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1955년 오페라하우스의 부지로 하버 브리지 인근의 베넬롱 포인트를 선정했다. 1940년대 말 뉴사우스웨일스 주립음악원 교장 유진 굿 센스가 오페라와 음악회를 펼칠 수 있는 대형 극장을 건설해야 한다며 정·재계 요인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선 지 15년 만의 일이다. 그리고 2년 뒤에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응모된 200여건 중 덴마크의 건축가인 요른 우촌의 설계를 채택했다. 항구에 정박된 요트의 닻 혹은 조개껍질을 나란히 엎어 놓은 듯한 독특한 외관으로 호주의 랜드마크이자 시드니의 상징물이 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탄생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세계에 ‘오페라하우스(Opera House)’란 명칭이 붙은 건물은 무수하다. 그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유명함과 조형미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그래서 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시드니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명소이다. 1958년 착공된 오페라하우스의 공사는 순조롭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기술이 부족했던 탓이다. 공사 중간에 건축사 우촌의 사임도 불러왔다. 그러나 당초 700만 달러였던 건축비가 기하급수적으
어젯밤 집사람이 심한 기침을 하며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감기기운에 시름시름 하더니 본격적인 몸앓이를 시작하는 것 같아 매우 안쓰러웠다. 그리고 출근 전 병원에 가보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러나 집사람의 대답은 ‘아니요’였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슬그머니 짜증이 났다. 안쓰럽던 집사람에 대한 관심도 나에게로 바뀌었다. 기침소리로 잠을 설치는 것이 꼭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아 ‘사서 고생이냐’는 목소리 톤도 높아졌다. 그러면서 하루저녁 기침소리에 이처럼 짜증이 나니 만약 저 사람이 병들어 쓰러지거나 아파 눕는다면 그 많은 나날들을…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바로 후회하고 자책했지만 미안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이렇듯 남의 아픔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을 갖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가 보다. 필자처럼 가족의 중심인 부부 관계에서조차 그러하니 말이다. 일상의 어제 일을 생각하며 오래전에 읽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속에 두 가지 이야기가 기억난다. 한 가지는 간디이야기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짝이 벗겨져…
디지털전력조정기 자체 개발·생산 수출기업 3년간 평균 30% 가량 꾸준하게 매출 성장세 장기 경기침체 탓 신규제품군 사업화 고심 중진공 ‘중소기업건강진단’ 사업 노크 정책자금 연계·네트워크 강화 등 처방 받아 신규시장 진출 전략적 접근… 성장성 기대 최근 스마트전력조정기 독자개발 양산단계 ㈜파라이엔티의 지속 성장 비결 “중진공의 중소기업건강진단 사업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체제와 장기적인 경기위축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한 기술개발과 열정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내 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향해 한 발을 내딛고 있다.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파라이엔티가 그 주인공이다. ㈜파라이엔티는 자동화기기 등에 탑재되는 디지털전력조정기(Digital Power Regulator)를 주생산품으로 하는 기업으로, 자체 개발·생산한 디지털전력조정기를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 판매하는 한편,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중소기업건강진단’으로 경영 어려움 극복 지난 2000년 설립된 ㈜파라이엔티는 끊임없는 기
풀·벌레, 물고기, 짐승, 꽃·새 ‘화조영모화’ 작품·표본 재현 내년 3월 9일까지 전시 자연 아름다움·조화로운 삶 다산·출세·사랑 등 표현 베개모 등 규방작품 함께 감상 경기도박물관 ‘옛 그림 속 우리 생물’ 특별전 옛 조상들은 주변의 생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통해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을 뿐 아니라 동식물 속에 담긴 특별한 상징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옛 조상 중 누가 그림에 동식물을 그렸으며, 그 동식물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 지 궁금해 진다. 이러한 호기심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올 겨울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내년 3월 9일까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동식물이 그려진 그림인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에 속하는 작품들을 표본과 모형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옛 그림 속 우리 생물’ 특별전을 갖는다.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크게 ‘풀과 벌레’(草蟲),
고양경찰서는 최근 교차로에 불합리한 신호시설 등 교통시설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설 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의식이다. 운전도 습관인데 운전자들이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형성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지 못한 습관을 지니게 된다. 