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험이라는 방법을 채용한 나라다. 그래서 예부터 학문을 권면하는 글들이 많다. 그중 유명한 것이 송대(宋代)때 ‘권학문’(勸學文)이며 이런 내용도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다/책에서 천 가지 곡식이 자연히 쏟아져 나온다/예쁜 아내를 얻기 위해 좋은 중매쟁이가 없음을 탓할 것도 없다/책 속에 옥 같은 얼굴의 미녀가 있다.’ 열심히 공부만 하면 미래 남편의 직업 또는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는 요즘 수험생 유머와 매우 유사하다. 시험하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학을 가기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학능력시험, 중국은 가오카오(高考), 미국은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 일본의 대학입시센터시험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우리의 수능과 중국의 가오카오는 세계적으로 그 유명세를 탈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오늘은 수험생 인생의 중간평가라는 수학능력 시험일이다. 아플 자유조차 없이 숨가쁘게 달려온 수능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 밝은 것이다. 64만 수험생이나 부모들의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애가 타는 날
달 /신동호 달에게 빌었던 어머니의 소원 중 몇 번의 소원이 이뤄졌을까. 대부분은 이뤄지지 못했을 것 같다. 대부분은 자식들 잘되길 빌었을 터이니 말이다. 달에게 빌었던 나의 소원 중 몇 번의 소원이 이뤄졌을까. 대부분은 이뤄지지 못했을 거 같다. 대부분은 나부터 잘되길 빌었으니 말이다. 이제 자식들 잘 되라고 소원을 빌 나이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둥근 등이 보름달이었음을 깨닫는다. 달에 업혀서 잠든 세월이 있어 달이 그리웠던 게다. 달에게 빌었던 소원들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들 어떨까. 달그림자가 길어질 때 어머니와 나의 밤엔 또 하나의 그리움이 피어날 터이니 말이다. - 신동호 『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 실천문학사 2014. 6 굽은 등을 가진 어머니들은 세상 모든 이들의 어머니입니다. 길에서 둥그렇게 안으로 굽은 몸들이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면 혼자 어디를 저리 훠이훠이 가시는지 흠칫 놀라서 바라보게 됩니다. 전철 안에서 무거운 배낭을 멘 어머니를 보고 배낭속이 왜 그리 무겁냐고 여쭤보니까 이거저거 먹을 것을 아들집으로 딸집으로 나르시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슬쩍 배낭 밑을 받쳐 들었습니다. 그 무게에 놀라서 내리실 때까지 두 손으로 받치고 있
오는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매년 수능 직후 청소년들의 탈선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올해도 이를 감안하여 사전에 충분한 선도·보호활동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이 시기는 수능시험의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이 동계방학, 연말 분위기, 졸업시즌에 편승해 유흥업소 출입이나 아르바이트를 핑계로 탈선할 우려가 많고 음주와 흡연 등으로 각종 범죄와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시기이다. 청소년 탈선은 일반적으로 음주, 흡연, 유해업소 출입 등이 제일 많고 요즘은 특히 SNS가 발달하면서 온·오프라인 상으로 신분증 위조방법이 공유되면서 신분증 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공·사문서 위조는 무거운 중죄이다. 신분증 등 공문서 위조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벌금형이 없으며,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 사문서 위조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 수능이 끝난 이후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건전한 놀이문화나 취미생활 유도 등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당국도 협동심과 봉사정신을 기를 수 있
실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망막병증은 어느 단계가 되면 치료가 어려운 시력저하를 일으키게 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망막혈관에 이상이 발생하는데, 망막혈관은 매우 가늘어 미세혈관에 속하고 그래서 당뇨망막병증은 미세알부민뇨, 신경병증과 함께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분류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 시 혈관주위 세포의 변성, 혈관벽의 일부를 구성하는 기저막의 두꺼워짐으로 혈관을 지나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하고 혈관이 손상됩니다. 그 결과로 정상적으로는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망막혈관에서 물이 새고 혈관이 막히는데, 혈관이 막히면 망막조직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망막조직이 산소부족에 빠지고 우리 몸에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혈관내피세포 생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와 염증인자들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신생혈관이 자라게 됩니다. 망막혈관에서 주변부 망막조직으로 물이 새게 되면 망막조직이 붓습니다. 황반부는 망막의 가장 중심부인데 이곳이 붓는 것을 당뇨황반부종이라 합니다. 치료방법에는 레이저 치료와 안구 내 주사방법이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형광안저촬영(손목이나 팔의 정맥 혈관에…
