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컬링 전용경기장이 건립될 것 같다. 경기도가 도내 컬링팀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 건립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의정부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래는 수원시에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의정부시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도내 컬링팀이 모두 8개 팀인데 의정부시에만 5개 팀(중학부 3개·고등부 2개)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력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일 끝난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종목에선 남중 1위, 여중 1위, 여고 1위를 휩쓸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컬링경기장은 단 두 군데밖에 없다. 서울 태릉과 경북 의성이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컬링 선수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현실은 이렇게 열악하다. 실제로 컬링이란 종목은 우리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간혹 동계올림픽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때마다 ‘별 우스꽝스런 경기도 다 있네’라고 웃게 했던 경기였다. 한 포털에 연재된 곽인근 작가의 ‘반짝반짝 컬링부’라는 만화는 컬링 장비를 구하지 못해 대걸레로 화장실 청소를 하며 컬링을 배워가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컬
문명이 외형적 발전을 거듭하는 것에 반비례하여 사람들의 행복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근대화 이후 인간은 이성의 힘에 기대어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이성적 행동에 근거한 시장메카니즘 작동 원리를 신성시한다. 더 많은 소유를 향한 사람들의 경쟁은 끝이 없다. 사회는 무한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만 기억하라고 요구한다. 어떻게 그리고 왜 사는 것인가를 묻지 말고 오로지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요구한다. 이를 위해 청년들은 매일매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스펙 늘리기에 올인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무한 경쟁을 한다면 소수의 승리자를 제외하고는 다수가 패배자만 남는 사회가 된다. 그러면 미래 세대의 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보장할 수 있을까? 인류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선구자적 노력에 힘입은바 크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비이성적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 건설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꽃은 기업조직이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으로 끊임없는 혁신적
엊그제 웹 서핑을 하다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봤다. “직장인 98% 새해목표는 ‘작심삼일’로 끝났다”. 내용은 이랬다. 조사 직장인 10명 중 중 9명은 새해 목표를 세웠는데 그 가운데 거의 모든 직장인이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채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운 목표로는 ‘운동을 포함한 다이어트’가 응답률 55.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어학공부(42.4%), 자격증 획득(32.1%), 연애(13.5%), 금연 혹은 금주(8.5%), 악기 배우기(5.8%)였다. 작심삼일이 된 이유 또한 흥미로웠다. ‘나를 통제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결심이 쉽게 풀어졌다’가 가장 많았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노력을 해도 해도 원하는 결과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지쳐버렸다는 답변도 있었으나 모두가 자신보다는 타인이나 주변 환경을 탓해서였다. 그리고 곧 피식 웃음이 나오며 쑥스러움이 스멀스멀 손등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나 또한 올해 초 작심한 것들이 몇 가지 있는 게 새삼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상기되곤 했지만 지금은…
똑 바른 길 /쟈끄 프레베르 거리에서마다 해마다 속 좁은 얼굴을 한 노인들이 아이들에게 그 길을 가리키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같은 단호한 몸짓으로 -쟈끄 프레베르시집 <붉은 말/도서출판 청하 1986>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정도를 겨우 졸업한 학력으로 프랑스 시문학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시인이다. 이브 몽탕이 불러 유명해진 『고엽』의 작사자이기도 하다. 풍자와 해학으로 일관하며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는 과연 어느 길을 가리킬 수 있을까 혹시 그 길이 잘못된 길은 아닐까 나는 과연 내 살아온 됨됨이가 아이들에게 함부로 길을 가리켜줄 만큼의 깜냥이 되는가. 골똘히 생각을 해본다. 속 좁은 노인네 소리는 듣지 말고 살아야할 것이다. /조길성시인
중국 전국시대 촉나라 왕은 욕심이 많았다. 금은보화와 미인들을 취하는 일에 촉수가 밝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성들은 굶어죽어도 나만 부자면 돼 정신’으로 무장한 군주로 불렸다. 그러나 겉으로는 호방했다고 하니, 인간 겉과 속이 다르기는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촉왕의 재물을 넘보는 나라들이 많았다. 특히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호시탐탐 촉을 도모했으나 (촉왕은)복도 많지 촉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로 유명해 쉽게 출병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혜왕은 눈밝은 신하의 충고를 받아들여 무력(武力) 대신 지략(智略)으로 촉을 정벌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욕심 많은 촉왕의 성정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집채만한 옥괴(玉塊)로 황소를 조각하고 속을 파서 돈과 비단을 잔뜩 넣고 촉왕한테 선사할 예물이라고 선전했다. 소문은 바람을 타고 촉왕의 귀에 들어갔고 보물에 눈이 먼 촉왕은 혹, 했다. “지난번에는 전쟁을 하겠다고 설치더니 이제야 짐을 제대로 알아보는군.” 흐뭇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는 충신들의 간언은 이미 마이동풍. 때마침 도착한 진(秦)의 사신은 “촉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택배 기간이 너무 길어질 것…
