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민심이 들끓고 있다. 중앙 정부와 새누리당이 미래부 이전을 두고 과천시민을 거듭 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안전행정부가 지난 12일 해양수산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청사를 원칙적으로 세종시로 옮기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가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몇 시간 만에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원회가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과 정부가 지자체를 무시해도 유분수지, 입주한 지 6개월 된 기관을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이전키로 자기들끼리 결정했다가, 어린아이 달래듯 하니 시민들이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 당 정책위가 일단 말을 뒤집은 듯 보이지만 정부 내에서는 세종시 이전이 확정적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가 다 이전하는 마당에 현 정부의 가장 핵심 부처인 미래부가 가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다. 과천시민들은 이처럼 당정이 시민들을 상대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더욱 분개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미래부는 과천의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정부가 스스로 제시했던 ‘당근’이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핵심 부처 운운하며 마음대로 빼가겠다고 하니…
문신文身- 장미 /김효경 지나온 길은 언제나 아득해지고 다가올 하늘은 푸른 꿈이지 오늘도 팔을 쭈욱 뻗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 멀리 바라보는 눈초리는 언제나 빛나는군 입술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내미는 손은 온통 붉은 색이군 내 몸은 가시투성이 그럼 이제 나와 손잡아 볼까 주머니 깊숙이 꿈틀거리는 내일을 넣고 -출처 김효경 시집 <타클라마칸의 바람개비/문학의 전당 2007> 지나온 길이 아득해지자 다가올 하늘이 푸른 꿈이라고 가시투성이로 건너가는 삶은 온통 피투성이였으나 시인은 그 손을 잡아주고 싶어 한다. 아니면 자신의 손을 내어 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을이다. 요즈음처럼 푸른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팔을 쭉 뻗어 어딘가에 가서 닿고 싶다. 만지고 싶다. 가시에 찔려 뼈째로 통증이 드러나더라도 가야겠다. 상처를 문신으로 온몸 두르고서 주머니 속 깊이로는 꿈틀거리는 내일을 넣고. /조길성 시인
여름내 웃자란 풀을 잘라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아파트 울타리 무성했던 풀이 한목에 낮아진다. 풀풀풀 쌉싸름한 냄새가 풀이 내지르는 비명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거처를 잃어버린 날것들 사방으로 튕겨지고 막 자리를 뜨려던 옹골찬 씨앗들 또한 힘없이 던져진다. 예취기에 잘린 풀에서 풀물 빠지는 냄새가 난다. 풀냄새에 지난 계절의 길들이 담겨있다. 들녘을 뜨겁게 달구던 태양과 지루하던 장마 그리고 절기를 다투며 그 안에서 피고 지던 들꽃들의 향기가 바람에 섞여 있다. 풀이 잘리기 전 이곳은 날것들의 천국이었다. 푸른 것들과 한통속이 된 달팽이는 집을 지고 옮겨 다니고 거미는 줄을 치고 먹잇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렸다. 그 안에서 초례청을 차리고 혼사를 거들던 벌들 또한 풀이 잘리기 전까지는 평온했다. 예취기를 돌리던 남자가 벌집을 건드린 순간 벌은 무차별적으로 남자를 공격했다. 놀라고 당황한 남자는 예취기를 맨 채로 달아나다 넘어져 옆에서 작업하던 기계에 팔이 걸렸다. 예취기의 칼날은 남자의 팔에 박혔고 벌떼는 다친 남자를 뒤쫓아 사정없이 공격했다. 칼날에 베이고 벌에 마구 쏘인 남자는 정신을 잃었고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중학생 시절 배운 노천명의 <장날>이라는 시다. ‘돈사야’라는 표현이 매우 낯설었으나, “돈을 산다, 즉 대추 밤을 파는 게 아니라, 대추 밤을 주고 돈을 산다는 뜻이다”라던 선생님 설명이 퍽 재미있다고 느꼈다. 사십 년이 훌쩍 넘었어도 추석이 다가오면 이 시가 떠오르곤 한다. 이쁜이도 이젠 참 많이 늙었겠다. 주렁주렁 어린 아들딸 대추 하나 못 먹이고 새벽길 떠나야 했던 부모님들이 올핸 차례 상을 흐뭇하게 받으실까. 최근에 수필가 장영희 선생의 글 한 편을 우연히 다시 읽게 됐다. 제자에게 주는 편지글 형식인 <무릎 꿇은 나무>다. “민숙아,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인데,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더구나.” 장 선생은 제자에게 조곤조곤 설명해 준다. 검은 돌은 불운을,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은 자루 속에서 무작위로
2010년 미국 환경청(EPA)이 자국 내 유명 참치 통조림 절반 이상이 EPA에서 안전하다고 규정한 수은 농도를 훨씬 넘는다는 사실을 발표해 소비자들을 경악케 한 적이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국내에서도 보도돼 참치캔 애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서민 먹거리 중 하나였던 참치캔의 매출이 뚝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수은 중독은 중추신경계 손상, 청각 소실, 시각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PA의 발표는 라스베이거스 소재 네바다 대학의 거쉬텐버거 박사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참치 통조림 300종 이상의 시료를 채취하여 조사한 결과, 0.5ppm으로 제시한 EPA 규정을 모두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영국 BBC 방송은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잡힌 참치가 후쿠시마 핵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BBC는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해양과학자 니컬러스 피셔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 후쿠시마 원전 사고 5개월이후2011년 8월 샌디에이고 해역서 잡힌 15마리의 참치 표본에서 사태 이전에 잡힌 같은 표본보다 세슘이 10배 넘게 검출됐다고 발표한…
