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은 내포(內包)와 외연(外延)을 가르친다. 대한민국 안에 서울은 내포돼 있고, 서울은 대한민국을 외연으로 삼고 있다. 수학은 상수(常數)와 변수(變數), 그리고 변수 중에서 독립변수(獨立變數)와 종속변수(從屬變數)를 구분한다. 예컨대 Y=aX+b라는 공식에서 a,b는 상수, Y와 X를 미지수라고 하면 X값이 변함에 따라 Y값은 변하므로 X를 독립변수, Y를 종속변수라 한다. 내포와 외연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별하기 쉽지만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는 특히 사회과학에서는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6과 2가 있다 하자. 개체의 집합인 6은 그 개체의 집합인 6을 이루면서도 그 일부인 2를 내포한다. 그러나 6을 형성하는 2라는 생명체가 숫자의 개념으로는 6에 포함되지만 생각을 독자적으로 하고 별도의 세력을 형성하겠다고 나선다면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는 관점을 달리하면 반대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인 미·중·일·러(美中日露)로 구성된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남북한 간 2자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사흘 동안 열렸다. 남북한이 상
1989년 오늘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카톨릭 신자들의 국제적 집회인 세계성체대회가 열렸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44차 대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집전한 가운데 세계 108개 나라 천주교 성직자들과 우리나라 65만 신자들이 참가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가정과 사회, 국제관계에서 평화를 실천하자고 말했다. 성찬례(聖餐禮)를 중심으로 신앙심을 드높이기 위해 치르는 성체대회는 1881년 프랑스에서 처음 열렸다. 1925년부터는 지금처럼 4년에 한 번씩 각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게 됐다.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오늘 독일의 순양함 한 척이 연합군의 포격을 받아 침몰했다. 순양함에 타고 있던 수천명의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필사적으로 선체에 매달리지만 배는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병사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1차 세계대전은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나게 됐다. ▲ 화가 렘브란트 사망(1669) ▲ 크림전쟁 발발(1853) ▲ 한국 첫 발성영화 ‘춘향전’ 개봉(1935) ▲ AFKN 첫 전파 발사(1950)…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10월 2일 오전 9시 5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금단의 선’인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갔다. 대통령 내외가 MDL을 넘는 장면은 생방송으로 중계됐고, 분단 한민족뿐만 아니라 온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그들이 평양으로 이어지는 북녘 아스팔트 도로를 걸은 것은 10분 남짓이었지만 그 족적은 통일만이 지울 수 있을 것이다. 민족 분단 이후 처음 생긴 남쪽 대통령의 쾌거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MDL을 넘기 직전, ‘평화 메시지’를 발표, “이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여기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 발전이 정지돼 왔다”고 평가하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마침내 이 선도 지워지고
역사는 오늘을 위해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고전적인 명제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개인의 비극을 전하는 역사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오늘의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할 때 정신이 아찔한 단계를 넘어서서 모골이 송연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중세를 호령했던 로마를 떠받친 수많은 인물들 중에 줄리어스 시저는 유명한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다. 그는 숙적이었던 폼페이군을 격파하고 로마로 개선해 앤토니어스를 비롯한 로마 시민들에 의해 황제로 추대 받았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캐시우드 일파는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부르터스를 부추겨 시저를 암살한다. 불시에 칼에 찔린 시저는 “부르터스, 너마저…”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죽어갔다. 권력투쟁의 과정에서 모략과 암살이 판을 치는 힘 있는 사람들의 세상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힘이 없고 발언권도 약한 국민은 민생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을 신뢰하며 그들에게 의존해 질서가 유지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한다. 지난날 우리나라의 경찰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독재의 방패로 전락해 오명을 남긴 일시적 과오를 제외하고는 ‘민중의 지팡이’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온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찰관이 강도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재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총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수립해 10만호 태양광주택보급사업, 지방보급사업과 신축공공건물 공사비의 5% 의무적 투자 등 신재생설비의 보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설치되는 신재생에너지설비가 그 성능을 유지하면서 안정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불량시공 방지와 함께 설치 이후의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과거 태양열업체들의 부도 등 경영 어려움으로 A/S가 소홀해져 소비자 신뢰가 추락해 시장규모가 1/10로 축소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이번 에너지관리공단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통합AS센터의 설립 의의가 크다고 생각된다. 체계적인 A/S 시스템의 구축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통한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고 신재생에너지가 미래에너지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자리 잡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설비 A/S통합신고센터는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설치됐다. 대표신고전화(1544-0940:영구사용(永
