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이자 과학자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자신이 만난 신과 진리를 규명하고자 한 탐색의 기록이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 2001년 유방암에 걸린 저자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봉투 안에 담아뒀던 10대 시절의 일기를 꺼냈다. 일기 속에는 자신이 기억 저편에 봉인한 한 ‘사건’이 담겨 있다. 작가는 사춘기 시절 심한 해리 상태를 겪었고 일종의 신을 본 듯한 경험, ‘신비 체험’을 했다. 이는 사회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라는 자신의 이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명성에 해가 될 수도 있었기에 한 번도 그 이야기를 입에 올리거나 글로 쓰지 못했다. 그러다 저자는 16살 때 쓴 일기와 마주쳤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나중에 이걸 읽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금과 똑같을까? 이 글을 쓴 이후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더 이상 그 일을 회피할 수 없음을 깨달은 저자는 풀지 못한 숙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일기를 정리하고 추적한다. 책은 저자가 과학, 종교, 인간을 성찰한 이야기이자 자신의 삶을 용감할 정도로 솔직하게 기록한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다. 냉랭한 가족과 잦은 환경 변화로 인해…
5억 년 전의 척추동물의 뼈, 3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 뼈는 뼈대 있는 동물이 어떻게 진화했는 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 사고로 죽은 이의 부러진 뼈를 분석해 사망 시점과 원인을 밝혀낼 수 있다. 이처럼 뼈는 인간을 깊숙이 이해하는 열쇠이자, 생명 탄생의 근원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는 뼈를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인류 진화의 발자취를 꿰뚫는 책이다. 저자 진주현 박사는 현재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에서 전쟁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해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법의인류학자다. 다소 생소한 ‘법의인류학’은 고고학, 생물학,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뼈를 분석해 사망한 사람의 나이, 키, 성별, 사망한 시점, 원인 등을 밝히는 학문이다. 10여 년간 세계 각지의 발굴 현장에 참여해 인류의 진화와 기원, 사람과 동물 뼈대를 연구해온 저자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와 뼈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책은 뼈의 생물학적, 구조적 특징에서 시작해 인류학, 진화생물학, 고고학까지 그 지식의 줄기를 종횡으로 뻗어 나가며 지금껏 들어 보지
영국 가디언지와 인디펜던트지 등에 폭넓은 주제로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인류의 위대한 업적이자, 그 자체로 많은 역사를 담아내는 도시를 탐사한 책. 책은 두 분야를 축으로 쓰였다. 하나는 고대부터 미래까지 도시의 발달사 중심이고, 다른 하나는 도시의 생활과 문화를 살피는 문명사 중심이다. 저자는 이를 8가지 주제로 나눠 풀어나간다. 1장(도착)은 역사상 우리가 처음 마주한 도시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2장(역사)에서는 신석기 시대 도시들과 이후 변화한 도시들의 모습을 차례로 살핀다. 3장(변화)에서는 문자가 바꾸어 놓은 도시의 변화를 짚어보고, 4장(거처)에서는 도심의 슬럼화와 주택가의 교외화가 바꾸어 놓은 도시인의 삶을 조명한다. 5장(산책)에서는 도시별 교통과 보행로의 특징과 변화를 살피고, 6장(소비)에서는 도시 경제가 바꾸어 놓은 도시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7장(여가)에서는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비롯 공원, 도서관 같은 휴식공간의 변화를 살펴본다. 마지막인 8장(미래)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유비쿼터스 도시로 소개된 서울과 송도도 만날 수 있다. 5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다양한
경기팝스앙상블이 펼치는 ‘씨네마 JAZZ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파워풀한 리듬으로 공연장을 신명과 열정의 한마당으로 만들어 내는 팝스앙상블. 이들이 2015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씨네마 JAZZ 콘서트’는 삶을 이야기하는 낭만가객 최백호와 함께 재즈선율과 함께 하나되는 무대를 선물한다. 최백호는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 ‘길위에서’ 등 주옥같은 곡을 비롯해 재즈 스탠더드로 불리는‘고엽’(Autumn leaves)을 통해 그만의 재즈 판타지를 선보인다. 또한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성 재즈보컬리스트 루시에나, 성숙한 깊이와 즉흥성을 갖춘 보컬 허소영, 재즈적 감성이 돋보이는 김혜미가 함께 하며 재즈 특유의 감성을 더한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익숙한 영화음악을 재즈에 접목, 보다 친근하게 재즈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삽입곡 ‘문 리버’와 영화 ‘사랑의 스잔나’ 삽입곡 ‘원 썸머 나이트’, 영화 ‘흑인 오르페’ 삽입곡 ‘카니발의 아침’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재즈로 풀어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음악과 더불어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등 다양한 재즈를 봄, 여름, 가을,…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원 SK아트리움 소극장에서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판소리꾼 전태원과 재즈보컬리스트 임경은의 공연을 선보인다. 신진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제작 및 실연의 기회를 제공, 수원 문화예술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한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은 올해 판소리꾼 전태원(사진)과 재즈 보컬리스트 임경은을 선정해 각각 ‘출세歌’, ‘Just Duo’ 공연을 선보인다. ‘출세歌’는 ‘어떻게 살아야 유망한 사람으로 출세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출세에 울고 웃는 우리네 삶의 처연한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담아낸 시대풍자극이다. 한편, 이지적이면서도 우아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임경은은 보컬과 악기 한 대로 듀오를 구성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와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 kartri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민경화기자 mkh@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문화가 있는 삶 구현을 위한 안산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포럼을 갖는다. 