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문화사랑회는 이달 28일까지 사랑나눔갤러리에서 ‘月을 보면 福을 빌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율력서에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합일하는 달’로 설명되는 정월을 기념해 새해의 풍년과 행운을 비는 그림 30여점이 전시된다. 정월 대보름날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달을 맞이하면서 마을의 평안을 빌고 새해의 풍년을 점치며 행운을 비는 달맞이와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연날리기, 부럼 깨기 등 한 해 복을 기원하는 그림들이다. 또 설날 아침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며 세찬과 음복을 하는 가족의 모습과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해주는 어른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김은경 3세대문화사랑회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달을 바라보며 가족만이 아닌 과거 공동체였던 마을과 나라의 평안과 복을 비는 모습이 담긴 어르신들의 그림처럼 우리도 내 자신과 가족만이 아닌 내 주위의 이웃들을 위해 복을 빌어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균 객석 점유율 98%, 3만 관객 관람’이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끈 연극 ‘너와 함께라면’이 11~12일 연극열전3 시즌의 여섯번째 작품으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을 찾는다. 연극열전2 시즌의 작품상과 배우상을 휩쓴 연극 ‘웃음의 대학’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한 ‘너와 함께라면’은 연극열전3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될 만큼 기대를 모았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70살 노신사와 29살 당돌녀 커플을 중심으로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꾸린 코미디 연극이다. 이 작품은 1995년 일본 초연 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들고, 극장을 오해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걸작 홈드라마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타니 코우키의 천재적 감각을 증명받기도 했다. 꼬리에 꼬리를 잇는 거짓말로 인해 평온하던 집안이 쑥대밭이 돼 가는 과정은 그 동안 연극을 많이 찾지 않던 40~50대 장년층까지 극장에 불러 모으며 남녀노소를 아우른 다양한 관객층에게…
■ 친구와 연인사이/ 10일 개봉 오랜 친구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지 않고 섹스를 즐기기 위한 발칙한 관계를 담은 로맨틱 섹시 코미디 ‘친구와 연인사이’가 10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사랑을 믿지 않는 오랜 친구 사이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지 않고 섹시하게 즐기는 특별한 룰을 정하게 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줄다리기를 유쾌하고 발칙하게 담은 로맨틱 섹시 코미디다. ‘고스트바스터즈’와 ‘데이브’, ‘트윈스’ 등을 연출해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헐리웃 대표 베테랑 감독 이반 라이트만의 ‘친구와 연인사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 애쉬튼 커쳐와 개성만점 팔색조 나탈리 포트만이 첫 호흡을 맞췄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에서 섹시 가이의 모습을 유감 없이 발휘했던 애쉬튼 커쳐는 이번 영화에서 순수한 매력까지 담아 한층 더 업그레이든 된 로맨틱 가이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나탈리 포트만은 기존 영화들에서 주로 보여 주었던 강렬한 이미지에서 귀엽고 지적이며 사랑스럽기까지 한 매력녀로 변신할 예정이다.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녀 사이의 친구라면 한번쯤 상상해 보거나 지금 현재도 진행되고 있을 두 남녀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
◇ 생텀(Sanctum) ● 장르 : 액션/어드벤쳐/스릴러 ● 감독 : 알리스터 그리어슨 ● 출연 : 리처드 록스버그/라이 웨이크필드/앨리스 파킨슨 동굴 탐험가 프랭크(리처드 록스버그)는 남태평양의 거대한 해저동굴 ‘에사 알라’를 탐험한다. 아들 조시(라이스 웨이크필드)도 탐험을 함께하지만 아버지와 잦은 충돌을 빚는다. 대원들의 체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아버지의 강행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탐사비를 지원한 칼(이언 그루퍼드)과 그의 약혼녀 빅토리아(엘리스 퍼킨스)가 에사 알라로 들어오고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굴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하기 시작한다. 프랭크는 대원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 대원들은 하나 둘 숨지고, 칼과 빅토리아는 프랭크의 독단적인 지휘에 반발하기 시작하는데… ◇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 ● 장르 : 애니메이션/코미디 ● 감독 : 안소니 레온디스 ● 출연(목소리) : 존 쿠삭/몰리 섀넌 말라리아 왕국의 똑똑한 얼짱 이고르. 평생 과학자들의 조수로만 살아야 하는 ‘이고르’이지만, 이고르는 ‘사악한 과학 품평회’에서 1등을 해 도시 최고의 과학자가 되길 꿈꾼다. 꿈을 향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던
■ 만추/ 17일 개봉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사랑을 받고 있는 현빈과 ‘색계’ 이후 3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탕웨이의 출연작 ‘만추’가 17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1966년 처음 만들어진 ‘만추’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감독 이만희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를 빛낸 주옥 같은 작품 중 하나로,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 됐다. 