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선 컨테이너 간이함바집 뒤 공터에서 연소 막 끝난 헌 연탄재 치석 떼듯 떼어버리고 윗 것 밑으로 내려놓고 십구공탄 새 것을 그 위에 올려놓는다 하나하나 생식기 맞춰 넣고 아궁이 불문 열어두면 머지않아 자웅이체가 서로 받아주고 스며들어 한통속으로 엉겨 붙듯 연탄 두 장 골격으로 활활 타오르리라 둥근 몸피 속속들이 푸른 불길 기어 나와 단세포 목숨처럼 탄구멍마다 솟구치리라 꿈틀대리라 왜 통합이고 통일인가 연탄불 신새벽녘 갈아보면 모처럼 너희도 안다 후끈후끈 단 무솥 안에서 더 요란스럽게 끓어 넘치는 뭇 사설의 뒷모습들. =================================================== ▲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지금은 연탄구이 음식점에서나 연탄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 우리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집집마다 연탄을 들여놓곤 했다. 연탄불에 의지하던 시절에는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식구들이 서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곤 했다. 또 단칸방에 살던 가족들은 아랫목에 모여들어 단잠을 청하곤 했다. 연탄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던 것이다. 홍신선 시인의 ‘연탄불을 갈며&rsqu…
새 학기가 2주일도 채 안 남았다. 그런데다 오는 3월 문을 여는 학교는 경기도내에 29개 학교나 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공사 중인 학교가 대부분이다. 유난히도 올 겨울이 추웠기에 외부 공사가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원인이 더 크다. 학교공사에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Build Transfer Lease)사업이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계속적으로 되풀이되는 고질적 현상이다. 새 학기 개교와 더불어 언론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준비 안 된 개교’다. 오산시 내삼미동에 신축 중인 세미초등학교도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오는 11월 개교여서 아직 시간은 있다지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이후 벽체에 구멍이 뚫리고, 철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한다. 감리단으로부터 보고받지 못 했다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밝히고 있지만 그것은 직무태만과 다름 아니다. 감리단이 감리책임은 갖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물품을 검수하고 관리 감독하는 곳은 발주기관인 교육청이기 때문이다. 여기뿐 아니다. 도내 19곳의 개교 예정학교에 대해서도 경기도교육청은 점검단을 꾸려 개교에 차질이 없는지를 가려내고 또 공사를 독
최근 염수정 안드레아(71세) 서울대교구장이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또한 우리나라 첫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보다 앞선 ‘순교 1세대 124위’에 대해서도 복자(福者)로 시복(諡福)되는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초기 기독교(Christianity·그리스도교)는 천주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선교사 등 종교적 사명에 불타는 사람들에 의해 신앙의 가르침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 세계 기독교 역사에 있어 유일하게 자생적(自生的)으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1700년대 서학이라는 학문으로 도입된 천주교가 신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1759~1791)은 모친상 때 신주를 불사르고 제사를 지내지 않아 참수 당했다. 백정 황일광도 당시 신분철폐에 앞장서다 순교했다. 조선시대 순교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정약종-정하상 부자. 정약종은 1801년 순교하기 전 천주교리를 쉽게 해설한 ‘주교요지’를 저술하고 최초의 평신도 단체 회장을 맡는 등 한국 천주교
管子(관자)는 하루의 계획은 새벽 寅시(3시에서 5시)에 세워야 하고(一日之計在於寅),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하고(一年之計在於春), 일생의 계획은 어릴 적에 세워야 한다(一生之計在於幼). 그리고 일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고(一年之計莫如樹穀), 십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으며(十年之計莫如樹木), 백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百年之計莫如樹人).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얻는 것은 곡식이다(一樹一獲者穀也), 하나를 심어서 열 개를 얻는 것은 나무다(一樹十獲者木也), 하나를 심어서 백을 얻는 것은 사람이다(一樹百獲者人也)라고 했다. 또 이런 글도 있다.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반드시 후회하게 되고(少不勤學老後悔), 편안히 지낸다고 어려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安不思難敗後悔). 봄에 밭 갈고 씨 뿌려 가꾸지 않고서 어찌 가을이면 추수할 수가 있는가(春若不耕秋無所望).…