포럼에는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문화가 있는 삶이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토론은 2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및 전문가가 패널로 나선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생활문화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문화가 있는 삶’으로 공공문화개발센터 김영현 UR Art 대표가 발제를, 임승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두 번째 주제는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에 따른 안산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으로 김희송 안산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이 발제를,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진흥본부장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문의: 031-481-4041) /김장선기자 kjs76@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복사골문화센터 2층 갤러리에서 문화정책토론회 ‘문화로 기(억)·상(상)’을 연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컨설팅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문화도시 비전 만들기’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다. 주제 발표는 이윤이 부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의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정책 추진 성과와 비판, 그리고 발전과제’,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의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광역·기초 협력체계 구축’, 조정윤 부산문화재단 기획홍보팀장의 ‘지역문화재정과 지역문화재단 자율성 확대 방안’,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본부장의 ‘생활문화 10년의 사회적 가치와 확산’으로 진행된다. 또 라도삼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장,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학예실장,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의 장을 이어간다. 참가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다.(문의: 032-320-6363)/김장선기자 kjs76@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평소 문화예술체험의 기회가 적은 55세 이상 노년층에게 지역명사가 추천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명사가 추천하는 시니어 무지개 극장-친구랑!’ 프로그램을 진행해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워낭소리’를 상영하고 오후 7시에는 평촌아트홀 1층 카페에서 클래식 앙상블 ‘A-Classic(Anyang Classic)’이 출연해 문화예술 이야기마당 ‘소담Ⅱ-문화토크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오후 8시 평촌아트홀 공연장에서는 엄마와 자녀를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실력파 연주자들이 모인 클래식 앙상블 ‘Project D7’이 무대에 올라 애니메이션, 영화 삽입곡 등 자녀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친숙한 멜로디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온가족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www.ay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민경화기자 mkh@
인천시립교향악단(사진)의 올해 마지막 실내악 시리즈 ‘편곡의 마술’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실내악 시리즈 ‘편곡의 마술’은 어떻게 편곡하느냐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변하는 음악의 마술과도 같은 변신을 청중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다. 연주회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주제 의한 변주곡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제를 가지고 베토벤이 두 대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곡으로 1795년 작곡했다. 변주곡의 주제는 오페라 ‘돈 조반니’의 제1막 중 7곡으로 호색가인 돈조반니가 체를리나를 유혹하는 부분이다. 감언이설로 체를리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뒤 이어지는 달콤한 이중창의 뉘앙스를 오보에 트리오로 잘 표현했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곡은 오페라 ‘카르멘’ 2막 중 ‘집시의 노래’다. 카르멘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이 노래는 카르멘이 선술집에서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하는 장면에 삽입된 곡으로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왁스만의 ‘카
사운드·전자파 등 마찰 설치작업 하룬 미르자, 국제적 주목 받아 백남준아트센터서 실험작 소개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2014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인 하룬 미르자(Haroon Mirza)의 국내 첫 개인전 ‘하룬 미르자: 회로와 시퀀스’를 연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처럼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된 이후 4회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하룬 미르자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르자는 다양한 기성제품과 시간을 베이스로 하는 재료로 오디오 장치를 만들었고, 이 작업들은 퍼포먼스, 장소 특정적인 설치,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구현했다. 미르자는 소음과 사운드, 음악 사이의 개념적 구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 질문을 문화적 형식으로 분류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스스로를 비가시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인 전자파를 조작하고, 다양한 가정용 전기, 비닐, 턴테이블, LED, 가구, 비디오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