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물론 영·유아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조기 영어교육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외국어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현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이뤄지는 영어교육은 자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외국문물을 무분별하게 수용케 함으로써 전통가치를 왜곡시키는 가치 혼란을 겪게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부추겨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지만 일부는 수십만 원씩하는 영어 교육에 따로 나서야 한다. 게다가 여름, 겨울방학기간 중 열리는 각종 영어 캠프에 참가하려면 수십만~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수업용 CD와 영어카드 등 영어 교재비도 큰 부담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고양 일산동구)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서울·경기지역의 조기영어교육 인식 및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영유아기에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비율이 78.5%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어교육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조기영어교육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큰 데서 비롯된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UT지원프로그램이란 게 있다. 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이하 UT)와 진행하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도가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미국 UT에 보내면 UT는 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기업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도는 UT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총 81개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수출액 4천157만달러, 고용창출 324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안양시에 소재한 오토바이용 스마트키 제조업체인 ㈜플라토는 지난해에 UT기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다. 오토바이 관련 부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17년간 미국의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하기 위해 일본 기업을 통해 대리점도 세워보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구매 담당자 연락처조차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UT프로그램에 참여한지 불과 3개월 만에 UT에서 분석해 준 기술분석보고서와 시장분석보고서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할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의견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UT기업 지원프로그램의 효과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
中企 업무 32년째… 2012년 취임 후 ‘소통’ 중점 지난달까지 111개사 방문해 개선점 찾고 정책홍보 인천중기청, 기업 연구개발·대학생 창업 뒷바라지 지역 기업인 위한 문화공감터·비즈카페 마련 무료강좌 등 여가 즐기고 비즈니스 상담도 강소기업 성장 ‘기술개발·경영혁신’에 달려있어 경제영토 적극 개척·정부 지원정책 활용하길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말이 있다. 지역 중소기업이 일어서야 일자리가 생겨난다. 일자리가 늘어나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내수 경제 진작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 수는 335만4천여개에 이른다. 이중 중소기업이 99.9%를 차지하고 0.1%만이 대기업이다. 전체 근로자 1천489만명 중 87.7%가 중소기업에, 12.3%가 대기업에 다닌다(2012년 통계청 기준). 우리 경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선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제조업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중소제조업 생산액은 2009년 555조원에서 201
정부는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을 ‘귀순북한동포보호법’으로 바꾸기 이전까지는 북한이탈주민을 귀순자로 인식하고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원호 및 보상정책을 시행하였으나, 1990년대 사회주의권 붕괴를 계기로 정치이념 및 체제 경쟁에서 우리가 북한을 압도한 이후에는 북한이탈주민을 보호대상자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와 같은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도 원호와 보상을 지양하고 자립과 자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원 정책을 전환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당시 소관 부서를 보건사회부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이탈주민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도모하기 위하여 1997년 7월 14일에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으며, 그 주무부처를 통일부로 규정하게 되었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통일정책 차원의 접근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경기도에는 7천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을 위해 통일부 등 정부부처 그리고 지자체, 남북하나재단, 하나센터 등 관련기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의 정착을 돕
또 사고가 났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사고가 난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홍도 앞바다에서도 큰 사고가 날 뻔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만 해도, 정치권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다를 것이라며 난리를 쳤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여야 가릴 것 없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고, 야당은 야당대로 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려,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이는 이번 사고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환풍구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면 모르겠지만 이미 과거에도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트래블러스 보험사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고 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그는 산업재해에는 통계적 법칙이 있음을 주장했다. 즉, 그는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
