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만학도들의 아주 특별한 전시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군포시여성회관 한글교실 수강생 27명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긴 원본과 한지로 된 깃발 시그림을 볼 수 있는 ‘한글만학도 시그림전 소풍’이 오는 25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나눔마당에서 진행된다.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여성회관에서 주최·주관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후원해 지난 3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한글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나이에 배운 한글로 시를 짓고 시집을 만들고 전시를 만들어 내는 만학도들의 아름다운 ‘소풍’을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군포시여성회관 한글교실반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38기수 2천200명을 배출했다. 이번 작품전에는 60세에서 80세까지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어릴 적 살림을 꾸리고 자식들을 키우느라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뒤늦게 한글을 배우며 삶의 애환이 녹아든 시를 지었고, 그 시 속에는 힘들게 살아온 아픔과 삶의 기쁨이 함께 녹아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 ‘소풍-두 번째 이야기’를 발간했다. 재단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작시 한편 한편이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이자 창작물”이라며 “이 전시를 통해 연륜과 경
남경필 지사 “여야 함께 도정 살피자” 도의회 반발로 좌초 위기 우여곡절 끝 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 취임 정책협의회 20개항 합의문 확정 성과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실시 학교교육급식비 예산 237억원 편성 따복마을·빅파이프로젝트 예산 반영 남 지사 “연정은 목표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올려드리기 위한 수단” 닻 올린 경기연정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민선6기 지방자치단체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 정치사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핵심은 바로 상생과 협력이다. 그 중심에는 여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을 주도하며 개혁의 아이콘이 된 일명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가운데 2인방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리했다. 이들은 연정(聯政)과 협치(協治)를 화두로 던졌다. 특히 원 지사의 협치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반면, 남 지사의 연정은 핵심인 새정치민주연합 추천 ‘사회통합부지사’가 취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남 지사의 연정
■ 수원시향, 신년음악회 ‘Shall we Waltz?’ 2015년 새해를 맞아 생동감 넘치는 왈츠와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내년 1월 8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 ‘Shall we Waltz?’를 공연한다. ‘왈츠’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김대진 예술감독의 지휘로 피아노 전지훈과 소프라노 김현민,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한다. 황제왈츠, 봄의 소리 왈츠 등 주옥같은 왈츠 명곡에 이어 ‘트리치 트라치 폴카’, ‘소풍가는 기차 폴카’ 등 2박자 춤곡인 폴카까지 다채로운 춤곡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1부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전지훈이 협연한다. 비엔나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비엔나 Josef Dichler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실력을 다져온 전지훈의 연주로 정통 독일 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한다. 2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곡으로 꾸며진다. ‘오페레타 박쥐 서곡’, ‘소풍가는 기차 폴카
화성시문화재단은 31일 종무식 대신 지역에 있는 장애인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노인정을 찾아가는 이웃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동아리회원들의 재능기부 문화공연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재단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준비한 물품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로 2014년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후 대표이사는 “일반적인 종무식을 대신해 한 해를 뜻 깊게 마무리하고자 이웃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를 통해 지친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시무식은 통상적인 의식에서 탈피해 화성시 홍보영상과 직원들의 바램과 새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신년사 낭독으로 새해 각오를 다지며 문화가 있는 시무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
안산문화재단은 세월호 사건의 기억과 희망의 마음을 모아 만든 시민 문예지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발간된 이 책은 4·16 세월호 참사로 유가족과 안산 시민들이 겪은 아픔을 문학을 통해 승화시키고 이를 통해 치유와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취지의 ‘희망의 몸짓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함께 참여하는 열린 문예지라는 목표에 따라 글쓰기 특강과 워크숍, 5개월간의 편집과정을 거쳐 이 책을 발간했다.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라는 제목은 허수경 시인의 시 제목이자, 문학공모에 참가한 시민작가의 작품명이다. 책은 모두 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화보 부문인 ‘Memory’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주요 상황을 월별로 재구성해 수록했다. 챕터1 ‘노란 리본을 묶으며’는 유가족 및 자원봉사에 나선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취재 및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했고, 챕터2 ‘아픔을 나누다’에는 세월호와 관련한 국내외의 추모 메시지를 담았다. 챕터3 ‘몸짓! 희망을 노래하다’에는 시민문학특강 ‘나도 작가다’ 소개와 함께 문학공모에 참여한 60여명의 시민 작품을 실었다. 제종길 안산시장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직
