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공부한다는 여성에게서 문자가 왔다. 명절이 끝나는 마지막 날 카페에서 만나고 싶다고. 이어서 그는 수필을 공부하고 싶어 꼭 두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순간의 느낌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풋풋한 야성(野性) 같은 감성이었다. 가을이 되면 강의실도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면서 가요를 한 곡 불러주기도 하고 악보를 나눠주면서 같이 부르며 가을날의 정서를 강의실에 담아내곤 한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 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 나는 이 노래 가사에 마음이 끌려 부르게 되었다. 작사가(김지평)의 마음과 내 마음이 포개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지리산을 의무적인 과업으로 알고 오르내리면서도 통나무집 창가에서 밤을 새우며 울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숨어 우는 목소리 같은 바람소리며 젊은 날의 그녀 얼굴이 주름진 내 가슴에 안기는 듯해서 좋았다. 그러한 가슴과 눈빛으로 갈대의 몸동작을 바라보면서 산을 오르고 내리면 또 생각나는 일들이 있었다. 마당가에 첫서리가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최근 화성·오산 지역의 교사들이 학생의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교육 행정 혁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번거로운 업무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학교 행정 혁신'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 현장 수요 많은 업무 지원…교사 부담 '제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발굴 사업에 나섰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 딱 맞는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관내 공립교 240개교(348명) 대상 설
이재명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에 이어 세제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소비 위축과 투기 심리 확산을 막고, 실수요 중심의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응능부담(능력에 맞는 세 부담)” 원칙 아래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낮추는 구조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22일 정부와 여권에 따르면,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이미 진행 중이며,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TF 구성을 마치도록 지시했다”며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10·15 대책에서 내세운 ‘규제가 아닌 구조개편을 통한 시장 안정’ 기조의 연장선이다. 당시 정부는 가계부채와 고금리로 위축된 소비여력 회복과 함께, 빚을 통한 투자 수요의 재확산을 억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높은 비정상적 구조를 바로잡겠다”고 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일본처럼 보유세는 합리화하고 거래세 부담은 낮추는 방향으
배우 이준호, 김민하, 이창훈, 이상진, 김송일이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방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로 메주 토, 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그룹 비비업(VVUP)이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리브랜딩 및 첫 미니앨범 선공개곡 'House Part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킴, 팬, 수연, 지윤이 참석해 선공개곡 'House Party' 무대를 하고 있다. 한편, 리브랜딩한 그룹 VVUP(비비업)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인 ‘House Party’는 오는 11월 선보일 첫 번째 미니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세련된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하우스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일렉트로닉 장르로, 사이버 감성과 네온 빛으로 물든 클럽 무드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퍼스트 라이드’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로 오는 10월 29일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10주년을 맞은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지난 18일 시흥시청에서 개최됐다. ‘우리가 만든 세계: YOUTHVERSE’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축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내다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 청소년의 가장 큰 축제다. 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동아리가 함께 모여 1년간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1회부터 9회까지 동아리축제 아카이브와 청소년동아리사업의 국내외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포럼도 열려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청소년동아리지원 규모 전국최대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청소년동아리 지원사업으로부터 시작됐다. 청소년동아리 지원 사업은 시흥시가 청소년들이 공통의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취미, 소질, 가치관, 문제의식 등을 공유하고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서 마련하고 있다. 시흥시 청소년동아리의 특징은 자치적인 조직체로 운영된다는 것, 그리고 개개인의 관심과 흥미로부터 시작되는 상호작용에 있다. 이들은 자체적인 목적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일본 최초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다카이치 총리가 상생협력의 아이콘답게 한일 양국이 갈등과 경쟁이 아닌 윈윈하는 상생 협력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한일 양국은 지금 경제·안보·외교 등에서 어느 때보다 상생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처음 국제무대에 서게 될 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과 아시아 공동번영의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7년 4월 10일 경기도 정무부지사 시절, 도쿄 일본의원회관 내 다카이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당시 재선인 다카이치 의원과 한일 양국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한 바 있다고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의원은 일본 각 현(광역자치단체)의 지사와 시도당위원장들에게 각 지역의 숙원사업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제출받고, 그 사업들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일본의 수도권, 즉 ‘동경도(東京都)’의 규제를 완화하는 ‘원샷 방식’의 상생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22일 여주시 여주도서관 문화동 2층 여강홀에서 열린 여주시 중복규제 개선 정책 포럼에 참석해 경기 동부지역 중첩규제 개선을 위한 걸음에 힘을 보탰다. 여주시의회가 주최하고, ‘여주시 중복규제 개선 정책 연구모임’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여주 남한강 중첩규제, 합리적 개선과 지역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여주시의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한강수계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첩규제의 합리적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태관 계명대학교 교수가 '중복규제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여주시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이어 도중호 GWC(주) 대표가 '여주시 중첩규제 현황과 규제완화 가능성' 에 대해 제언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하승재 국회물포럼 사무총장, 류문현 한국수자원공사 경영연구소장 등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주시 규제완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여주시의회에서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만사를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저는 작년에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장이라는 엄중한 중책을 맡으며 여주시, 남양주시를 비롯한 경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남기고 종합우승 트로피를 찜해놨다. 도는 22일 오후 6시 기준 부산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 50개 종목 중 38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종합점수 4만 6522점(금 131·은 112·동 141)을 얻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는 개최지 이점을 앞세운 부산시(4만 1589.3점), 3위는 경북(3만 6632.3점)이다. 도의 '영원한 라이벌' 서울시는 3만 5458점으로 입상권 밖인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도는 23일 농구, 레슬링, 수구, 씨름 여자부, 야구소프트볼 등에서 금빛 행진을 이어가며 6만 7000여 점으로 대회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날 종료된 13개 종목 중 유도, 볼링, 검도, 배구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했다. 도 유도는 종목점수 2427점(금 12·은 4·동 10)을 쌓아, 경북(1861점)과 제주(1838점)를 따돌리고 25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도 유도 선수단을 이끈 이종명 총감독(경기도유도회 사무국장)은 "올해 대학부에서 좀 부진했지만, 일반부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한 선수, 지도자,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