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미래비전연구실 이상대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지자체로서는 충격 받을 만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 ‘지속가능 위험 지자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쉽게 얘기하자면 도시가 쇠퇴하는 징후를 보이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2005~2010년 기준 전국 144개 도시 중 96개 지역(66.7%)이 도시쇠퇴 징후를 보이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설마 우리지역은 아니겠지’라는 것이 지자체의 바람이겠지만, 불행하게도 경기도내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 연구위원이 분석한 ‘쇠퇴도시’에 해당된다. 과천·화성·시흥·김포시 등이다. 그는 도시가 쇠퇴하게 되는 원인으로 네 가지를 지목했다. 고령인구, 주력산업 붕괴, 인프라 노후, 부동산 하락 등이다. 이 가운데 도시쇠퇴의 가장 심각한 요인은 고령인구다. 고령화는 생산 가능인구를 감소시켜 지속가능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주력산업 붕괴도 심각한 문제다. 그 도시를 경제적으로 지탱해오던 특화된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잃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대량 실업이 발생한다. 대기업이 없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는 중소기업이 산업을 지배하는
안전행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의 범죄지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이라는 현 정부의 이른바 ‘4대악’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을 표시해 알려주는 지도다. ‘생활안전지도’로 명명된 이 지도는 그동안 부처별로 개별 관리되던 재난·교통·안전사고·범죄정보 등과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제공된다고 한다. 안행부는 올해 25억원을 들여 1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 구축을 해 본 뒤 20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범죄지도는 범죄의 예방과 수사를 위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8년간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유사 범죄 발생을 예측한 결과 정확도가 71%에 이르렀다고 한다. 어떤 범죄가 어느 지역에서 언제 잘 일어나는가를 안다면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범인 검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범죄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범죄지도의 작성과 공개는 별개의 문제다. 지도를 공개한다고 범죄가 줄어든
요즘 대학생들은 학업은 물론, 봉사활동과 토익준비, 어학연수 등 다양한 스펙 쌓기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 중 봉사활동은 대학생들에게 특별하다. 취업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취업 활동 시 남들과 차별화 되는 이력을 남길 수 있는 해외 봉사활동은 면접을 봐야 할 정도로 인기가 아주 높다. 그러나 국내 봉사활동은 말 그대로 ‘찬밥’ 신세다. 특히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봉사활동, 일명 ‘농활’은 그 명맥만 간신히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계몽과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던 1970~1980년대에 대학생이라면 농활은 꼭 다녀와야 할 필수 코스였다. 그러나 지금, 그런 농활 행렬이 사라진 농촌은 활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 농활이 학점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혜택이 없는데다 농촌 일손 돕기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활은 대학생들이 단체로 농촌지역에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면서 노동의 의미와 농촌의 실정을 이해하는 활동이다. 교과서를 통해서만 배우던 농촌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농활의 장점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일손을 도우면서 농민
‘현대 나이 계산법’이란 게 있다. 과거 50년 전 68세가 차지하는 인구비중이, 85세에 0.8을 곱한 68세가 현재 인구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자신의 나이에 0.8을 곱한 나이가 실제 나이라는 것이다. 계산법에 따른다면 50세면 요즘은 40세가 되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이 주장한 실제 나이 구분법은 더욱 젊다.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영 올드(Young Old)로 구분하고 있어서다. 이 구분에 따르면 75세까지의 영 올드 세대는 아직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고 건강한 신 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쯤으로 해석하는 게 올바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올드 보이(old boy)가 아니라 하프 보이(half boy·반 젊은이)로 규정하고 있다. 버니스 뉴가튼 교수는 이들을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며,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 부른다.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시대의 실상을 반영하여 ‘0.7 곱하기 인생’이라는 나이 계산법이 있다. 현재의 나이에 0.7을 곱하면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인생의 나이가…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개성상인의 피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전설의 무역상 임상옥(1779~1855)이 남긴 명언이다. 정조에서 철종까지 네번의 왕이 바뀌는 동안 국제무역의 거상(巨商)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의 명언을 곱씹고 있노라면, 신묘하다. ‘장사’ 대신 그 어떤 단어를 넣어도 현대에 적용된다. 정치, 경제, 사회생활, 문화, 종교 등. 이는 ‘한 분야를 꿰뚫으면 세상 모든 이치를 통달한다’는 일관만통(一觀萬通)의 경지다. 또 있다. 그의 문집 ‘가포집’에 나오는 잠언 한 구절.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직역하면 이렇다. 재물은 물처럼 평등하고 사람은 저울같이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그는 재물 역시, 물처럼 흘러야 한다고 선언한다. 고이면 썩기 때문이다. 노자(老子)가 갈(喝)한 상선약수(上善若水)다. 임상옥이 현대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아들의 머리를 잘라주면서 /김명수 어느새 자라난 아들의 머리를 뒷마당에 나와서 잘라주고 있다 헌 신문지로 목둘레를 여미고 눈을 덮는 긴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무엇이든지 잘 잘리는 어머니 쓰시던 큼직한 가위 머리숱도 자라면 눈을 가리고 옆머리도 자라면 귀를 덮는데 내가 서투르게 가위질을 하면 아들은 심통으로 눈물 흘리고 나는 우스워 미소짓는다 시집 <하급반교과서/1983년 창작과 비평> 아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는 아버지와 앉아서 머리를 맡기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정겹다. 아마 어머니가 쓰시던 큼직한 가위로 시인의 머리도 잘려나갔으리라. 서투른 가위질에 심통도 났겠지만 이발소에 가지 못하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 흘렸으리라. 가난한 아버지와 아들의 따뜻하고도 아픈 한때를 빛바랜 사진처럼 보여주고 있다. /조길성 시인