이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부재는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이 “안전운전 불이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만 해도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경찰의 연중 교통단속과 시설개선 등 유관단체에서 각종 캠페인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고양시(고양서 25명, 일산서 21명)에서 교통사망사고 46명 중 30명이 안전운전불이행(65.2%)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한 4대 사회악 일환으로 어린이 보호구역(교통안전) 내 어린이통합버스 교통법규위반과 신호위반 등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착한운전 마일리지’가 10점씩 적립되는 제도를 시행하고 교차로 꼬리 물기와 끼어들기 등 캠코더를 활용하여 단속을 강화하는 등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와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네루다 길가에 서 있는 자두나무 가지로 만든 매운 칼 같은 냄새, 입에 들어온 설탕 같은 키스들, 손가락 끝에서 미끄러지는 생기의 방울들, 달콤한 性的 과일, 안뜰, 건초더미, 으슥한 집들 속에 숨어 있는 마음 설레는 방들, 지난날 속에 잠자고 있는 요들, 높은 데서, 숨겨진 창에서 바라본 야생 초록의 골짜기: 빗속에서 뒤집어엎은 램프처럼 탁탁 튀며 타오는 한창때. -네루다 시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 민음사 ‘젊음’이란 말 참 좋다. 설명하지 않아도 당장 나의 후각으로 몰려온다. 손으로 만져진다. 입으로 귀로 눈으로 쏟아지는 저마다의 생생한 풍경이 있다. 젊음은 활기차고 풍요로운 생의 현장이다. 기분 좋은 상상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젊음 자체인 것이다. 간절하게 그립다면, 젊음에서 한 발짝 비껴난 것이다. 젊다면 젊어서 좋겠다. 비껴났다면 추억의 창고가 그득할 것이니 잘 숙성되어 쓸쓸하고 달콤한 젊음이겠다. 육체의 젊음을 통과했지만 마음이 젊음에 머물러있다면?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내 안의 젊음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일 것이다. /이미산 시인
반야심경(般若心經). 대승불교 반야사상(般若思想)의 핵심을 담은 경전으로 본래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의 입을 빌려 시작하는 이 경전의 핵심은 마지막 구절에 있다. 그것을 독송하기 전에 관자재보살에 대해 잠깐 짚어본다. 누굴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다른 이름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본을 구마라지 번역본은 관자재보살로, 현장법사의 번역본은 관세음보살로 표기했다. 관세음보살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잠시 갸우뚱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마지막 구절로 돌아가자.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帝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娑婆訶(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로 돼 있다. 이 가운데 진언(眞言)은 ‘揭帝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娑婆訶(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다. 사실, 예부터 진언은 신비함을 깨뜨릴 수 있다고 해서 해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호기심이 진언이라고 그냥 두었겠는가. (사과도 따먹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가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스포츠가 출범하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고교야구 등은 이후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아마추어긴 하지만 그래도 엘리트 스포츠맨들의 경기가 이렇게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특히 장애인 체육은 일반인의 관심에서 멀다. 국제 패럴림픽은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해 만든 용어였으나 후에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발전했다. 또 비록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도 대부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경기도 장애인 선수단이 몇 번이나 종합우승을 했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올해로 33회째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경기도는 무려 8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 일군 성과이긴 하지만 실로 놀랍고 장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운동에 전념해 국제 패럴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지 않다. 즉 직장운동부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도내에서는 수원시의 지원을 받는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해 매우 추울 거라는 일기예보다.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가 걱정된다. 경기도에는 107만2천만명의 노인 중 23만3천명의 독거노인이 외롭고 굶주린 추운 겨울을 홀로 지내야할 형편이다. 여기에 수만명에 달하는 소년소녀가장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서 사랑의 관심을 모아야한다. 이들이 겨울을 원만히 보낼 수 있도록 난방시설과 기본적인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 사회적 관심의 진작으로 이들의 겨울나기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우리민족의 나눔 정신, 이웃과 함께 했던 역사를 인식하여 인정을 나눠가자.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와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많은 사회봉사단체에서 이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눠주기 행사를 매년 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새마을운동 동두천지회는 휴경지 1천500평에 들깨를 심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김치를 담가서 나누어 주고 있다. 가평군부녀회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에다 채소와 양념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었다는 보도다. 불우이웃돕기는 정부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 모두의 참여가 바람직하다. 경기도에는 37개의 노인 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