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구리 경마장, 옮길 수 있겠나?

 

한국마사회 구리 장외발매소(구리 경마장) 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할 곳의 부적절성 때문이다. 구리 경마장은 교통이 혼잡한 수택동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복잡한 교통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꼈다. 또한 공간이 비좁고 부족해 고객들로부터는 늘 부족한 서비스가 불만거리였다. 그래서 구리 경마장은 새로운 둥지가 필요했고, 한국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찾은 곳이 교문사거리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학교가 가까이 있고, 주상복합 등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 밀집 지역이다. 당연히 교육 및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 된다. 사행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무겁다. 경주일에 맞춰 늘어날 교통량은 물론 학생들이 오가는 길목에 경마장 풍경이 줄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동안 구리시민들은 이미 10년 동안 호된 경험을 했다. 구리시의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구리시도 농림부에 제출할 의견서에 한국마사회가 주민동의를 받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했다. 예상된 민원을 우려하고, 민원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다.

그런데 이전 문제를 놓고 여러 곳에서 반발이 감지되고 있다. 안승남 도의원은 도의회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미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구리시의회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구리 경마장의 교문동 이전 사업은 벌써 난항에 부딪힌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외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의사결정에 앞서 구리시의회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한국마사회의 구리경마장 이전 계획에 대해 기자가 가타부타 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앞서 밝힌 이전 목적이 교통혼잡을 피하고 고객에 대한 질높은 서비스 제공이 이유라면 굳이 교문사거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구리는 모든 지역이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