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고품질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족한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증산위주,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던 과거 농업정책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증가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시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도에는 7조5천억 원 이상이 될 것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기농 시장의 규모가 2011년 179억 달러에서 2015년도에는 88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기농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을 현재 3.3%에서 5%로 늘리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기도 ‘에코 3심(心) 농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4천38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 3심 농정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하는 시스템 구축(안심), 신뢰성 있는 농산물 생산(진심), 값싸고 편리한 유통환경 조성(양심) 등 3가지 친환경농업 육성 전략이다. ‘안심 농정’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도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소비자·NGO·민간인증기관 등이 참여한 친환경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를 실시하는 등 투명한 인증제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진심 농정’은 도 경지면적 17만6천857㏊ 중 3.3%인 현재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을 5%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대규모 친환경농업 단지 조성을 지원하는 ‘친환경 들녘별 기금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 적합 토양 만들기, 무농약 이상 과수 재배농가 장려금 지원 등 등 9개 사업에 2천641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경작 면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양심 농정’은 직거래 확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 접근성 향상 등 유통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다. 도는 먼저 직거래 확대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대기업 내 판매장 설치를 추진한다. 2018년까지 판매대와 저장시설,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내 16개 기업에 판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인터넷몰이나 전자직거래 앱을 활용한 경기 스마트 유기농 시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밖에 도는 유기농 전문 숍 운영 지원, 친환경농산물 매입자금 지원,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7개 사업에 1천65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업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고, 2015년은 쌀 관세화협상 및 한중 FTA 등 국내외 농업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농업인이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이 산다는 인식 아래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에코 3심농정을 강력히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국내외 친환경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FTA협정으로 어려워진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6차 산업인 친환경농업을 더욱 발전시켜 가면 제2농촌부흥기를 맞을 수 있다. 귀농 도시민 유입으로 농어촌의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며, 저탄소 녹색성장과 오염되지 않은 국토를 친환경농업으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농업의 미래 에코 3심 농정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