는 클라라 주미 강 특유의 색채와 서정성으로 멘델스존 협주곡을 연주하며, 마지막 무대로는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섬세함과 고전주의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중 제29번이…
세계책의날을 맞아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남 책테마파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책테마파크는 독서 장려와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책의날을 기념해, 책과 부담 없이 어울리고 놀자는 뜻으로 특별참여행사와 30여가지 체험행사, 전시 등을 준비했다. 특별참여행사인 모여모여 만드는 벽화 ‘내가 꿈꾸는 책세상’에는 초·중·고등학생 20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해 폐자재 나무와 가공목재 MDF에 그림을 그리고, 각자의 이름을 적어 벽화로 제작한다. 그 결과물은 책테마파크 내 북카페에 상설 전시한다. 동화그림책 일러스트 작가 15인이 참여한 ‘토닥토닥’展은 ‘위로’를 주제로, 상처받은 사회와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전시하며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이밖에도 북아트, 다이어리 만들기, 판화탁본뜨기, 캘리그래피, 동화 속 캐릭터 만들기, 한지공예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0가지의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포토존과 악기기부 캠페인 ‘달려라 피아노’ 등도 진행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책의날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책과 한바탕 신나게 어우러지면서 건
용인문화재단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7일부터 진행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은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 음악,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예술 감상 프로그램으로, ‘문학, 예술과 놀다!’를 부제로 진행된다. 8월 27일까지 총 4기로 나눠 운영되며 14세~17세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기 강의는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교육·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며 6월에 열리는 2기 수업은 베르디·푸치니 오페라, 오페라의 여신 ‘마리아 칼리스’에 대해 배우고 오페라 속 음악 특별 공연과 ‘2016 토요키즈 클래식’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3기 수업은 7월 9일부터 시작하며 동서양 화가들에 대해 알아보고 미술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의 음악 공연을 감상한다. 4기는 8월 6일 시작하며 시대별 음악가들의 음악 공연과 클라리넷 체험 학습을 통해 참가 청소년들에게 보다 현장감있는 예술체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재단은 ‘꿈다락 문화감상 가족의날’을 정해 수강생이 가족 동반 1인과 함께 무료로 공연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강생은 용인문화재단 예술교육 홈페이지(http://online.yic
‘제13회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우리시대 대표적 순수 시인이었던 故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예술세계를 공유하고자 열리는 ‘천상병예술제’는 故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시와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종합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추모 23주기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제13회 천상백일장’과 ‘천상음악회 1,2’ 그리고 ‘천상특별전’과 ‘제5회 천상병시낭송대회’, ‘제18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제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리는 ‘추모 23주기 천상묘제’는 서울 인사동을 출발해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의 유택(의정부시립공원묘지)까지 함께하는 문학여행으로, 문인들과 낭송,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 일대에서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