“사람은 역시 좋은 학교를 나오고 볼 일이다.” 신정아-변양균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 대다수가 한번쯤 되뇌어 보았음직한 말이다. 만약 신정아가 처음부터 예일대 박사가 아닌 고졸이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너무 어리석은 질문일까? 그래도 내친 김에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답변내용은 하나같이 ‘처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다. 대졸이 아닌 사람이 어떻게 미술관 큐레이터가 될 수 있고, 대학교수를 할 수 있느냐는 거다. 또 예일대 선·후배라는 그럴듯한 명분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변양균과 엮일 이유가 없었다는 거다. 아무리 서로를 예술적 동지라고 부를만큼 미술을 바라보는 ‘눈의 수준’이 같았다고 하더라도, 학벌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학맥으로 동류의식을 형성하는 심리적 여과장치를 통과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론은 이렇다. 실제로 신정아의 예술적 감각이 탁월하고 경영능력이 뛰어났더라도 허위 학벌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큐레이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큐레이터가 돼도 예일대 박사라는 간판이 아니었다면 변양균에게 동문 선·후배라는 이유로 접근할 수 없었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던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인사를 통해 직원들을 전원 교체했다. 주민소환 선거업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행정소홀과 업무미숙을 드러낸 데 이어 내부 갈등까지 겹쳐 선관위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기 때문이다. 하남선관위의 직원 전원 교체는 한마디로 조직정비를 위한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중앙선관위는 김현보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신임 위원장에 임명했다. 또 이현국 사무국장을 직위해제하고, 윤병태 광주시선관위 사무국장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선관위는 하남선관위 관리계장 및 지도계장도 모두 바꿨다. 하남선관위에 파견했던 과장급 사무관 3명과 직원 6명 등 9명을 원대복귀하는 한편 조만간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사실 하남선관위가 주민소환투표업무를 관리해 오면서 빚은 행정소홀과 업무미숙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 사무국장이 위임신고증 발급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조건부 엄수’ 각서를 써 줘 한 때 물의를 빚은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불신을 자초했다. 김 시장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유기 고발, 수원지법의 원고 승소판결, 서명부 공개 논란 등은 명쾌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결과물이다. 이 때문에 공정해야…
한국 공무원들의 팔자가 늘어졌다. 지난달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월말 현재 4천766만명에 달하는 의료보험 대상 인구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교육공무원 포함)의 평균 월급은 340만5천786원으로 일반 샐러리맨의 월급 240만1천484원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정년까지 직장을 고수하기 쉬운 공무원들은 외환위기 직후까지는 일반 샐러리맨의 월급 108만원보다 적은 93만8천원을 받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월급을 대폭 올려서 직업인으로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게다가 임기 말로 들어선 노무현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1만2천442명의 공무원을 증원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또다시 10개 부처 공무원 388명을 늘리기로 해 선심성 몸집 불리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국무회의가 열리는 매주 화요일에는 거의 빠짐없이 공무원 증원안이 통과됐다. 그래서 이 정부는 ‘작은 정부’라는 구호를 뚝 그치고 ‘그들만의 화요일 잔치’라는 전통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지난달 12일 ‘청년실업과 일자리’를 주제로 한 목원대 학생들과의 토론회에서 한 학생이 “추석인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라면 먹으면서 공부하고 집에도 못 내
육체의 병마도 꺾지 못한… 西山의 열정 오늘날 서양의 문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미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서양의 미술에서 해답이라도 찾으려는 듯 기웃거리는 게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흥이 도외시 된 채 서양의 미술과 별다를 바 없는 작품들이 현대 회화를 빙자해 좋은 작품인 듯이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한국성을 찾는 것을 진부한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매도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술과 정신에 대한 논의 자체를 마치 오래 전부터 잘못된 것을 또다시 이야기하는 것처럼 고루하게 생각하는 미술인들이 허다하다. 게다가 한국의 미술을 이야기하고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주장을 마치 우물 안 개구리에 비유하는 미술 전문가도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집안의 혈통과 전통 및 문화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자기 집안의 문화나 가풍이 없이 옆집의 것을 따른다면 뿌리가 불분명한 집안으로 보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예술이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면 외국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이는 세
북한 인민들은 지난 8월 중순, 큰물 피해로 아직까지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남쪽도 태풍 ‘나리’이후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도처에서 태풍 피해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유럽 기자들을 초청, 내륙 깊은 곳으로 들어가 피해 상황을 취재하도록 허용했다. 개방의 신호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독일의 보수신문 ‘디 벨트’ 인터넷 판은 지난 9월 초부터 22일까지 디트리히 알렉산더 기자의 북한 취재 기사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북한의 정치체제, 핵 문제, 북·미 관계, 북한·시리아간의 핵 물질 거래설, 한·미 군사훈련, 휴전선의 남·북 긴장 상황 그리고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큰물 피해 상황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보도한 것이다. 알렉산더 기자가 큰물 피해 취재 목적으로 방문한 지역은 황해북도 평산군 기탄리(그는 지탐(Ji Tam)이라 잘못 들은 것 같다) 일대이다. 평산은 평양에서 동남방 약 100㎞ 떨어진 곳이라고 썼다. 다음은 그의 기사 일부이다. 정성수(기탄리 인민)씨는 이번에는 심야에 강물이 범람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