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이 재단법인 10주년을 맞아 한층 풍성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 2014년 브런치 콘서트의 세번째 무대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이 오는 17일 오전 아늑한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브런치 콘서트는 햄릿, 오셀로,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 세계가 사랑하는 세기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과 그 작품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또 다른 예술작품인 클래식 음악들로 꾸며진다. 콘서트는 ‘천재와 천재의 만남’, ‘베르디 Vs. 푸치니’, ‘불멸의 사랑 : 로미오와 줄리엣’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인 ‘천재와 천재의 만남’에서는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중 ‘녹턴’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 d단조 Op.31-2, 3악장이 연주된다. 이어 두번째 테마, ‘베르디 Vs. 푸치니’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무제타의 왈츠’와 &ls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 색깔이 다른 공연물 2편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오는 12일 반도네오니스트 진선, 첼리스트 예슬, 피아니스트 민세정, 기타리스트 오상훈으로 구성된 진선콰르텟 공연이 열린다. 사각의 주름상자와 단추로 구성된 반도네온은 흔히 볼 수 없는 생소한 악기로 어두운 음색과 강렬한 리듬으로 관능적인 몸짓을 이끌어내는 탱고음악을 들려준다. 4개의 악기들은 반도네온을 주축으로 모차르트와 베토벤, 비틀즈를 재즈풍에 실어 때론 경쾌하게 때론 장엄하게 연주한다. 진선콰르텟은 한, 중, 일 아시아 3개국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하우스콘서트 원데이 페스티벌’이란 주제로 동시에 열리는 공연 중 하나다. 전석 2만원. 이어 25~26일 이틀간 단골손님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가족발레인 이 작품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한 해석과 잘 알려진 동화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과 몸동작으로 어린이와 어른, 발레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변화와 다양한 특수효과에 더해 클래식과 현대음악, 테크노 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선곡이 관객들을 빠르게 공연 속으로 몰입시킨다. 앨
안산문화재단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깊은 슬픔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프로그램 ‘리멤버 포에버(Remember Forever)’의 세번째 무대로 연극 ‘만리향’을 오는 11~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선보인다. ‘만리향’은 제35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연출상·희곡상·신인상을 수상한 정범철 연출, 김원 작가의 신작으로, 우리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비롯해 가족들이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는지에 대한 소소하지만 가슴 뜨거워지는 물음들을 던져준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그리고 배다른 형제 등 세월의 흐름 앞에 버티는 것만이 최선이었던 나약한 한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지탱하며 의지해왔는지를 무심히 지켜보게 된다. 또 극의 절정에서 가짜 무당은 굿판을 벌이는데,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한바탕 쇼라고 생각했던 굿판은 가족 개개인의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그렇게 다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결국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얘기하지 않았던 각자의 아픔, 상처들이 소통과 이해를 통해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연극 만리향은 우리에게 가족들 간 서
“부드러운 통기타 선율에 빠져보세요.” 옛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7080 거리공연이 연천군에서 열린다. 연천군은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천수레울아트홀 야외에서, 9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탄강관광지에서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을 각각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공동주최한 이번 공연은 경기도의 ‘찾아가는 문화힐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자세한 공연일정은 연천수레울아트홀(☎031-834-3770), 한탄강관광지(☎031-833-0030)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길거리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통기타 선율의 포크송을 비롯해서 7080추억의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9월 4일까지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자원활동가인 ‘길라피스트(GYLAFIST)’를 모집한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 대표 휴식공간인 호수공원 전역에서 매년 10월 초 열리는 축제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거리예술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호수·거리·사람·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속 축제’를 모토로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고양호수공원과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자원활동가 모집대상은 축제를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고등학교 재학생 이상인 자로, 모집분야는 ▲축제도우미(축제 종합 안내·리플릿 배포) ▲축제별동대(축제 종합적인 운영) ▲공연지킴이(해외 및 국내 공연팀 지원업무) ▲축제알림이(미디어를 활용한 축제의 현장 홍보) 등 총 4가지다. 해외 공연팀 관리 지원자의 경우 외국어 가능자(영어·스페인어·불어)를 모집한다. 자원활동가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 간 활동하게 된다. 활동가에게는 축제 공식 유니폼과 ID카드를 제공하며 자원 활동 확인서 발급, 활동기간 중 식사와 교통비를 지원한
