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정호 출항합니다” 약한 비바람이 불던 지난 20일 안산시 탄도항. 박경희 선장을 비롯해 7명의 선원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경기청정호의 출항을 알렸다. 경기청정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정 계곡’에 이어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라 지난해부터 5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만든 길이 33m 폭 9m의 154톤 급 바다청소선이다. 경기청정호에 올라타자 뱃머리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굴삭기가 눈에 띄었다. 굴삭기는 해양 폐기물 중 중량물이나 부유물을 수거하는 용도다. 굴삭기에 이어 폐어망이 담긴 마대를 지나 배 후미에 도착하자 바다 밑에 가라앉은 침전물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장비인 인양틀과 크레인이 맞아 주었다. 경기청정호의 항해를 결정하는 2층 조종실은 '어구 실명제' 시행에도 예고없이 튀어나오는 부표와 어망, 밧줄들을 피해 운항하느라 시종일관 긴장감이 맴돌았다. 어망이나 밧줄이 선체 밑의 스크류 등에 감길 경우 배의 방향을 잡지 못하거나 동력 상실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큰 배는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양 폐기물 수거가 목적인 경기청정호는 험난한 해로에도 뛰어들어야 해 큰 어려움이 따랐다. 경기청정호는 수 차례 엔진을 껐다 켜기를 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 밝혔다. 그는 당시 노무현 의원(제13대)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으며, 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좌희정-우광재로 불렸을 정도로 핵심 친노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27일 노 대통령이 자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동북아 균형자의 꿈, 균형발전의 꿈, 디지털국가를 향한 꿈, 힘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든든한 나라를 만드는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후보 등과 힘을 모아 노 대통령의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이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제가 선수가 된 이상, 경기 규칙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이 신진세력 대 중진 간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6·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 접수 결과 당대표 후보로 8명이 등록했다. 8명의 당대표 후보는 김웅 의원(초선), 김은혜 의원(초선), 나경원 전 의원, 윤영석 의원(3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5선), 주호영 의원(5선), 홍문표 의원(4선) 등이다. 당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조해진 의원(3선)은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돌렸고, 신상진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중진그룹 인사로는 조경태(5선), 주호영(5선), 홍문표(4선), 윤영석 의원(3선)과 4선 의원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이, 신진그룹 인사로는 김웅, 김은혜,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 구분된다. 3선 이상 전·현직 중진 의원이 5명으로 수적 우위를 차지하지만, 70년대생 초선 2명(김웅 김은혜)과 유일한 30대 주자인 이준석 최고위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그동안 여론조사 순위로 ‘5강 구도’를 짜보면, 이들 신예그룹에서 최소 2자리 이상을 차지한다. 그 나머지를 나경원 주호영 두 전진 원내대표가 나눠갖는 형국이다. 애초 당대표 경선을 두고 영남-비영남 대결구도가 형성됐으나, 초선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 기일로, 12주기 추모 행사는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70여 명만 참석했다. 딸 정연 씨는 행사 전 가족 참배를 함께하고 추도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권 대선주자 '빅3'로 분류되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묘역에 참배한 바 있어 이날 방문하지 않았다. 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김정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기를 추모하며 "평범한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열두 해가 지났다"며 "코로나19 위기 속 희망이 절실한 지금,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던 그 분이 더욱 그립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이 없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은 우리 모두의 이상이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손잡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과 연대, 성장과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경쟁에서 진 사람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랬듯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예리한 시선을 가지고 소와 같이 우직한 발걸음으로 전진하겠다"며 "국민이 앞서가면 걸음을 빨리 하고 국민이 늦추면 끈기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심에 귀 기울이고 단호하게 혁신하는 유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은 깨어있는 시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 민주주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애틀란타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멜라 해리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언급하며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며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주었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 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공급 약속과 관련해서도 "그야말로 깜짝선물이었다"며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적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 회담 등 방미 기간 동안 코노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파트너십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구축 성과를 올렸다. 특히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미국과의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과 한국 기업의 대규모 위탁 생산, 한국군에 대한 미 정부의 백신 제공 등의 성과를 냈다. 기대했던 ‘백신 스와프’(swap)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백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고 국내 수급 문제도 일부 해결하게 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백신 생산 기업 노바백스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백신 위탁 생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미국 노바백스·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순방에서 한미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도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또 5G·6G 기술이나 우주산업 등 첨단과학 분야의 협력…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12주기 추도식에 집결한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등이 추도식에 참석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광역자치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은 각각 지난 6일과 21일 묘역을 참배한 바 있어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토록 바랐던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이라고 썼다. 이어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며 "홀로 외로이,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노무현의 꿈은
김포발 'GTX-D 논란'이 여의도를 강타했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논란으로 흉흉해진 지역 여론을 감지하고 여야 모두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GTX-D 노선이 지나는 지역구의 현역의원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까지 나서 '노선 수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경협(경기 부천갑), 신동근(인천 서구을), 김주영(경기 김포갑) 등 지역구 의원들도 청와대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가는 등 발등에 불 떨어진 모양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밤낮없는 항의 전화와 '문자 폭탄'에 시달리거나 '18원' 후원금을 수백 건씩 받기도 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에 가보면 '민주당 OUT', '이대로면 내년 대선은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GTX 기대로 올랐던 집값이 떨어지려고 하자 주민 항의가 엄청 들어온다"며 "의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회 법사위 소속인 신동근 의원은 국토위로 상임위를 옮겨 국토부를 압박하는 방안도 원내 지도부와 협의 중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향한 불만 여론을 지렛대 삼아 민심잡기에 나섰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백신 직접 지원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총평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 직접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군 55만명에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성 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며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