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흥 다세대주택에서 이웃집 주민이 시끄럽게 떠든다며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등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층간 소음문제로 112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주택법 제44조 제1항 및 주택법 시행령 제57조 제1항 제21호에서는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아이들이 뛰는 소리, 문을 닫는 소리, 애완견이 짖는 소리,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세탁기·청소기·운동기구 등을 사용하는 소리, 화장실과 부엌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거 단독주택 위주의 생활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주거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주거형태 중 아파트의 비율이 58.4%로 세계 1위이고, 대도시의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층간소음 갈등은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층간소음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우선 ‘아파트 관리 사무소’나 경비원을 통해 제재요청을 해보고 그 다음으로 층간소음을 진단하고 측정해 주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www.noiseinfo.or.kr, 1661-2642),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edc.me.go.kr, 044-201-79
예부터 대대로 학식이 높거나 큰 벼슬을 한 집안을 이르러 ‘명문가’라고 하여 존경을 표시하여 왔다. 같은 맥락에서 병무청은 대대로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을 매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3대(조부, 부, 백부, 숙부, 본인, 형제, 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부터는 3대째 남자가 없는 경우 여자 1명 이상이 현역복무를 마친 경우와 장교·준사관 및 부사관으로 복무 중이나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경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하에서 조직된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도 대상자에 포함하였다. 하지만 의외로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복무를 마친 가문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가족 중에 질병으로 현역복무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회만 된다면 과거에는 어떻게든 이런저런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으려 한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요즘도 일부 연예인이나 프로 운동선수 등이 저지르는 병역면탈사건과 정부 장·차관 등 고위직…
치열했던 지방선거가 탈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전국의 관심을 모았던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여당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지방선거지만 현 정부에 대한 평가론이 팽배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다대수의 유권자는 현 정부에 대한 기대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라면서 여당후보자에게 표를 주었다. 민심이 선택한 결과에 대하여 찬·반 모두는 이제 힘을 모아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기여해 가야한다. 시민과 더불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중지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승자는 기쁨을 느끼기 전에 낙선한 상대 후보자를 위로하고 포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선거기간 중 논란이 된 후보자의 선거공약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은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반면에 자신이 내건 공약 중 문제가 있는 것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수정하여 유권자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격변하고 다양화된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행정력이 절실하다. 6·4 지방선거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결과, 새누리당이 경기와 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하였다. 수치상으로는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한 석을 잃었지만 ‘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거의 모든 문화예술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터에 누구보다 감성적이고 타인의 아픔을 깊이 공감할 줄 아는 정신적 인자를 지닌 문화예술인들의 슬픔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화행사가 아주 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민인기씨가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달 29일 저녁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했다. 이상길씨가 지휘하는 안양시립합창단도 오는 12일 정기연주회를 연다. 연주곡목은 클라우센의 ‘추모곡’, 포레의 ‘레퀴엠’ 등이다. 두 연주회 모두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고 영혼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상처받은 마음을 아물게 하는 명곡들을 선정했다. 