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은 각 급 학교 졸업식들로 분주했다. 그 분주함 속에 초등학교 졸업생을 둔 나 또한 있었다. 아이의 첫 졸업식이라는 설렘과 아주 오랜 만에 졸업식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졸업식을 다녀오고는 아쉬움이 남았고, 졸업식을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는 마음이 아팠다. 설렘과 기대감은 좋은, 긍정적 경험으로부터 온다. 내가 직접 겪었든, 다른 사람에게 들었든 혹은 책 등 다른 매체를 통한 간접 경험이든 간에 긍정적 이미지가 있을 때 설렘과 기대감이라는 감정이 생겨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의 졸업식을 다녀와서 나는 어릴 적 나의 졸업식 경험이 아이의 졸업식을 상상하면서 설렘과 기대감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을 실내에서 하는 것이 당연해진 듯하다. 겨울날씨 때문에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생겨나는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상 깊은 두 학교의 졸업식 풍경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한 학교는 좁은 졸업식 공간 문제로 상을 받는 학생들만이 졸업식장에 참여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각자 교실에서 화면을 통해서 졸업식을 시청했다고 한다
4·9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요즘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는 치열한 경쟁율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278명이 공천을 신청해 평균 5.67대1의 경쟁율에 화성시가 14명으로 최다를 차지한 반면 단독 신청 지역이 9곳으로 집계됐다. 마치 기원전 8∼5세기 명맥만 유지하던 중국 주(周)나라 후반기에 강성해진 제후가 독립하며 영웅호걸들이 서로 싸우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를 연상시킨다. 10년만에 정권재창출을 이룩한 한나라당이기에 ‘공천=당선’이란 등식을 염두한 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은 공천을 ‘떼논당상(조선시대 정삼품 이상 품계에 해당하는 벼슬을 통틀어 일컬음)’으로 자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는 과연 누구에게 공천이 확정될지 자못 궁금해 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계파간 불협화음을 인식한 한나라당은 공천과정에서 티끌만한 흠도 여과하겠다는 엄격한 방침을 세워 각 후보들은 노심초사하며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이렇듯 공천만 받으면 끝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4·9총선 출사표를 다시없는 절호의 기회로 해석하는 후보들에게 공
'창세기'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처음 에덴동산에 살았을 때 발가벗고 지냈다고 설명한다. 벌거숭이 남성의 우락부락한 몸매와 여성의 부드럽고 섬세한 몸매의 차이는 단번에 드러난다. 아담과 하와는 중요한 부위를 드러내놓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신의 명령을 어기고 뱀의 유혹을 받아 그것을 먹었을 때 원죄를 짓는 순간 수치심을 느껴 나뭇잎으로 치부를 가렸다. 원죄를 지닌 인간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모른다면 암수가 유별하지 않고 어울리며 교접하는 짐승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가령 마약을 섭취한 남녀들이 알몸으로 혼음을 한다든가, 알몸의 포르노 배우들이 뒤엉켜 짐승과 같은 동작으로 격렬하게 섹스를 즐긴다든가, 부부끼리 알몸으로 상대를 교환하여 성행위를 한다든가, 대중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발가벗고 비호처럼 뛰어간다든가, 알몸에 외투만 걸친 남성이 여학생들이 하교하는 학교 앞에서 갑자기 외투를 벗어 알몸을 드러낸다든가 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이들은 공공의 질서를 깨는 풍속사범이거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파렴치범들이다. 최근 졸업식을 마친 일부 남중생과 여중생들이 교복을…
경찰청에 따르면 13세미만 아동대상 성폭력 피해신고 현황은 전체 1만2511명 중 642명(5.1%), 2005년 1만 3천4명 중 738명(5.5%), 2007년 1만 5325명 중 1081명(7.1%)으로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는 애정 표현과 성폭력 행동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며, 폭력을 당한 경우에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능력이나 기회도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어린이를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의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하고 성폭력 등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아기 때부터 발달 수준에 적합한 내용과 방법으로 체계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린이들은 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므로 성인이 어린이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시키지 않고 무관심하면 어린이는 성에 대한 무지 때문에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어린이들에게 성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가르치고 예방교육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또한 피해자들이 될 수 있는 아동들에게만 너무 예방법을 강조하는 것 자체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 평소에 아동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 등에 대해 서로 이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하여 그동안 강력히 견지해왔던 해양수산부 존치 주장 등을 양보하고 김효석 원내 대표에게 협상의 전권을 맡기기로 한 것은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에 희망을 주는 대승적 결단이다. 정치란 상반된 주장을 하다가도 협상의 테이블로 끌고 가 상부상조의 길을 찾는 기술이다. 정치가 적을 죽이고 자기가 사는 전쟁과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손 대표가 정치의 묘미를 터득하고 이를 실천한 점은 매우 돋보인다. 이명박 당선인의 재가를 얻어 정권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정부조직 개편안은 역대 정권 중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파격적인 것이었다. 없어지는 부서의 공무원들은 서운하거나 반발할지 몰라도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정부가 규모를 줄이거나 부분적으로 폐지하여 작지만 알찬 행정을 펼친다면 국민을 위해 다행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조직을 개편할 때 반론이 있기 마련이다. 반론의 근거는 없애거나 축소할 부서의 존재나 기능에 대한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다. 해양수산부가 해양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하지만 꼭 부로 존재해야 해양 강국이 되고 부가 없어지면 해양 열등국이…