요즘은 공업단지는 물론이고 농어촌지역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심화되고 있는 내국인의 3D업종 기피와 출산율 저조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외국 인력에의 의존도는 더욱 증대될 것이고 이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한 노동력으로 간주될 뿐, 이들도 여느 한국 직장인과 다름없이 고된 노동에 힘들어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한명의 인간이라는 점은 쉽게 간과되어 버린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근로자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를 결성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중국출신 대원은 “돈이나 벌고 너네 나라로 가면 되지 무슨 봉사활동이냐”라는 한국인 동료의 핀잔을 들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 외국인근로자가 그 뿐일까?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국내 체류 외국인노동자의 인구가 증가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체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법에 무지한 외국인근로자들의 실정법 위반도 늘어났고,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이해 못할 사람들의 이해 못할 행동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인간이라면 도저히 저럴 수가 없는데...’라며 인간에 대한 불신과 함께 허탈한 쓴 웃음을 지어 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인간은 정말 원래부터 악한 존재였을까요? 아니면 이 풍진 세상이 그토록 악하게 만든 것일까요? 이 문제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춘추전국시대 맹자가 살던 시대에도 맹렬하게 벌어졌던 논쟁 중에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맹자의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논리를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원래 착하다는 믿음이야 말로 어떤 사람을 끝까지 신뢰하고 포기 하지 않는 심리적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맹자가 말하는 논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인간들은 원래 착하게 태어났다. 그런데 모진 풍파와 세월이 인간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악하게 만들었다.’ 맹자는 자신의 논리를 당시 제후들에게 설득하기 위하여 우산지목(牛山之木)이란 고사성어를 꺼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우(牛), 뫼산(山)자, 우산(牛山)이란 산은 풀 한포기 나지 않는 민둥산의 이름이다. 그러나 이 산이 원래부터 민둥산은 아니었다. 나무가 울창했던 이…
‘아버지와 같은’ 소나무 주로 담아 최근에는 1천호 넘는 대작 그려 후학에 기회 있을 때마다 현실적 조언 “팔리는 그림 그리고 예술성 인정받고 창작을 통해 선구적인 역할을 해야” “미술관은 대중과 예술가 사이의 소통의 공간이며 창조적 삶의 공간” 현대 미술관 설립 필요성 강조 50년의 시간이 새겨진 석산(石山)의 그림은 단단하다.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 기암절벽과 그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 암벽 사이로 굽이쳐 자라난 소나무는 강한 생명력을 품는다. 향기를 쫒은 벌레들에게 온 몸을 내어주듯 기지개를 펴고 있는 꽃송이에서도 담대함이 느껴진다. “풀 한포기에도 뜻을 담아야 그려야 한다”며 “사람의 발길을 붙드는 그림을 그리라”고 말하는 석산 김영철 화백을 만났다. ▲ 뜻을 품은 소나무 50년의 세월을 그림에 매진해 오며 이제는 서양화에서 동양화, 산수화에서 문인화 등 모든 장르에 자신의 색을 담아내는 석산은 최근 1천호가 넘는 대작을 그리고 있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소나무다. 석산은 소나무를 “아버지와 같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로 본격적인 서해안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협정이 발효되면 산업생산에 커다란 효과가 있어 경기도는 향후 15년간 연평균 1조3천억 원 내외의 산업 생산 증가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대중국 교역 비중이 큰 인천항과 평택항은 한중 FTA 타결로 물동량이 급증하게 되어 항만 개발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60%는 중국 수출입 화물일 정도로 중국의 비중은 막대하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16만TEU 중 중국 수출입 화물은 127만TEU(59%)에 달했다. 특히 농수산물의 수입확대로 인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농림수산물 수입물량은 1억8천1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에 한중 FTA 체결로 전기전자·화학·기계류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품·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대 중국 최대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 품목은 관세철폐가 이뤄지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세율하락에 따른 정유·석유화학물의 일본 및 대만과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중 FTA 체결로 중국 수출입 물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고품질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족한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증산위주,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던 과거 농업정책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시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도에는 7조5천억 원 이상이 될 것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기농 시장의 규모가 2011년 179억 달러에서 2015년도에는 88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기농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을 현재 3.3%에서 5%로 늘리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기도 ‘에코 3심(心) 농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4천38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 3심 농정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하는 시스템 구축(안심), 신뢰성 있는 농산물 생산(진심), 값싸고 편리한 유통환경 조성(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