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5일에 ‘수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영사모)’이 출범한 이래 조희문(영화평론가) 전 영화진흥위원장, 안태근 EBS방송 프로듀서, 곽재용 영화감독을 비롯한 160여 명의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6개월이 지나갔다. 이 모임은 필자가 문인협회 시나리오분과위원장을 맡은 계기로 취약한 분과를 활성화 시키려는 책임감을 갖고 이끄는 동시에 영화산업을 통해 문화도시 수원시가 더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영화단체의 필요성을 고민하던 중 수원예술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출발해 오늘에 온 것이다. 현재 시인과 소설가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고,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 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0월19일에 제5회 정기모임의 특별행사로 강원도 평창과 정선으로 영화예술답사기행을 다녀왔다. 수원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해 평창 이효석문학관과 정선 아우라지, 백석폭포, 타임캡슐공원 등을 답사했다. 많은 인원들이 참가신청을 해놓고 차량 등의 여건이 여의치 않아 전원 참석은 어려웠지만 많은 회원들이 강원도의 향토문화와 영화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했다.…
얼마 전 가을에 들리는 눈 소식을 접하며 철부지처럼 탄성을 질렀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 저런 곳에서 딱 하루만 살면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전화도 꺼놓고 깨끗한 공기로 가슴속을 채우고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리는 눈이 살갗에서 녹는 산뜻함을 앞당겨 느끼고 싶은 유혹이 간절했다. 하얗게 변한 나뭇가지며 마른 들꽃을 바라보다 늦게야 잠을 이루느라 아침 산새들이 몇 차례나 깨우는 것도 모르는 채 잠도 잘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 부지런하신 어른들은 두툼한 옷에 마스크까지 하고 새벽 운동을 다녀오시고, 인력 사무실 앞에는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길을 함께 걸으며 길지 않은 동안 많은 얘기가 오고간다. 누구네 집 어머니가 결국 요양원으로 가게 되었다는 이제는 거슬리지도 않는 소식과 어느 집 남자는 부지런하기도 해서 농사일 틈틈이 잣을 따서 몇 가마를 했다는 얘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엇갈리며 엷은 무늬를 새긴다. 그러다 올해는 포도도 풍년이라 좋아했지만 추석이 워낙 빠른 탓인지 대목을 그냥 놓쳐 즙을 짜는 집이 많다고 한다. 원래 여름 농군, 겨울 신선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농한기가 따로 없기도 하지만 땀 흘
올해로 112번째를 맞은 노벨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자 12명 가운데 6명이 유대인으로 드러나면서 세계는 또다시 그들의 교육문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 인구의 0.2%를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가운데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2%에 이른다.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를 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이 1899년 한 잡지에 기고한 글 중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통계적으로 지구상의 유대인 수는 인류 전체의 1%에도 못 미친다. 그것은 마치 은하수 끝자락에 흩어진 희미한 먼지와도 같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대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야 맞다. 그런데 그들의 목소리는 언제나 또렷이 들린다. 유대인은 여러 강대국들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 속에 우뚝 솟아 있고, 그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다. 문학, 과학, 예술, 음악, 금융, 의학 등 고도의 지적 영역에서 유대인들이 끼친 기여는 상당하다.…이 불멸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무엇이 이 작은 민족을 거대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비밀은 그들이 강조하는 교육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은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여군이 있다. 전체 미군의 12%인 총 13만명에 이른다. 미국은 1901년 스페인과의 전쟁 중에 여군을 처음 창설했다. 후방에서의 전투업무 보조와 간호가 임무였던 미국 여군은 1948년 실전에도 배치되기 시작했다. 그 후 1976년 여성의 사관학교 입교가 허용되면서 모든 부대에 여성을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잠수함에까지 근무하는 등 용맹성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여군은 1972년에는 세계 최초의 여군 장성도 배출시켰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며 같은 해 9월, 부산에 여자의용군교육대가 창설한 것이 우리나라 여군의 시초다. 당시 18~25세의 미혼 여성 중 중졸 이상 학력자를 모집했는데, 3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 중에서 500명을 1기로 선발했다고 한다. 63년이 흐른 지금은 7천600여명으로 전체 군인의 4.4%에 달하며, 여군 장교는 3천600명으로 전체 장교의 5.7%, 부사관은 4천여명으로 전체 부사관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복무 영역도 일선을 비롯 다양하다. 