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흩날리네 -고바야시 잇사 눈 흩날리네 농담도 하지 않는 시나노(信濃) 하늘 雪ちゐやおどけも言へぬ信濃空 -일본 하이쿠선집·오석환 옮김·책세상 계절어는 눈(겨울), 세 살에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시인이 나이 오십 넘어 얻은 딸 사토를 잃고 쓴 시이다. 이해 3월에는 이웃의 소년이 물에 빠져 숨졌고 6월에 사토를 잃는다. 7월에는 잇사가 학질을 앓았으며 12월에는 예정했던 여행을 취소하게 된다. 시인의 다른 시 〈죽은 엄마여/바다를 볼 때마다/볼 때마다〉에서 우리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애달픈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끓어오르는 무엇을 가눌 길 없어 웃다가 울다가 문득 농담 한마디 건네지 않는 무심한 하늘을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이 뭉클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만큼 더 큰 슬픔이 있을까 아픔으로 사무치는 계절에 바다 건너 옛 시인이 우리를 공감하게 한다. /조길성 시인
전에는 몰랐는데 식사를 하고 나면 식곤증까지는 아니라도 몸도 조금 무거워지고 정신도 느슨해지는 느낌이다. 실로 오랜만에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점심식사 후 첫 강의 시간에 휴대전화가 울린다. 다른 때는 진동으로 잘 해 놓다가 그날따라 실수를 하게 되었다. 얼른 수신 거절 메시지를 전송하고 나니 이번에는 문자를 보낸 것 같아 누가 이렇게 끈질긴가 하는 궁금함도 있고 혹 무슨 일일까 해서 살짝 문자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보아도 무슨 뜻인지 도무지 해석이 되지 않았다. 띄어쓰기를 단 한 군데도 하지 않았으니 내가 알 길이 없었다. 네티즌에 의한 한글파괴가 도를 넘는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외국어도 아니고 한글을 읽기는 해도 뜻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었다. 쉬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려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하니 나보다 젊은 그 사람도 한 참을 들여다보고서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꿔 읽어 주었다. 예전에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수준이다. 옆 사람의 도움으로 내용을 알고 답을 해 주긴 했지만 세대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대문 밖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았더니…
Pope(Pontifex maximus)을 누가 한자로 敎皇(교황)으로 번역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오늘날까지 가톨릭 로마주교에 대한 호칭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교회의 황제’라는 뜻이나 여기에서 교회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로마가톨릭교회에 한정한다. 즉 로마가톨릭교회의 수장이라는 의미이다. 교황의 시작은 예수께서 12사도 중의 하나였던 제자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준 성서구절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교회의 시작이 베드로를 제1대 로마주교로부터 시작함을 천명한 것으로 부터이다. 현재 프란시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266대 로마주교이며 교황이다. 교회사를 보면 교회(교황)와 국가(황제)의 권력투쟁의 역사는 길다. 필리핀의 마르코스가 대통령으로 독재 장기 집권했을 때 90% 이상 가톨릭 신자였던 필리핀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무시하고 추기경의 말을 따랐던 적이 있다. 박해를 받아 지하무덤에서 숨어 예배드리던 초대교인들이 지상에 교회건물을 갖게 된 것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덕이다. 그 후 기독교는 로마 황제에게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 했으며 이때부터 교회의 어용의 역사가 시작된다. 특히…
미국은 1783년 첫 징병제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18~35세의 독신 백인 남성만 징집했다. 그리고 결혼한 백인 남성은 병역이 면제되었다. 또 흑인 남성들도 징집에서 제외됐다. 백인들의 노예로 일했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1862년 징병법을 개정해 20세에서 45세까지의 전 북부 백인 남성들을 징병하고 복무기간은 3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군대에 가기 싫은 사람은 300달러의 병역세를 납부하면 면제가 가능했다.. 1차, 2차세계대전때도 미국에선 독신남성만 징병 대상이 됐다. 기혼자는 병역이 면제됐다.아울러 징집병은 예비군에 복무하지 않았다. 종교적 사유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신체적 부적합자에 대해선 대체복무제를 시행했다. 미군의 징병제가 폐지된건 1973년 1월, 베트남에서의 철군 직후 닉슨 대통령에 의해서다. 미군 영내에서는 폭력과 마약 복용 등 규율 위반이 급증했고 특권층 자제들이 징집을 피하는 병역비리도 만연 해서였다. 하지만 이보다는 후방지원부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군대내 폭력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재 미국은 18세가 되는 시민권자, 영주권자에 대해 선택적 징병 대상자 목록에 등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등록자에게는 정부 학자금 대출,…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청소년 기업가정신학교 청소년기는 삶의 목표·가치·직업·인간관계 등에서 위기를 경험하는 시기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삶의 목표와 가치를 탐색하려는 시도를 보이지 않는다. 또 청소년 시기의 작은 경험은 스스로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낼 수 있는 좋은 시기임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중해 성적지상주의, 집단따돌림, 게임중독 등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자유학기제-비즈쿨과 함께하는 기업가정신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이끌어 가는 선진 청소년교육 프로그램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청소년 창업교육 프로그램과 초중고생 자유학기제의 결합 우수 중소기업 견학·체험 통해 CEO·제품개발자·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인 만나 비전 공유 기술력 확인 중소기업 인식 개선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 더해 젊은이들 공감하는 곳 인식 전환 삶의 목표 탐색 학생·학부모 호평 경기지방중소기업
