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문을 여는 호사를 누릴 수 있어 좋아요.” 인천 너나들이캠핑장이 겨울철 휴장에 들어가면서 인근 주민들은 평온을 되찾았다. 냄새와 연기 등으로부터 벗어나 환기를 맘껏 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 같은 일상도 인천시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없이는 잠시다. 8일 인천대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너나들이 캠핑장은 자가텐트·몽골텐트·캐빈텐트 등 123면과 1500평의 피크닉장을 갖춘 시설이다. 인천대공원 내 모든 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도심지와도 가까워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요일 예약은 꽉 차고, 일요일은 성수기 시 60% 차는 정도다. 하지만 ‘힐링’을 제공하는 이 캠핑장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고통의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바람이 불면 매운 내가 나고 시꺼먼 게 날아 들어오기도 한다”며 “겨울철을 제외하고 특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창문을 열어놓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일부 세대 창문에는 그을음도 낀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관리사무소 직원 B씨 역시 “퇴근 시 냄새가 나는 걸 (본인도) 느꼈다”며 “이와 관련해 민원이 많이 들어오곤 했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캠핑장이 들어서기 전인 2005년…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겨울이 시작되면 전국에서 김장이 한창이다. 이웃 간의 나눔으로 이어지는 김장 문화도 많이 보는 장면이다. 그렇다면 인천 섬에서는 어떤 김장 문화가 있을까? 옹진군 백령도의 독특한 김장 음식, 호박김치를 소개해 보려 한다. 역사적으로 백령도 주민들은 황해도 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생활용품과 공산품을 조달했다. 1910년에는 백령도 고봉포에서 황해도 장연군 덕동포로 연결되는 배가 운항했으며 1926년에는 대청도, 백령도, 덕동포를 잇는 항로가 격일제로 운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항로는 3년 만에 중단됐고, 이후 1933년 30톤급 발동선 두 척이 다시 운항을 시작했다. 1938년에는 장연군 출신 김석춘 등 네 명이 이를 인수해 해방 전까지 운항을 지속했다. 해방 전 백령도 주민들은 몽금포, 덕동포, 구미포를 통해 황해도 장연읍의 오일장을 찾아 생활용품과 공산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분단으로 인해 장연과의 교류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옹진군 읍저를 통해 옹진의 오일장을 이용하게 됐다. 6·25 전쟁 이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현재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사들이고 있다. 백령도
인천교통공사 엄호섭 기관사가 올해 최우수기관사로 선발됐다. 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2024년 우수기관사 선발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기관사 195명을 대상으로 열차운전관련 사규와 업무수행 실적평가를 통해 18명을 1차 선발했다. 이어 수동운전기량과 응급조치능력 등 실기평가를 통해 본선진출자 6명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자는 기술본부장을 평가위원장으로 한 평가위원 10인과 참석자 30여 명 앞에서 ‘열차 안전 운행’을 연구 주제로 발표했다. 모든 심사를 거쳐 최우수기관사에 엄호섭 기관사를, 우수기관사에 조유선·고아라·김한진 기관사가 선정됐다. 엄호섭 기관사는 어릴 적부터 철도에 관심이 많아 관련 대학에 진학했다. 지난 2021년 인천교통공사에 입사해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기관사 직무에 임하고 있다. 엄 기관사는 “승객을 안전하게 모시는 기관사의 사명을 다하고자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노력의 성과를 본 것 같아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모든 기관사의 노고에 감사하고 성과에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열차 안전 운행에 대한 지속적인…
더불어민주당 부평구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민적 반발을 일으킨 것에 대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구의원 7명은 지난 6일 오후 부평구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서구의원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짓밟고 국민에게 총칼을 겨눴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하여 위헌적 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박인수 계엄사령관은 즉각 포고령 제1호를 통해 국회 및 지방의회 그리고 정당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시키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 한복판에는 장갑차가 동원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총칼로 무장한 계엄군이 투입돼 국회 본청 창문을 깨고 난입하였고 40년 전 군부쿠데타의 재현을 지켜본 국민은 분노하고 경악했다는 주장이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못한 불법이었다”며 ”비상계엄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위반이자 법률위반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에 따라 자동 폐기되자 인천시민단체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8일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못한 유감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탄핵 반대 당론을 결정한 국민의힘은 정권 유지를 위해 헌법 가치를 버리고도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대한 위헌 행위의 책임을 묻지 않고 헌법 수호의 의무를 방기한 국민의힘의 행위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것”이라며 “이번 탄핵 부결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직시하고,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다시금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회가 재추진에 나서야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은 “탄핵 부결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시도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계엄령 준비와 실행 과정의 진상을 국민 앞에 투명히 밝히고, 탄핵 재추진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대개혁·윤석열정권퇴진인천운동본부(준)도 국민의힘 규탄에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시계를 45년 전으로
