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돌아보는 재미는 참 솔솔하다. 지나온 시간, 지나온 기억을 더듬어보는 재미, 그건 또 다른 삶의 보너스와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아름다웠던 행복했던 시간을 더 많이 기억하는지 과거 속 자신의 모습을 자주 사람들 앞에서 떠들어대며 그 때는 참 좋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치 흑백 사진이 아스라이 풍기는 추억 속 향기처럼 말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 ‘길’이라는 젊은이는 미국에서 파리로 여행을 왔다가 파리의 분위기에 취해 밤늦은 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1920년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그가 동경했던 수많은 그 시대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그 시기의 매력에 푹 빠져 여러 번 그곳을 다시 찾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이기도 한 그가 첫눈에 반한 에드리아나라는 여인과 또 다시 1910년대 이전 벨 에포크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벨 에포크시대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기에 그곳에서 살기를 원했고 그곳에서 만난 로트렉이나 르느와르 같은 예술가들은 또 다른 과거인 르네상스시대를 최고의 황금기라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60~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한 두가지 씩은 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한 이 씰을 성탄절 카드나 국군위문편지 겉봉에 우표와 함께 나란히 붙여 사용했던 기억도 그중 하나다. 또 결핵환자를 돕는 사랑과 애정이 담겨있다고 해서 특별히 모으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크리스마스 씰이 발행된 것은 1904년이다. 산업혁명 이후 결핵이 전 유럽에 만연되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 직원이던 아이날 홀벨(Einar Holboell)이 결핵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발행한 우표모양의 스티커가 그것이다. 이 운동이 덴마크 국왕의 전폭적 지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세계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황해도 해주 구세결핵요양원장으로 있던 캐나다의 선교의사 셔우드 홀(Sherwood Hall)에 의해 처음으로 발행됐다, 씰의 디자인은 ‘한복입은 자매와 소나무’가 그려진 것이었다. 씰 발행은 194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시행되지만 홀이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일본 헌병대에 의하여 강제로 추방돼면서 중단됐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씰 운동이 범국민적인 성금 운동으로 재개된 것은 1953년 ‘
산란기 /이태관 강의 하구에는 어둠으로 몸 불리는 물고기가 산다 달빛 아래 잔비늘 반짝이며 제 몸에 꽃나무 심어 위장할 줄도 아는, 낯선 새 날아와 부리 비비면 간지럼에 몸 뒤척여 웃음소리도 강물에 풀어놓으며 바다를 거슬러 오르는 우어처럼 한 번쯤 몸에 새겨진 물길을 바꾸어 보았다면 물살에 온몸 찢겨 본 일 있다면 바람의 끝닿는 곳을 알리 몸 부풀린 놈, 물이 범람하면 제 알을 풀어놓으며 바다로 간다 가끔은 우리 마음에도 물결이 일어 긴 한숨 끝에 아이를 잉태키도 하지 떠밀리는 고단한 삶 위로 붉은 해 솟기도 하지 하지만 지금은 건기의 시간 철새 빈 몸으로 떠나고 가슴에서 자라난 몇 개의 욕지거리와 비밀과 사랑과 시를 강물의 끝자락에 풀어놓는 밤 메마른 바닥을 핥는 물소리 가슴을 친다 -『사이에서 서성이다』 (문학의전당, 2010) 산란은 생명의 축제 시간이다. 잉태를 위해 오랜 인고의 시간이 마지막 절정으로 몸과 마음이 치닫는 시간이다. 생명과 생명의 연장선을 잇는 작업은 황홀하고 비늘 번뜩인다. 우리도 그 산란의 시간을 위해 오늘이란 슬프고 긴 낭간을 지나기도 한다. 때로는 숨죽인 듯 오랜 침묵으로 일관한다. 물고기의 산란은 휘황찬란하다. 달빛에 수면을…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이용한 112신고 사례가 전체 80%에 육박하고 있다.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은 누구라도 야식으로 피자 배달을 주문하듯 언제 어디서든 비용 부담없이 손쉽고 편리하게 112신고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112신고 건수는 2013년 322만 7천434건에서 2014년 9월 현재 250만4천106건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112신고를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는 112순찰차를 길에서 하루에 한 번도 만나 본적이 없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면 과연 누가 경찰에 112신고를 하는 것인가? 주로 늦은 밤, 주취자와 관련하여 112신고가 걸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심지어 강아지 응급사항도 신고할 정도가 됐다. 그사이 정작 생명의 위협을 받는 피해자들은 소외되기 일쑤다. 112경찰은 그 어느 신고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고 항상 최악의 상태를 가정해 두고 업무처리를 하다보니 매일 밤 술 취한 사람과 끝이 보이지 않는 숨바꼭질을 반복하곤 한다. 혹자는 피자배달보다 112 접수와 출동이 느리다고 한다. 경찰도 그들과 비교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 그러나 늦은 밤 술 취한 사람과 한바탕 전쟁을 치
해마다 각 소방서에서는 연초에 소방통로확보지역 전수조사를 실시하며,재래시장이나 상가 및 주택밀집지역에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실시한다. 또한, 매달 정기적으로 가상화재출동훈련을 실시하여 현장출동 적응력을 키워 어떤 화재도 최단시간에 진압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 실시하고 있다.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물적 피해나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화재초기 진압에 가장 효과적이어서다. 또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구급차도 뇌출혈환자, 심정지환자 등의 응급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정상으로 회복하거나 소생률을 높일 수 있어 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2010년부터 전국 소방관서에서 소방통로를 위한 여러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현장도착율 통계를 통해 화재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곳곳에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차람들 때문이다. 또한,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교통 환경 탓도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방출동로 확보관련 법령개선과 불법주정차 등에 대한 단속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중이며 각 소방서에서
