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달리고 또 달려야 하는 선착순 미션도, 차가운 계곡물 입수도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의 ‘여배우 특집’에 출연 중인 6명의 여배우들 얘기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들을 섭외,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1박2일 - 여배우 특집’은 말 그대로 물불 안 가리는 여배우들의 투혼 속에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1박2일 - 여배우 특집’ 제2편의 시청률은 29.0%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6.2%)과 MBC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4.8%)의 네 배가 넘는다. ‘1박2일’은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 기준으로도 24.7%의 시청률을 기록, 전 주보다 2.5%p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수미·이혜영·최지우·김하늘·염정아·서우 등 ‘1박2일&r
■ 연극 ‘아내들의 외출’/내달 3~12일 고양아람누리 ‘자유를 향한 여행, 치유를 위한 무대’를 주제로 한 연극 ‘아내들의 외출’이 다음달 3~12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지난해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우리나라 여성들의 현실을 주제로 기획 제작한 공연이다. 배우 손숙이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이 작품은 어머니와 딸, 며느리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 여성들이 연령대 별로 흔히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그렸다. 한 가족으로 묶인 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마음이 아파도 직접 표현하기를 어려워하는 여성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치유법을 생각해 보는 연극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이 직접 작품 구성에 참여해 극적으로 탄탄하면서도 현실성 높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막이 오르면 세 여자가 공항을 방황하고 있다. 엄마와 딸, 며느리로 구성된 이 무리는 엄마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미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던 중 비행기를 놓쳐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다. 낯선 곳에서 서로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세 여자는 그간 외면해 왔던 각기 다른 서로의…
◆ 공연 △뮤지컬 ‘아리랑 환타지’(6.1)=과천시민회관 대극장(02-509-7700) △명교향곡 시리즈2 ‘환상 그리고 열정’(6.2)=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031-828-5841) △고의석의 기타 독주회(6.3)=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031-711-7107)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6.3~4)=부천 오정아트홀(032-677-1844) △연극 ‘아내들의 외출’(6.3~12)=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1577-7766)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6.4)=성남시민회관 대극장(031-729-4835) △넌버벌퍼포먼스 ‘카르마’(6.4)=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080-481-4000)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7.27)=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031-230-3440~2) ◆ 전시 △서울 공평갤러리(~5.31)=제36회 상형전회 ‘그 형상이 아름다운 화가들’(02-3210-0071) △경기도문화의전당빛나는갤러리/소담한갤러리(~6.3)=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원화전(031-230-3332) △경기도미술관(~6.6)=친절한 현대미술전(031-481-7000) △남양주 모란미술관(~6.12)=최만닌전(031-594-8001) △경기창작센터
군포시는 음악인재의 발굴 육성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제17회 전국 수리음악콩쿠르’ 및 ‘제17회 전국 수리동요대회’를 연다. ㈔군포음악협회 군포지부(지부장 이명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펼쳐진다. 전국 수리음악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2개 부문으로 피아노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경연을 하며 성악은 고등부 남녀, 대학·일반부 남녀로 구분해 경연을 펼친다. 대상에 각각 500만원의 시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는 음악콩쿠르는 참가부문별로 예선곡과 본선곡을 지정해 심사기준에 의거 수상자를 결정한다. 곽윤갑 문화공보과장은 “전국 수리음악콩쿠르는 17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국대회로, 수준 높은 기량의 소유자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이 대회의 수상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인이 될 수 있도록 매년 성장하는 대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명교향곡 시리즈2가 다음달 2일 오후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명교향곡 시리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연중 클래식 음악회로,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김남윤의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지휘와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2011년 12월까지 클래식 음악팬들을 찾아간다. 지난 3월 ‘드보르작의 향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맞는 명교향곡 시리즈2는 ‘환상 그리고 열정’이라는 주제로 비제와 슈만의 환상적이고 정열적인 19세기 낭만주의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비제의 대표작이자 프랑스 오페라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오페라 카르멘의 전곡 중 명곡만을 골라 관현악곡으로 재배열한 카르멘 모음곡 1번, 2번을 통해 노래와 음악, 극과 음악의 뛰어난 융합을 선보이며, 교향적 환상곡이라는 제목의 슈만 교향곡 4번을 통해 꿈꾸듯 감미로우면서 정열적인 슈만 특유의 낭만과 상상의 유희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명교향곡 시리즈’는 9월 차이콥스키 최고의 걸작인 교향곡 6번 비창으로 희열과 절망이 교차한 차이콥스키의 삶을 연주하고, 12월 명교향곡 시리즈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베토벤의
