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 세대가 과도하게 몰입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느끼는 중압감과 그 생존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스런 삶의 내적 실체를 찾아 심도 있게 분석한 책. 이지메가 되지 않고자 눈치를 보는 교우관계, 자살소녀들의 계보를 통해 파악한 젊은 세대의 변화한 내면 풍경, 웹 소설로 나타나는 젊은 세대의 ‘순수’에 대한 기대심리, 그것이 좌절돼 사회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는 은둔형 외톨이들의 생활, 타인 속 자기가치의 확인수단이 된 휴대전화, 가상과 현실이 뒤바뀐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심리적 메커니즘 등 일본의 젊은 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오프라인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인 문제현상과 그 원인들을 ‘친절한 관계’라는 개념을 키워드로 삼아 분석해 삶의 고통에 대응하는 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친절한 관계’는 대립의 회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간관계를 말한다. 이들은 사방에 대인관계의 안테나를 둘러치고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과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시킨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잘못 읽어버리면 ‘친절한 관계&
밥슨 대학의 MBA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들 중 사업에 성공한 사람은 10%도 되지 않았다. 성공한 졸업생들은 ‘실제로’ 사업을 벌였고, 나머지 90%의 졸업생들은 모든 것이 완벽해질 상황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낸 것. 똑같은 공부 과정을 마친 그들의 미래가 달라진 핵심 요인은 바로 ‘행동’이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앤디 워홀은 ‘하룻밤 동안 그린 드로잉’으로 삽화가로 데뷔했고, 국내 최고의 광고인인 박웅현은 술값을 벌어볼 요량으로 ‘광고 공모전에 지원’하면서 적성을 발견했으며, 글로벌 CEO 손정의는 ‘발명 아이디어’를 하나씩 적으면서 사업가를 꿈꿨다. 이처럼 무언가 이뤄낸 사람들이 ‘고작 한번 해본 일’은 사소한 계기가 돼 또 다른 성취습관으로 이어졌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를 쓴 EBS 김민태 피디는 성공한 사람들의 시작점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작은 행동’이 있었음을 발견했다. 본인 역시 출근길에 ‘고작 15분’
정통 뮤지컬의 대명사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25~27일 3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으로,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플롯 구조가 아닌 표현 방식을 부각하는 콘셉트 뮤지컬 형식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세트와 강렬한 조명만으로 관객들에게 무대 위 배우들의 관능적인 안무와 연기, 흐느끼듯 흐르는 재즈 음악, 그리고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코믹하게 사회의 위선을 고발하고 있는 드라마에 자연히 눈과 귀를 모으게 한다. 이 작품은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포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고, 1996년에는 연출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해 공연됐다. 한층 진일보한 뮤지컬 ‘시카고’는 비평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스타일리쉬한 뮤지컬로 손꼽혔고, 19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점령
어린이 만화활성화 지원 작가 창작비용·제작 출판 보조 만화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상품개발 초창기 사업자 등 대상 현장형 창조인재 양성 사업 예비만화가·기획자 등 1:1 매칭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만화 창작 생태계의 구조화를 위한 ‘2016년 다양성 만화 육성 및 만화창조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6 어린이 만화 활성화 지원사업’, ‘2016 만화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 ‘2016 현장형 창조인재 양성 사업’으로 구분된다. ‘2016 어린이 만화 활성화 지원사업’은 양질의 어린이 만화를 발굴하고 이를 관리·유통하는 출판사를 지원한다. 국내 만화가 및 예비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해당 지원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 및 가족을 독자로 한 어린이 만화 작품이 내년 4월까지 총 15종 제작될 예정이다. 선정된 우수 어린이 만화는 작가 당 원고료와 작품 창작 비용 1천500만원을 지원하며, 출판사는 총 3개사에 각 2천500만원의 출판 운영비를 지원한다. 출판사 접수기간은 오는 30~31일, 만화가 접수기간은 4월 25~26일이다.(문의: 032-310-3021) ‘2016 만화콘텐츠 스타트업
13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체크인(Check in)’展이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전에 모텔이었던 777레지던스 건물의 용도에서 착안, 입주작가들이 레지던스에서의 한해 작업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체크인’이라고 붙인 이 전시는 입주작가 13인이 올해 선보일 작업에 대한 개요와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인다. 기존의 작업에서 동양화의 재료를 가지고 동화의 일면을 재현해 온 강호성은 이번에는 ‘증후군(신드롬, syndrome)’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기존의 관심을 변주한다. 그의 이전 작업이 동화를 차용해 세계의 낙관적이고 환상적인 면을 그림 속에 담으려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부정적인 면을 담아 치유의 기능을 상실한 오늘날의 사회를 은유한다. 이시내의 ‘어느 건물’은 작가가 방문한 하나의 동일한 폐교를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포토샵으로 겹쳐지도록 편집해 인화한 사진 작품이다. 나무와 함께 부유하는 듯 보이는 건물 이미지는 과거에 번영하다 지금은 쇠락한 그 공간의 슬픈 역사를 암시한다. 