문화재는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무형문화재도 전수자를 찾아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물며 유형자산인 문화재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후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수 있다. 정체성 확립과 역사교육에 이보다 더 좋은 유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도로를 뚫고 청사를 짓는 데만 기채를 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잘 가꾸고 보호하는 일에도 기채를 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국보 1호인 숭례문 등의 화재를 통해 문화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바 있다. 여주 하면 세종대왕릉이 단번에 떠오른다. 그래서 여주에서 생산되는 쌀의 이름도 대왕님표다.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런데 이같이 자랑스러운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제대로 관리가 안 돼 곳곳이 상처투성이라는 보도다. 지난해 7월 여주지역에는 최고 3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장마를 피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릉은 각종 유물을 전시해 놓은 세종전까지, 효종대왕릉은 입구 주차장까지 황톳물에 쑥대밭이 돼 곳곳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산사태가 왕릉 주변 곳곳을 덮쳐 맨살을 드러
두말할 것도 없이 기업의 본질은 경제활동을 통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자본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배당되고 기업운영 활동에 재투자된다. 초점이 철저하게 자본에 맞춰져 있다. 물론 이윤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환원하는 ‘착한 기업’들도 더러 있다.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은 기업 이미지를 높여 마케팅 적인 측면도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반대로 사회적 경제조직은 자본이 아닌 사람과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테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적 경제조직이다. 사회적기업은 한국 사회적기업 육성법상 정의에 따르면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자율적으로 모인 농민이나 중·소상공업자, 일반 소비대중들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로 볼 수 있다. 마을기업도 있는데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추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단위기업이다. 도내에도 이런 사회적 경제조직이 지난해 8
사회가 복잡하고 생활양식이 다양해지면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삶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나, 이는 곧 우리가 해결할 과제이기도 하다. 사람은 서로가 어울려서 협동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서로가 협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아는바와 같이 요즘의 우리사회는 이상한 형태의 생활양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전 세계의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경제대국으로 성장을 하고, 스마트 폰을 비롯한 130여개의 생활용품은 그 품질이 세계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있어서는 안 될 거꾸로 달려가는 세계최고의 현상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다. 즉 높은 자살률, 저출산율, 이혼율,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폐결핵의 발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볼 때에 우리사회는 아직도 절름발이의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얼마 전 자녀를 엄마와 함께 미국에 유학을 보내놓고, 아버지는 국내에서 기러기 아빠로 혼자 10여년을 살아오면서 끝내는 몸과 마음이 지쳐 건강을 잃게 되자 자살로서 자신의 생애를 마감한 기사를 읽었다. 또한 자식들이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아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5년이 지나서야
복지 3법(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개정을 두고 정부와 노동·시민 진영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세 법안은 국민의 삶에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에 국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노력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집권세력으로서의 노력보다는 공약파기의 정당화, 책임 떠넘기기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외면과 협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2월26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세 모녀의 죽음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제도를 국민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제도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게 하도록 주문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은 현실과 제도가 갖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제도를 국민이 모르는 것은 철저하게 국가의 복지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다. 국민들은 정규 교과과정을 통해 권리로서 복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도 제도도 배운 적이 없다. 또한 일선 공무원들은 인력부족과 업무과중으로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짬이 허락되지 않는다. 그런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