또 다른 행사는 수원과 화성, 오산의 시인과 서예가, 문인화가 100여명이 참여한 시(詩)·서(書)·화(畵)전시회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돼 22일까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촐한 개막식을 가진 후 전시에 들어갔다. 이 전시회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인 고은 선생과 홍신선 임병호 윤수천 김우영 정수자씨 등 지역의 대표적인 시인과 아동문학가 50명, 양택동 김병학 차기동 채순홍 이한산씨 등 서화가 50명이 참여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와, 앞으로의 임기 동안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기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이제 남은 과제 중 하나가 논공행상이다. 선거에 기여한 공을 잘 살펴서 상을 주는 것이 정당민주주의 제도에서 그리 탓할 일은 아니겠지만, 공공기관의 기관장 등 요직을 선거 공신들에게 나눠 줄 당연한 선물로 생각하는 발상은 문제가 된다. 대선 후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부적절한 인사 등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후 터져 나온 소위 ‘관피아’의 실상은 우리 사회의 후진적 문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선거 캠프 출신 인사를 중용하더라도 자치단체장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훌륭한 전문가를 기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이 형편없는 인물을 단지 충성심의 보상 차원에서 기용하는 것은 버려야 할 구시대적 발상이다. 문화예술계 역시 관피아와 논공행상 인사가 제발 척결되었으면 좋겠다. 전문성 대신 연고와 보상 논리만으로 인사를 하는 관행은 여전히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공직 은퇴 후 문화예술기관을 당연한 수순처럼, 자신들만의 자리인 양 신의 직장으로 만
세월호 참사 추모기와 큰 선거가 맞물려 여느 때와 다른 환경 속에서 6·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난 성남시장 선거에서 이재명 현 시장이 재선의 고지를 훌쩍 넘는 기개를 보였고, 그만큼 그의 정치 앞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추모 속 비교적 짧은 선거기간 탓인지 유난히 네거티브 흑색 선전장이 되다시피 하며 그야말로 아수라장 양상이었고, 사법당국도 하루가 멀게 들어오는 사건들에 놀라워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다. 선거 초반 정책선거를 펴 보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일은 까마득히 잊은 채 생각지도 않은 묘한 이야기들을 들춰내 세인들의 눈과 귀를 모으려고 애를 쓰는 행동들이 자주 연출돼 선거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네거티브 전이 승산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사실이 증명된 듯하다. 정보화 시대 너나할 것 없이 남녀노소 대부분이 쏟아지는 각종 이야기들을 본의 아니게 접하게 돼 사실상 비밀이 없는 세상에서 특정 후보가 상대방을 욕 먹이기 위해 반복하는 인상이 그려질 때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표 관리에도 상처만 입게 된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이 방식에 몰입한 듯한 인상을 준 후보가 쓴
그리운 시절 /서영택 담장 널린 햇빛에 홑청이불을 널었다 대문 밖에는 연탄재가 쌓인다 어디선가 된장 끓는 냄새, 좁은 한 뼘 그늘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골목길에 종을 흔들고 회전목마가 왔다 아이를 업은 새댁들 수다가 벌어지는 동네 뉴스 스튜디오 간밤 생긴 일에 손뼉을 치고 듣는 여자들의 어머, 어머 눈동자가 커진다 - 서영택 시집 ‘현동 381번지’ / 한국문연 골목과 골목이 이어지는 주택가, 대문을 열어놓고 사는 이웃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그곳에서 여자들은 아이를 키워냈다. 골목에 돗자리 펴놓고 반찬 한두 개씩을 가져와 소풍흉내를 내거나 집에 모여 국수를 삶아 먹기도 했다. 골목을 휘돌아 목청을 높이며 아이들은 형과 동생이 되어 잘 놀았다. 회전목마가 오는 날, 아이를 목마에 맡긴 여자들의 수다는 더 길어지기도 했다. 공감의 손뼉을 치며 어머, 어머, 추임새를 넣으며 하하 호호거리던. 지금은 아파트로 변했을 그곳과 희끗한 머리칼에 조금은 고독할지도 모를 그 골목의 여자들, 다시 오지 않을 그리운 시절이다. /이미산 시인
끊임없이 왕권 강화를 꿈꿔온 정조는 자신의 생각이 함축된 새로운 정치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같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충성스러운 신하, 군사력, 자금이라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다. 정조는 수도인 한양에서는 이 세 가지 모두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뒤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곧 실행에 옮긴다. 수원화성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정조는 자신의 야망을 구현시킬 대역사를 당시 30세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丁若鏞)에게 맡겼다. 당초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공사는 1796년 10월, 단 34개월 만에 낙성연을 치렀다. 역사학자들은 이같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정약용과 같은 ‘젊은피’를 수혈하여 종전과 차원이 다른 계획에 따라 화성을 건설했기 때문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피’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할 때 곧잘 등장한다. 그런 만큼 정치적 수사(修辭) 성격도 강하다. ‘젊은피’를 가장 적절히 이용하고 활용한 사람은 아마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1999년 3월, 당시 김 대통령은 ‘젊은피 수혈론’을 내놓고 당(黨)개혁을 이끌며 다선·고령 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