직장인들보다 먼저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 가슴 아팠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새벽이라고 해야 좋을 시간에 아침밥도 못 먹거나 먹는 둥 마는 둥하면서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로 가는 모습은 학생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측은지심을 느끼게 했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나왔다. 그럼에도 이른 바 ‘입시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이는 당연시됐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전쟁터로 향하듯 경쟁에 내몰리는 불쌍한 우리아이들을 보면서도 ‘모두가 그러려니…’ 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과도한 교육방식은 육체·정신적으로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오로지 명문대학을 향해,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인성을 가꿀 기회가 없다. 평생을 지탱해줄 건강도 챙기기 힘들다. 새벽부터 학교에 가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밤늦게, 또는 다시 새벽에 귀가한다. 안타깝지만 내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식 당시 제안한 학생들의 ‘9시 등교’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소 파격적이다. 그러나 파격은 아니다. 공무원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발생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자연재해를 비롯한 화재, 건물붕괴, 공공시설파손 등의 철저한 관리와 사전대비를 완벽하게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재난관리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재난관리기금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인천시는 기금조성과 관리에 너무 안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인천시의 재난관리기금은 현재 466억5천400만원으로, 법정 기준액 1천971억9천700만원의 23.7%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재난위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시가 재난관리기금이 제일 적은 실정이다. 인천시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특정관리대상시설물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E등급 시설은 전국의 118곳 중 인천이 47%인 55곳을 차지하고 있다. E등급 시설은 심각한 노후화 또는 단면 손실이 발생했거나 안전성에 위험이 있어 사용이 금지되고 개축이 시급한 시설로 인천에는 곳곳에 잠재적 사고요인이 많이 있다. 시민안전을 위한 재난극복시설 확충이 절실한 이유이다. 위험개연성이 높은 건물에 대한 보수와 재건축을 위해서 관련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
요즘 각종 언론을 통해 육군 28사단 고 윤모 일병은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가혹 행위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도 세월호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또 다시 우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참담한 심정이다. 꿈 많았을 청년의 죽음 앞에서 유가족들의 비통해 하는 모습에 죄스러움과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갖게 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토록 잔인하게 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히게 만든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군 내부의 폭력사건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은폐 또는 임시방편적인 정책 등으로 무심히 넘겼던 결과가 오늘날 윤일병을 죽음으로 내 몰게 만든 것은 아닌가 싶다. 다시는 폭력이 난무하는 윤일병의 사망과 같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단지, 일부 지휘관을 문책하고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면피용 대책이 아닌 군대 문화가 상호간의 배려와 인간존중의 인성을 가질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군 문화가 변화될 수 있는 대책들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의 군 검찰 사건 추이를 살펴보면 2009년 7천
제7대 전반기 의장단이 사실상 마무리된 이래 처음 열게되는 이달 마지막주 임시회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회 수장 뽑을 때의 잡음에다 여태껏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이 안된 현실을 직시하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않아 보인다. 6대 의회 일각의 극한 대립과 상식과 먼 행보에 지쳐버린 시민이라면 이해가 간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 자신들 입장만을 외쳐와 당시 의회 무용론까지 일지 않았던가. 특정 현안에 특정 의원이 심하게 반대목소리를 내면 누구누구의 지시가 아니겠냐며 중앙정치인을 지목했고 또 목숨건 태세로 특정 시 사업을 반대하면 특정인을 이롭게 할 순 없다는 식의 평이 자주 들리곤 했다. 돌이켜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임이 분명한데 막무가내 행동을 한 그들의 모습에선 그런 형상을 찾을 수 없었다. 우려되는 점은 제7대에 들어서도 참된 의회상과는 먼 느낌을 주고 있는 점이다. 모처럼 다수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협이 예상과는 다른 이를 의장에 선정했고, 결과적으로 반란표에 덕을 본 5선의 새누리당 박권종 의원이 새의장에 선출됐으나 이후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에서 불발, 아직도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의정의 잣대를 상식에 두면 불상사를 크게 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