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지원예산의 편성을 두고 국가와 교육청간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다. 급기야 지난 10월 7일 교육감들의 협의체인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는 정부가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영유아 보육료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9일에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들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정부안대로 예산을 편성하여 요구한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보육료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필자도 보육예산의 국비확대와 국가책임제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열악한 지방재정과 보육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방교육예산의 부족에 따른 누리과정 지원예산의 편성에 교육청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두 기관의 협의과정에서 협의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서 누리과정 지원예산의 수혜자인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지원예산 편성을 거부하겠다고 하고 예산의 심사기관인 상임위원회에서는 관련…
인천장애인AG 7일간의 인간승리 드라마 아시아 최대의 장애인 엘리트 체육 축제인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 41개국에서 참가한 4천500여명의 선수와 1천500여명의 임원 등 6천여명의 선수단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고 각 경기장에서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조국의 명예를 위해 뜨거운 땀방울로 경기장을 물들이며 감동 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골인 지난 20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여자 1500m T54 결승’이 열려 대한민국 김수민이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입수 지난 20일 오후 인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수영 자유영 400m S8 결승’이 열려 로봇다리 수영왕 김세진(화성)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금빛 투구 지난 21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TPB8 + TPB 9/10 + TPB 9/10(장애등급) 혼성 팀
시장·학부모 교육환경 개선 의기투합 2011년 혁신교육도시 지정 市만의 공교육 새 모델 ‘물향기학교’ 수업혁신·문화예술 소양 길러 지역사회 참여 ‘학교밖 학교’ 주목 학부모스터디 등 전국서 벤치마킹 학습문화 확산 시민참여 학교 운영 등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 쾌거 ■ 오산시 ‘교육도시’ 부상 원동력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2013년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된 이후 2014년에는 ‘교육특별시’라는 이름으로 화두가 되어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경기도 오산시이다. 오산시가 교육특별시가 된 원동력을 살펴본다. 혁신교육도시 지정으로 교육도시 발판 마련 오산시는 지난 2011년 혁신교육도시 지정으로 ‘전국최고의 교육도시’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산은 과거, 교육 때문에 오산을 떠남으로써 우수 인재들이 타 시군으로 유출되고, 이사를 가지 못하고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는 피해의식이 팽배했던 교육낙후 지역이었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더불어 전국에서
지금은 사라졌지만 서울 종로2가에 ‘종로서적’이 있었다. 1907년 ‘예수교서회’라는 이름의 기독교서점으로 시작한 종로서적은 역사와 규모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점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유명한 것은 국내 최초 ‘도서정가제’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비록 인터넷 서점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2002년 안타깝게 문을 닫고 말았지만 독서 평등권을 지키려는 노력에 대해선 지금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독일은 1888년부터 ‘도서정가제’를 철저히 지키는 나라로 유명하다. 19세기 말 서적 할인업자들의 횡포로 지역에 있는 중소서점들이 큰 피해를 입자 정부가 나서이 제도를 시행했다. 독일 서적상업협회 회원사들은 지금도 최종소비자에게 판매시 출판사에서 정한 가격대로 판매해야한다. 1960년대 1천여 개의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하는 공동협약 덕분이다. 프랑스도 책의 할인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점의 무료배송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책을 다른 일반적인 상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을 막고 당장의 이익을 추구치 못하게 해 책의 문화적 특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라고 한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하는 나라로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