서양화가 이우현의 ‘The Best Moment’展이 오는 31일까지 정월행궁나라갤러리(행궁동 주민센터 1층 민원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블링처럼 화면에 뿌리고 흘린 물감들이 때묻지 않은 원시의 해안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눈부시고 오랫동안 갈망해 온 그리움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순간들을 표현한 작가의 작품 17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드세게 밀려오던 파도가 잠잠해지다가 어느새 다시 또 밀려오는 것이 꼭 인간의 삶을 닮았다. 그렇게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지난 시간은 모래 위에서 지워져버리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며 “때 묻지 않는 원신의 해안에 쏟아지는 파도의 꿈틀거림을 인생의 한순간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문의: 010-4530-8137) /김장선기자 kjs76@
웃음의 이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낸 안무가 김재덕의 신작 ‘웃음’이 오는 17~19일 LIG아트홀·강남 무대에 오른다. 안무가 김재덕은 ‘다크니스 품바’, ‘어웨이크’, ‘킥’ 등의 작품에서 안무, 춤, 음악, 노래를 도맡으며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던 안무가에서 싱가포르 현대무용단(T.H.E)이 지명한 첫 레지던스 안무가이자 앙상블 컴퍼니(모던 테이블)의 예술감독까지 거침없이 도전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다. 2014년 LIG문화재단의 협력 아티스트로 선정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보다 정교해진 안무와 강화된 앙상블을 선보이며 안무가로서 또 한 번 변모와 도약을 꾀한다. 지난 3월, 오픈 스튜디오에서 제작 단계를 공개한 후 초연되는 이 작품은 ‘웃음’이라는 원초적 감정에 대한 김재덕의 진지한 사유로부터 시작돼 앙상블 컴퍼니 멤버들과의 장기적인 실험을 거쳐 완성됐다. 웃음의 다양한 이면이 때로는 김재덕 특유의 역동적이고 직접적인 시각화를 통해, 때로는 섬세하게 구상된 은유를 통해 형상화된다. LIG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안무가로서 전환기에 접어든 김재덕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18일 오후 8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이 9일 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스마트폰의 부진 탈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3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을 밑돌고, 올해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다만, 주주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7조2천억원으로 전분기(8조4천900억원)보다 15.19%, 지난해 2분기(9조5천300억원)보다 24.45% 줄었다. 매출은 5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다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KDB대우증권이 170만→160만원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은 180만→16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60만→150만원, 하이투자증권은 170만→165만원, IBK투자증권은 170만→165만원, KB투자증권은 180만→170만원 등으로 낮췄다. 대체로 160만원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증권사에 따라선 200만원대로 올라갔던 상황에 견줘보면 초라해진 모습이다. 다만, 우리투자증권(1
우리 국민의 59%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이달 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담뱃값을 현재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2천원 인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이 59%, 반대가 35%, 유보가 7%로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찬성률은 지난해 3월 조사 당시의 52%보다 조금 더 늘어난 것이다. 흡연 여부에 따라 찬반이 엇갈려 비흡연자(780명)의 6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 반면, 흡연자(220명) 중 찬성률은 34%에 그쳤다. 지난달부터 보건복지부가 방송하고 있는 ‘혐오 금연광고’에 대해서는 67%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담뱃값 인상안과 달리 혐오 금연광고에 대해서는 비흡연자(66%) 뿐만 아니라 흡연자(67%) 중에서도 찬성이 더 많았다. 이는 혐오 광고로 인해 서서히 담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부 금연 희망자의 기대감과 “더 강한 혐오 광고가 나오더라도 상관없다”는 애연가의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1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지난 5월보다 2조9천억원 증가한 529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은 378조원으로, 2조4천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담보대출이 대폭 증가했던 지난해 6월의 3조8천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시 3조7천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기업의 원화 대출은 656조4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천억원 늘었지만 증가액은 5월(6조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대기업의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와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등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대출(163조9천억원)은 1조2천억원 줄고, 중소기업 대출(492조5천억원)은 1조5천억원 늘었다. 기업어음(CP)은 일부 우량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에 힘입어 1조3천억원(1∼20일 기준) 늘었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10조7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정기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