육사 출신 여군이 첫 임관한 2002년에는 최전방 보병부대에 여군 소대장이 나왔고, 공군도 2003년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3명을 실전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열심히 TV프로를 보고 친구들과 연신 채팅을 하느라 손가락이 분주히 움직이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무료한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보낸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중독 수준의 집착이라면 사태는 매우 심각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중독률도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밝힌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중독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및 스마트 폰 중독은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10∼49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68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2011년 8.4%보다 2.7%p가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9.3%)이 남성
‘풍운의 정치인’ 서청원이 돌아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현역 최다선인 7선 기록을 세우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2008년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옥살이를 할 때만해도 재기가 불투명했던 그가 아닌가. 주위의 온갖 비난과 우려 속에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집권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싶다”며 보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고 정치 재개에 성공했다. ‘영원한 대표’, ‘친박 중의 친박’,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수식어들이다. 친박의 좌장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화려하게 귀환함에 따라 여의도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입지를 강화한 김무성(5선) 의원이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권 경쟁 등 여권 내부의 역학 구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 의원의 재입성은 존재감을 잃고 있는 정치권과 새누리당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철기 이범석 장군을 독립운동가로 키운 사람이 계모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철기는 10세 때에 부친 이문하의 재혼으로 김해김씨(金海金氏)를 새어머니로 맞이했다. 당시 반항심이 강했던 철기는 동네 아이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못된 짓을 골라서 했다. 곡식을 넌 멍석을 끌어다 물에 집어던지는가 하면 외양간에 뱀을 풀어 소들을 죽게도 했다. 화가 난 부친이 어느 날 철기를 야단치면서 아들을 향해 도끼를 집어 던졌다. 그 순간 옆에 있던 김해김씨가 철기를 감싸 안았고 도끼는 새엄마의 무릎에 맞고 말았다. 이후 김해김씨는 평생 다리를 저는 신세가 됐다. 김해김씨는 그 다리로 이역만리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철기를 자주 찾아 각별한 사랑을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범석은 만년에 집필한 자신의 저서 ‘우둥불’에서 망나니였던 자신을 끝까지 믿고 신뢰한 계모 김해김씨에 대한 사모(思母)의 정을 구구절절이 회고하기도 했다. ‘사라 부시 존스턴’. 에이브러햄 링컨의 계모였지만 ‘악한 것이 계모’라는 편견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이름이다. 링컨은 8세 때 밀크병으로 친모인 낸시 행크스 링컨을 잃은 후 사라를 새엄마로 맞이했다. 사라는 링컨을 친자식처럼 아껴 주었고…
관계 /손병호 뿌리가 꽃 사는 세상을 알기나 할 것인가 꽃이 뿌리 사는 세상을 생각이나 할 것인가 뿌리나 꽃이나 그저 제 사는 세상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렇게 제 나름대로 사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어느 쪽도 서로가 서로를 영 모르고 사는 것 또한 아닐거라… -동인시집 <겨레와 시/도서출판 정경 1995> 지금은 이 나라에 살지 않는 선배의 시를 다시 음미해 본다. 시인은 다시 이 나라에 돌아오지 않겠노라 울분을 토하며 떠나갔다. 시는 지리멸렬해서 시를 살고자 하는 시인보다는 시를 입고 퍼포먼스 하는 이들이 승하다. 이 시는 시의 본연을 보여주는 시라 생각된다. 시 앞에 엄숙해지 기가 참 오랜만이다. /조길성 시인
2015년 완공 예정인 동탄2신도시엔 11만5천여 가구, 28만5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산시 인구가 20만여명이고 동두천시가 9만7천여명, 과천시가 7만여명에 불과하다. 웬만한 소도시보다 인구가 많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인구 순위 16위인 군포시가 28만6천여 명이므로 동탄2신도시는 경기도내 중간급 도시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엔 잘 갖춰진 도시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교통인프라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본격 들어가며 올해 12월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동탄 간 GTX는 삼성~동탄 37.9㎞ 구간에 동탄·용인·성남·수서·삼성역 등 5개 역사를 신설하면서 수서~동탄 구간은 공용선로로, 삼성~수서 구간은 광역급행철도 전용선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주민들은 강남(삼성역)까지 20분에 접근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교통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런데 화성 동탄2신도시와 서울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건설이 불투명해지거나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