가정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이다. 따라서 가정이 건강해야 그 국가가 건강하다. 그럼에도 최근 급격히 가정폭력이 증가하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에서는 꼭 근절되어야 할 범죄 중 하나로 가정폭력을 선정하게 되었다. 그 심각성과 폐해가 얼마나 심각하였으면 4대악의 하나로 가정폭력을 선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일이다. 최근 우리 경찰서 관내에도 가정폭력이 급격히 증가하여 평균 2∼3일에 1회 꼴로 가정폭력이 접수되고 있다. 술에 취하여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습관적으로 가재도구를 파손하며 아내를 폭행하고, 가족 간에 의견차이가 있다고 하여 아내와 자녀들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와 폭행을 하는 등 그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나마 최근 신설된 가정폭력관련법을 인식한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여 보호를 받고 있지만, 법 자체를 알지 못하는 다수는 여전히 가정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을 것이니 아마 드러난 범죄보다는 묻힌 범죄가 훨씬 많으리라 생각된다. 게다가 가해자 남편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하여 “왜 남의 가정사에 참견을 하느냐?”, &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6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2013 하반기 간부워크숍(원탁토론 정책리더십 전문과정)’을 실시했다. 이번 간부워크숍은 김상곤 도교육감 특강과 특강에 대한 피라밋 대화, 교육의 공공성과 보편복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 및 이에 대한 그룹별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특강을 펼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4대 말이 있다”며 이에 대한 공직자들의 반성과 변화를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많은 분이 하는 쓴소리의 핵심은 ‘교육청이 바뀌지 않았는데 학교 혁신을 말한다’는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4대 말은 ‘규정에 없습니다’, ‘관례에 없습니다’, ‘예산이 없습니다’, ‘제 소관이 아닙니다’”라며 참석자들에게 반성을 통한 변화를 당부했다. 이어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는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고 공감과 소통, 개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워크숍에 참석한 분들은 경기혁신교육의 민들레 홀씨”라며 “내가 바람이 될테니 자유롭게 멀리 날아가 경기혁신교육의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기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 김 교육감은 경기혁신교육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무상급식과 관련 “재정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오는 11월 열리는 2014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취업희망 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2014학년도 특성화고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의 풍토를 조성하고 취업 희망학생 우선 선발로 특성화고의 직업교육기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도입된다. 전형은 올해 연말의 2014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이뤄지고 현재까지 40개 특성화고가 참여하기로 했다. 모집인원은 학과 정원의 10% 내외며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 등 2단계로 진행된다. 원서접수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고 1차 서류 전형은 21일~22일, 2차 면접 전형은 22일~26일에 학교별로 진행한다. 학교는 취업희망서와 자기소개서, 내신 성적, 출결 상황, 봉사 활동, 담임교사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선발하고 구체적인 평가항목 및 반영 비율은 학교 자율에 맞기지만 내신성적은 20% 내로 반영해야 한다. 또한 해당 특성화고는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해 고졸취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상 학생들에게 장학금은 물론 각종 교육기회 부여, 취업 우선 추천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할 수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이 29일부터 이틀간 능실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초·중등 컨설턴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창의지성교육 컨설팅장학지원단(이하 컨설팅단) 2학기 협의회 및 역량강화 연수를 열고 본격적인 컨설팅 활동을 시작했다. 컨설팅단은 경기도교육청 5대 혁신과제 추진에 맞춰 수업혁신과 교실혁신, 학교혁신 영역 등 총 32개 분야, 429명의 컨설턴트들로 구성돼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특히 수원교육지원청의 컨설팅단은 학교 현장의 자발성을 전제로 현장의 실질적 필요와 현장 리듬에 맞춰 교육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현장 전문가 위주의 컨설턴트를 위촉, 다양한 컨설팅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컨설팅 과정은 사전 문제 확인과 컨설팅 수행 계획의 제안 및 컨설팅 협약에 이르는 ‘준비단계’와 진단 수업 참관 후 문제 해결방안 개발 및 전략 수립을 통해 대안 수업을 실시하는 ‘실행단계’, 컨설팅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 피드백 및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평가단계’로 나눠진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연수를 통해 컨설턴트들의 컨설팅 역량이 업그레이드돼 지난 1학기부터 수원교육청이 핵심적으로 추진해 온 ‘앞만 바라보는 교실 수업 벗어나기’와 같은 배움중심의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