이번에 개봉하는 ‘만추’는 한국의 컨텐츠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작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무대도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미국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21세기적 감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만추’를 만들고자 했던 제작진의 5년간의 준비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추’는 남편을 죽이고 수감된 지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나온 여자 애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6)은 1990년대 후반 뛰어난 연주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1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인정받던 그는 한동안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가 2009년 여름 충격적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장기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천재 뮤지션으로서의 예전 면모를 잃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아픈 기억을 저편에 묻고 유진 박은 이제 재도약을 준비한다. KBS 1TV ‘인간극장’은 5부작 ‘유진 박, 다시 날다’를 오는 7~11일 오전 7시50분 방송한다. 제작진은 시련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최근 일상을 소개한다. 뉴욕의 어머니 곁으로 떠난 줄 알았던 유진 박은 최근 한국에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다. 충분한 휴식으로 심신이 안정되자 그는 이상하게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영감과 더욱 묵직해진 바이올린 연주는 음악인 유진 박의 인생 2막을 기대하게 한다. “음악으로 오랜 시간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내하고 새 앨범 준비에 나선다. 음악으로 교감을 나누는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
■ 지난달 막내린 SBS ‘시크릿 가든’ 윤슬역 김사랑 “미스코리아에 당선됐을 때 받았던 관심을 지금 다시 받는 것 같아요. 반응의 강도가 뜨겁네요.” 200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김사랑(33)이 10년 만에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SBS TV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 분)와 곡절 많은 애절한 사랑을 펼친 윤슬을 연기한 덕분이다. 재력에서 대한민국 상위 1%에 드는 부유한 집안 딸이자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CF 감독 윤슬은 ‘시크릿 가든’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매력적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최근 만난 김사랑은 “‘시크릿 가든’ 덕에 CF를 벌써 3개나 계약했고 요즘에도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걸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요즘 인터넷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면 곧바로 이슈가 될 정도로 많은 분이 호응하세요. 그동안 미니홈피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드라마 끝나고 하나씩 글을 올리기…
종교와 과학 버트런드 러셀 글|동녘|231쪽|1만3천500원. 중세 과학부터 거슬러 올라가 파헤치는 논증적 과학사. 20세기 최고의 지성, 러셀이 무신론자인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400년 동안 이어진 신학자과 과학자 사이에 벌어졌던 주목할 만한 갈등을 담고 있다. 단순히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회에 미친 영향과 파장에 주목한다. 이 책은 또 진화론이 어떻게 지질학에서 발생했으며, 백신과 마취제의 수용 과정 등 과학이 종교와의 갈등 속에서 어떻게 진보했는지를 보여줘 한 편의 과학사를 읽는 느낌도 든다. 다음 국가를 말하다 김상봉·박명림 글|웅진지식하우스|406쪽|1만4천원. ‘국가가 달라져야 삶이 달라진다.’ 인문학자 김상봉과 정치학자 박명림이 ‘다음 국가’를 기획했다. 그 핵심은 공화국, ‘모두를 위한 나라’이다. 공동선, 참여, 법치를 기본으로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고 형식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도 모두를 위하는 공공기구로서의 국가다. 이 책은 이런 무모한 기획의 모범답안이다. 공화국의 의미와 조건이라는 총론, 법, 경제, 교육, 통일 등 현실 문제의 각론, 공화국 실현의 주체인 세계시민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다소 뻔한 전개
1.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쌤앤파커스) 2.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김영사) 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부키) 4.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현대문학) 5.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21세기북스) 6.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생활성서사) 7. 종이 여자(기욤 뮈소·밝은세상) 8.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문학동네) 9. 해커스 토익 READING (DAVID CHO·해커스어학연구소) 10.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걷는나무) /자료제공=교보문고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강준만 글|인물과 사상사 340쪽|1만5천원. 어릴적 스마트한 전화기와 놀며 영어에 능통… 명문 대학 들어가서 간판 얻어야해 아파트·자동차 사기위해 빨리빨리 혈서 쓰듯 살면… 내 장례는 화려하겠지 대한민국을 특별하게 만든 9가지 한국적 삶의 코드(‘빨리빨리’ ‘아파트’ ‘자동차’ ‘장례’ ‘전화’ ‘대학’ ‘영어’ ‘혈서’ ‘간판’)를 예리하게 진단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대화’민국과 성찰이 아닌, ‘자기 민족’ 헐뜯기에 몰두하는 ‘대란’민국으로 가는 길 사이에서 ‘대한민국 구하기’에 나선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의 새로운 한국학. 이념의 문제가 아닌 경쟁적 근대화라는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한 문제로 비생산적인 좌우 논쟁을 벌이는 나라, ‘이래서 한국놈들은 안돼’라는 말처럼 자기 민족을 비하하는 민족성·국민성 담론이 사라지지 않는 나라, ‘네가 하면 나도 한다’는 식의 독특한 평등주의가 만연한 나라, 대한민국. 이런 9가지 한국적 삶의 코드를 통해 저자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저자는 한국사회의 명암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이 작업이 대한민국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국