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大山) 김석진 선생에게 주역을 비롯한 경서를 사사(私事)한 최정준 박사(아호 哲山)가 동양학의 근본 경전인 주역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 주역은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더 나아가 ‘세계는 어떻게 해야 좋은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화두로 삼아 좋은 변화에 대한 지침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동양의 성경(聖經)이다. 천지가 생성 변화하는 이치를 음과 양이라는 두 부호로 구성된 괘효로 표상한 역(易)은 복희씨의 획괘(畵卦)로부터 비롯됐고, 주나라의 문왕과 주공의 괘효에 관한 계사(繫辭)가 더해져 역경(易經)으로 성립됐다. 그 후 공자(孔子)가 역경(易經)에 십익(十翼)을 찬(贊)해 후학들이 알기 쉽게 해놓은 동시에 후천에 쓰일 도(道)를 담았다. 주역은 시기로는 문자를 사용하지 않은 역사이전과 문자를 사용한 역사 이후에 걸쳐 있고 그 저자들은 모두 성인(聖人)이기에 동양 최고, 최대의 경전이라 평가 받는다. 그러나 주역의 연구는 근본적 도리를 도외시하고 시대적 변통에만 치우치면 자의적인 오류가 많아지고, 시대적 변통을 모르고 근본적 원칙에만 집착하면 구태의연해 고루해지기 쉽기 때문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활약 중인 슈퍼주니어-M 멤버 헨리가 오는 14일 두 번째 미니앨범 ‘판타스틱’(Fantastic)을 발표한다. 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솔로 앨범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첫 번째 앨범 ‘트랩’(Trap) 이후 1년 만으로 헨리가 결성한 작곡팀 노이즈뱅크의 곡 4곡 등 6곡이 수록됐다. 소속사는 “헨리가 노래와 춤, 악기 연주 실력과 작곡 능력을 갖춘 만큼 음악적인 재능과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헨리는 ‘진짜 사나이’에서 엉뚱하고 귀여운 면모를 선보이면서 ‘예능 대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장훈이 민간단체들과 힘을 합쳐 ‘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을 위한 힐링 조직을 구성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장훈은 “민간 차원의 트라우마 힐링 조직을 구성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돕겠다”면서 “참사가 잊히려는 이 시점에 우리의 활동이 희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에는 NGO ‘굿피플’, 국제 민간 구호기관 이스라에이드, 차병원 등 단체가 참여한다. 향후 각종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치료를 돕는 ‘우리(WooRE·Wonderful of one, resilience)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료 지원은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공연이나 플래시몹 행사 등 다양한 문화적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예인 힐링단도 조직한다. 김장훈은 “프로젝트 명칭에는 ‘우리’라는 의미와 울타리, 안식처라는 의미도 있다.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피해자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정했다&rd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는 않아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요, 그 행복을 이웃에 전하는 것도 저의 큰 행복이에요.”(션) 수많은 선행과 남다른 가족애로 연예계 안팎에서 유명한 가수 션, 배우 정혜영 부부가 다시 한번 가족의 넘치는 사랑을 팬들과 나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열린 ‘오늘 더 행복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션·정혜영 부부는 “가족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퍼졌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오늘 더 행복해’는 부부가 ‘오늘 더 사랑해’(2008) 이후 6년 만에 펴낸 두 번째 가족 에세이집이다. 부부와 하음, 하랑, 하율, 하엘 등 네 아이들까지 총 여섯 식구의 소소하면서도 애틋한 이야기가 빼곡히 담겼다. 션은 “첫번째 책은 틈틈이 써놓은 메모를 모은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해 가족의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가수도 첫 앨범보다 두번째 앨범
EBS TV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는 7~9일 밤 11시35분 ‘커피 어드벤처’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최고의 커피를 찾아 미대륙 6천500㎞를 누비며 커피 수확에서 가공과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 커피가 만들어낸 문화와 최신 커피 트렌드를 훑어본다. 1부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에서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늘어선 광활한 커피 재배 지역, 이른바 ‘커피축’(eje cafetero)을 따라 고품질의 커피를 찾아나선다. 커피와 함께 살아가는 콜롬비아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콜롬비아 전통 커피 ‘띤또’의 향과 함께 커피테마파크와 커피마을을 여행한다. 2부 ‘최고의 커피를 찾아서, 과테말라’에서는 권위 있는 커피 품질 평가대회인 과테말라 COE(Cup of Excellence)에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고의 커피 농장 인헤르또를 찾아 과테말라 커피가 인기를 끌게 된 비밀을 알아본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빚어낸 산 페드로 커피도 만나본다. 3부 ‘커피의 트렌드를 선도하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밀착 취재하고, 새로운 커피가 하루가 멀다 하게 탄생하는 시애틀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연합뉴스
작가 레이 쿠니가 본인 작품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 자평 청담동의 고급 모피 가게 배경 ‘불륜’ 소재 인물간 갈등 다뤄 탄탄한 캐릭터·치밀한 구성 상황극의 진수 선보여 분당소극장서 20일까지 공연 1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어’ 시리즈로 알려진 희극의 거장 레이 쿠니의 연극은 거짓말에 거짓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상황을 타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분당소극장에 오른 ‘오, 마이 달링’은 그런 레이쿠니가 자신의 작품 중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라 자평한 만큼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연극이다. ‘라이어’ 시리즈와 ‘룸넘버 13’과 마찬가지로 연극 ‘오 마이 달링’ 역시 사건의 발단은 ‘불륜’이다. 두 집 살림을 하는 택시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이어’와 야당 총재의 비서와 바람난 여당국회의원이 주인공인 ‘룸 넘버 13&
