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가 만신창이다. 더이상 도깨비 시장의 시청사 모습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루가 멀게 이어지는 집회는 대부분 도시개발관련 이해관계가 커 첨예한 대립양상 속에 절박한 모습을 띤다. 수백명이 시청사 앞을 차지하고 한나절씩 내보내는 스피커 소리에 인근 사무실 사람들이 양손 양발 모두 든 표정으로 작금의 세상을 책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십명이 시청사 주 출입구를 점령(?)하더니 간이 출입구까지 몽땅 차지한 채 집회를 가져 시청사를 찾은 민원인들이 사실상 출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출장차 외부를 다녀온 공무원들까지도 출입을 하지 못한 채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올 때까지 왔다는 볼멘소리까지 들여온다. 한 주민은 “보다보다 별일 다 본다”며 “모든 일이 법과 규정에 따라 이행될진데 힘을 통해 과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집고 넘어가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태평2동소재 성남시청사는 100만 시민의 재산이며 모두에게 고른 혜택을 보내야하는 시 상징물이다. 때문에 여러날 민원인과 공무에 나서는 공무원까지도 출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음은 우려할 대목이다. 시청사 출입구는 본관 주
서울 중부경찰서가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남녀 6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후 호텔이나 서울 부근 펜션 등을 돌며 집단으로 성행위를 하거나 부부가 함께 참여해 배우자를 바꿔 성교하는 이른바 ‘스와핑’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한 사립대 교수, 의사, 한의사, 교직원, 대기업 임원, 공무원까지 낀 이들은 섹스파티 후 인터넷 게시판에 음란한 사진과 소감을 올리는 대담성을 보였다. 스와핑의 역사는 2차대전 직후 미군 장교들이 종전 후의 권태로운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생각해낸 열쇠클럽(Key Club)에서 유래한다. 이 클럽 회원들은 아내가 기다리는 관사의 현관문 열쇠를 모아서 섞어놓은 후 제비뽑기를 해 당첨된 집으로 들어가 섹스를 했다. 이것이 1960년대의 히피문화와 결합해 난잡한 성문화를 일상화하더니 오늘날에는 탕아들이 배우자를 공공연히 맞바꿔 즐기는 스와핑으로 발전했다. 집단 섹스와 스와핑은 우리나라에서 급성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경찰은 집단 섹스와 스와핑 관련 인터넷 모임만도 수백개에 이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들은 ‘중년의 사랑’, ‘부부산악회’ 등 그럴듯한 이름을 걸고 자
서울대 공대는 한·중·일 3국의 공학도가 경쟁할 것에 대비해 일찍부터 라이벌들을 보며 리더십을 갖추게 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Global Leadership Program)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중국 칭화대와 일본 도쿄대에서 한 학기를 경험하게 한다. GLP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대 공대생들에게는 졸업 후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큰데, 칭화대와 도쿄대 학생들에게선 그런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부러워했다. 우리 이공계 학생들은 전공을 바꿔 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의 안정된 직업을 준비하고, 유학 간 학생들이 학업을 끝내고도 귀국하지 않는다. 최근 서울대 공대가 교수채용을 실패했고, 외부인사의 학장을 공모했지만 지망자가 없었다. ‘이공계의 위기’가 교수 사회까지 확산된 것이다.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 공대 출신들이 중국에 나가 기술과 시장경제를 익히고 있다.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 중국의 발전을 상전벽해라며 감탄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중국 칭화대의 교훈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덕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은 특정한 인물들의 머리를 싸매는 연찬과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본래 유명하지도 않았으며, 학교 성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방법이 아닌 독창적인 접근 방법으로 다른 사람이 밟지 않는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개인 차원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통용되지만 집단 차원에서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의 독주는 분열과 반목을 초래해 될 일도 안 되게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집단이든 화합과 단결로써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결집시킬 때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독재정권 시절에는 한 사람의 ‘국부(國父)’를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이승만 대통령의 경우)했거나,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무서운 사람’이 사회의 전 영역을 통제하면서 철권(鐵拳)을 휘두름(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으로써 권력집단 내의 밀실에서 입안한 목표에 일사불란하게 질주했을 뿐 자유로운 토론과 그것을 통한 화합을 허용치 않았다. 만일 그곳에 고요함이 깃들었다면 그것은 ‘회칠한 무덤’ 또는 공포의 침묵이 조성하는 왜곡된 평화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았다. 독재자들은 강력한 질서 속에서 화합을 이
바로크시대의 음악 삼대 거장이 바흐, 헨델, 비발디라는 건 어렴풋이 들어서들 귀에 익을 것이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를 꼽는다면 ‘바흐’라고 지칭할 때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흐는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작곡가로서 오늘날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음계를 피타고라스의 소리 진동수(‘라’-1초에 440회 진동)와 함께 정확하게 만든 사람이다. 음악문헌 또는 사전에서 보면 바흐라는 음악가만 50여명이 등장하는데 바흐의 가문은 16세기 이래로 중부 독일의 튀빙겐지방을 중심으로 200여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대 음악가 집안이다.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의 아버지라 부르는 바흐는 정식 명칭이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로 1685년에 태어나 1750년에 사망했으며 65년의 생애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불멸의 명작들을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자식들 또한 그가 만든 많은 곡수 만큼이나 다산(多産)했다. 바흐는 두 번 결혼했는데 그의 첫 번째 결혼은 22살 때인 1707년이었다. 상대는 그의 6촌 누나인 마리아 바바라(Maria Bab