명작동화 빨간모자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가족뮤지컬이 찾아온다. 극단 꿈의 공작소는 오는 1월 7일부터 2월 15일까지 KBS수원아트홀에서 가족뮤지컬 ‘시계추미의 빨간모자와 늑대’를 공연한다. KBS한국방송과 플로썸이 주최하고 극단 꿈의공작소가 제작한 ‘시계추미의 빨간모자와 늑대’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고전동화에 창작요소를 입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빨간모자는 1697년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발표한 작품으로 현재까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시계추미의 빨간모자와 늑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빨간모자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와 익숙한 캐릭터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또 빨간모자 그 뒷이야기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계라는 매체를 통해 이전의 빨간모자를 재해석하고 아이들에게 화해와 우정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다 실패한 늑대는 동화나라에서 강제 추방될 위기를 맞게 되지만 빨간모자의 배려로 함께 살게
한국민속촌은 오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신년맞이 행사 ‘신바람 설날! 소망이 솟는다’를 진행한다.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을미년 새해에는 보다 기쁘고 희망찬 소식이 가득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속촌 정문에서부터 다양한 신년맞이 행사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민속촌에 들어서면 신년맞이 복을 전하는 ‘탈 인형 퍼포먼스’와 ‘대형 福 주머니’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한국민속촌 12지신 캐릭터 중 을미년 주인공 ‘양양이’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12지 캐릭터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어 관람객의 새 해 바람을 캘리그라피 전문가가 적어주는 ‘2015 새해소망빌기’와 1년 동안의 새해다짐과 소망을 기원하는 ‘작심일년 우체통’이 설치된다. 우체통 옆에 배치된 엽서를 작성하면 2015년 연말에 기재된 주소로 발송된다. 이와 함께 선조들의 흥과 신명이 담긴 특별한 새해맞이도 즐길 수 있다. 집안을 지키는 성주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축복을 비는 ‘지신밟기’와 이웃과 정을 나누며 복을 전하는 ‘복 떡 나누기’는 빼놓을 수 없는 전통명절행사다. 이밖에 새해맞이 특별공연으로 새해를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선조들의 신명을…
한 해가 저물어가며 특별히 고마웠던 은인들이 생각나는 세밑, 가까이 있어 고마움을 잊기 쉬운 ‘어머니’의 삶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남양주역사박물관은 갑오년의 마지막 날이며 문화의 날인 31일 오후 6시 2014 특별기획전 ‘여인의 씨줄, 시간의 날줄’의 개막행사를 갖는다. ‘기증은 나눔의 실천’이라는 모토로 개관한 남양주역사박물관의 세번째 기증전인 이번 전시는 과거 어머니들의 삶과 고된 옷 짓기의 역사를 오버랩시켜 보여준다. ‘꿈을 꾸다’, ‘고통을 삼고, 사랑을 짜다’, ‘설레임으로 물들다’, ‘그리움으로 수놓다’, ‘희망으로 짓다’, ‘어머니, 추억하다’, ‘기증, 나눔의 실천’이라는 소주제로 옷 짓기 속에 담긴 여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근대사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층부터 그 시대를 살아 온 노년층까지 함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부대 행사로는 옷 짓기로 보는 여인의 삶을 창작극 옥순이와 판굿으로 풀어내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전시는 내년 6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전시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문의: 031-576-0558)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장르 드라마/가족 감독 김성호 배우 김혜자/이레/최민수/강혜정 이천희 갑자기 아빠와 집이 사라져 졸지에 피자배달용 미니 승합차에서 지내게 된 10살 소녀 지소. 일주일만 버티면 살 집을 구한다던 엄마는 한 달이 지나도록 문제를 해결할 기미가 없다. 돌아오는 생일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어야 하는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친 뒤 전단지가 붙으면 다시 개를 돌려주고 사례금을 받는다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한다. 개를 잃어버려도 금방 다시 사지 않을 어중간한 부자집, 들고 뛰기에 적당한 어중간한 크기 등을 고려해 훔칠 개를 물색하던 지소는 레스토랑 마르셀의 주인인 노부인의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한다. 31일 개봉하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견’ 범죄 휴먼코미디다. 원작 소설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을 받아 베스트셀러 목록에 제목을 올렸다.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캐릭터들을 보강한 이…
마다가스카의 펭귄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다넬/사이몬 J. 스미스 배우(목소리)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말코비치/켄 정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드림웍스가 올해 대미를 장식할 새로운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을 오는 31일 선보인다.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마다가스카’ 시리즈에 나왔던 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이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짜릿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남극에서 줄 지어 걷는 펭귄들의 갇힌 삶을 뒤로 하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몸을 내던진 타고난 리더 스키퍼, 모르는 것 빼고 다 아는 브레인 코왈스키, 무엇이든 일단 삼키고 보는 식신 리코, 의욕은 최고지만 구멍 많은 허당 막내 프라이빗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펭귄 4총사는 특유의 유머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쉴 틈 없는 웃음을 전한다. 이들 펭귄 4총사의 순탄한 모험에 제동을 거는 대왕 문어 악당 ‘옥토브레인’과 위기에 빠진 전세계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된 ‘노스윈드 군단’은 전에 없던 개성과 매력을 갖춘 새로운 캐릭터로 풍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