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와 오는 28일 오후 2시 재단 3층 다산홀에서 ‘한국시조문화 진흥을 위한 학술회의’를 갖는다. 이번 학술회의는 우리조상의 혼이 담긴 전통문화유산인 시조(時調)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재단과 협회가 시조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하게 됐다. 경기도 개성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중기에 형성됐고,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완성된 시조문화는 경기도의 심원한 문화원형으로 재조명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적 자원임에도 그동안 전통문화 지원 정책에서 소외됐다. 학술회의에서는 이광녕 전 세종대 교수의 ‘시조의 우수성과 문화재적 가치’, 원용우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의 ‘시조의 연원과 발생지와 발전 보급 문제’, 신웅순 대전 중부대 교수의 ‘시조의 형식’, 이정자 전 건국대 교수의 ‘시조가 조선조 문화에 끼친 영향’ 주제발표가 진행된다.(문의: 031-231-8579) /김장선기자 kjs76@
인천시립합창단의 제7대 예술감독 김종현 상임지휘자의 취임연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합 147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취임연주회는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김종현 예술감독(사진)의 합창 철학이 빛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클래식 합창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안톤 브루크너의 ‘Mass in E miner’가 소개된다. 가장 전통적인 미사곡 형식을 통해 가장 독창적인 음악을 구현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안톤 브루크너는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다. ‘Mass in E miner’는 엄격한 대위법의 기초위에 심미적인 화음을 중심으로 작곡된 미사곡으로 그의 수작으로 꼽힌다. 2부에서는 ‘가을편지’,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 한국의 가을을 묘사한 노래를 합창 작곡가들의 새로운 편곡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어 인천 정명 600주년을 맞아 초연됐던 우효원 작곡의 합창다큐멘터리 ‘오! 인천’의 하이라이트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연주 시작 전 ‘곡 해설의 시간(Pre Concert Lecture)’이 마련됐다. 본 공연 1시간 전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 1층 로비에서 김종현…
예술공간 봄은 다음달 5일까지 안예환의 ‘채움과 비움’展과 이윤숙의 ‘비창-그녀들의 방’展을 연다.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3번째 개인전 ‘채움과 비움’전을 여는 안예환 작가는 화려한 보자기와 투명한 보자기를 꿈에 비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미 이뤄낸 꿈, 혹은 아직 이루지 못한 꿈들을 다양한 색의 보자기로 표현해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는 삶을 이야기한다. 안예환 작가는 “화려하게 그려진 보자기는 가득 채워진 것 같지만 비어 있고, 비워 있는 듯 하지만 가득 채워진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 또한 보자기 같이 채워진 것이든 비워진 것이든 모두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2전시실에서는 대안공간눈 대표이자 조각가인 이윤숙의 ‘비창-그녀들의 방’展이 진행된다. 이윤숙 작가는 대우주의 형상을 닮은 솥뚜껑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수집, 무쇠솥 뚜껑을 붙이고 자르고 재구성해 설치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속에 잠재하는 우주적 질서의 원리를 재인식하고 재창조해 보려는 다양한 시도를 작품에 담았다. 이윤숙 작가는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 놓고 부쳐 주던 빈대떡의 깊은 맛은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과 희생의 산물이었다. 둥근 가마솥 뚜껑은 어머
영국 가디언지와 인디펜던트지 등에 폭넓은 주제로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인류의 위대한 업적이자, 그 자체로 많은 역사를 담아내는 도시를 탐사한 책. 책은 두 분야를 축으로 쓰였다. 하나는 고대부터 미래까지 도시의 발달사 중심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살피는 문명사 중심이다. 저자는 이를 8가지 주제로 나눠 풀어나간다. 1장(도착)은 역사상 우리가 처음 마주한 도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2장(역사)에서는 신석기 시대 도시들과 이후 변화한 도시들의 모습을 차례로 살핀다. 3장(변화)에서는 문자가 바꾸어 놓은 도시의 변화를 짚어보고, 4장(거처)에서는 도심의 슬럼화와 주택가의 교외화가 바꾸어 놓은 도시인의 삶을 조명한다. 5장(산책)에서는 도시별 교통과 보행로의 특징과 변화를 살피고, 6장(소비)에서는 도시 경제가 바꾸어 놓은 도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7장(여가)에서는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비롯 공원, 도서관 같은 휴식공간의 변화를 살펴본다. 마지막인 8장(미래)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유비쿼터스 도시로 소개된 서울과 송도도 만날 수 있다. 5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다양한
무신론자이자 과학자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자신이 만난 신과 진리를 규명하고자 한 탐색의 기록이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 2001년 유방암에 걸린 저자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봉투 안에 담아뒀던 10대 시절의 일기를 꺼냈다. 일기 속에는 자신이 기억 저편에 봉인한 한 ‘사건’이 담겨 있다. 작가는 사춘기 시절 심한 해리 상태를 겪었고 일종의 신을 본 듯한 경험, ‘신비 체험’을 했다. 이는 사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라는 자신의 이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명성에 해가 될 수도 있었기에 한 번도 그 이야기를 입에 올리거나 글로 쓰지 못했다. 그러다 저자는 16살 때 쓴 일기와 마주쳤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나중에 이걸 읽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금과 똑같을까? 이 글을 쓴 이후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더 이상 그 일을 회피할 수 없음을 깨달은 저자는 풀지 못한 숙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기를 정리하고 추적한다. 책은 저자가 과학, 종교, 인간을 성찰한 이야기이자 자신의 삶을 용감할 정도로 솔직하게 기록한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다. 냉랭한 가족과 잦은 환경 변화로 인해…