경기 도내 지방의원 가운데 12명의 도의원과 기초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총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명이 의원직을 사퇴한 안산의 경우 시민단체들이 이들을 상대로 보궐선거 비용을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와 안산참여예산네트워크는 지난 18일 소송 취지문을 공개하고, 지방의원직에서 물러난 광역의원 2명과 기초의원 2명을 상대로 제기할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전직 의원들은 총선 당락에 관계없이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보궐선거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법정에 서게 되었다. 두 단체는 소송 취지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김석훈 안산시의회 전 의장이 사임한데 이어 권혁조 도의원(선부 3동. 와동)과 김교환 안산 시의원(부곡. 월피. 안산), 박선호 도의원(반월, 본오 1,2동)이 줄줄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 지역 주민을 배신하고 있다”며 “보궐선거 비용을 포함한 유권자들의 정신적 피해보상과 선거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등 사회적 비용을 전액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오는 25일 관할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다. 경기 도내 일부 지방의원들의 총선
6.25전쟁이 끝나고 일곱 달이 지난 1954년 오늘 국군 제1사단 김만술 소위가 미국 정부로부터 십자훈장을 받았다.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훈장수여식에서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테일러 미8군사령관이 김 소위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김 소위는 6.25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53년 5월 15일 소대원 35명과 함께 경기도 연천 서부전선 '베티고지'를 지키고 있었다. 이 때 김 소위는 야음을 타 인해전술로 공격해 온 중공군 2개 대대를 맞아 13시간 동안 치열한 혈전을 벌여 적군 314명을 사살하고 베티고지를 사수하는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김 소위는 1960년 대위로 예편한 뒤 대한상이군경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다 1991년 5월말 세상을 떠났다. 영국의 성 미카엘 대성당에서 1966년 오늘,미국의 재즈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이 나타났다. 엘링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 성당에서 공연을 열게 됐다. 엘링턴은 이처럼 60대가 돼서도 세계를 무대로 한 순회공연에 전력을 쏟았다. ▲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 사망 (1677) ▲ 단재 신채호 타계(1936) ▲ 일본 억류 한국인 귀국(1958) ▲ 프랑스 새 프랑화 주조(1959) ▲ 흑인운동가
600년 민족의 얼이 서린 숭례문 붕괴 사고를 접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애통한 심정과 더불어 가림막 설치까지도 투명하게 해서 반면교사로 삼자는 충정어린 지적까지 하고 나서는 형국이다. 마침 대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재판 과정에 일반 국민이 참여토록 함으로서 ‘재판 과정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차 이 나라의 국정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천과정은 또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당연히 투명성이 보장돼야 하겠고, 그러자면 당연히 최종 선정에 앞서 지역 주민들에게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한나라당의 경우는 2배수 3배수 등으로 예비후보자 수를 압축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주민의 입장에서 보자면 여론조사는 결단코 바람직한 방안일 수가 없다. 지역의 민의를 대변해줄 사람을 뽑자는 것인 데, 정작 그 후보자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름은 들어봤나’ ‘누가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하나’식으로…
보이스 피싱(Voice Pishing)이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의 합성어다. 이것은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취득해 사기를 치는 신종 범죄를 가리킨다. 휴대전화로 용건을 얘기할 뿐 아니라 세금이나 물품 대금 결제도 하는 세상에서 이러한 범죄수법은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전화로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 하고 계좌이체의 방법을 돈을 빼가는 사기꾼들이 출몰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 기자가 사람들이 보이스 피싱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취재하기 위해 거짓 전화를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려들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고객님. 00이통통신 고객센터입니다.” “네, 무슨 일이시죠?” “고객님의 휴대전화 요금이 ××만 ×천 원이 연체됐습니다.” “예? 그럴 리가요.” “자세한 확인을 위해 본인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말씀해주십시오.” “아, 예…. ××××….” 사람들은 이렇게 무심코 자신의 주민번호를 공개해버린다. 그것이 범죄에 악이용 된다. 사이버 범죄 수사 전문가들은 보이스 피싱은 국세청, 국민건강공단, 연금관리공단직원 등을 사칭하여 과납금을 환급해 준다는 환급사기,
통합민주당이 정부조직개편안 가운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고 늘어지는 여성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폐지 반대 입장은 무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성표, 농민, 어업인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집요하게 새정부의 출범을 막아설리 없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 당내 자신의 입지가 결정된다. 여기에 장래가 불투명해 불안감에 휩싸인 일부 의원들의 강경노선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그러나 소도 웃을 일이다. 여러번의 세탁과정을 거쳐 5년전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온 통합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이미 실패정당으로 국민들로부터 낙인이 찍힌 정당이다. 여러번에 걸친 당명 개정이 스스로 실패정당 임을 자임하는 꼴이 되었다. 당장 두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이렇다할 수가 없는 통합민주당이 정부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을 덥썩 물고 모든 승부수를 동원해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말해온 고정지지표에 여성, 농.어업인 표가 어부지리로 걸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선 득표를 의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얼마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