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자 2명이 유독가스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6시 40분께 화성시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 60대 작업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작업자 2명은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조개탄을 피우고 바닥 콘크리트를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공사장에서는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조개탄이나 난방기구를 틀고 작업하는 일이 잦아 화재나 질식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두 작업자가 조개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숨진 작업자 1명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 사고 발생 경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수습기자 ]
인천시의원 시절 현직 교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강호(55) 남동구청장이 다시 한 번 구속을 면했다. 20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이 구청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재차 반려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 구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영장이 반려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경찰의 2차 구속영장과 관련한 구속 사유 등을 심사하기 위해 이 구청장과 경찰 관계자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이는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면담제도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초 처음 도입됐다. 경찰은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이 구청장은 뇌물이 아닌 금전 거래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 구청장의 범죄사실 입증이 부족하다고 보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직 구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놓고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반려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수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사건을 자체 종결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쌓여있는…
"아침에 여기서 받은 밥으로 한 끼, 저녁에 남은 밥을 라면에 말아서 두 끼를 먹어요. 밥퍼 덕에 자식도 없는 노인들이 살아가는 거예요…." 14일 오전 10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 앞.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몸을 웅크린 채 굴다리 한쪽에 기대서 있던 한모(82)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뒤이어 얼굴이 새카만 노숙인부터 턱이 무릎에 닿을 듯 등이 구부러진 할머니까지 150여명의 사람들이 굴다리를 따라 100m 넘는 줄을 만들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주황색 앞치마를 두른 봉사자들이 사람들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밥과 3가지 반찬, 캔 음료와 감귤 1개가 담긴 비닐봉지를 받아든 사람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굴다리를 떠났지만, 도시락을 건네는 봉사자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34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료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밥퍼)이 최근 서울시·지역 주민과의 갈등 속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최근 동대문경찰서에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65) 목사를 상대로 건축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목사가 시유지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4번지 일대에서 지난해 6월부
올해 세 번째 토요일인 15일 한동안 계속됐던 강추위가 누그러들면서 주요 관광지 등이 북적거린 가운데 일부 행락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스키장과 유명산, 해변 등에는 스키어와 등반객, 서퍼들이 몰려 겨울 정취를 즐겼으나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원은 등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성수기를 맞은 강원지역 스키장은 스키어의 원색 복장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평창 용평스키장에는 이날 정오 기준 지난 주말인 8일보다 1천여 명 많은 6천여 명,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7천여 명이 입장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스키', '#스키장' 등 해시태그와 인증 사진을 남기는 많은 스키어가 관찰됐다. 양양군 한 해변에는 겨울철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이 몰려 파도타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는 한동안 이어진 강추위가 누그러들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라산은 지난 10일부터 엿새째 계속된 눈 소식으로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을 정도의 비경이 펼쳐졌다. 정상부와 돈내코 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 탐방이 허용된 한라산에는 많은 탐방객이 설경을 감상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1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 관련 법원 결정이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재판부마다 다른 판단을 내놓으면서 기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방역패스 효력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제출된 집행정지 신청은 총 6건이다. 법원은 이날까지 3건에 관해 판단을 내렸다. 가장 먼저 이달 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가 함께하는사교육연합(함사연) 등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전국의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의 효력을 정지했다. 같은 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도 14일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의 신청을 일부 인용해 서울 내의 3천㎡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 적용한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하고, 12∼18세 청소년은 17종 시설 전부의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했다. 반면 같은 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원외정당인 혁명21 대표 황장수씨가 상점·마트·백화점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신청을 14일 기각했다. ◇ 보건복지부 방역 조치는 행정소송 대상인가 아닌가 조 교수 등의 신청을 심리한 행정4부는 서울시에서 적용되는 방역패스의 효력만 일부 정지하고,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신청 부분은
국내에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처음으로 사용한 14일 전국에서 총 9명이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화이자사(社)의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2명, 대전 1명이며 모두 재택치료자다. 1호 처방자는 대전의 70대 남성이다. 전날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확진돼 재택치료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관리 의료기관인 대전 동구 대전한국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의료진은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 투약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조회해 이 남성이 팍스로비드와 병용이 금지된 의약품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팍스로비드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하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다돈', 항통풍제 '콜키신', 항암제 '아팔루타이드' 등 28개 약물과 병용이 금지돼 있다. 약국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뒤 다시 DUR을 확인해 병용금기 의약품 복용 이력이 없음을 확인했고, 약을 조제해 재택치료자에
법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중 수사와 관련된 사안이나 김 씨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방송을 허용했다. 서울지법 민사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14일 김 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씨가 대선 후보인 윤 후보의 배우자로서 언론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공적 인물'이고 김 씨의 사회적 이슈 내지 정치적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MBC의 방송이 사회의 여론형성 내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개토론 등에 기여하는 내용이라고 보이기에 단순히 사적 영역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현재 김 씨 관련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발언이 담긴 내용과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발언 등은 방송을 허용치 않았다. 재판부는 "채권자(김 씨)와 관련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채권자의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바, 향후 채권자가 수사나 조사를 받을 경우 진술거부권 등이 침해될 우려가 커 보이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 내지 발언 등
법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파일 일부를 방송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서울서부지법원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14일 김 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을 열고 김씨 측과 MBC 측의 입장을 들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채권자 김씨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채권자의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채권자가 이 사건에 관해 수사 내지 조사를 받을 경우 형사절차상 보장받을 수 있는 진술거부권 등이 침해될 우려가 커 보이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방송이 금지된 부분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 씨 관련 의혹 중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김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정치적 발언과 신변 관련 발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7시간 통화'는 16일 오후 8시 20분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방송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법원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일부 정지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방역패스 적용이 유지되는 식당·카페 등 자영업자와 미접종자는 여전히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당분간 서울 내에서 성인은 3천㎡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을, 12∼18세 청소년은 모든 시설을 방역패스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법원 결정이 나온 뒤 이날 오후 5시께 찾은 도봉구 창동 이마트 앞은 여전히 직원들이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여성이 줄 선 사람들을 보며 "끝났대요. 이제 이거 그만하래요"라고 하자 손님들은 웅성웅성하며 서로 뉴스를 찾아봤다. 하지만 마트 직원은 "저희는 아직 들은 게 없다"며 "일단 QR코드를 찍어달라"고 요구했고, 마트 안에서도 여전히 "방역패스 의무화에 협조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주부 김모(56) 씨는 "코로나가 2년 넘게 가다 보니 사람들도 날카로워지고, 정부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같은데 법원이 잘 정리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30대 중반 A씨는 "방역패스를 백화점과 대형마
학원·독서실 등 학습시설에 이어, 서울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제·음성확인제)를 멈추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14일 서울행정법원은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방역패스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낸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서울시내 상점·마트·백화점에 적용되던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지하고, 방역패스 적용대상에 12~18세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서울에 한해 시행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의 효력은 전국에서 동일하게 유지된다. 효력정지 기간은 관련 본안 소송의 판결 1심이 선고된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다. 정부는 일부 예외자를 제외하고는 17종의 시설을 백신 2차 이상 접종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