5억 년 전의 척추동물의 뼈, 3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 뼈는 뼈대 있는 동물이 어떻게 진화했는 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 사고로 죽은 이의 부러진 뼈를 분석해 사망 시점과 원인을 밝혀낼 수 있다. 이처럼 뼈는 인간을 깊숙이 이해하는 열쇠이자, 생명 탄생의 근원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는 뼈를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인류 진화의 발자취를 꿰뚫는 책이다. 저자 진주현 박사는 현재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에서 전쟁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법의인류학자다. 다소 생소한 ‘법의인류학’은 고고학, 생물학,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뼈를 분석해 사망한 사람의 나이, 키, 성별, 사망한 시점, 원인 등을 밝히는 학문이다. 10여 년간 세계 각지의 발굴 현장에 참여해 인류의 진화와 기원, 사람과 동물 뼈대를 연구해온 저자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뼈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책은 뼈의 생물학적, 구조적 특징에서 시작해 인류학, 진화생물학, 고고학까지 그 지식의 줄기를 종횡으로 뻗어 나가며 지금껏 들어 보지
경기팝스앙상블이 펼치는 ‘씨네마 JAZZ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파워풀한 리듬으로 공연장을 신명과 열정의 한마당으로 만들어 내는 팝스앙상블. 이들이 2015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씨네마 JAZZ 콘서트’는 삶을 이야기하는 낭만가객 최백호와 함께 재즈선율과 함께 하나되는 무대를 선물한다. 최백호는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 ‘길위에서’ 등 주옥같은 곡을 비롯해 재즈 스탠더드로 불리는‘고엽’(Autumn leaves)을 통해 그만의 재즈 판타지를 선보인다. 또한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루시에나, 성숙한 깊이와 즉흥성을 갖춘 보컬 허소영, 재즈적 감성이 돋보이는 김혜미가 함께 하며 재즈 특유의 감성을 더한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익숙한 영화음악을 재즈에 접목, 보다 친근하게 재즈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삽입곡 ‘문 리버’와 영화 ‘사랑의 스잔나’ 삽입곡 ‘원 썸머 나이트’, 영화 ‘흑인 오르페’ 삽입곡 ‘카니발의 아침’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재즈로 풀어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음악과 더불어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등 다양한 재즈를 봄, 여름, 가을,…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원 SK아트리움 소극장에서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판소리꾼 전태원과 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의 공연을 선보인다. 신진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제작 및 실연의 기회를 제공, 수원 문화예술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한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은 올해 판소리꾼 전태원(사진)과 재즈 보컬리스트 임경은을 선정해 각각 ‘출세歌’, ‘Just Duo’ 공연을 선보인다. ‘출세歌’는 ‘어떻게 살아야 유망한 사람으로 출세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출세에 울고 웃는 우리네 삶의 처연한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담아낸 시대풍자극이다. 한편, 이지적이면서도 우아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임경은은 보컬과 악기 한 대로 듀오를 구성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 kartri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민경화기자 mkh@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문화가 있는 삶 구현을 위한 안산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포럼을 갖는다. 포럼에는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문화가 있는 삶이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토론은 2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및 전문가가 패널로 나선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생활문화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문화가 있는 삶’으로 공공문화개발센터 김영현 UR Art 대표가 발제를,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두 번째 주제는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에 따른 안산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으로 김희송 안산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이 발제를,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진흥본부장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문의: 031-481-4041) /김장선기자 kjs76@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복사골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문화정책토론회 ‘문화로 기(억)·상(상)’을 연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컨설팅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문화도시 비전 만들기’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다. 주제 발표는 이윤이 부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의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정책 추진 성과와 비판, 그리고 발전과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의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광역·기초 협력체계 구축’,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기획홍보팀장의 ‘지역문화재정과 지역문화재단 자율성 확대 방안’,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본부장의 ‘생활문화 10년의 사회적 가치와 확산’으로 진행된다. 또 라도삼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의 장을 이어간다. 참가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다.(문의: 032-320-6363)/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