안진국은 ‘죽은 것들이여 부활하라&rsqu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작년보다 66%증가 12억 늘려 심의 거쳐 49개 프로그램 뽑혀 경기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문예로 마을읽기’ 등 4개 부문 28곳에 4억4천만원 보조 받아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경기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심사를 통해 ‘2016 경기꿈다락 토요문화학교’ 49개 단체와 ‘경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28개 단체 등 77개 단체를 선정, 16억4천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12억원을 지원하는 ‘2016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다음달 2일부터 1년 간 매주 토요일 도내 27개 시·군에서 아동·청소년 및 가족을 대상으로 미술, 연극, 생태, 미디어, 공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놀이터Ⅰ(신규 단체·기관) ▲놀이터Ⅱ(중견 단체·기관)으로 구분해 공모를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101건보다 32% 증가한 134건이 접수됐고, 1차 서류 및 2차 심층 인터뷰 심의를 거쳐 49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지원 액수도 지난해 7억3천만원에서 12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세부 프로그램 정보는 경기문화포털(www.gg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프로그램 ‘문화예술 창작활동’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화예술 창작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취미활동을 지원하고 광교청소년수련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특성화시설인 오디션스튜디오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보컬과 레코딩활동을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12월까지 총 12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1회기 프로그램은 보컬 활동으로 보컬관련 동영상시청, 기초발성, 호흡법, 고음스킬 등이 진행된다. 만9세~만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 회당 15명의 청소년을 모집하며, 오는 26일 열리는 프로그램 참가자는 15일 오전 9시부터 광교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교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ggyouth.or.kr) 또는 전화(☎031-216-2938)로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전공의 수련을 받았던 20년 전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추체간 유합술이 후방유합술에서 발전돼 오는 전환기였다. 이후 추체간 유합술이 도입되면서 척추 수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됐다. 당시만 해도 척추 유합술은 전신 마취 하에서 10㎝ 이상 절개가 필요하고 근육을 많이 박리해야 하는 5~6시간 이상 수술 시간이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2000년 초 추간공 경유 추체간 유합술이 소개된 이후로 추체간 유합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비로소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길로 진입하게 됐다. 물론 이후에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좋은 결과를 얻고자 여러 종류의 추체간 유합술이 소개돼 왔고 지금도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내기 위해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척추 질환은 쉽지 않은 병으로 간주됐다. 실제로 수술 후 여러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신 마취, 출혈, 염증, 재발, 장애 등 여러 가지 수술과 관련된 문제들이 종종 발생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의학과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척추치료에 대한 비약적인 발전이 있으면서 이제 척추 질환의 대부분은 절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됐
지난 겨울은 다른 때보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요즘, 대기오염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대기오염은 황사와 미세먼지 뿐 아니라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통합대기환경지수(Comprehensive Air Quality Index CAI)를 더 중요하게 본다. 그 중에서 황사란 몽고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하강 유역의 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바람에 의해 떠다니거나 낙하해 시정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의 공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봄에만 문제를 일으키던 황사가 2000년 이후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면서 국내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1970년대 28일, 80년대 39일이던 황사발생건수가 90년대에는 77일, 2000년대에는 122일로 늘어났다. 그러나 황사가 특정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미세먼지는 전세계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일 뿐 아니라 일반적인 모래바람에 비해 폐기관지 안의 가장 말단 부위인 세기관지(Bronchioles) 와 폐포(alveoli)
금연 뒤 15~20년 지나야 폐암발병 위험률 비흡연자와 같아져 공기 좋은 곳에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 상관관계는 거의 없어 응급시설 없는 지역은 호흡곤란 발생시 더 위험한 상황 초래 폐암 고위험군 저선량 폐 CT로 조기발견 권장…금연 최선책 폐암 환자는 공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은 폐암 진단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담배를 끊고 얼마가 지나야 폐암 발생률이 줄어들까? 대한폐암학회는 최근 전국 주요 도시의 960여 명과 폐암 전문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 봤다.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 가면 폐암이 좋아질까 일반인 설문자의 70%는 폐암 환자가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한폐암학회는 “오히려 응급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지역과 멀어져 폐렴,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말기폐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