◇레지던트(The Resident) ● 장르 : 서스펜스/스릴러 ● 감독 : 안티 조키넨 ● 출연 : 제프리 딘 모건/힐러리 스웽크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홀로 서기를 결심한 줄리엣(힐러리 스웽크)은 운 좋게 뉴욕에서 손꼽히는 전망의 넓은 집을 저렴한 비용으로 구하게 된다. 그러나 새로 이사 온 집은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고, 밤마다 지하철 철로에서 기괴한 소음과 진동이 울려대는 등 심상치 않은 공기가 흐른다.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집주인 맥스(제프리 딘 모건)와 가까워져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던 줄리엣. 그런데 그녀의 주변을 전 남자친구가 서성이며 미행하기 시작하고, 이웃집 할아버지는 수상한 호의를 베풀며 그녀를 감시하는 것만 같다. 어느 밤부터 줄리엣은 누군가가 훔쳐보는 듯한 소름 끼치는 기운을 느끼면서 점점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 ◇굿바이 보이 ● 장르 : 드라마 ● 감독 : 노홍진 ● 출연 : 연준석/안내상/김소희/류현경/김동영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와 그런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 마마/ 1일 개봉 ‘어머니’라는 존재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 준다. 늙고 병악한 어머니를 볼 때는 가슴이 미어질 듯한 슬픔과 함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언쟁이라도 벌일 때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울컥 짜증이 치밀기도 한다. 좋았다가 싫어지다가도 다시 미안해 지는 존재인 어머니. 하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이라는 것.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마마’의 이야기도 싫건 좋건 닮아 있는 ‘나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시작된다. ‘마마’ 속 세 쌍의 어머니와 자식들은 무한한 사랑을 줄 수도,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깊은 상처를 새겨 줄 수도, 함께라면 못 할 게 없는 최상의 팀웍을 가진 파트너일 수도, 남녀간의 로맨스와는 비교도 안되는 지상 최고의 애정으로 맺어진 사이일 수도 있는 다양한 드라마를 재미있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어머니’를 생각하게 만들고, 세상 모든 어머니 이야기 중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결국 ‘나와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궁극의 모정을 선보이는 엄정화-이형석 모자의 경우, 불치병과 싸운다는 출발점은 여느 영화와 같지만 희망으로 똘
■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2일 개봉 이상적인 환경에서 자라 유전자학을 공부하는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는 자신에게 특별한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돌연변이’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에릭 랜셔(마이클 패스밴더)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된다. 그 때 인류를 지배하려는 집단 ‘헬파이어 클럽’의 수장 세바스찬 쇼우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전쟁을 도발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이들을 막기 위해 CIA에서는 찰스와 에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세계 각지를 돌며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 돌연변이들을 규합하고 ‘헬파이어 클럽’에 대항하는 엑스맨 팀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돌연변이와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찰스와 달리 에릭은 전쟁 중에 일어난 비극적인 과거사로 인간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이들의 우정은 서서히 흔들리게 된다.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각각 ‘프로페
시청자의 마음은 역시 빠르게 움직인다. ‘김주원 신드롬’은 오간 데 없고 ‘독고진 신드롬’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웃기고 괴팍하고 멋진 캐릭터를 몽땅 합쳐놓은 게 바로 독고진입니다. 음하하하.” 마주보고 앉은 차승원(41)은 분명 극에서 빠져나온 ‘멀쩡한’ 모습이었지만 촬영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지라 순간순간 독고진의 표정과 어투가 튀어나왔다.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승원을 최근 고양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촬영 스케줄이 힘들긴 하지만 반응이 좋아 힘이 난다”며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다음 주 방송분도 정말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독고진은 모든 것을 가진 톱스타다. 그러나 한줄의 댓글이 무서워 사생활과 속마음은 꽁꽁 숨기고 살아야하고 병적으로 이미지 관리에 집착하느라 ‘가짜 인생’을 살고 있다. 괴팍하고 이기적이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고, 더 아래에는 따뜻한 인간미도 넓게 깔려 있다. 인기 유아프로그램 ‘강철수염과 게으른 동네’의 주걱턱 악당 로비를 쏙 빼닮았지만 시크하고 매력적인 ‘차승원의 독고진’이 지금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역시 코믹 연기의 대가다. “단순한…
출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이 지난 29일 시청률 10.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조용히 퇴장했다. 드라마는 근초고왕(감우성 분)이 고구려 정벌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며 마무리됐다. 근초고왕이 궁에서 중국 요서로 쫓겨난 왕자 시절부터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오른 뒤 백제의 전성기를 이끄는 과정을 그린 ‘근초고왕’은 그간 TV 사극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백제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 사극과 차별화를 이뤘다. 앞서 제작진은 346~375년 재위하며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까지 아우르며 백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근초고왕의 일대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뿌리 찾기에 나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드라마의 선 굵은 스토리는 중장년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멜로나 여인네들의 암투에서 벗어나 4세기 복잡했던 한반도 정세와 영토 확장을 향한 근초고왕의 꿈과 고뇌는 생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색다른 맛을 전해줬다.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이 낯설고 그래서 초반에 관심을 끌기까지 힘들었지만,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비교적 튼실한 드라마에 표를 던졌다. 방송 3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