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25회 정기연주회 ‘브람스교향곡 1번’이 오는 14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16세기 영국, 19세기 독일, 20세기 유럽과 미국 등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주 레퍼토리를 구성해 낭만의 가을밤, 관객의 마음에 감성의 단비를 촉촉이 드리운다. 연주의 시작은 본 윌리엄스의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영국 작곡가 토머스 탈리스가 쓴 찬송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6세기 영국 음악양식과 현대적인 음악어법이 어우러진 곡이며 독특한 영국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어 독일에서 활동하는 영재 피아니스트 장성의 협연으로 듣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재즈적 요소가 많은 곡으로 몸을 들썩이게 할 만큼 신나고 유괘한 음역의 연속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작곡가 라벨의 걸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고전형식에 현대풍의 유희적 감각들이 담겨 있고 우드블록, 탐탐, 트라이앵글 등 다양한 타악기의 집합연주로 화려한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연주회의 중심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장중하고 엄숙하면서도 심원한 깊이의 선율과 우수에 젖은 목가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에서 운영하는 고양, 창동 소재 국립창작스튜디오(이하 ‘창작스튜디오’)는 7일부터 9일까지(고양), 14일부터 16일까지(창동) 각각 3일씩 국내외 입주작가 34명이 참여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는 국내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모리셔스,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 중국, 호주 등) 총 34명의 창작활동에 매진했던 예술가들의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는 국립창작스튜디오의 특별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으며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작품의 제작과정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예술가의 작업세계를 보다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참여예술가들 역시 본 행사를 통해 1년 동안의 연구과정이 녹아든 창작물을 관객 및 예술관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본 행사에서는 작가들과 관객들이 직접 소통하며 현대미술의 열린 체험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artstudio.or.kr) 또는 전화(031-962-
◇안산시 6일부터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배구와 양궁, 궁도, 럭비 등 4개 종목을 개최하는 안산시는 시를 단원의 도시로 부각시키고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가 이룩한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안산단원미술제’를 개최한다.또 검도 종목이 열리는 시흥시에서는 연성문화제 20주년을 맞아 ‘연성’의 의미와 가치에 부합하는 차별화 된 축제인 ‘연성문화제’가 열린다.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단원미술제는 지난 1999년에 이어 올해로 13회째 개최 되는 2011 단원미술제는 총 574점이 출품돼 260점이 입상됐다. 개막식은 8일 오전 10시 수상자 및 미술관계자, 내빈 등 1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원전시관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서양화부문이 타공모전에 비해 기량이 뛰어난 작품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어 단원미술제의 위상을 실감했다. 대상은 2천만원, 부문별 최우수상은 각 500만원 씩, 우수상은 각 100만원씩 작가에게 부문별로 주어지는데 개막식과 함께 시상될 예정이다. 이밖에 단원미술제 운영위원회는 전시기간 중 단원전시관을 찾는 시민들과 청소년. 일반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공개부스로 마련되는 미술체험 행사
“배우 인생 처음으로 키스장면을 찍었어요. TV 드라마에서는 입술을 대면 끝이잖아요. 이번 영화에서 키스신을 보면 저의 생각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어느 장면보다도 혼신의 힘을 다 했습니다.” 일본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장근석이 5일 서울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너는 펫’ 제작보고회에서 김하늘과의 키스장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그는 허허실실 농담을 뒤섞어가며 딱딱해지기 일쑤인 제작보고회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너는 펫’은 연애에 서투른 전문직 여성 지은(김하늘)과 연하의 뮤지컬 배우 지망생 꽃미남 인호(장근석)가 애완동물과 주인이란 관계로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일본 고단샤에서 나온 인기만화가 원작이다. 클래식 발레 유망주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와 안무가를 꿈꾸는 역할을 맡은 장근석은 “하늘이 누나가 온 힘을 다해서 키스를 했다”며 “원래 장면은 수위가 약했는데,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키스장면을 처음 찍었는데 제대로 배웠다”며 웃었다. “노출 장면에 대해서도 열렬한 의지를 보이더군요. 저를 씻겨주는 장면이 있는데 거의 일주일간 준비를 해오더라고요. 키스장면이나…
배우 장혁이 생계를 위해 2년 동안 100번이 넘게 오디션에 도전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5일 올리브 채널에 따르면 장혁은 최근 진행된 ‘이미숙의 배드신(Bad Scene)’ 녹화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인생의 배드신’으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실직한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사연을 들려줬다. 장혁은 “2년 동안 100번이 넘는 오디션에 떨어지면서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면서 “그 때는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이것(연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많은 오디션을 거치면서 배우로서 욕심이 생겼고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게 됐다며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또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집에 자주 못 들어오셨기 때문에 하교 후 아버지와 함께 노는 아이들이 부러웠다”면서 “그런데 지금 내 아들에게서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보이더라. 비로소 함께 있어주지 못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됐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밖에 장혁은 TJ라는 이름의 래퍼로 활동하던 시절의 에피소드, 아내와의 연애담 등 그간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보조 MC 윤희석을 상대
가수 인순이가 이달 1만여 석 규모의 대형 공연을 개최한다. 소속사인 블루스카이는 4일 “인순이 씨가 오는 30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더 판타지아(The Fantasia)’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MBC 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라이브로 소화한 그는 이날 무대에서도 댄스곡부터 발라드까지 세대를 아우를 레퍼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인순이 씨가 2009년 발표한 ‘아버지’와 ‘딸에게’란 노래가 최근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며 “이번 공연도 부녀, 모녀 지간이 함께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밀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인순이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국의 유엔 정회원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뉴욕-코리아 페스티벌’에서 패티김, 태진아, 동방신기, 비스트, 2PM, 포미닛, 샤이니 등 선후배 가수들과 공연한다.