3년전 한때 경위 이하 경찰관의 어깨에서 계급장을 볼 수 없었다. 현장경찰관의 자긍심과 당당한 업무수행을 뒷받침하여 법집행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순경 경장 경사임을 나타내는 무궁화 잎사귀 숫자 대신 경찰을 상징하는 동일한 ‘경찰장’ 견장을 부착토록 했기 때문이다. 견장을 부착토록 한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계급의 표시가 ‘계급사회’를 조장한다는게 그것이다. 하지만 시행 9개월만인 2012년 전면 폐지됐다. 평등사회를 구현하려던 당초계획이 ‘새로운 차별’로 인식되면서 내부 반발이 많아서 그랬다. 다시 말해 차별을 없애려다 또 다른 차별논리에 부딪쳐 중도 하차한 것이다. 경찰 조직에서 서열이나 직급을 나타내는 계급장은 상하의 지휘·명령 계통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경찰의 경우 1945년 해방 이듬해 경무총감(지금의 경무관)이, 1966년에는 치안감이, 그리고 1969년에는 적체된 경찰의 사기를 진작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경장과 경정계급을 신설했고 1983년에는 치안정감 계급을 새로 추가하는 등 7차례에 걸쳐 계급이 변했다. 그 결과 지금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부터 순경까지 모두 11개 체제다. 하지만 많은 계급을 만들어내 9급체계인 일반공
‘청소년이 법을 안다고 생각하느냐’고 누군가 불쑥 묻는다면 어떨까. 대부분 사람들은 청소년이 법은 잘 모르지만 잘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법을 잘 몰라도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공중질서를 배웠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제학자 슈몰러는 “법은 최대한의 도덕이다”라며 도덕규범의 중요성을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자료포털 소년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범행동기별 소년범죄자는 2011년 10만4천63건에서 2012년 11만2천644건으로 8천581건 증가했고 이 중 호기심이나 유혹에 따라 저지른 범죄 비중도 전체범죄의 9.6%인 1만812건에 이른다.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 내 일어나는 범죄는 주로 타인의 휴대폰을 몰래 가져가서 사용하거나 주운 신분증으로 술·담배를 구입하려다 신고된 사례, 자전거를 주인의 허락 없이 그냥 타고 가거나 돌려주지 않고 자신의 것인 양 말하는 아이가 많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인생의 항로가 대부분 영유아기의 성장과정의 경험들로 인해 결정되며 무의식과 잠재의식이 평생 한사람의 행동과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하고
어느 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진로의 날’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다. 필자와 함께 간 후배가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경찰공무원 임용시험 과목, 신체검사, 면접 등 절차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경찰관이 된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관심이 없어 보이던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그 후배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사연을 거짓없이 털어 놓았다. 그리고 경찰관이 되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경찰관이 된 후,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등, 속마음을 아낌없이 전해 주었다. 필자도 그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아, 저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가 끝나자 어수선한 분위기의 강당은 어느새 그 후배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고, 학생들은 강당을 떠나지 않았다. 한 선비가 강을 건너게 해주고 있는 사공에게 으스대며 물었다. “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모릅니다” “그럼 세상사는 맛을 모르는 구먼. 그러면 공맹(孔孟)의 가르침은 아는가? “모릅니다.&rdq
영산포 장날 /윤희상 광식이네 소 팔러 가는 날입니다 서둘러서 아침밥을 먹고 우리는 광식이네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모두 야단이었습니다 마당에서 광식이 엄마가 소의 고삐를 붙잡고 소에게 억지로 여물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소는 더 먹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여물을 다 먹은 소는 마치 새끼를 밴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제 강식이 아버지가 소를 이끌고 문을 나서는데 광식이 엄마가 소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고생했다 잘 가거라 길에는 아카시아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소는 오줌을 싸며 걷고 우리는 그 길을 뒤따라 걸었습니다 읍내에 이르러 광식이 아버지와 소는 우시장으로 가고 우리는 학교로 갔습니다 그날 광식이 아버지는 술에 취했습니다 우리는 아카시아꽃 향에 취했습니다 모두 흔들렸습니다 - 윤희상,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문학동네시인선 057 흰색 소형자동차는 꼬마 붕붕이같이 귀엽고 편한 존재였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혹은 출근하는 길에 해대는 푸념을 아무소리 없이 들어주던 자동차, 나의 작은 세계를 지켜주던 자동차를 은근히 사랑하였다. 남들이 가진 좋은 자동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십칠년 동안 나를 출퇴근시켜주고 간혹 다른 도시로
나는 통일한국시대가 가까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통일한국시대가 되면 우리 겨레는 단군 이래 최상의 번영시대를 맞아, 선진한국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우리가 아직 통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일이 오면, 혼란에 빠져 민족발전의 최고의 호기를 잃게 된다.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일 중의 하나가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이다. 그들을 돕되 효율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도와야 한다. 북한 동포들이 느끼기를 남조선 동포들이 참 고맙구나, 통일이 된 후에 남조선 사람들을 믿을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북한 동포들이 그렇게 느끼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병에 걸려도 치료 받을 약이 없고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내가 북한을 여러 번 다녀본 바로는 북한 동포들 사이에 만연한 병이 영양실조, 결핵, 피부병이다. 이런 병들은 제대로 먹지 못한데서 오는 병이다. 이런 병을 치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