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6시 태릉선수촌. 열대야가 이어진 한여름 새벽 기온은 어느새 26도를 넘어섰고 공기마저 상쾌함을 잃은 채 후텁지근했다. 선수촌 숙소에서 새벽 5시에 부스스 눈을 뜬 쇼트트랙 남녀 태극전사들은 전날 고된 훈련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전 훈련을 위해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뗐다. 하지만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에어로빅으로 몸을 풀기 시작하자 선수들의 눈망울은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400m 트랙 달리기와 인터벌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트레이닝복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어들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으로 불렸지만 이제 ‘옛이야기’로 들리는 분위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하락세다. 한때 경쟁자가 없었던 남자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그나마 여자 대표팀이 1천m에서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유일하게 개인 종목 금메달을 땄고, 힘겹게 계주에서 우승하며 2개의 금메달로 체면치레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남녀 태극전사들의 각오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쇼트트랙은 빙상 종목(스피드스케이팅·피겨
다음 달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하는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할 남자 농구대표팀 12명이 확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가드에 김선형(서울 SK),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허웅(상무)을 뽑았고, 포워드에 최준용(SK), 이정현(전주 KCC), 임동섭(상무), 전준범(울산 모비스), 양홍석(중앙대)을 선발했다. 센터로는 이승현(상무), 김종규(창원 LG), 이종현(모비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이름을 올렸다. 예비엔트리로는 이대성(모비스), 조성민, 김시래(이상 LG), 허훈(연세대), 양희종(KGC), 허일영, 최진수(이상 고양 오리온), 문성곤(상무), 강상재, 정효근(이상 전자랜드), 최부경(SK), 김준일(상무)이 뽑혔다. 다만 김시래와 조성민, 양희종, 최진수는 부상으로 인해 대회 참가 가능성이 매우 낮다. 농구대표팀은 지난달 제4회 국제농구연맹(FIBA)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25일부터 아시아컵을 대비해 집중 훈련을 했다. 최근엔 대만에서 열린 제39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6승 3패, 4위의 성적을 거뒀다. 아
최창훈(34·경기도청·사진)이 ‘청각장애인 올림픽’ 2017 삼순 데플림픽에서 세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최창훈은 25일 터키 바프라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443.0점을 쏴 토마스 뫼싱(스위스·438.6점)과 콜린 D. 뮐러(독일·429.5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소피아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최창훈은 앞서 열린 10m 공기소총과 50m 복사에서 잇따라 뫼싱에게 뒤져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지만 50m 소총 3자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속 3관왕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창훈은 앞서 열린 본선에서 1천155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뮐러(1천133점)와 뫼싱(1처130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볼링 남자 3인조 결승에서는 안성조(28·경북도청)와 서영춘(45), 김지수(21·이상 광주광역시)가 팀을 이룬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652-578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성조와 서영춘은 남자 2인조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9개, 은 7개, 동메달 7개로 우크라이나(금 8개, 은 15개, 동 23개)를 밀어내고 종합 순위 2
신병철(부천시청)이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레슬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병철은 2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0㎏급 결승에서 류주현(서울 구로구청)에게 6-0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고부 자유형 54㎏급 결승에서는 한상범(인천체고)이 박수열(전남체고)을 10-0, 테크니컬 폴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남일반 자유형 65㎏급에서는 이재호(부천시청)가 양재훈(LH)에게 2-4로 판정패 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일반 그레코로만형 71㎏급에서는 양한솔(평택시청)이 오상훈(경남 창원시청)에게 1-2로 판정패 2위에 머물렀으며 남고부 자유형 58㎏급 한상호(인천체고)도 안호영(충남체고)에게 폴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고부 자유형 58㎏급 박도원(성남 서현고)과 54㎏급 이진영, 76㎏급 정진영(이상 인천체고), 남대부 자유형 57㎏급 함승재(용인대), 남일반 자유형 65㎏급 김영민(수원시청)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중부 자유형 46㎏급 류가온과 69㎏급 김푸른(이상 인천 산곡중)도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정민수기자 jms@
미네소타상대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3-2서 불펜난조 3-4돼 ‘승리’ 지워 다저스, 8회 투런포 5-4 재역전승 추신수,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 박병호, 홈런 등 4타수 3안타 1타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빼앗았고, 볼넷을 3개 내줬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째 수확은 실패했다. 류현진이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고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26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1회 2사 후 미겔 사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가뿐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 타자 조 마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사진)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을 냈다. 안세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다시 0.08초 단축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넘어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올림픽을 포함해도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에서는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은 세계기록(55초48) 보유자인 사라 셰스트룀(스웨덴·55초53)에게 돌아갔다. 셰스트룀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 종목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뒤를 이어 엠마 매키언(호주·56초18)과 켈시 워렐(미국·56초37)이 은·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안세현은 동
한국 21세 이하(U-21)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4일(현지시간) 알제리의 알제에서 열린 제21회 세계남자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7일째 조별리그 A조 5차전 칠레와 경기에서 32-29로 이겼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으며 17∼20위 순위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김지훈 8골, 김연빈(이상 경희대) 6골 등의 활약이 돋보인 한국은 26일 B조 5위 이집트와 17∼20위 순위전을 치른다. 24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1989년 대회 9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고, 직전 대회인 2015년에는 11위에 오른 바 있다./연합뉴스
체육 분야 일자리에 대한 정보는 물론 취업상담과 교육·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체육인 진로지원 통합센터’가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 19층에서 도종환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인 진로지원 통합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체육인재 아카데미’, ‘은퇴선수 진로지원센터’, ‘스포츠산업 일자리지원센터’ 3곳으로 구성되는 통합센터는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각각 운영해온 체육분야 교육·연수와 취업지원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체육인재 아카데미에서는 올해 10개의 교육과정을 통해 1천600명을 교육할 예정이며, 은퇴선수 진로센터에서는 전문상담사 7명이 배치돼 진로상담과 교육, 일자리 상담과 연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그동안 체육 분야 교육과 취업지원 업무가 분산돼 있고 교육연수 시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체계적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었다”며 “새로 문을 여는 통합센터가 체육 분야 일자리 지원 정책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종환 장관은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복지 정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헝가리를 45-2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 단체전에서는 2005년 남현희, 정길옥 등이 출전한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뒤 12년 만이며, 사브르 종목에서는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에서 구본길이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 사브르가 메달 수확(금 1·은 1)을 주도했다. 주축인 구본길과 김정환은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을 맛보는 ‘그랜드슬램’의 기쁨도 누렸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0으로 가볍게 물리친 대표팀은 8강전에선 루마니아를 45-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선 미국과 접전을 펼친 끝에 45-44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이 나선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첫 라운드에서
정현(53위·삼성증권 후원)이 발목부상에서 회복한 뒤 출전한 첫 투어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다. 정현은 25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BB&T 애틀랜타 오픈 1회전에서 토미 폴(291위·미국)에게 1-2(6-4 2-6 3-6)로 역전패했다. 왼쪽 발목부상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불참했던 정현은 하드코트 시즌을 맞이해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정현은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데뷔 최초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3회전에서는 니시코리 게이(8위·일본)를 상대로 5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패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현은 8월 말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이형택(은퇴)이 2000년과 2007년 달성한 한국인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