79년 역사 자랑하는 명문校 건강·지성·도덕 갖춘 인재 ‘HIM플랜’으로 육성 역점 저출산·사교육 경쟁 불구 알찬 교육 신입생 안 줄어 수학 교육 강화 기초 튼튼히 방과후 다양한 특기계발 자랑 맞벌이·저소득층 학부모 위한 돌봄교실·지역 공부방 운영 2015년까지 학력부진 제로화 지역사회 함께 명품교육 노력 창의 인재 산실 포천 청성초등학교 1935년 개교된 이래 79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진모 육군 예비역소장, 이봉훈 포천시청 총무국장, 이윤기 건설도시국장 등 5천8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명문인 청성초등학교(교장 이현기)는 포천시 군내면 솔밭길 12-1(옛 직두리 740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현재 6학급 96명의 학생들이 이미 졸업한 선배들의 추억이 담긴 교정에서 미래사회의 리더를 꿈꾸며 열심히 배우고 있는 배움의 전당이기도 하다. ‘꿈은 크게, 생각은 깊게, 행동은 바르게’라는 교훈 아래 더불어 살아가고 배려하는 어린이(도덕인),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는 어린이(창의인), 소질을 계발하고 창조하는 어린이(개성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대한민국 교육정책과 문화체육관광정책을 총괄할 뿐 아니라,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예산과 법안 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의 명운을 쥐고 있는 상임위원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유일의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신학용(인천계양갑) 의원은 최근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여의도 정가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은 2~3년 간격으로 책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이 보통인데, 신 의원은 2004년 당선된 이후 10년차를 맞이해서야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국회의원 당선 1년이 갓 지난 초선의원들조차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 유행이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10년간 출판기념회를 자제해 온 신 의원의 행보는 이색적인 수준을 넘어 미담 사례에 가깝다는 것이 국회 관계자들의 평가다. 활발한 의정활동과 인천 관련 예산 확보 성과로 인해 차기 인천시장 잠재후보군으로도 분류되는 신 의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진행됐다. 정치인생 10년 만의 첫 출판기념회를 연 소감은.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혹여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출
‘2020 세계 초우량 직업대학’ 취임 후 웅대한 기상 비전선포 교직원·학생 지혜 역량 결집 교육 내실화 상호연계 맞춤교육 취업 강화·사후관리 철저 전략 우수 인력 배출 높은 취업률 성과 재능나눔·성금전달·자원봉사 학교시설 개방 등 지역과 상생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권영철 학장 취임 1년 성과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이하 폴리텍대) 제9대 권영철 학장이 취임한 지 만 1년이 됐다. 권 학장은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영국 석사, 국내 행정학 박사,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대학교수 등의 경력은 대학 안팎에 자긍심으로 작용하며 만 1년이 지난 현재, 여러 방면에서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 희망의 빛을 교정 곳곳에서 발산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 기업-대학-학생이 윈윈하는 상생 문화를 구축한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 중 백미로 취업률을 대학정보공시 기준 83.4%를 이뤄낸 일은 높이 살만하다는 평가다. 1년 동안 이룬 이 같은 성과가 더 빛나보이는 것은 폴리텍대가 취업을 통해 학문의 지평을 여는 기술대학이기 때문이다. 취임 후 ‘2020 세계…
감히 단언하거니와 지구상의 모든 여성들은 국가와 인종, 문화, 노소를 막론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래서 뷰티산업은 여성이 존재하는 한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지자체들은 뷰티산업의 육성과 수출지원 등을 위해 속속 뷰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상반기에 충청북도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개최한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다. 이번 가을을 맞아 뷰티산업을 한자리에 총망라한 뷰티 박람회가 일산 킨덱스와 코엑스, 대구, 경남 등 곳곳에서 열린다. 그 가운데 주목을 받는 뷰티박람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3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BEAUTY EXPO 2013)’다.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내용도 알차다. 이 행사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경기도 주최로 개최되어 온 행사로서 지금까지의 명칭은 ‘뷰티 디자인 엑스포’였다. 올해부터 ‘K-BEAUTY EXPO 2013’으로 명칭을 바꾸고 역대 최대 규모,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를 선언했다. 경기도는 특히 올해 상반기에 개최된 충청북도의 오송박람회를 뛰어 넘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경기도의 자존심을 걸고 참여 업체와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