용인 이영미술관은 오는 9월 30일까지 201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특별기획전 ‘Extemporaneous Encounter-미술관 소장과 전시의 즉흥적 만남’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소장품이 곧 상설전시품’이라는 1차원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동시대의 문화적인 코드에서 여러 양상들을 조명하는 작품들과 현재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초대작가들이 생산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조화로움과 새로움을 창출했다. 전시에서는 박생광, 전혁림, 이경성(이상 소장작가), 김현철, 정진용, 이재삼(이상 초대작가) 6명의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의 작품 87점을 감상할 수 있다. 민족혼의 화가로 불리는 박생광(1904~1985)은 교토회화전문학교(현 교토예술대학교)에서 수학하고 해방되면서 귀국했다.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에 들면서 작품세계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1982년 인도로 성지순례를 떠난 것을 계기로 원기넘치는 색감과 화면구성, 전통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화풍을 이루며 전성기를 보냈다. 전혁림(1915~2010)은 통영,
부평구문화사랑방은 여름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만드는 무대 ‘Stage 1318’을 진행한다. 이번 ‘Stage 1318’은 청소년포럼연극프로젝트 ‘유정아, 괜찮아’와 청소년의 이야기로 만드는 즉흥연극 ‘별별 외로움 시즌2’로 구성됐다. 1탄인 ‘유정아, 괜찮아’는 오는 10일과 11일,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진행된다. 교육연극 연구소 프락시스가 함께 하는 ‘유정아, 괜찮아’는 왕따로 인해 전학을 오게 된 유정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겪게 되는 갈등과 유정이를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를 통해 연극은 사춘기청소년들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친구들과 원치 않는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 지와 어른들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가족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만든다. 2탄인 ‘별별 외로움 시즌2’는 16일 부개문화사랑방에서 열린다. 청소년의 이야기로 만드는 즉흥연극 ‘별별 외로움-시즌2’는 외로움을 소재로 즉흥연극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 목요일오후한시가 청소년들의 외로웠던 날의 기억에 대한 무대를 꾸민다. ‘플레이백 씨어터(Playback Theater)’를 모태로 하는 즉흥연극 전문 공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 오는 9월 28일까지 1기획전시실에서 ‘이상무 기증자료 특별전-돌아온 독고탁’을 선보인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1970~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캐릭터 ‘독고탁’을 분석하고 작품세계와 작품에 반영된 시대상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독고탁’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모르는 세대는 시대를 초월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용서와 화해, 휴머니즘 가득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이상무 작가가 간직해온 원고 3만332점, 단행본 650점 등 총 3만1천여점에 달하는 소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수장고에 보존해 온 작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독고탁 뿐 아니라 1960~70년대 풋풋한 청소년의 연애담과 학창시절을 묘사한 ‘노미호와 주리혜’ 데뷔작, 재일교포인 독고탁의 정체성을 그린 ‘한국인’, MBC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비둘기 합창’, 야구를 통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깊은 울림이 있는 반전으로 마무리한 ‘아홉 개의 빨간 모자’ 등 이상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기간 동안 박물관 1층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비
매회 실험적이고 다원적인 예술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Ⅱ에서 오는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박천욱 작가의 개인전 ‘친절-( )초의 믿음’展을 선보인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작가 박천욱은 일상의 사물들을 재배치하거나 특정 상황을 조각적으로 재현하고 그 일부분을 절단한 뒤 그것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관람자는 전시실 속 사진에서 보여지는 조형물, 혹은 상황을 통해 기존의 시각적 인식 체계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함을 확인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진 속의 사물 혹은 상황의 실제 여부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지며 관람자는 작품에 대한 인지과정 속에서 혼란을 경험한다. 박천욱 작가는 “눈을 통해 본 세계는 불확실과 부분의 연속이며, 불확실과 무지의 두려움은 상상을 통해 사실에 위치한다”며 “상상은 무지의 신앙이며 불안의 생산물”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인간이 상상을 통해 만들어 내는 세계를 ‘비겁한 세계’라고 표현하며 “이번 작업은 이 비겁한 세계를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눈을 통해서 보는 단편적인 세계에 대한 불확실함. 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상상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