4년전 이른바 '박사방' 사건의 운영자인 조주빈(28)을 쫓아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기록 삭제 업체 대표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원심의 형이 유지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김윤종 부장판사)는 6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기록 삭제 업체 대표 A씨(43)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에게 광고비를 주고 독점적으로 음란물을 삭제할 권한을 가졌다”며 그 결과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는 음란물이 삭제되지 않아 음란물 유포를 촉진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에 벌금형을 넘는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다”면서도 “죄책이 무거운데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티비’가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을 유통하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후 지난 2023년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티비’는 지난 2018년 3∼6월 당시 회원 수 85만 명에
인천 악취관리지역 11곳의 지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배출허용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8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악취관리지역 11곳에 속한 지점 8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하반기 실태조사 결과 복합악취는 대부분 지역에서 무취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정악취물질에 해당하는 암모니아‧황화수소‧톨루엔 등은 상반기에 11종, 하반기에 12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모두 배출허용기준치 이하였다. 그 외 물질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악취관리지역은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악취배출시설 운영사업장이 두 개 이상 인접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곳이다. 시는 악취관리지역이 생겨난 2008년부터 매년 악취 민원 현황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태조사는 악취관리지역의 복합악취와 지정악취 22개 항목 등 모두 23개 악취유발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해 새벽‧주간‧야간 3회씩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한다. 해당 지역들은 주민 생활환경 보전을 위해 지정‧관리되고, 대기환경개선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악취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인천경찰청은 오는 9일 저녁 시간대 집회 및 행진으로 인하로‧남동대로 일대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참가 예상 인원은 1000명 정도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질 에정이다. 우선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인하로(터미널4~농산물시장4, 약 150m)에서 집회‧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7시 35분~8시 30분에는 인하로‧남동대로 일대에서 많은 인원이 하위 차로를 이용해 행진한다. 도심권 일대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인천경찰청은 집회 등 장소 주변에 교통 안내 입간판을 설치한다. 경인교통방송과 실시간 교통상황도 공유한다. 또 교통경찰 등 100여 명을 배치해 통제 및 차량 우회 유도 등 원거리 교통관리를 한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집회‧행진 장소를 우회해 문화로·매소홀로·호구포로 등을 이용하고, 경인 교통방송과 교통안내 전광판 등 실시간 교통안내 상황에 유의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해당 지역 방문 시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 교통경찰의 수신호 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협의회장을 맡은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오후 5시 유 시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으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탄핵 반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오늘 정치상황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대통령의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에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윤 대통령은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임기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일정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고 국민 여러분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긴급회동은 유 시장의 제안으로 열렸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소속 12명의 광역단체장 중 유 시장을 포함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8명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아침을 깨웁시다.”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반발하며 5일 시국선언을 했다. 인천대 학생 130인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스스로 선거로 뽑힌 공직자라는 정체성을 부정한 윤석열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며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체포를 촉구하는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유대현(경영학부18) 학생은 “인천대의 슬로건인 INspring U에는 ‘당신을 깨운다’는 뜻이 있다”며 ”이제 우리가 민생을 파괴하고 미래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아침을 깨우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무능한 윤석열의 거취에 대해 반문하기도 했다. 전서영(도시환경공학부21) 학생은 “현실감각 없고 공감능력 없는 대통령이라면 필요 없다”며 “‘굳이 퇴진시켜야 하나?’가 아니라 ‘굳이 유지돼야 하나?’라는 반문이 든다면 함께 행동하자”고 외쳤다. 시국선언 현장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날 선 비판의 메시지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7일 서울 송현광장에서 열리는 대학생 시국대회에 ‘당신이 깨우는 대학 윤석열 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