강화군은 인구 6만5천여명에 재정 자립도 13.7%의 열악한 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군왕검의 신화로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한민족 역사의 중심에서 찬란한 문화유산과 애국충절의 혼이 깃든 성지로도 평가받고 있다. 삼별초의 항몽정신과 외세에 맞서 싸운 전적지를 늘 곁에 두고 살아 온 주민들은 그만큼 강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12만에 육박했던 인구가 그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고 온갖 규제법이 적용돼 나날이 지역 경제가 추락하면서 주민들은 어떻게든 잘 사는 강화 건설에 마음을 모두고 선출직 공직자와 의원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의 기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군수와 의회의 관계가 삐거덕 거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의회의 기능이 견제와 감시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는 주민을 대신해 잘못 집행되거나 낭비되는 요인들에 대해 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지역발전이나 주민복지에 있어서는 함께 힘을 보태고 협조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원리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터인데 어찌된 일인지 강화군은 집행부의 수장과 의회의장의 대화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군수가
신약성경의 요한묵시록은 넷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해에 다 쏟았을 때 몹시 뜨거운 열이 사람들을 지져댔으며, 일곱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공중에 쏟았을 때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며 큰 지진이 일어나 큰 도시가 세 조각이 나고 모든 나라의 도시들이 무너졌다고 기록했다.(이 책 16장 참조) 이것은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분노가 담긴 대접이 쏟아질 경우의 무서운 상황에 대한 예고일 수 있다고 성서학자들을 해석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전 세계적인 재앙을 동반하면서 각일각 진행되고 있다. 그 종착역에 인류의 파멸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구가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 화산이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다 수면이 높아지고 뜨거워져 대규모 해일이 잇따르며 곳곳에서 동·식물들이 죽어간다. 기온이 섭씨 0.5도 상승함에 따라서 전염병은 2%에서 1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세계적으로 듣도 보도 못한 급성 전염병이 창궐해서 인류를 몰살시킬 수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마구 쏟아내는 인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제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주민에 대한 행정의 서비스는 좋아지고 주민들의 생활은 윤택해 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적 예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부단한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관심및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그동안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자체의 혁신사례들은 각종 박람회나 경진대회, 기관평가 등을 통해 발굴돼 확산됐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일상적 공무활동의 대부분은 민선 4기가 지나도록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의 운영시간 문제가 그러하다.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에 맞춰 이러한 기관들을 운영하다보니 정작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곤 했다. 갑자기 꼭 필요한 자료가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려 지역에 있는 시설들을 찾아보지만 직장을 끝마치고 가면 문을 닫는다. 자료가 꼭 필요하다고 해도 조퇴까지 할 수는 없어 이용을 포기하게 된다. 다른 한편 지자체에서도 공무원들의 업무시간을 고려하고 무작정 인력을 늘려 시설운영 시간을 늘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역에 있는 주민편의시설의 운영시간 확대를 주장한다. 때마침 광주시가 3일부터 시립도서관을 연중무휴…
통일운동 단체인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은 지난 4일 전문가 포럼을 열고, 그동안 준비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법(안)’을 확정했다. 이 법안의 국회 대표 발의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도 유명한 반공주의자이다. 그는 지난 여름, ‘신 대북 정책’을 입안, 자신의 소속 당에 제출함으로써 반공주의자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법륜 스님은 이 법안의 제출 동기를 “북한이 인도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국과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식량난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늘 충분하지 못했다. 이 법안의 핵심내용은 어떠한 정치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향후 3년 내지 5년간 한시적으로 북한의 취약 계층에게 집중 지원하는 것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의 생존권 문제는 인도주의적 입장뿐만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는 여·야, 진보·보수, 이념을 떠나서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가장 1차적인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재단의 취지를 정형근 의원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그동안 ‘퍼주기’라는 고약한 단어가 등장한 것은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사회 문제 중의 하나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를 배우지 않으면 당장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고 또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그리고 우리는 교육의 질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들면 무서울 정도로 자녀교육에 열을 올린다. 교육이 자아실현의 필수적인 도구이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분명히 맞는 말인데, 대부분의 배우는 자나 가르치는 자 모두가 악을 쓰면서 죽지 못해 교육에 임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교육은 가치를 지향하는 의도적 행위로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어찌해 우리의 교육 현실이 희망적이지 않고 오히려 척박하기만 할까? 우리나라 공교육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 교육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교육 현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이며 그 가치가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렌즈의 초점을 잘 맞춰 들여다보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우리 공교육의 모든 문제는 대학진학에서 파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