5g 셔틀콕에 온몸을 던진다 중·장년층 100여명 회원 수원 매탄공원서 새벽 강훈련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특별한 기술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 배드민턴.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건강관리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즐기려는 동호인수가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매드민턴을 매개체로 건강과 활력 그리고 친목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배드민턴 동호회 ‘매탄 배드민턴 조기클럽’(회장 이상헌. 이하 매탄조기클럽)을 만나봤다. AM 5시 30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매탄다목적체육관으로 향했다. 매탄다목적체육관 2층에 마련된 실내배드민턴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매탄조기클럽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오전 6시 10분 배드민턴장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 한산한 바깥 분위기와는 사뭇 달리 생동감이 느껴졌다. 배드민턴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이들. 네트를 사이에 놓고 라켓을 휘저으며 한바탕 신나게 배드민턴 경기를 즐기는 이들.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들. 생동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실내배드민턴장을 가
동서 실크로드 신장 우루무치에서 돈황(敦惶)까지 사막(沙漠)은 황량하다. 내가 사는 땅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곳이기에 기회가 되면 꼭 다녀오리라 맘먹고 있었다. 더구나 타클라마칸 사막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신장 위그루 자치구는 저 먼 옛날부터 동서(東西) 문명의 교차지역이었고 일명 ‘실크 로드’라 불렸다. 신라시대의 고승 혜초(慧超)가 이 길을 따라 인도를 다녀 온 기록이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인 바, 이 기록이 발견된 돈황의 석굴을 볼 겸, 우루무치와 돈황에 이르는 여행길을 택했다. 이에 9일간의 여감(旅感)을 간략히 기술한다. 글|최연식 부국장 cys@kgnews.co.kr 바다와 가장 먼 곳 우루무치 지난 8월 말경 중국대륙에서 가장 넓은 자치구인 신장 위구르로 향했다. 신장지구는 중국대륙의 1/6을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대부분이 사막지대다. 신장의 성도가 우루무치인데 때마침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에서 우루무치까지 전세기가 운항 중이었다. 금년 중에는 마지막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었기에 이 기회를 놓치면 서안이나 북경 등을 통해서 가야하기에 서둘러 계약을 하고 우루무치로 향했다. 우루무치는 위구르어로 &lsqu
호주 서커스단체 서르카(Circa)의 최신작 ‘녹턴’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8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처음 선보인다. ‘서르카’는 1987년 창단 이후 다양한 곡예 기술을 갖고 있는 공연자들이 모여 오랜 시간 동안 서커스의 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공연예술을 탐험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는 호주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13개국, 4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200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010년 런던 바비칸 BITE에 초청되기도 했다. 서르카의 ‘녹턴’은 생텍쥐페리가 “밤은 나의 사랑일지어다”라고 예찬한 ‘밤’을 주제로 어두움과 고요함 속에 존재하는 생명력을 표현한다. 상업예술로 치부되던 서커스에 예술적 감성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현대예술로 발전시킨 서르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용과 신체극, 그리고 서커스를 넘나들며 단순한 곡예에서 벗어난 예술적인 울림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단원들이 지면과 공중을 오가며 펼치는 듀엣, 솔로, 다양한 움직임의 트리오 등의 정밀하고 아름다운 곡예와 서정적인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을 보고 들으면서 인간의 몸으로 쓰는 아름다운 한 편의 서정시(
유니버설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가 오는 8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 발레 ‘돈키호테’는 260년 넘게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장기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605년 에스파냐에서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세르반테스의 희극소설 ‘돈키호테’가 스페인의 엉뚱한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판자의 여행담을 담았다면 발레 ‘돈키호테’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그의 연인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이야기로 키트리와 바질의 발랄함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를 보는 것이 이 작품을 보는 묘미다. 발레 ‘돈키호테’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건과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함을 더할 뿐 아니라 스페인풍의 춤들이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돼 관객을 열광시키는 매력이 가득하다. 또 가볍고 경쾌한 루드비히 밍쿠스(오스트리아 작곡가)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는 음악은 희극발레의 백미를 더해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