예비후보 등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약 개발하랴, 일정 챙기랴, 쏟아지는 언론 인터뷰 요청에 응하랴, SNS소통하랴 “나랑 똑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후보의 넋두리가 요즘 출마예정자들의 바쁜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후보들에게 일당백으로 선거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기획력이 뛰어난 참모 영입은 발등에 떨어진 불. 벌써부터 특정 캠프에서 누구를 영입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런데 특정캠프에 노골적으로 기웃거리는 일부 언론인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인의 직업윤리가 새삼 화두가 되고 있다. 현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특정후보의 캠프에 상주하다시피 하는가 하면 ‘ㅇㅇㅇ언론인은 ㅇㅇㅇ후보 라인’이라는 등 언론의 본령을 벗어난 일부 언론인들의 일탈에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권력의 수호견, 망보기꾼이라는 우리 언론의 응원저널리즘이 선거판에서 도지고 있으니 낯부끄럽다는 비아냥이 절로 나온다. 누구나 개인적인 친소 관계에 따라 특정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타 후보캠프와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층에 회자될 정도로 입방아에 오르는 것은 아주 부적절
CCTV 불모지서 으뜸기업 성장… 100년 미래 부푼꿈 임 철 규 회장 1984년 자본 1200만원으로 창업 국내 CCTV 생소, 판로개척 어려움 수입 의존 산업용 텔레비전 시스템 국내·외 대규모 산업현장 공급 무인 교통단속 장비 등 국내 첫 개발 1994년 전국 도로에 시스템 구축 과속 교통사고 사망률 현저히 낮춰 다양한 제품 미국·남아공 등 수출 교통질서 공헌 몽골 정부 훈장도 IMF 등 갖은 어려움 신뢰로 극복 꾸준한 인재양성·기술개발 박차 토페스를 창립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는 데 큰 힘을 보탠 임철규 회장으로부터 토페스의 발전 역사와 미래비전 등에 대해 들어본다. 어떤 동기로 당시 국내에서는 낯선 CCTV에 관심을 갖게 됐나. 어느 날 근무하던 오디오 회사 생산라인에 일본에서 들여온 CCTV가 설치됐는데 호기심에 분해를 했으나 원상태로 조립을 못했다. 오디오 분야 기술에 자신 있던 나는 망가진 기기를 버리고 새로 개발에 들어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끝내 국산화를 이뤘다. CCTV 개발이 오늘날 토페스를 있게 만든 셈이다. 물론 과정은 있었지만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CCTV 판매회사가 다른…
염태영 수원시장 1일 동행취재 팔달구 우만동 효성사거리 근처의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밤 11시 방범순찰대원들과의 저녁식사로 막을 내렸다. 염태영 시장의 하루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시작해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현장 행정의 본보기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 13일, 16시간 동안 염태영 시장과 함께 움직이면서 그가 추구하는 미래 수원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편집자 주> 우만동에서 환경미화원과 하루 시작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아파트 방문 아줌마들 사이에서 연예인급 인기 확인 세류1동서 ‘좋은시장 열린대화’ 개최 여성예비군과의 간담회·화상회의 가져 수원시 통합방위시스템 직접 시연 오원춘 살인사건 충격 남아있는 지동순찰 폐가 난립 등 충격… “매월 한번씩 점검” 방범순찰대원 손 잡으며 하루 일정 마감 신발속을 파고드는 냉기는 발가락을 잔뜩 움츠러들게 할 정도였지만 염태영 시장은 걸음을 재촉했다. 아침 7시 우만동 효성사거리 인근 거리를 청소중인 환경미화원 이광재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29일까지 3개월간 ‘2013년 맞춤형 시설행정지원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85점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아 전년도보다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준공현장 지도와 시설공사의 품질 향상에 대한 만족도가 91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설계검토를 위해 교육청을 자주 방문하고 설계승인이 오래 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학교에서는 시설사업 계획수립과 설계도서 작성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인 업무지원 필요, 사학시설사업의 교육청 일괄 추진, 예산의 조기 배정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도교육청 이진규 사학지원과장은 “올해는 설계기간을 단축하고, 교육환경개선사업비를 3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시설사업 전수조사를 통해 예산을 적정하게 배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시설행정지원’으로 적극적인 지원행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경기도교육청이 가정 교육력 회복 차원에서 교직원들이 주 1회 이상 야근 없이 의무적으로 정시에 퇴근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교육 정상화의 출발은 가정의 교육력 회복에 달려 있다”며 “도내 교직원들이 ‘자녀 바로 알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자녀 바로 알기’ 방안으로 “교직원 모두가 주 1회 이상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관행적인 야근문화를 버리고 가족과 함께 하라는 특별 조치로 직원들은 해석했다. 또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모니터링해 정책 수립에 참고하라고 주문했다. 건강한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교직원 각자가 지닌 재능을 자녀와 지역사회 학교에 적극적으로 기부하고 고유 업무에 차질이 없는 한 이를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정시 의무 퇴근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