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신석기 빗살무늬토기, 청동기 민무늬토기를 비롯해 고려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까지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해 온 도자기를 통해 우리 삶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강미선, 고영훈, 김덕용, 김보영, 김순철, 석철주, 신철우, 최영욱 등 8명 작가가 참여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냈다. 강미선은 화병, 밥그릇, 다기 등 다신의 일상세계를 먹과 청화안료로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김덕용은 나무의 결을 내 단청기법, 자개로 달을 표현한다. 고영훈은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한 분청사기를 그려 공간과 시간을 넘는 관계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보영은 달항아리라는 전통적인 소재와 천연염색이라는 기법, 한지라는 재료를 가지고 현대적인 것을 끌어내낸다. 김순철은 한지와 실을 재료로 항아리의 내면을 표현한다. 석철주는 독 그림위에 아크릴 보조제를 사용해 픽셀느낌을 표현해 픽셀을 통해 바라보는 세대를 표현한다.
참여작가 중 유일한 서예가인 신철우는 서민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지닌 토기와 분청사기를 통해 소소한 삶의 행복을 담아낸다. 최영욱은 기품있고 격조높은 달항아리를 그려 그 내면의 느낌을 표현해 내고자 했다. 특히 그의 작품 빙렬(氷裂)은 도자기에 바르는 유약에 의해 생겨난 금을 통해 삶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600원. 매주 월요일 휴관.(문의: 031-637-0033)/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